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판 [전쟁과 평화](톨스토이)는 결국 나오지 않았다. 

대신(?) 줄리언 반스의 [웃으면서 죽음을 얘기하는 방법](다산책방)이 나왔다.

에세이다. 

그의 소설이 아니라서 아쉽다.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가 그닥 인상적이지 못했기에 이번 신간을 묻지마 구매하지는 못하겠다. 

갓 70세가 죽음을 얘기하나... 

44년생인 한국나이 73세도 젊다고 대통령 나오겠다는 나이에 46년생 반스는 죽음을 얘기하나. 

죽음이 나이순대로 오는 건 아니지만. 

길어진 노년을 산다는 것 자체가 계속 살아야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할수밖에 없을 것 같긴 하다. 

불안한 위험 사회에서 길어진 삶을 산다는 것 자체가 죽음보다 못한 삶일 수 있으니. 


작정하고 죽음을 사유하면 뭐가 나올까. 











찰스 부코스키의 책이 더 댕기는 게 사실.

작정하고 실천하기 어려운 삶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냥 그렇게 살게 되는거다. 

아무나 그렇게 살 수 없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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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keiss 2016-05-31 0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맞아요. 저도 문동판 <전쟁과 평화> 출간되기만을 기다렸는데 ㅠㅜ 이달엔 나오겠죠? ㅜㅠ

포스트잇 2016-05-31 09:39   좋아요 1 | URL
준비하고 있던 거니 아마도 곧 나오긴 할 것 같습니다..
전 ... 4권부터 먼저 볼겁니다.... ㅎㅎㅎㅎㅎㅎㅎ

hi,keiss 2016-05-31 09:49   좋아요 0 | URL
4권부터 보신다면... 혹시 후반부에서 기존 번역본들과의 차이를 비교해보고 싶으신 건가요? ㅎㅎ

포스트잇 2016-05-31 09:52   좋아요 1 | URL
아, 박형규 교수의 범우사판을 보던 중이었거든요. 3권까지 읽고 4권은 뒀습니다.
문동판도 분권 지점들이 아마 같을 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전 4권부터 보겠다는 단순한 말이었습니다 ㅎㅎ ㅎㅎ
제가 무슨 번역본 차이씩이나 볼 수 있겠습니까.
번역해주시면 감사히 봅니다.

hi,keiss 2016-05-31 09:58   좋아요 0 | URL
아, 이번 문동판이 형규 형님의 번역본이었군요!! 저는 몰랐습니다. 그럼 범우사판은 이제 곧 절판인가요? 아님 벌써...?

포스트잇 2016-05-31 10:02   좋아요 1 | URL
형규행님? ㅎㅎㅎㅎㅎㅎ
그러고보니 범우사판은 품절이네요.
아마도.. 가지고 있던 거 다 소진하면 끝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hi,keiss 2016-05-31 10:12   좋아요 0 | URL
이야, `소진` 이라니... 대체 몇 번을 읽으시면(혹은 얼마나 거칠게 읽으시면) 책이 소진될 때까지 읽으시는 겁니까. 제 경우엔 <전쟁과 평화>를 읽다보면 소진되는 거라곤 저의 (부끄럽기 짝이없는)집중력뿐이던데......
아무튼,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포스트잇 `행님`.

포스트잇 2016-05-31 10:20   좋아요 0 | URL
뭔가 오해를 ...;;:: ㅎㅎㅎㅎ
범우사 [전쟁과 평화]는 품절이라고 뜨네요.
범우사가 가지고 있던 [전쟁과 평화]가 다 팔리면(`소진`) 더이상 찍을 것 같지 않다고 저는 짐작하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순전히 짐작입니다 ㅎㅎㅎㅎ

hi,keiss 2016-05-31 10:23   좋아요 0 | URL
그 `소진`이 그 `소진`이 아니었군요. 알겠습니다. ㅎㅎ

blanca 2016-05-31 1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지금 줄리언 반스 책 읽고 있는데 기대이상이에요. 좀 중언부언하는 경향이 있긴 한데 사실 `죽음`은 요새 저도 생각하고 있는 주제라서...<전쟁과 평화>는 기대가 계속 커지네요. 이로써 낡고 오탈자가 가득한 저의 <전쟁과 평화>를 처분해도 되는 건가 싶어서요^^;;

포스트잇 2016-05-31 14:06   좋아요 0 | URL
기대이상..이라시면,,, 그냥 건너뛸 순 없겠네요^^
줄리언 반스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 중 하나가 죽음이라고도 하니,...읽지 않을 수도 없겠습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