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 Dear 그림책
숀 탠 지음 / 사계절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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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이들의 그림책이라고 할 수 없는 책이다.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 해야 할까?
물론 그림의 작품성만으로도 아이들에게 보여줘도 훌륭하지만,
절대 쉬운 그림책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환상적 배경에 이방인들의 감성이 어우려져 어디에서도 느껴볼 수 없는
독특한 느낌을 전달해 준다.

글은 한자도 나오지 않는다.
그림만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환타지 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모든 페이지를 쉽게 지나칠 수 없을 만큼 섬세한 그림들은 정말이지 감탄을 자아낸다.

책 소개에 보면 아래와 같이 적혀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좁게는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이룬 나라인 호주의 이민사를,
넓게는 새로운 세계로 나가는 자가 갖는 두려움과 고독, 그리고 극복의 과정을 잘 그리고 있다.
특히 새로운 세계에 모인 자들이 서로를 돕고 위하는 마음씨와 따뜻한 정서가 책 전체에 흐르고 있는데,
이와 같은 긍정적이며 낙관적인 태도는 어린이를 주된 독자 대상으로 하는 그림책 장르의 특성이라고 할 수도 있다."

헤어지기 전 가족들과의 슬픔
낯선 공간에서의 두려움
작은 호의에 대한 따스함
가족과의 만남
또 다른 시작

끊임없이 상상하게 만드는 이 책의 저자 숀탠은 어디선가 낯이 익다고 생각했는데
"잃어버린 것"에서 이미 만나봤다.
그때도 참 독특한 느낌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아이들이 열광을 할 만한 책은 아니다.
하지만, 꼭 접해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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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 시리즈 제 1탄 4권 세트 - 신나는 과학 동화
주디스 그린버그 지음, 이혜선 옮김, 데비 팔렌 그림 / 봄나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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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앤드류는 어린이 발명가다.
4권씩 연결되는 이야기라 한 번 본다면 4권씩 함께 읽으면 된다.
과학을 주제로 하되 아주 흥미롭게 이야기식으로 전개하고 있어서
울 아이도 아주 좋아한다.
제목만 봐도 알겠지만, 특히나 1~4편은..
다른 과학책에서 접하기 힘든 과학상식을 소재로 하고 있다.
내가 볼 땐 조금 더럽기도 한데..
아이들은 그래서 더 좋아하는 것 같기도 하다..

어릴때 신기한 스쿨버스, 그리고 조금 더 커서
로스트나 엽기과학자 프레니.. 등
딱딱한 과학상식을 어떻게 이렇게 재미있게 쓰는지..
요즘 아이들 정말 행복하다는 생각이 든다.. ^^

<참고>
1.콧구멍으로 사라지다 /2.변기 속으로 사라지다/ 3.부엌으로 사라지다/ 4.파리를 타고 뒤뜰로 사라지다

5.바다속으로 사라지다/ 6.고래 뱃속으로 사라지다 /7.산호섬으로 사라지다 /8.대왕오징어를 찾아 심해로 사라지다

9.시간속으로 사라지다/ 10.지구 속으로 사라지다 /11.공룡시대로 사라지다/ 12.빙하시대로 사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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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톨린과 고양이 부인 오톨린 시리즈
크리스 리들 지음, 송주은 옮김 / 예림당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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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깜찍하고 어른스러운 오톨린과 먼로씨가
애완견 실종 사건 및 절도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재미나게 보여준다.
페이지가 제법 되지만, 그래도 아기자기한 일러스트 덕분에 별로 부담이 안간다..
(저자 크리스 리들은 남아메리카 공화국에서 태어나서 영국에서 일러스트를 공부했다고 한다.)
대부분 흑백으로 이루어진 그림이지만 중간중간 빤간색이 특정 소품에 들어가 있는데
참 세련된 느낌이다.  (정말 마음에 쏘옥 든다.^^)

후추통 아파트와 먼로씨(늪지대에서 왔다는데.. 도대체 정체가 뭔지..^^;;)..
그리고 의인화된 고양이와 강아지는.. 애니메이션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흥미진진한 스토리, 예쁜 그림 등이 아이에게 두꺼운 페이지지만
스스로 볼 수 있게 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 울 아들.. 이 책 줬더니 등장인물이 귀여워 죽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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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밖으로 행군하라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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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로 인해 내가 대한민국 사람임이 자랑스럽다고 느껴진다면,
바로 [한비야씨]라고 말하고 싶다.
책 한권으로 왠 오버? 라고 말해도 할 수 없다.
이 책 한 권으로 내 가슴이 너무도 벅차 오르니까.
원래부터 감정이입이 너무 잘 되는 성향인지라,
희노애락 감정에 너무도 솔직했고,
나와 관련이 없어도 나의 지인들의 감정에도 쉽게 동화되어 왔었기 때문에
진심이 통하는 "책"을 읽고 나서 이렇게 가슴이 터질것 같은 상태가 되는 건
나에겐 당연한 일이다.

