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묘관 살인 사건 구했다...

만세!!!

이 기쁨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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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산 2004-06-13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이 축하드립니다. 만세~!! /^-^)/

물만두 2004-06-14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이제 십각관만 남았네요...
 

평점 : ****

검사 기리시마 사부로 시리즈의 한 작품으로 원제목은 <밀고자>다.

대략의 줄거리는 증권 회사에서 쫓겨난 한 남자가 좋은 조건의 회사에 취직을 하지만 그 회사에서 산업 스파이를 시키고 그는 친한 친구이자 옛 애인의 남편 회사의 기밀을 빼내기로 한다. 그리고 다시 유부녀가 된 애인과 관계를 복원하지만 어떤 밀고자에 의해 정체가 들통나서 친구에게 버림받는데 그 직후 그 친구가 살해당하고 뒤 이어 그의 알리바이를 만들어 준 여자까지 살해되어 그는 살인범으로 잡힌다.

이 작품은 제목이 말해 주듯이 밀고자가 누구인가가 관건이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불꽃같은 여자>에서 보여줬던 마지막까지 범인을 알 수 없었던 것과는 달리 이 작품은 이미 반쯤 범인 내지는 공범을 은연중에 암시하고 있다. 물론 마지막에 나타난 진범에는 경악을 하게 되지만 처음 도입 부분이 너무 장황해서 약간 지루했고 마지막 결말 부분으로 가면서 너무 빠르게 여러 사건이 겹쳐져서 작품의 중심이 다소 없는 듯 느껴졌다. 하지만 검사 기리시마 사부로의 인간적인 면이나 그가 약혼자이자 장차 결혼하는 교코와 어떤 인연으로 연결되는 지 다소나마 짐작할 수 있어 이것을 이 작품에서 얻은 성과라고 말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검사 기리시마 사부로 시리즈는 어떤 공통점이 발견되지만 이것은 범인을 알려주는 스포일러가 되는 관계로 말하지 않기로 한다. 읽어보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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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n The Heat Of The Night (1965) 밤의 열기속으로

The Cool Cottontail (1966)

Johnny Get Your Gun (Death For A Playmate) (1969)

 *Five Pieces Of Jade (1972)

The Eyes Of Buddha (1976)

Then Came Violence (1980)

Singapore (1986)

 

버질 팁스 : 캘리포니아 주 패사디나 경찰에 근무하는 흑인 형사로 살인이나 중대 범죄를 전문으로 담당하는 우수한 수사관이다.

흑인이지만 편견과 달리 대학을 나온 인물로 언제나 호주머니에 책을 넣어 다니며 여가 시간에 틈틈이 읽는다.

인종 차별의 두터운 벽에 부딪혀 불리한 조건에 닿아도 끈기있게 싸우며 수사한다.

흑인으로 태어난 열등감 대신 긍지를 가지고 있는 그는 평소엔 조용하지만 일에 들어가면 내부에 감춘 투지와 기백을 보여준다.

추리력도 뛰어나서 과학적으로 관찰하고 예리한 직관력으로 진상을 파악하지만 결코 공적을 자랑하지 않아서 처음엔 경멸하던 백인 경찰도 셜록 홈즈의 흑인판이라며 존경하게 된다.

패사디나 경찰서에서는 이 가공의 형사 버질 팁스를 명단에 올려놓고 '공무출장중'으로 취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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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irgil Tibbs 시리즈

In The Heat Of The Night (1965) 밤의 열기속으로

The Cool Cottontail (1966)

Johnny Get Your Gun (Death For A Playmate) (1969)

Five Pieces Of Jade (1972)

The Eyes Of Buddha (1976)

Then Came Violence (1980)

Singapore (1986)

* 기타 작품

Operation Springboard (Operation Space) (1958)

The First Team (1971)

Mark One: The Dummy (1974)

Police Chief (1977)

The Killing In The Market (1978)

The Murder Children (1979)

Trouble For Tallon (1981)

Chief Tallon And the S. O. R (1984)

The Kiwi Target (1989)

The Van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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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메리 셸리 지음, 오숙은 옮김 / 미래사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창조주여, 제가 부탁했습니까, 진흙에서 저를 빚어 사람으로 만들어 달라고? 제가 애원했습니까, 어둠에서 절 끌어내 달라고?" 밀턴의 실낙원에 나오는 말이다. 또한 프랑켄슈타인이 만들어 낸 괴물이 프랑켄슈타인에게 하는 말이다.  

자신이 만들고 자신을 불행하게 만들었다고 적반하장격으로 괴물을 몰아세우는 프랑켄슈타인의 작태는 정말 역겹기 그지없다. 같은 종족의 여인 한 명만 만들어 달라는 그 부탁도 거절하고 그의 복수로 인해 자신이 불행해짐만을 비통해 하고 복수를 다짐하다니. 이것이 우리 인간의 모습일 것이다. 인류를 위해 괴물의 여인을 만들지 않았다고? 조금의 자비심도 없는 서양인의 모습, 아니 인간들 모두의 모습을 프랑켄슈타인에게서 본다.  

