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책구입 제한도 소용없게 생겼다.
나름 정해놓은 금액상한선을 이미 넘었는데 또 구입해야 할 지경이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99 작품, 전작을 소개하고 있는 평론서이자 독서가이드북이 나왔다.
시모쓰키 아오이 라는 일본 저자의 책인데 미스터리 평론가로 활동해왔다고. 일본은 정말 놀라운 나라야. 어쩜 이런 생각을 하고 이런 책을 낼 수 있었을까. 셜록홈즈 시리즈도 해볼만한 작업일 듯. 아마 누군가는 하지 않았을까.
99작품 전작의 '줄거리를 소개하면서도 스포일러가 없다'니 범인이 누군지는 직접 읽어보면 될 거고,
크리스티 작품의 인물유형분석에 작품 구성 등 작가론으로 읽혀도 좋을 듯하다.
'트릭 한방에 의존하는 추리소설이 아니라 작품 전체가 치밀한 속임수를 성공시키기 위한 유기적 조직' 이라는 건 정말 딱 맞는 분석인 것 같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읽을때 직접 행동으로 옮겨볼 때는 헛점이 드러날수도 있을텐데 유기적으로 맞물려 엮어놓으면 꼼짝없이 속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었다.
언젠가 크리스티 작품들을 이런 식으로 따져가며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미 누군가는 했군.
99작품을 다 손봤다 하니 그 끈기와 노력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셜록홈즈 시리즈는 장편 4편(주홍색연구, 버스커빌가의 개, 공포의 계곡, 네개의 서명)에 단편 56편이 전부인데 크리스티보다 슬림한편에 속한다.
셜록홈즈도 이렇게 완전 가이드북이 있으면 좋겠다. 누군가는 했을 것 같은데, 아니면 지금 누구라도 도전해 볼만하겠다.
자기만의 방법으로 전작주의를 넘어서 전작분석주의 뭐 이런.
전작별점매기기 프로젝트.
아, 이건 사야해.
크리스티전집은 황금가지, 해문 정도에서 나오고 있는 중인듯.
황금가지판은 현재 79권까지 나와있는 듯. 세트로는 품절된 것도 있어서 신경써서 사모으지 않는한 다 갖추기는 어려울듯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