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서(Arthur)왕은 6세기경 영국의 전설적 인물이며 켈트 민족에 속하는 영웅이다.

브리튼 지방을 소재로 한 일련의 중세 로맨스에서 원탁의 기사들을 다스리는 왕으로 나온다. 이러한 전설들이 어떻게, 어디에서 유래했는지, 그리고 그가 역사상의 실제 인물이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아서가 역사상의 인물로서 웨일스인들을 이끌어 템스 강 중류에서 전진해오는 서부 색슨족에게 저항했다는 가설은 2명의 초기 연대기작가인 길다스와 넨니우스의 주장을 합친 자료와 10세기 후반의 <웨일스 연대기 Annales Cambriae>에 근거를 두고 있다.

9세기 넨니우스의 <브리튼 역사 Historia Britonum>에 따르면, 아서는 색슨족에 저항해서 12번의 전쟁을 치렀으며 몬스 바도니쿠스에서 가장 큰 승리를 거두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 작품에 나오는 아서에 대한 기록은 출전이 불확실하고 아마도 시(詩) 작품에서 옮긴 것으로 보인다.

'아서왕 이야기'는 켈트족의 다양한 신화와 전설에 기독교 전승까지 덧씌워진 것으로, 여러 중세 작가 특히 프랑스 출신의 작가들이 아서의 출생에 대한 일화, 기사들이 벌이는 모험, 왕비인 귀네비어와 기사인 랜슬롯 경의 불륜의 사랑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예수가 최후의 만찬에서 사용한 뒤 아리마태아의 요셉에게 주었다는 성배 탐색, 귀네비어와 랜슬롯의 불륜의 사랑 때문에 결국 기사들 사이의 우정은 깨지고 아서는 죽으며 왕국도 파멸을 맞는다.

아서와 그의 왕실에 관한 이야기는 11세기 전에 웨일스 지방에서 큰 인기가 있었다. 이 이야기가 유럽에서도 유명해진 것은 12세기의 수도사 몬머스의 제프리가 라틴어로 <브리튼 왕 열전 Historia regum Britanniae>(1135~39)을 쓰면서부터였다.

이 이야기는 동부 프랑스에서 로마군을 무찌르고 영광스럽게 개선했으나 조카 모드레드가 이끄는 반란군과 싸워 치명상을 입은 한 왕을 찬양하는 내용이다. 12세기말 켈트족 이야기에서 소재를 빌려온 크레티앵 드 트루아는 5편의 로맨스에서 아서를 불가사의한 힘을 가진 통치자로 설정하고, 또 아서 왕의 전설에 성배를 찾는 내용을 덧붙였다. 13세기 산문형식의 로맨스가 다루기 시작한 2가지 주제는 성배를 차지하는 일과 랜슬롯과 귀네비어의 사랑이다.

한편 영국에서는 15세기에 토머스 맬러리는 사라져 가는 중세적 질서에 대한 애석함을 느끼고 아서왕 전설을 집대성해 산문으로 기록한 <아서왕의 죽음>(1485)을 출판하였는데, 이것은 영국 최초의 산문소설이라는 점에서, 중세문화의 아름다운 영상을 후대의 문인들 가슴에 소생시켰다는 점에서도, 영문학사상에 불후의 명성을 남기고 있다.

아서왕 전설은 이후 만화, 동화, 소설, 애니메이션, 영화 등으로도 많이 소개됐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tella.K 2006-03-19 2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책 읽었나요? 한번 읽고 싶긴한데...

물만두 2006-03-19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고전은 안 읽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