이 작품이 발표된 시점에서 우리는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물론 그 이전에도 변하지 않았고. 인간이란 어쩌면 프랑켄슈타인의 모습이 전부일 것이다. 탐욕에 눈이 멀어 발명을 하고 그 발명이 싫어지자 내다 버리고 그것이 자신의 발목이라도 잡는다 싶으면 모든 원인을 그 발명에 돌리는. 정말 신이 있다면 묻고 싶다. 이런 인간이 무슨 필요가 있어 만들어 낸 것인지를. 지구 멸망을 원한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프랑켄슈타인의 인간의 과학에 대한 맹신을 비판한 작품이다. 또한 인간의 본성이 어떤 것인가를 알려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모든 생물의 본성은 어떤 것인가. 얼마전 텔레비전에서 멧돼지가 자신이 낳은 부실한 새끼를 먹어 치우는 장면이 나왔었다. 모두들 경악했지만 그것이 생물의 본성이다. 멧돼지에게는 종족을 보존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것에 방해가 되는 것은 자신의 새끼라 할지라도 어쩔 수 없이 제거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래야 나머지 새끼와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걸 본능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동물이 새끼를 낳고 태반을 재빨리 먹는 이유, 어린 새끼 누와 얼룩말 등의 초식 동물이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일어서고 걸어야 하는 이유, 물에 빠진 어미 원숭이가 다 자란 새끼와 갓난 새끼 중에 다 자란 새끼를 구하는 이유도 모두 같다.

종족 보존. 이런 의미에서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자신이 만든 괴물이 원하는 괴물의 반려자를 만들어 주지 않은 것도 본능에 의한 것이다. 인간이라는 종족을 보존하기 위한. 또한 괴물의 분노와 복수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고 싶다. 또한 이런 비유를 통해 강대국이 약소국을 침략하는 이유를 정당화하려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어쨌거나 이 작품을 읽지 않았다면 후회할 뻔했다. 개인적 사사로운 감정을 떠나 꼭 읽어볼 필요가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처음으로 아동용이 아닌 원판의 번역 작품을 보니 그 다른 느낌에 이런 문학 작품의 아동용은 출판하지 말아 줬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시대 금서였던 <걸리버 여행기>를 버젓이 아동용으로 출판하거나 이런 어떤 의미에서는 깊은 인간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 작품에 대한 몰이해와 몰상식적인 축약과 축소는 앞으로 더 보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프랑켄슈타인이 이런 작품이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어떤 분이 이 책에 대해 한 말을 듣고 사게 된 책이었는데 평소 우리가 알고 있던 아동판의 그 내용이 아니었다. 그래서 내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 아동판이 아닌 작품을 아동판으로 축약해 출판하는 일이다. 어떻게 이 작품을 아이들이 읽고 이해할 수 있단 말인가. 그건 이 작품에 대한, 작가에 대한 모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작가가 나이 스물에 지은 작품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만큼 대단한 작품임에 분명하지만 그도 코넌 도일과 마찬가지로 양심적인 지식인임네 하며 영국은 추켜세우고 남의 치부에는 가차없는 점을 보인다. 은연중 작품에서. 그것은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괴물을 만들어 내고 몰인정하게 그를 버려 두었으며, 괴물의 복수에 자신은 아무 잘못이 없다는 듯한 태도를 취하는 것과 괴물이 자신과 같은 짝을 만들어 달라고, 자신의 외로움을 덜어 달라는 그의 최소한의 바람마저도 저버리고 과학자의 양심과 인류에 대한 양심을 택한 척한 치졸한 면과 다르지 않다. 부모가 자식이 못났다고,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자식을 버린다면 그를 부모라 할 수 있을까. 마찬가지로 우리네 정서로 프랑켄슈타인이라는 인물과 작가의 생각은 많은 거리가 있음을 느낀 가슴 아픈 작품이었다.  

지극히 서양적이며 지극히 인간 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작품이다. 제목이 왜 프랑켄슈타인이겠는가. 괴물이 더 잔인한 존재가 아니라 그 괴물을 만들고 방치하고 자신의 죄를 그 괴물에게 뒤집어씌우는 프랑켄슈타인이 더 잔인한 존재라는 뜻이리라. 하지만 메리 셀리라는 스무 살의 영국 여성이 이런 작품, 놀라운 작품을 만들었다고 해도 그 안에 그 당시 영국의 죄악과 함께 영국의 찬란함과 아일랜드에 대한 비아냥거림은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영국적인 발상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녀 자신도 유부남과의 바람으로 한 여자를 자살로 몰고 갔고 결국 행복을 잠시나마 만끽했으나 결국 평생이 불행했다고 하니 이 작품은 그녀의 미래에 대한 예견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다.  

프랑켄슈타인 푸드라는 유전자 변형물을 지칭하는 말이 있다 해도 과학은 우리 손을 이미 떠났다. 생각해서 뭐하랴. 흐름에 맞기고 자신의 죄를 남의 죄에 앞서 고해 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는 길이 프랑켄슈타인의 교훈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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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6-12 16: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축소와 축약..경악적이지요?
이런 원작은 안 읽어보았는데^^;;

물만두 2004-06-12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래서 일부러 아동용은 피하는 편입니다. 뭐 어려서도 아동판은 그다지 많이 읽지 않은 점도 도움이 되었구요. 읽어보세요. 의외로 괜찮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