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스케치북에 손대지 마라 - 상위 1% 인재로 키우는 10년 투자 성공 비결
김미영 지음 / 동아일보사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유럽의 교육 방식에 대해 소개 하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적용해 볼까를 소개 해 주는 책이다.
이미 책의 서두에서 저자는 유럽의 교육방식에 대해 소개를 하면서
이대로 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엄마들의 한숨에 대한 우려도 염려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리고 유럽의 우수한 교육 방식에 대한 적용 방안도 제시를 하고 있으나,
근본적 대책은 아니다..
즉,
결국 나도.. 한숨이 살짝 나온다..
자세히보니 유럽의 그 우수한 교육방식이 우리나라에 없는 것이 아니다.
단디 우리나라에서는 사교육에서 수행하고 있을 뿐이다.
놀이로 하는 교육, 창의력에 기반을 둔 교육, 개개인의 특성을 살리는 교육 들이 모두
사교육에서 제공하고 있으며 조금이라도 그런 기회를 아이에게 주고 싶은 우리네 엄마들은
얄팍한 지갑을 또 열게된다.
우리도.. 공교육에서 많은 걸 지원해 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간절히 든다.

읽다보니 몇가지 시각 차이가 있었던 부분도 있었다.
유럽의 미술관에 어린이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며
우리나라도 유명 미술관 중심으로 이런 프로그램이 있음을 반가워 하고 있다.
슬며시 웃음이 나왔던 것이.. 저자는 우리나라도 이렇게 의식있는 프로그램도 많고
앞서가는 부모들도 많아서 다행이라고 언급하고 있는데..
실상 우리는.. 미술관의 어린이 프로그램도 사교육의 범주에 넣고 있다.
이쯤에서 어쩌면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도.. 그다지 나쁘지 않은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몇 가지 소중한 Tip도 알려주고 있다.
아이가 그림을 그려달라고 하면, 그림을 그려주지 말고 실제 보여주란다.
부모가 그려준 나무가 아이 머리 속에 남아서
어떤 종류의 나무를 봐도 스케치북에 그리는 나무는 부모가 그려준 '나무'의 재현밖에 될 수 없다고 한다.
그리고 크레파스 보다는 사인펜처럼 뾰족한 그림 도구를 주라는 점도 특이할 만 하다.

우리 아이도.. 유달리 세밀한 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서
크레파스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연필스타일의 뾰족한 색연필로만 몇 년째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올 해 만나뵙게 된 미술 교수님 한 분이 아니었다면,
나도 크레파스, 물감 등 다양한 도구로 그려보라고 했을 텐데,
이분도 같은 말씀을 하셨다.
아이가 표현하고 싶은 건 어른 생각보다 더 세밀하고 구체적이라고 하시며
연필로 잘 그리는 아이를 억지로 크레파트와 같이 뭉툭한 도구를 주지 말라고 하셨는데
일맥 상통하는 이야기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친구와 전화 통화를 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내린 결론은...
"우리나라는 사교육까지 공교육이라고 생각하자.." 였다.. ^^;;

아.. 부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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