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를 사랑하시는 독자분들께 또 하나의 기쁜 소식을 전해드리네요. 게이고의 작품 <분신>을 계약했습니다.

<분신>은 1996년 작품으로 그의 많은 작품 중 독자 설문 조사에서 베스트 10위 안에 든 작품입니다. 

(참고로 1위는 <백야행>이었죠.) 

과학적 소재를 즐겨다루는 그답게 이번 작품은 의학 스릴러에 가깝다고 합니다. 대강의 이야기를 들으니 아주 흥미롭더군요.

훗카이도와 도쿄에 사는 두 미소녀가 등장합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모른 채 평온한 삶을 살아가지만,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두 사람의 외모가 완벽하게 같다는 것...내용 소개는 여기까지만...^^;; 

아마존 서평은 굉장히 좋습니다. 평균 별 네 개 반입니다. 후반부의 스릴넘치는 전개와 생각보다 거대한 스케일, 여느 때와 같은

가슴 시린 마무리가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워낙 좋은 작품이라 조금 서둘러 작업해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초겨울께 내놓겠습니다.

옮기시는 분은 여느 때와 같이 뚜벅이 권일영 선생님, 담당 편집자는 저입니다.  

좋은 작품을 내놓게 되어 어느 때보다 기분이 좋군요.

그동안 비교적 컴팩트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만 내다가 내용면이나 평가면에서 비교적 묵직한 작품을 하게 되서 흥분됩니다.

많은 기대 부탁바랍니다...^^;;   

기대기대^^

http://cafe.naver.com/higashino.c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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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2005-09-01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슴 시린 마무리!!!!! @.@

물만두 2005-09-01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대기대^^

체리마루 2005-09-23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야행 보고 싶네용~~ ㅋㅋ 아직 못봐서;;

물만두 2005-09-23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콤한귤님 백야행을 못보시다니... 보세요^^
 
늑대의 제국 1
장 크리스토프 그랑제 지음, 이세욱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5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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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는 꼭 마지막에 가서 사람을 이상하게 만든다. 참, 뭐라고 설명할 수는 없지만 독특하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스리슬쩍 마무리하는 느낌도 들고... 전작의 돌의 집회에서도 마지막에 그런 느낌을 받았지만 여기서도 또 그러니 이게 이 작가의 스타일이라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더불어 이 작가를 추리 작가라고 부르기가 애매하다는 말에 공감하게 된다.
기억을 잃어 가는 한 여자의 등장으로 시작되는 이 작품은 그 여자가 기억을 잃지 않기 위해 애쓰는 장면과 함께 연쇄 살인 사건을 쫓는 형사를 반복해서 보여준다. 이럴 때는 그들이 만나는 접점이 있다는 얘기일 수밖에. 그 접점은 실로 놀라운 경탄할 만한 것이었다. 여기서 끝났다면 이 작품은 멋진 스릴러 내지는 추리 소설이 되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작가는 거기서 멈추지 않는다.
작가는 독자에게 생각하라고 말한다. 이 책 안에 들어 있는 것들이 가리키는 방향과 그것이 지향하는 것들에 대해... 우리가 오늘날을 살아가면서 과연 무엇을 믿고 무엇을 지킬 것인가에 대해...
작가가 모든 등장인물들을 동원해서 말하고 있는 것은 자유다. 모든 것으로부터의 자유... 자유는 꿈이고 일탈이다. 그리고 죽음이다. 절대 도달할 수 없는 것. 이미 사라져버린 문명의 남겨진 석상 같은 것이다. 그런데도 작가는 자유를 외친다. 왜? 그것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남은 유일한 이상향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거짓 자유에 대한 경고도 아끼지 않는다. 자유는 구속이 아니다. 자유는 추구가 아니다. 자유는 해방 또한 아니다. 그러기에 자유는 이룰 수 없는 것이다. 붉은 양귀비꽃에 속지 말기를... 자유가 구속으로 바뀐다는 걸 가르쳐주는 독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자유... 우리들이 잃어버린 순수함, 단순함, 그냥...
그래서 이 작가의 작품의 허무한 마지막을 참아낼 수 있다. 뭐, 이렇게 생각하는 것도 내 자유다. 서평자의 자유를 믿지 마시라. 자신의 독서의 자유만을 믿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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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eet the Tiger! (1928) = The Saint Meets The Tiger

 2. The Last Hero (1930) = The Saint Closes the Case

 3. Enter The Saint (1930)

 4. Knight Templar (1930) = The Avenging Saint

 5. Featuring The Saint (1931)

 6. Alias The Saint (1931)

 7. She Was a Lady (1931) = The Saint Meets His Match / Angels of Doom

 Wanted for Murder (1931)

