1.

   매일 밤 ,혼자 술을 마시다 지쳐 잠들었다.

   나는 이 한 줄로 동안 내 부재의 일상이 전부였다, 말 할 수 있다.

 

 

 

 

 

 

 

 

 

 

 

 

 

 

 

   2.

   감격스러웠던 J 이와의 만남.

   손을 잡고 끌어안고 입을 맞추었다.

   나는 정확히 J 이의 눈 코 입을 차례대로 두 번 매만졌다.

   웃으면서 눈물이 났고 서글퍼졌으며 그와 마음껏 흐트러지고만 싶었다.

 

 

 

 

 

 

 

 

 

 

 

 

 

 

 

 

   3.

   다시금 그이를 경멸하기 시작했다.

   비단, 그것이 J 때문은 아니다. 내가 그이를 경멸하는 이유를

   나는 확실하게 이야기했으며 그이도 받아들였으며

   한 달만, 기다려달라 했다.

   나는 그런 그이의 말을 믿을 수 없다.

 

 

 

 

 

 

 

 

 

 

 

 

 

 

   4.

   며칠 끼니를 거르니 도통, 탄수화물 섭취가 메스껍다.

   태우던 담배는 매번 구역질이 났고 마시던 커피도 더럽게 맛이 없다.

   새로 지어 온 약은 신통하게도 몸에 금새 스며들어 익숙해져,

   불면증을 더불어 간헐적으로 찾아들던 고질병도 낫게 했다.

 

 

 

 

 

 

 

 

 

 

 

 

 

 

 

 

 

   5.

   오늘은 누구와 술을 마실까.

   혼자 술을 마시는게 요즘은 영 재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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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 2012-11-20 23: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준님, 오랜만에 반가워요. 언제나 그렇듯 페이퍼는 침울하고 우울하지만 준님의 등장은 꽤 좋은 걸요.

June* 2012-11-21 11:46   좋아요 0 | URL
 
 
 변한 건, 아무것도 없어요. 그쵸 ?
 나는 여전해요. 썼던 페이퍼 전부를 밀어버리고 싶은 충동과
 싸우고 있지만 말예요. 묻고 싶은게 있어요.
 뭇사람들의 다녀간 발걸음들을 보면, 다른이와의 다른 무언가가
 있다며 낯선 흔적을 자주 보는데 나는 무엇이 다른걸까요.
 
 물론, 대답 안해주셔도 괜찮아요.
 어때요. 이진씨는. 이진씨도 여전해요 ?
 
  
 

이진 2012-11-21 21:42   좋아요 0 | URL
준님, 저는 여전하나 좀 더, 그것이 극미량이라고 해도, 성숙해진 것 같아요. 다만 준님께서 제게 던지신 질문은 한참을 생각해 보았으나 답이 떠오르지 않아, 일단 쉽게 무어라 하지 못하겠네요. 예전의 페이퍼를 한 차례 훑어오신 거예요? 아마 제가 질문을 보자마자 답을 했더라면, 준님께는 다른이에게는 없는 특별한 감성이 있다고 끼적였을 겁니다. 분명한 사실이니까요.

2012-11-21 1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11-21 11: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이리시스 2012-11-22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June*님, 누굴 어디다 버려놓고 혼자 술을 마시는 겁니까? 우리가 좀 가까운 곳에 살았으면 좋았겠다는 (근거없는) 아쉬움은 매번 들지만.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먼 사람도 때론 힘이 되는 거니까.. 잘 지내고 있어요? 글만 봐서는 알 수가 없어서 그러고 보면 나 맨날 이런 댓글 쓴다.. 잘 지내요? 잘 있어요? 뭐해요? ㅎㅎㅎ

이번에는 이렇게.
나는 잘 지내요. 아무 것도 안 하고. 그러니까 June*님도 아무 것도 하지 마요.

2012-11-23 23: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나를 잃어버린지는 꽤 오래된 이야기다.

   동안, 수 없이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들에 그 어떤 대답도 할 수 없이

   그저 내 이름만을 되새김질해낼 뿐 딱히 이렇다 할 주관 따윈 없었다.

   스물 하고도 아홉해를 살아오며 내게 중요했던 건,

   오로지 나 보다 '타인'에 일관됐음을 나는 무시할 수 없다.

   누군가의 그림자를 인생의 지반으로 잡고 내가 나이기를 포기한 채

   필사하듯 사는 삶에 진저리치며 수 천번도 더한 스스로에 대한

   자맥질에도 불과하고 끝끝내 다시, 타인의 그림자를 쫓는다.

