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고가(?)의 그림책입니다.. 그래도 굳이 산 이유는... 고 권정생 선생님의 유작이라서 입니다... 강아지 똥 이 한 편만으로도 권정생 선생님은 충분히 우리나라 아동 문학계에 기여를 하셨다고 생각합니다만, 가시기 전에 엄마 까투리 까지 선물로 주고 가시네요... 책이 출간 된 것을 보고 가셨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맘에 가슴이 저려 옵니다. 아이와 같이 이 책을 보다.. 결국 엉엉 울어버렸습니다.. 엄마 까투리의 모정과 권정생 선생님에 대한 아쉬움으로요... 아이를 낳고 나서 왜 이리 마음이 여려졌는지...
선생님이 교과서에서 뽑은 컴퓨터와 로봇이야기 입니다. 아이가 로봇에 관심을 가져서 단순하게..로봇.. 검색만 해서 고른 책인데 주요 로봇들 위주로 소개가 잘 되어 있습니다. 이런 책들 몇권을 봤는데.. 조금 안타까운 것은.. 우리나라 로봇은 없네요.. 외국에서는 각 나라를 대표하는 로봇들이 있는데 말이지요.. 얼른 얼른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로봇 마스코트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전 우리 나라 동화가 정말 좋습니다... 아주 어린 유아 단계 때는 오히려 볼 책이 그다지 많지 않았는데... 아이가 자라면서 점점 수준 높은 책들을 접하게 되면서 역시.. 우리나라~~ 하는 생각이 듭니다. [참새], [엄마 까투리]에서 보여주는 그 서정적 감성은 아무리 좋다는 외국 동화책에서도 찾아 볼 수가 없거든요.. 게다가 그림.. 한국적 고품스러운 그 그림이야말로 제가 자랑스러워 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연 눈썹 호랑이는 잊혀져 가는 호랑이 이야기 시리즈 중 한 권입니다.. 내용도 그림도.. 전 참 마음에 듭니다. 아이에게 한국적인 미와 정서를 많이 보여주고 싶었는데 참으로 반가운 책을 발견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책이 또 글자 없는 그림책입니다.. 읽을 때 마다 스토리가 틀려지고 읽을 때 마다 발견못한 그림이 눈에 띄거든요... 게다가 그림을 너무 좋아하는 저로써는 이런 고풍스런 흑백그림을 보면 뻑~~ 가버린답니다... 연령 추천을 4~6세라고 되어있는데... 전 글자 없는 그림책은 연령제한이 없었으면 합니다.. 30대인 저도 이리 좋아하는 데요.. 스토리도 기발하고.. 전개도 재미납니다.. 그런데.. 소녀에게 배달된 그 '알'은 누가 보낸 걸까요?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이미 너무 유명한 책이죠... 그렇지 않아도 그리이스 로마 신화나 여러 전쟁이야기, 중세 등.. 단편적 사실을 알아가고 있는 단계라.. 주문을 해 봤습니다. 받아보고 조금 놀랐죠.. 그 두께 때문에... 하지만, 담고 있는 내용에 더 놀랐습니다. 얼마나 쉽고 편하게 이야기를 전개해 가던지요.. 정말 엄마나 선생님이 따뜻한 목소리로 아이에게 이야기 해 주듯.. 그리 차근차근 이야기가 전개되어 갑니다.. 저는 처음부터 읽어주지 않고 관심있어 하는 장부터 읽어 주었는데.. (이 책을 필히 읽어줘야 할 책 같아요. 교감할 내용이 많아서)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함께 했던지.. 진도가 잘 나가지 않더라구요.. 책을 빨리 다 읽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는 생각에, 그렇게 조금씩 많은 이야기를 해 가며 곰씹으려고 합니다. 사진이나 삽화가 많은 책이 아니라서..다른 책과 함께 보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고대이야기]나 [그리이스 로마 신화] 또는 [이집트] 관련 책들이요.. 4대 고대 문명을 다 언급해서 중국도 등장하는데 관련 책을 아직 구하지 못했네요. 진시황이나 만리장성 같은 것들은 상당히 궁금해 하는 데 말이지요.. 이거 갈수록 도서관을 통채로 사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