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판 [전쟁과 평화](톨스토이)는 결국 나오지 않았다.
대신(?) 줄리언 반스의 [웃으면서 죽음을 얘기하는 방법](다산책방)이 나왔다.
에세이다.
그의 소설이 아니라서 아쉽다.
[사랑은 그렇게 끝나지 않는다]가 그닥 인상적이지 못했기에 이번 신간을 묻지마 구매하지는 못하겠다.
갓 70세가 죽음을 얘기하나...
44년생인 한국나이 73세도 젊다고 대통령 나오겠다는 나이에 46년생 반스는 죽음을 얘기하나.
죽음이 나이순대로 오는 건 아니지만.
길어진 노년을 산다는 것 자체가 계속 살아야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할수밖에 없을 것 같긴 하다.
불안한 위험 사회에서 길어진 삶을 산다는 것 자체가 죽음보다 못한 삶일 수 있으니.
작정하고 죽음을 사유하면 뭐가 나올까.
찰스 부코스키의 책이 더 댕기는 게 사실.
작정하고 실천하기 어려운 삶을 보여주는 것 같다.
그냥 그렇게 살게 되는거다.
아무나 그렇게 살 수 없는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