 

 

 

 

 

모방과도 같은 삶을 선택하고 스스로 자멸 - 그러니까

수도없이 나 자신을 벼랑끝으로 몰아세운 것이다

 

이러한 자명한 사실을 깨달을 줄 알았음에도, 멈출 수 없는 삶의 방식 

달리 살아 갈 방법이 없는것이다. 나는.

 

 

 

 

 

 

 

 

 

 

 

 

 

 

 밋밋해보여서 그닥, 이라고 생각하며 손에 쥔 책은 누쿠이 도쿠로의 「후회와 진실의 빛」이다. 재미없는 일상의 반복에 강렬한 장르의 책이 필요했음에도 처음 마주하는 이의 작품을 아무렇지않게 바쁜 출근 준비 와중에도 불구하고 가방에 챙겨넣은 이유는 딱히 없었다. 그러고선 버스에서 펼친 책은 그 좋아하던 술도 포기하게 만들만큼 강렬했다.

 

 

 

 

 

 

 

 

   이건 뭐, 경찰 풀이 사전이야 ?

   속으로 비웃는 건 찰나다. 그러니까 - 범인이

   익숙하게 범행을 저지르고 피해자의 손가락을

   잘라가는 속도만큼이나 재빠르게 책의 활자속으로

   독자의 시선을 잡아끈다.

   끝이, 범인이, 결말이. 보이지 않았고 추정할 수도 없다고

   생각하는 순간 - , 그 자식, 하며

   무미건조함에서 오는 냉철하고 파격적인 반전.

 

 

 

 

 

 

 파격적인 반전, 이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순전히 개인적인 기호이다. 또한 내가 이 책을 아주 잘, 그것도 정말이지 최고로 잘 만들어진 책이다, 고 생각할만큼 나는 이 책의 흐름과 구성이 굉장히 마음에 든다. 희열, 그래 아마 나는 그 반전이라고 생각한 부분에서 강력한 희열감에 몸서리를 쳤었다. 주인공 사이조가 모든 것을 잃고 더 내려갈 수도 없는 밑바닥을 치는 부분. 아마도 난 이 부분에서 함께 무너져내렸으리라. 타이트한 흐름에 점점 페달에 속력을 더할 때, 느닷없는 장애물에 걸려 갑작스레 온 몸이 아스팔트 바닥에 사정없이 내팽겨쳐지는 기분 나쁜 현실.

 

 어떠한 책이든 호불호가 있기 마련이다. 이미 읽고 평을 남긴 어떤분은 애정을 가질 수 없는 인물들 속의 뻔한 범인과 일본 경찰의 추악한 면이 발각되는 책에 불과하다고 쓰셨다. 맞다, 애정이 가는 인물이 없는 것은 나도 동의는 한다. 왜냐하면, 책의 인물들이 책 밖으로 당장 튀어나온다해도 전혀 이상할리 없는 현실의 인간들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의심할 여지없이 별 다섯이다, 난. (마음에 드는 책 구절을 테잎질 해 놓았는데, 책을 들고 오지 못했다. 엉엉.)

 

 

 

 

 

 

 

 

 

 

 

 

 

 

 안녕 ! 존 버든.

 아니,데이브 거니 !

 

 

 

 

 

 

 

존 버든, 악녀를 위한 밤

 

 

 

 

 

 그의 책이 나왔다. 나는 버든의 작품「 658 우연히 」에 대해 아주 간략하게 묘한, 소설이라고만 페이퍼에 포스팅 해 놓았을 뿐 책을 다 읽고서는 그 어떤 말도 쓰지 않았다. 아마도, 구태여 내가 두 손 두 발 들어 이런 책 보셨냐며 추천에 추천을 하지 않아도 이미 입소문을 타고 두둥실 독자들의 품에 안겨진 책이 되었음을 인지한 상태라 그러했을 터. 알라딘에서는 책 검색은 되지만 아직 이미지가 등록이 되지 않은 상태라 손수 사진까지 찍었더랬다. 처음 올려보는 사진 이미지에 몇 번을 지우고 등록하기를 반복했는지, 신경질이 머리 끝까지 솟았다.

 

 

 어제부터 읽기 시작했으니, 아직 초입부다. 목 잘린 신부와 결혼식 날 토막난 아름다운 신부. 과연 어떠한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도 기대치지만 이거 원, 페이지수가 무려 643p 다. 흔들리는 버스에서 초절정의 집중력으로 몰입하려다 보니 같은 구절을 몇 번씩 반복한다. 술 석 잔씩 줄이고 하루에 기어코 백페이지씩은 읽고 말테다, 무엇보다 책이 무겁다 보니 어깨가 끊어질 듯 아프다, 힝.

