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 ****

검사 기리시마 사부로 시리즈의 한 작품으로 원제목은 <밀고자>다.

대략의 줄거리는 증권 회사에서 쫓겨난 한 남자가 좋은 조건의 회사에 취직을 하지만 그 회사에서 산업 스파이를 시키고 그는 친한 친구이자 옛 애인의 남편 회사의 기밀을 빼내기로 한다. 그리고 다시 유부녀가 된 애인과 관계를 복원하지만 어떤 밀고자에 의해 정체가 들통나서 친구에게 버림받는데 그 직후 그 친구가 살해당하고 뒤 이어 그의 알리바이를 만들어 준 여자까지 살해되어 그는 살인범으로 잡힌다.

이 작품은 제목이 말해 주듯이 밀고자가 누구인가가 관건이다. 하지만 같은 시리즈의 <불꽃같은 여자>에서 보여줬던 마지막까지 범인을 알 수 없었던 것과는 달리 이 작품은 이미 반쯤 범인 내지는 공범을 은연중에 암시하고 있다. 물론 마지막에 나타난 진범에는 경악을 하게 되지만 처음 도입 부분이 너무 장황해서 약간 지루했고 마지막 결말 부분으로 가면서 너무 빠르게 여러 사건이 겹쳐져서 작품의 중심이 다소 없는 듯 느껴졌다. 하지만 검사 기리시마 사부로의 인간적인 면이나 그가 약혼자이자 장차 결혼하는 교코와 어떤 인연으로 연결되는 지 다소나마 짐작할 수 있어 이것을 이 작품에서 얻은 성과라고 말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검사 기리시마 사부로 시리즈는 어떤 공통점이 발견되지만 이것은 범인을 알려주는 스포일러가 되는 관계로 말하지 않기로 한다. 읽어보면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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