월드비전이 뭔지, 긴급구호가 뭔지도 모르고 살다가
한비야씨 덕분에 그 삶을 조금 엿볼 수 있게 되었다.
'걸어서 세계일주'를 하면서 오지 여행을 한 것으로 먼저 유명세를 탔을지 모르겠다.
사실 내가 아는 건 이 책 한권 속에 적힌 한비야씨 뿐이고,
[지도 밖으로 행진하라]는..
지구상에 도움이 필요한 곳이면 거침없이 달려가는
바람의 딸 한비야씨만 있을 뿐이다.

한비야씨의 구호현장의 실태덕분에
아마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내가 우리 나라 국민임을 감사하게 생각한 듯 하다.
인간의 삶이라고 보기 어려운, 그런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한동안 잊고 지냈던 나의 어린 시절의 막연한 꿈 중에..봉사활동이 있었다.
(하긴 그때는 아이도 입양해서 잘 키워야지.. 그런 생각도 했었군)
어린 마음에, 언젠가 어른이 되면 조금씩 남을 돕고 살아봐야지..
하고 묻어뒀던 그 생각들이 살짝 고개를 든다.

책의 곳곳에는.. 우리가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접했던 굵직굵직한 사건들이
현장 체험 중심으로 펼쳐져 있다.
다 안타까운 이야기 들이지만, 아프리카나 팔레스타인의 경우는..너무 답답했다.
독초까지 먹을 정도로 굶주림의 정도가 너무 심했고
아이들까지 죽이려위해 곰인형 모양의 지뢰를 파묻었다는 글을 읽었을 때는 경악 그 자체였다.
세계일주 때 갈 수 없어 남겨둔 나라.. 북한..
북한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나도 모르게 "그래, 내 나라인데, 함께 잘 나아가야 할 텐데..."
라는 마음이 들었다.

* 책 한 권을 읽을 때 받아들이는 감흥은 사람마다 다 틀리다.
나 같은 경우는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
딱 한 줄만 기억하고 가능하면 실천하자는 마음으로 책 한 권을 읽는다.
모든 이가 나같은 감동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다들 최소한 이 책만큼은 열린 마음으로 읽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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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스케치북에 손대지 마라 - 상위 1% 인재로 키우는 10년 투자 성공 비결
김미영 지음 / 동아일보사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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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교육 방식에 대해 소개 하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적용해 볼까를 소개 해 주는 책이다.
이미 책의 서두에서 저자는 유럽의 교육방식에 대해 소개를 하면서
이대로 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엄마들의 한숨에 대한 우려도 염려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유럽의 우수한 교육 방식에 대한 적용 방안도 제시를 하고 있으나,
근본적 대책은 아니다..
즉,
결국 나도.. 한숨이 살짝 나온다..
자세히보니 유럽의 그 우수한 교육방식이 우리나라에 없는 것이 아니다.
단디 우리나라에서는 사교육에서 수행하고 있을 뿐이다.
놀이로 하는 교육, 창의력에 기반을 둔 교육, 개개인의 특성을 살리는 교육 들이 모두
사교육에서 제공하고 있으며 조금이라도 그런 기회를 아이에게 주고 싶은 우리네 엄마들은
얄팍한 지갑을 또 열게된다.
우리도.. 공교육에서 많은 걸 지원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간절히 든다.

읽다보니 몇가지 시각 차이가 있었던 부분도 있었다.
유럽의 미술관에 어린이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며
우리나라도 유명 미술관 중심으로 이런 프로그램이 있음을 반가워 하고 있다.
슬며시 웃음이 나왔던 것이.. 저자는 우리나라도 이렇게 의식있는 프로그램도 많고
앞서가는 부모들도 많아서 다행이라고 언급하고 있는데..
실상 우리는.. 미술관의 어린이 프로그램도 사교육의 범주에 넣고 있다.
이쯤에서 어쩌면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도.. 그다지 나쁘지 않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몇 가지 소중한 Tip도 알려주고 있다.
아이가 그림을 그려달라고 하면, 그림을 그려주지 말고 실제 보여주란다.
부모가 그려준 나무가 아이 머리 속에 남아서
어떤 종류의 나무를 봐도 스케치북에 그리는 나무는 부모가 그려준 '나무'의 재현밖에 될 수 없다고 한다.
그리고 크레파스 보다는 사인펜처럼 뾰족한 그림 도구를 주라는 점도 특이할 만 하다.

우리 아이도.. 유달리 세밀한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서
크레파스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연필스타일의 뾰족한 색연필로만 몇 년째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올 해 만나뵙게 된 미술 교수님 한 분이 아니었다면,
나도 크레파스, 물감 등 다양한 도구로 그려보라고 했을 텐데,
이분도 같은 말씀을 하셨다.
아이가 표현하고 싶은 건 어른 생각보다 더 세밀하고 구체적이라고 하시며
연필로 잘 그리는 아이를 억지로 크레파트와 같이 뭉툭한 도구를 주지 말라고 하셨는데
일맥 상통하는 이야기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친구와 전화 통화를 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내린 결론은...
"우리나라는 사교육까지 공교육이라고 생각하자.." 였다.. ^^;;

아.. 부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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