 

 

 

 

 

 

 

 

 

 

 

 

 

 

 

   기성작가들을 제외하고 꾸준히 지켜보며

   소박한 응원을 보내는 작가가있다면 김사과와 전아리다.

   구매한지는 꽤 되었지만 이미 여러 사람에게

   선물로 보내왔던 책이다. 김사과에게는 그저 보잘것없는

   동갑내기에 대한 열등감이겠지만 전아리를 좀 다르다.

   통통, 튀는 매력이랄까. 숨기고 싶어하는 듯한 발랄함과

   스스로 기어들어가려는듯한 깊이없는 음침함.

   서툴다. 그것이 글에서 보인다. 그래서 좋다.

   틈이 보이는 사람, 충분히 매력 있다.

 

 

 

 

 

 이번에 읽은 「앤」은 어른들의 동화다. 낯선 시작과 뻔한 끝. 사랑이 빚어 낸 무수히 많은 연애소설을 읽어왔던터라 새삼스런 반가움도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손사래치며 구태여 책을 덮을 이유는 없었다. 한 여자에 대한 연민이 만들어 낸 빗나간 사랑으로 ( 이 남자의 사랑 방식을 지나친 집착으로 보는 시선이 더 많을지 모르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집착도 사랑으로 보기 때문에, 사랑으로 - )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삶을 다소 진부하게 그려낸 이야기다. 작품성이라고까지는 조금은 과장스럽겠지만 잠시 쉬어가는 여백이 있다면야, 무더기로 내리치는 지금의 이 빗줄기와 함께 읽는다면야 그저 한 번 싱긋, 웃을 수 있을 것이다.

 

 

 

 

 

 

 

 

 

 

 

 

 

 **

      비 다. 유난히 오늘따라 재수없는 비.

      우리 만나서 막걸리나 한 잔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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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e* 2012-09-04 14: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혹시 누쿠이 도쿠로의 후회와 진실의 빛.
 읽고 싶은 신 분 계시면 덧글 달아주세요. 드릴게 책 밖에 없는 여자라 ,
 물론 한 권 뿐이지만요 !
 
 

2012-09-04 22: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이리시스 2012-09-05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June*님, 제주 아일랜드는? 태풍은?
안 날아가고 잘 살아있는 거예요? 다리도 안 부러졌고?
얘기해주러 올줄 알았는데, 안오고! 쳇! (삐짐)

프레이야 2012-09-05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준님, 왠지 제 기분인가 몰라도 아주 않은 시간이 나를 우리를 삼키고 지나간 것 같아요. 많은 이야기도 묻혀가겠지요.^^ 스스로 위로하고 싶은 날ᆢ 여긴 새벽에 빗소리 들리더니 지금은 쾌청해요.
 

 

 

 

 

 

 

 

 다 잊었지만, 많은 일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때 나는 옹기종기 앉은 '가족 아닌 가족'이라는 둘레에서 청포도를 뜯어 먹으며

 꿈벅꿈벅 눈꺼풀만 태연히 움직이며 청포도가 토톡 터지는 입감에 온 신경을 집중했었다.

 누구하나 울거나 큰소리를 내지 않았던 찰나, 현관문을 벌컥 열고 들어 온

 또 다른 타인은 나를 대신해 '가족 아닌 가족'에게 이것저것 따져묻고 대답을 듣길 원했다.

 우스웠다. 누구를 위한 자리이며 누구를 대변하고 변호하는 자리인가 싶었다.

 눈물이 날 것 같았고 그이에게 말했 듯, 나는 그이의 가족에게 말하고 싶었다.

 이제 그만 날 좀 내버려둬달라고. 싫다고, 정말이지 싫다고 .. .

 이런 나를 지켜보는 그이나, 당신들도 힘겹겠지만 나는 지긋지긋해서 매순간 살고 싶지 않다고. 

 

 .. . 그리고 ,끔찍하고 극악스러웠던 악몽의 연속.

 다 잊었지만 많은 일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동안 , 굉장히 많은 책을 손에 쥐었지만 끝까지

  읽지 못한 책만 열 권이 넘는다. 억지스레 읽거나 술에 취해

  펼쳐진 페이지를 무한 반복으로 소리내어 읽다보니 이 책,

  저 책이 모두 하나의 책으로 느껴진다.  

  오랜만에 가방 속에 넣고 버스에서 찬찬히 읽기 시작한 책은

  미나토 가나에의 신작 왕복 서간이다.

  가나에의 작품은 고백과 속죄를 읽어 어느 정도 그녀의 패턴과

  문체를 기억하고 있다. 진부하지만, 그래서 질리지 않고

  끝까지 읽어 내릴 수 있는 두터운 친근함이 서린 문체들.