 8. The Holy Terror (1932) = The Saint versus Scotland Yard

 9. Getaway (1933) = The Saint's Getaway

 10. Once More the Saint (1933) = The Saint and Mr Teal

 11. The Brighter Buccaneer (1933)

 12. The Misfortunes of Mr Teal (1934) = The Saint In London

 13. Boodle (1934) = The Saint Intervenes

 14. The Saint Goes On (1934)

 15. The Saint in New York (1935) 암흑가의 성자

 16. Saint Overboard (1936)

 17. The Ace of Knaves (1937) = The Saint in Action

 18. Thieves' Picnic (1937) = The Saint Bids Diamonds

 19. The Saint and the Sinners (1938) = Prelude for War

 The First Saint Omnibus (omnibus) (1939) = Arrest The Saint

 20. Follow The Saint (1939)

 21. The Happy Highwayman (1939)

 22. The Saint in Miami (1940)

 23. The Saint Goes West (1940)

 24. The Saint Steps In (1943)

 25. The Saint On Guard (1945)

 26. The Saint Sees It Through (1946)

 27. Call for the Saint (1948)

 28. Saint Errant (1948)

 The Second Saint Omnibus (omnibus) (1951)

 29. The Saint in Europe (1953)

 30. The Saint On the Spanish Main (1955)

 31. The Saint Around the World (1956)

 32. Thanks to The Saint (1957)

 33. Senor Saint (1958)

 34. The Saint to the Rescue (1959)

 35. Trust The Saint (1962)

 36. The Saint in the Sun (1963)

 37. Vendetta for the Saint (1964) (with Harry Harrison)

 42. The Saint in Pursuit (1970) (with Fleming Lee)

 43. The Saint and the People Importers (1970) (with Fleming Lee)

The Fantastic Saint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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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5-08-31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 그럼 그게 암흑가의 성자였어요? 그렇다면 봤는데.. 왜 기억이 하나도 안 날까나.. ㅎㅎ;;

물만두 2005-08-31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여^^;;;
 

만순이가 준 문화상품권이 현금화가 되는 관계로 마일리지의 유혹에 지고 말았다 ㅠ.ㅠ

이건 마일리지에 쿠폰까지 ㅠ.ㅠ

날개님이 재미있다고 하신 디지털 포트리스를 지를까도 생각했지만 댄 브라운은 아주 나중에 50% 할인하면 생각해 볼란다...

아, 그나저나 다른 책들도 사야하는데...

죽갔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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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ne 2005-09-14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스키너의 심리 상자, 마일리지 때문에 샀답니다 그런데 솔직히 약간 실망...

물만두 2005-09-14 18: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엇... 안되는데...
 
아름다운 아이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7
이시다 이라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5년 4월
평점 :
절판


열네 살... 그리고 열세 살... 그 나이에 나는 무얼 했었는지를 생각해보니 한 게 아무것도 없는 것 같다. 그 또래와 마찬가지로 학교에서 시키는 대로, 정해놓은 길을 그저 걸었을 뿐... 아무런, 내 생각으로 한 일은 없었다. 정말 그 나이는 그래도 좋은 걸까...
열세 살에 살인을 한 동생을 둔 열네 살의 형은 동생의 무혐의를 벗기려고 애쓰지 않는다. 그 아이는 내 동생이 아니라고 부정하지도 않는다. 그를 이해하고 가족이라는, 형제라는 이름으로 도와주려고 애를 쓸 뿐이다. 이 상황이 닥친다면 누구도 이렇게 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 작품은 허구다.
하지만 열네 살... 이 나이는 충분히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는 나이다. 어른도 아니고 아이도 아니고 아직 자신만의 가치관과 정의가 성립되지는 않았지만 나름대로의 판단은 있는 나이니까. 삼품백화점이 무너졌을 때 구조대원들이 오기 전에 그 안에 뛰어 들어가 사람을 구하던 아이들이 있었다. 그들은 중, 고등학생이었다.
우리가 이 나이의 아이들을 무조건적으로 제도권 안에 수용하려 하고 제대로 파악하지 않은 채 밀어 붙이고, 소수의 독특한 아이들을 인정하지 않거나 과도하게 인정하는 경우 세상과 타협을 모르고 자신만의 생각으로 가득 찬 아이들은 이탈하게 될 지도 모른다. 그리고 그 아이들은 결국 언젠가 또 다시 부메랑처럼 우리가 보호하려고 애를 쓴 잘 따라와 준 아이들의 적, 아니면 동지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모든 이들이 사회라는 틀 속에서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감자는 이렇게 말한다. 168쪽에서...
"누군가가 동생 곁에 있어줘야 해요. 누군가 그 애를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살인범을 상대로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 이상한가요? 그렇지만 그 애는 내 동생인걸요."

그 나이 아이들은 아름답지만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가 아름다운 아이들을 아름답지 않게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렇게 생각하고 반성하는 것은 우리 몫이 아닐까 싶다. 열네 살의 아이도 용서를 알고 신의를 알고 지켜야 할 도리를 안다. 우린 지금 얼마나 많은 것을 잃고 또 많은 이들을 잃게 만들고 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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