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명나라 때에 엮어진 장편 역사소설로 <삼국지><금병매><서유기>와 함께 4대 기서의 하나로 꼽힌다. 북송 말기 조정에는 환관, 외척들이 들끓어 정사가 어지럽고 민심이 흉흉한 가운데 산동의 양산 아래로 송강을 비롯한 108명의 호걸들이 모여든다. 이들은 간신배의 전횡에 의분을 느끼고 의적이 되어 탐관오리를 처단하고 가난한 백성을 도운다. 조정은 이들을 진압하고자 했으나 세력이 원가 강대하여 결국 회유책을 써서 이들을 귀순시킨 후 남정북벌에 나서게 하는데... <수호지>는 영웅호걸들의 대담무쌍한 행동과 사랑, 미움, 욕망 등 인간적인 심성을 그대로 묘파하여 동서고금을 통해 널리 읽히고 있다.
통으로 읽어야 제대로 보인다
이 책의 특징은 기존 해석과는 달리, 장과 장 사이를 끊지 않고 글 전체의 흐름 속에서 도덕경을 해석을 했다는 데 있다.「노자 도덕경」은 원래 상하 두 편으로 이루어진 글이다. 그러나 81장으로 나누어 해석하다 보니 전체적인 글의 흐름이 끊어지거나, 장과 장 사이의 뜻이 잘 통하지 않는 폐단이 생겼다. 독자는 이 책을 읽으면서 앞뒤 장 사이가 끊어짐이 없이 전체적으로 뜻이 통하는「노자 도덕경」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당대 현실 속에서 읽어야 제대로 보인다
이 책의 또 다른 특징은 춘추전국시대 현실 속에서 도덕경을 해석했다는 점이다. 후대 성리학이나 명상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나라를 다스리는 정치적 관점에서 노자도덕경을 이해하고 있다. 이러한 관점은 이미 사마천이「사기열전」에서 노자를 보고 있는 관점이기도 하다. 노자는 학문을 하거나 도덕을 닦을수록 세상이 더욱 혼란해지고 사람들이 소박함을 잃어 가는 현실을 고민했다. 따라서 노자는 공자의 유학이나 법가의 정치를 비판하고, 그 비판의 근거로 인간과 만물의 자연적 실상을 경험하는 방법과 그 경험 내용을 도덕경 속에서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노자의 사상적 원음을 원문에 대한 해설과 주해로 새롭게 들려준다. - 김영 (인하대학교 교수/문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