 

 

 

 

 

 

 편지라는 매개체로 이어지는 세 편의 이야기들은 의아스러운 생경함과 같았다. 스토리는 전작인 '고백'과 '속죄' 그리고 '소녀'와 '야행관람차'의 주인공들이 그러했듯 초점은 어리고 철 없던 시절에 대한 회상을 벗 삼아 풀어낸다. 치기어린 시절의 인위적인 왜곡들과 불편한 진실 그리고 결코 숨기고 묻어 둘 수 만은 없는 진짜 이야기들. 이러한 세 편의 이야기들은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질문들에서 시작한다. '나는 지금 행복한가, 그래서 너는 지금 행복하니.' 모든 이야기는 행복이라는 감흥을 쫓아 흐른다. 뒤늦은 후회와 그때는, 그랬더라면 하는 회환의 감정들 그리고 서로 다른 기억의 잔해들.

 

 잊으려 했던것들이 많다. 또한 놓쳐야만 했던 것들도 많다. 자의적이든 타의적이든 삭제되어지거나 묻혀진 일들 또한 많다, 라는 걸 알고'만' 있다. 열아홉이라는 나이를 지나며 스물 다섯이 되기까지의 세월이 무참히 짓밟혔다는 건 온 몸이 기억하고 있다. 자멸해간 세월들이 못내 아쉬운건 아니지만 잊을 수 없는 더러운 감정들이 간헐적으로 괴롭다. 그저, 타협하기 싫었던 모든것들에 대한 반기였으며 이단이었지만 말이다. 지쳐있던 독서에 왕복 서간이 조금은 도움이 되었다. 큰 기대를 않고 읽었던 탓도 있었지만 생각치 못했던 반전들의 연속이라, 재미있던 책. 개인적으로 마지막으로 실린 단편 <십오 년 뒤의 보충수업>은 단연 절정을 달린다. 

 

 

    

 

 

 

 

 

 

 

 

 

 

 

 

  연이어, 손에 든 책은 김주영이다.

  그의 소설 「빈집」을 이후로 얼마나 그의 작품을 기다렸는지

  망설일틈도없이 책이 출간된 날 구매를 했더란다.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근 한달동안 이 책을 가방에 담고 다녔다.

  받는 즉시 표지를 벗겨내고 위생봉투에 책을 넣어서 말이다.

  오늘에서야 마침표를 찍었지만, 그래도 좋다.

  며칠 전 알라디너들의 서재를 보니 어디선가 리뷰대회라도

  하는지 연달아 이 책의 리뷰가 등록되는 모습을 보고는 조금

  참담하더랬다. 제일 먼저 구매하고 제일 먼저 책 소개를 하고

  싶었던 바램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훗.

 

 

 

 

 

 이렇다 할, 이유따위는 없지만 꽤나 그의 소설 빈집을 충격적으로 읽고서는 급작스레 김주영이라는 작가가 좋아졌었다. 문학동네 카페에서 김주영의 다음 작품 연재 소식을 들었지만 부러 , 단 한 편도 읽지 않았다. 책으로, 제발, 빨리, 하며 기다렸더랬다. 역시나, 전작인 빈집이 아주 미세한 세포들이 빈틈없이 채워진 타이트한 소설이었다면 이번은 유연하면서도 절제 된 유약함의 결정체들의 모음이라 할 수 있다. 감격이다. 좋다. 같은 작가라고는 생각 할 수 없을 정도로 전작과는 극과 극이다. 진부한 소재의 김주영만의 호흡. 뜬금없지만, 난 그래서 연령구별없이 남자들의 뒷모습이 애처롭다. 떠도는 쓸쓸함들이 이 책 안에 그득하다. 다시 한 번, 난 김주영이 좋다.

 

 

 

 

 어머니는, 두 번이나 사내를 갈아치운 여자가 감당해야 할 이웃의 조소와 경멸을, 모질고 벅찬 노동으로 자신을 학대함으로써 극복하려는 것 같았다. 그래서 되도록 사람들의 눈길을 피해 새벽같이 일을 나갔다가 해가 빠지고 어둑어둑해서야 집으로 돌아왔다. 새아버지가 집에 들어온 후 마을을 배회하고 다니던 나와 맞닥뜨릴 때면, 어머니는 나를 손짓으로 불러 머릿수건으로 인중을 타고 흐르는 콧물을 훔쳐주곤 했는데, 그때마다 나는 매몰차게 뿌리치고 도망치듯 돌아섰다. 돌아설 때마다 그렁그렁 눈물이 고였지만, 그런 앙탈을 멈출 수 없었다. 그때는 어머니의 심기를 괴롭힐 수 있다면 천둥 번개와도 담대하게 맞설 각오가 되어 있었다.  p. 196

 

 

 

 

 

 

 

 

 

 

 

 

 

  다시, 할렌 코벤이다.

