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일 때문에 힘든 며칠 동안 겨우겨우 이 책을 읽었다.

오랫만에 정말 재미없는 책을 만난 것 같다. 하도 뜨뜨르하기에 어떤 책일까 궁금했었다. 가장 흥미없는 것은 드라큘라가 아무 사연을 갖지 않은 역사적 인물로 등장하는 점이다. 역사소설을 지향했다면 그에 합당한 해석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여전히 드라큘라에 희생되는 인물들. 역사와 시대를 넘어서 처단되어야 하는 악의 군주.

거기에 냉전시대 동유럽을 돌아다니며 그 어두운 시대를 드라큘라와 겹치게 한 장치까지. 못마땅했다.

전체가 느슨하다. 작가의 역량이 미흡하다는 생각을 내내 했다. 학식은 많을지 몰라도 글쎄... 소녀적이다.

이건 나의 개인적 사정 때문인지 모르는데, 소설치고 이렇게 집중이 힘들고, 읽는데 오래 걸린 책도 드물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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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10-18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좋다는 분이 없네요...

포스트잇 2005-10-19 09: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습니까? 요즘 세상에도 드라큘라를 이렇게 보는 사람이 있나 싶습니다. 시계를 돌려놔도 한참 뒤로 돌려놨더군요.

다락방 2009-10-20 18: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좋다는 평은 저도 보질 못했는데 저는 정말이지 꽤 재미있게 봤거든요. 완전 흥미로운거에요. ㅎㅎ 그런데 결말에서 김이 팍 새버렸어요. 너무 허무하달까요.. 저는 드라큘라 나오면 그냥 무조건 좋아하는가봐요. 하핫.

포스트잇 2009-10-20 18:53   좋아요 0 | URL
퇴근하려 컴터 끄려다...,못볼 뻔했네요.^^ 아주 오래전(2005년입니다요)에 읽었던 책이네요.그래도 정말 재미없었던 기억은 나네요,허허.... 무조건 좋아하거나 꽂히는 게 누구나 있기 마련이죠.다락방님은 드라큘라시군요.
전 이제 나가봐야해서,그럼.. 또 담에...즐거운 저녁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