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아들녀석 책 보는 사이, 또 이 책, 저 책 뒤적 거리다.. 눈에 들어 온 책이다. 아이 뿐 아니라 어른까지 커버하는 책이다. 사물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저자를 통해서 꿈을 함께 키운다고 해야 하나.. 똑같은 사물을 이런 시각으로 볼 수 있다는 것도 신기하고, 그 사물의 생각을 상상으로 도출함으로써 생명력을 불어 넣은 것도 대단한 것 같다. 몇몇 사진과 글은 생각 거리도 많이 안겨다 준다.. 널뛰기 사진 아래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다. "남을 높여야 자신도 높여집니다." 손잡이가 부러진 장독 2개가 있는 사진에서 눈만있는 장독, 입만 있는 장독을 설정하면서 "보고 싶을 때 너의 눈이 되어줄께" "말하고 싶을 때 너의 입이 되어줄께"라고 상상하게 한다. 그 아래에는 "어려울 수록 힘이 되는 친구가 되어요." 라고 적혀있다... 저자는 하고 싶은 말을 일상 소재에 담아 재미있게 전달하고 있는데, 사진 한장, 한장이 감탄스럽다..
어린 유아들이 보면 좋을 책입니다. 표지의 귀여운 사자가 페이지를 넘기면서 다른 그림으로 변하는데 얼굴 구멍으로 자신의 얼굴을 넣어서 주인공이 되어 볼 수 있습니다. 늙은 유아로 접어드는 우리 아이는 재미삼아 놀아 보네요..^^
아이랑 함께 도서관에 갔다. 열심히 책을 잘 보고 있길래 나도 뭔가 없나 하고 뒤졌는데 양띠아이 학습법이라는 책이 있길래 집었다. 저자가 가지고 있는 이론을 바탕으로 실제도 그러한지 탐문조사까지 하여 만든 책이다. 혈액형이나 별자리, 띠별로 성격, 운세등을 적은 책들이 많은데 솔직히 나는 그런 것들을 전적으로 믿는 스타일은 아니라 재미삼아 읽었다고 해야 겠다. 이 책은 단순히 특정 띠를 두고 모두 동일한 유형으로 규정하지 않는다. 태어난 해, 월, 시각을 모두 고려하여 아이의 성격을 정의하고 있고 그 성격에 따라 맞는 학습법을 제시한다. 책의 후반부에는 띠간 궁합이 나온다.. 물론 좋은 궁합과 나쁜 궁합이 나오는데, 이론~~ 엄마인 나와 우리 아이 궁합은 [잠자는 활화산]이란다.. 그리고 아빠와 아이 궁합은 [모래위의 반석]... 이거야 원 최악의 궁합인 가족아닌가!! 그래도 웃으며 이 책을 보는 이유는 궁합과 상관없이 행복한 가족이라 그런가 보다.
연이의 설맞이 정말 귀여운 책입니다. 그림도 귀엽고 설에 대한 잊혀져 가던 풍속이 곳곳에 그려져 있어요. 설빔과는 또 다른 느낌이네요.. 왠지 제가 소장하고 싶은 책입니다. 한 장, 한 장 설 관련된 물건이나 음식을 소개 하면서도 전체적으로 설빔을 못받으면 어떡하나 하는 연이의 마음이 아주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페이지에서는 온 가족의 정성이 모아진 설빔을 연이가 받게 되는데 그 사랑이 느껴져서 슬며시 웃음이 지어져요..
난 가끔 초등고학년 이상 아이를 키워분 분들에게 초등학교 때 뭘하면 되냐고 질문을 한다. 내 아이보다 한 두해 빠른 아이를 둔 분 보다 더 걸러진 조언을 들을 것 같아서... 그러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다 필요없어.. 책만 읽혀." 다.. 아니 책이 만병통치약인가? 그러면 이 좋다는 책읽기를 왜 다들 하지 않지? 내가 워낙 단순 무식한 인간인지라.. 그래 책이 좋다고? 그럼 저학년 때 책 볼 시간만 만들어 주지 뭐..라고 생각하고 이런 저런 사교육을 다 접으려고 했다. 심지어는 누구나 하는 영어마저도... 그런데! 이런 이 책을 보다가 또 팔랑이 귀 발동.. 아니 사립초가 그리 좋아? 이런것도 하면 좋다고? 5세 부터 학교 갈 준비를 해야해? 이런 생각이 슬며시 또 들기 시작..T.T 그러다가 "잘못된 정보에 우왕좌왕하고, 부풀려진‘카더라 통신에 갈팡질팡하는 예비 초등 맘의 시시콜콜 물음표"를 보고 안심했다.. 저자의 의도는.. 편하게 편하게 미리 집에서 준비를 해 나가고.. 엄마들이 궁금해 하는 학교들이 이런데가 있으니 미리 알고 아이 성향 맞추어 고민하고 선택해 보고.. 요즘 바뀐 학교 내 여러 제도가 이런 것이 있으니 당황하지 말고.. 소위 말하는 카더라 통신의 진상은 이런 것이니 소신있게 생활해라..다.. 내년이면.. 우리 아들도 초등학교에 간다.. 어째 내가 처음 한 사회생활보다 은근히 더 신경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