  그의 작품인 「아들의 방」과 「결백」을 소화해냈지만

  아직 그를 알기엔 많이 부족하다.  

  무엇보다 이 책은 또 며칠을 끌 것인지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지만 조금은 여유롭다 말 할 수 있는 출퇴근 길의 버스를

  믿어보련다. 아마도 이 책을 다 읽어야, 잠적해있는 페이퍼들

  을 모두 끌어올릴 수 있겠다.

  그러는 동안 아마 언제적일지도

  모를 감정의 잔해들을 되새김질을 해 다시금 아플지도 모르

  지만 그래도 나, 조금은 괜찮아질 수 있다.

 

 

 

 

 

 

 

 

 

 

 (*)

 

 태풍이 온다지요.

 내 첫사랑은 태풍을 좋아했어요, 무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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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2-07-17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항상 태풍과 함께 돌아오시는 것 같아요. 왠지 모르게 그런 느낌.
<홍어>의 그 김주영이 맞나 확인해봐야겠네요. 워낙 오래 전이라...

페이퍼 좀 자주 올려주세요~ :)
June*님만의 여백과 글자색과 단락을 참 좋아해요..

프레이야 2012-07-18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준님, 그동안 간간이 올려주신 페이퍼 보며
마음에 폭퐁이 한 차례 지나가고 있구나, 속으로 그랬어요.
저 혼자만의 짐작이라면 죄송해요.
지금은 가라앉은 느낌이네요. 님의 영혼이 더 강건한 땅이 될거라 믿어요.
준님의 깨알같은 글자와 글자보다 좀더 큰 여백을 좋아해요.^^

비로그인 2012-07-18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준님..


비가 오는 아침이예요.



글을 읽으며


꿀~꺽




마른침을 몇번이나


삼키었습니다.




꽃도둑 2012-07-18 1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준님아~~~~~^^

이진 2012-07-18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준님의 글에 일등으로 댓글 달지 못한 게 참으로 안타까워요.
일등으로 추천을 하지 못한 것도 안타깝구 ㅠ.ㅠ

김주영이란 남자(맞나요?)에게 관심이 전혀 없었는데, 좋다고 하시니 눈길이 갑니다.
솔직히 제목이 마음에 들긴 했어요. 읽어보려구요.
 

 

 

 

 

 

 

 

 

 

 

 

 

 

 

   -

   아무리 속이려 해도 글은 인격이며,

   거울보다도 맑은 칼날이라고. 단지 정신적 '자위'에 지나지 않는

   글들이 있으며 그런 것들이 육체적 자위와 다른 점은 한 가지.

   육제적 자위라는 것은 누구에게 보이는 것을 수치스러워하지만,

   정신적 자위라는 것은 우습게도 보는 사람이 많을수록

   수치스럽기는 커녕 더욱 우쭐해지며

   오히려 보여주고 싶어서 안달이 난다는 점이라고.

   -

 

 

   나와는 전혀 다른 감성을 타고 난 여자의 공간에서 읽은 적이 있는 글인데,

   이 글을 읽을 당시 난, 찰나적으로 욕지기를 했다.

   그때의 난 글쓰기의 한계에 부딪혀 자괴감에 괴로워 내가 아는 모든 단어와

   지식들을 경멸하며 국어사전과 시집을 뒤적이며 새롭고 아름다운 단어들을 끌어

   모으는 것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러니까 ,나는.

   정신적 자위를 남들이 쉽게 시도치 않는 테크닉까지 구사하며 즐기고 있었다.

   빌어먹을 신음까지 간드러지게 내뱉으며 말이다.

   도태 직전의 외설 그리고 퇴색 된 감성과 마른 정신이 현재의 내 글쓰기란 걸,

   나는 모르지 않고 있다. 해서,슬프지도 않다.  

 

 

 

 

 

 

 

 

 

 

 

 

 

**

 

 

 

 

 

 

 

   

 

 

 

 

 

S nowman .

 

해리 홀레를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조약돌로 만든 눈.

그를 농락하는 듯 해리 홀레를 가르키는 당근으로 만든 코.

이 전쟁과도 같은 사건 아니, 게임은 끝끝내 자신이

이길거라 웃고 있는 한 없이 올라간 입꼬리.

 

아주 단호하게 ,어떠한 수식없이

나는 요 네스뵈의 스노우 맨을 추천한다.

 

 

 

 

 

 

 

 

 꼬마는 자신이 힘겹게 만든 눈사람을 타고 올라 어깨 부근에 앉아 창문 안쪽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보았다. 남자의 벗은 상체를, 자신과 꼭 닮은 젖꼭지가 없는 남자의 발가벗은 상체, 그리고 굳이 얼굴을 보지 않아도 양 옆으로 벌어진 꼬마의 엄마 다리를. 그렇게 눈이 내리던 1980년 11월 5일, 스노우 맨은 누구도 알지 못하고, 범인 없는 완벽한 살인을 한다. 그리고 2004년 11월 2일, 오슬로에 다시 첫 눈이 내린다. 그리고 그 눈 내리는 거리, 눈 쌓인 그 곳에, 눈으로 만든 그것이 있다. 누가, 언제, 어떻게 만들었는지 모를 지나치게 입꼬리가 올라 간 거대한 눈사람이.    

 

 

 

내가 제일 처음 죽인 여자는 세상에서 내가 제일 사랑하는 여자였어.

우리 엄마는 거짓말쟁이에다 창녀니까.

 

 

 

 

 사건을 맡은 해리 홀레 반장은 아무런 흔적없이 사라진 비르테 베케르의 실종에 이어 쉴비아 오테르센의 잔혹한 살인 현장을 발견하고는 베르겐 경찰청에서 전근을 온 매력적인 카트리네 브라트 여경관과 망누스 스카레, 비에른 홀름과 팀을 꾸린다. 눈사람 몸통에 숨겨져 있던 비르테 베케르의 휴대전화와 쉴비아 오테르센의 잘린 목이 올려져있던 눈사람 그리고 해리 홀레 반장에게 불명으로 온 눈사람을 가르키는 누군가의 편지가, 이 사건은 연쇄 살인이며 앞으로 더 비극적인 살인이 일어날 것이라고 그리고 마지막은 해리 홀레 반장, 당신이라고 스노우 맨은 손짓하고 있었다. 실종 된 비르테 베케르와 죽은 쉴비아 오테르센의 아이들이 현재의 남편이 친부가 아니라는 사실과 두 여자는 아이들을 같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했다는 사실 그리고 아이들의 친부가 모두 같은 남자라는 것을 밝혀내면서 스노우 맨의 정체가 점차 수면 위로 떠오른다. 무언지 모르게 비밀스러웠던 의사, 그리고 두 여자의 아이들 친부인 호색꾼 언론인. 그러나 이 진실들을 뒤집는 베르겐 경찰청에서 전근을 온 매력적인 여경관, 카트리네 브라트의 행동은 이 모든 전반적인 것들을 흐트려놓는다. 그리고 그 뒤에서 스노우 맨은 웃고 있다. 이제부터 진짜라고, 앞서 했던 살인들은 모두 이 마지막을 위한 서막에 불과했노라고. 해리 홀레 반장, 여지껏 당신이 파헤친 모든것에 엑스표를 치라고.

 

  미국의 '그린리버 연쇄 살인범'으로 악명을 떨친 게리 리지웨이는 '난 범행 대상으로 창녀를을 선택했다. 난 원래부터 창녀들을 미워했다. 그들은 살 가치도 없는 여자들이다'라며 자신의 유죄를 인정했다. 소설의 스노우 맨은 몸통과 몸통 가까운 쪽의 사지 피부가 두꺼워지고 수축되는 경피증을 앓고 있다. 이 경피증은 유전적 배경을 가진 사람이 외부의 사건이나 자극에 반응하여 발병하는 것이라 추정되고 있는데, 어린 시절 눈사람을 타고 올라간 곳에서 자신의 엄마가 파렴치한 일을 저지르는 모습과 여태 믿어왔던 자신의 아빠가 친부가 아니라는사실에 목이 졸리는 듯한 충격을 받는다. 후에, 스노우 맨은 자신이 유전적으로 물려받은 젖꼭지없는 몸은 전신이 그 병에 수축되어지리라는 걸 스노우 맨은 알고있었다. 정해진 죽음, 그 앞에서 스노우 맨은 자신의 엄마와 같은 창녀들을 죽여버리고 또한 마지막은 자신을 쫓는 경찰, 바로 해리 홀레 반장으로 계획을 세운다. 스노우 맨이 노르웨이의 오슬로에서의 연쇄 살인을 계획하기 전 이와 같은 패턴으로 행했던 1992년 눈 내리는 11월의 베르겐의 그 겨울의 첫 눈 내리던 날과 같이.

 

 

 

 

 

곧 첫눈이 내리고 그가 다시 나타나리라. 눈사람. 그리고 눈사람이 사라질 때 그는 누군가를 데려갈 것이다. 당신이 생각해봐야 할 질문은 이것이다. “누가 눈사람을 만들었을까? 누가 눈사람들을 만들지? 누가 무리Murri를 낳았지? 눈사람은 모르기 때문이다.

 

 

 

 

 해리 홀레 반장에게로 전해진 의문의 편지, 첫 눈, 눈사람 그리고 스노우 맨. 잔혹한 살인을 저지르는 살인마를 쫓는 홀레 반장의 가볍고도 빈틈없는 걸음은 완벽한 스토리를 낳는다. 해리 홀레를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조약돌로 만든 눈, 그를 농락하는 듯 그를 바로 가르키는 당근으로 만든 코, 그리고 이 전쟁과도 같은 아니, 게임은 결국 자신이 이길거라 웃고 있는 올라간 입꼬리. 해리 홀레 반장이 범인을 찾을 때 까지는 그 어느 누구도 결코, 범인을 알지 못 할 것이다. 또한, 읽는 도중 누군가가 범인일것이다, 라고 추정한 순간 다음 페이지를 넘기는 것과 동시에 팔 전체를 감싸는 소름에 웃고 말 것이다. 나는 이 책에 별 다섯개 그리고 다섯을 더 더해본다. 간략하지만 아주 단호하게, 나는 어떠한 수식없이 요 네스뵈의 스노의 맨을 추천한다.

 

 

 

 

 

 

**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것 따위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저 난, 지키고 싶었고 지켜주고 싶었던 모든것들에게 이젠 안녕을

   고해야 한다는 사실에 숨이 막힐 것만 같다.

   이런 이별은 익숙하지만 아프지 않을 수 없다. 사람들은 가끔씩

   안녕이란 말 없이도 떠나기 때문이란 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고 믿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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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1 1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2-21 1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2-21 14: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진 2012-02-21 13: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준님 정말 오랜만이어요!
아, 눈처럼 달콤하고 부드러운 준님만의 매력이 묻어나는 글을 읽으니
오랜만에 기분이 통통튑니다. 앞으로도 자주들려주셔요~

2012-02-21 14: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2-21 17: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2-23 13:3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꽃도둑 2012-02-22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준님, 오랜만이네요..^^
정신적 자위,,신음소리까지?,,,ㅎㅎ
피할 수 없으면 즐겨야죠~

2012-02-23 13: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2-23 2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 에 ,태어났다.

  해마다 그랬듯 좋아하지도 않는 케이크를 앞에두고 축하를 받았다.

  한 품에 다 안을 수 없을만큼의 책들도 속속들이 도착했다.

  선물은 고맙지만 기억해주고 있다는 것에 더 기쁘다.

 

 

 

 

 

 

 

  *

 

 

  나는 겨울에 취약하다.

  뭐든지 정도껏이라는게 없을 정도로 흐트러지고 경직된다. 

  해서 ,나는 겨울이 끔찍하다. 

  모든 슬픔들이 겨울을 통과해 여과되지 않은채로 내게로 스며들어

  절망적일만큼 봄에 매달리고 기분이 나쁠만큼 녹음을 그리워하게 만든다.

  더불어 같은 시기에 고질적으로 찾아오는 불쾌한 병.

  속이 텅텅 비어버린 듯 쓰리고 역해, 밥이니 빵이니 가릴것없이 불규칙적으로 먹어댄다.

  그런 나를 짐짓 경멸스럽다는 듯 쳐다보는 듯한 그이의 시선을 무시한채,

  꼬박 일년이 지났을 위장약을 찾아내 기어코 입 속으로 털어넣는다.

  

 

 

 

 

 

 

 

 

 

 

 

 

 

 

 

  속도감있게 읽고 있는 책은, 「사라의 열쇠」의 속편이라고

  해도 좋을 타티아나 드 로즈네의 「벽은 속삭인다」다.

  채, 이백페이지도 되지 않는 얇고 작은책이다.

  연쇄살인사건첫 번째 살인이 일어났던 집으로 이사를 오

  게 된 파스칼린이라는 여자와 `죽음을 기억하는 벽`과의

  단말마의 비명과도 같은 슬픔들과의 소통.

  후에 파스칼린은 연쇄살인으로 죽은 소녀들을 찾아다니며

  추모를 하고 유대인의 아픔도 어루만진다고 한다.

 

 

 

 

 

 

    벽을 뚫고 튀어나오는 어떠한 형체가 아닌 ,  공간 자체에 스며들어 바랜 슬픔의 소리가

    다분하게 울리는 듯 하다. 지금은 비록 파스칼린의 공포와 혼란스러움이 그득한 페이지

    를 넘기고 있지만, 조금은 각별하게 모든 감각을 예민한 상태로 두어본다. 

    모든 사물과 공간은 분명,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고 알지 못하고 내가 스치운 전부를 기 

    기억하고 아니- 해 주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 딱딱한 눈을 가진 곰돌이 인

    형이 언젠가는 내게 말을 걸어오리라 믿었던 것 처럼 말이다. 물론, 여전히.

 

 

 

샤르므는 벽이 고통을 느낀다고 믿었다. 그녀는 돌이 인간의

불행을 빨아들이고 그 속에 빠져든다고 생각했다.

세월이 흘러 감수성 예민한 사람이 이사를 오면 돌은 자신의

고통과 슬픔을 벗어서 되돌려주는 것이다. - 자크 란츠만, <로지에 거리>

  

 

 

 

 

 

 

 

 

 

 

    서재를 돌보지 않으면서 책 또한 읽지 않았는데, 생일선물로 들어 온 김별아의 신간은 감

    칠맛나게 읽어냈다. 파격적인 소재라고 하기엔 광고가 너무 과했다.  (사실 `동성애`라

    는 코드가 파격적인게 아니라 김별아가 동성애를 다루었다는 것이 이목을 끌었다는게 맞

    을 거다.) 공교롭게도 선물로 같은 책이 2권이다. 읽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덧글 주세요. 

 

 

 

 

  사랑으로 죽어가는 순빈 봉씨의 지리멸렬했던 삶을

  그려내고 있다. 한 나라의 국모가 될 어린 여인은, 사랑을

  줄 줄도 받을 줄도 알았지만 그것이 과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할 대상의 마음을 얻지 못해 스스로 자멸

  하 듯 살다, 여나인과의 사랑에 빠진다.

  사랑하고 보니 사내가 아니었을뿐이라는 순빈의 말을

  몇 번을 곱씹어도 아프다. 순빈 봉씨만이 아닌, 궁에 사는

  모든 여나인들 사이에서 공공연히 이루어져왔다는

  사랑 아닌 .. . 아픈 사랑이야기.

 

 

 

 

 

 

 그 아이의 체취는 독특했어요.

문틈으로 스며드는 꽃향기 같기도 하고 빗기운이 서린 바람 같기도 했죠.

땀으로 미끈거리는 살갗을 비비며 우리는 서로의 비밀속으로

파고들었습니다. 더 깊이 더 뜨겁게 .. .

그래요. 결국 우리는 서로를 배반했죠. 믿음을 저버리고 사랑을 부정했죠.

하지만 그 모든 환멸 속에서도 우리의 젊은 생을 뜨겁게

관통한 사랑만은 고스란합니다.

 

사랑은 언제나 순간이기 때문이죠, 사랑의 순간만이 영원이기 때문이죠.

 

 

 

 

 

 

 

 

 

 

 

 

 

  -

  겨울만큼, 겨울답게, 추워요.

  그리고 난 그렇게 나약하지 않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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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12-28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준님,, 쪼옥~, 나랑 똑같이 겨울에 태어났네요.
지났지만, 우리 둘의 생일을 축하해요. 나두 겨울이 싫어여, 추위에 약해서. ^^

`사랑하고 보니 사내가 아니었을 뿐` 이라는 문구 좋군요.
애닮고 사랑스럽고 서글프고, 하지만 아름답네요. 사내가 아니어서 사랑이 식었어 일 수도 있는데 그래도, 내 사랑이야 라고 느껴져서요. 그런 사랑이 있다는 자체가 좋네요. 부러워요.

해피 뉴이어~

이진 2011-12-28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준님 오랜만이셔요 ㅠㅠ

저도 채홍이라는 책 너무 좋아요.
그런 코드 딱 제가 좋아하는 아이템이라니깐요!
사랑의 순간만이 영원하다...

HAppy NEw YEar~

stella.K 2011-12-28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일이었군요.
늦었지만 축하해요.
저도 겨울은 좀...
어제는 모처럼 춥지 않길래 이대로 봄이 왔으면 했는데
봄 기운을 느끼려면 못해도 한 달반은 더 있어야겠죠?
아무튼 남은 겨울도 씩씩하게 견뎌내자구요.
저도 해피 뉴 이어~^^

2011-12-28 17: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1-28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은 인사. 준님 생일 축하해요.
그리고 어떤 이유로든 어떤 방법으로든 아프지 마시길요.
채홍이란 책, 나인들의 사랑이 일반적이었다는 이야기. 새롭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