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1 - 17 Short Short Story
호시 신이치 지음, 김은경 옮김 / 페이지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호시 신이치의 아주 짧은 정말 기묘한 이야기만을 담고 있는 단편집이다. 17편이나 수록되어 있지만 얇고 숏 숏 스토리라고 붙인것처럼 정말 짧은 이야기들이다. 하지만 그 이야기들 한편 한편은 마치 이솝 우화처럼 재미와 생각꺼리를 준다. 교훈이라는 말은 좀 진부해서 붙이고 싶지 않다.


가장 좋은 것은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나타나는 삽화다. 그림이 재미있고 좋다. 그림과 함께 보면 어떤 작품은 시시하고 유치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작품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기묘한 이야기인 만큼 외계인도 등장하고 SF적 미래도 나오고 말하는 코끼리도 등장한다. 내가 좋아하는 사건이 등장하는 작품도 있다. 딱 꼬집어 어떤 장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냥 재미있고 간단하게 볼 수 있는 매력적인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책이 너무 얇은 것이 맘에 안 들기는 하지만 시집도 얇지만 좋기만 하지 않은가. 동화책도 얇지만 멋있기만 하고 말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과히 나쁘지 않다. <기묘한 이야기 1>이라고 제목을 정했으니 2편도 나오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언제쯤 2편이 나올지 궁금하다. 설마 공수표는 아니겠지...


나른한 봄이 온다. 이럴때 가벼운 마음으로 등하교길에서나 출퇴근길에서, 공원이나 놀이터에서 아이들을 보면서 읽기 딱 좋은 책이다. 부담없이 보시길... 그 안에서 자신만의 보석을 찾으면 더욱 좋고... 누가 아는가. 지나가다 말하는 코끼리를 만나게 될지. 그럴때 아이에게 “엄마가 책에서 읽었던 그 코끼리구나.”라고 얘기할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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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바람 2006-03-02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엔 이런 책이 왜 이렇게 끌리는지. 추천하고 읽어볼게요.^^*

물만두 2006-03-02 1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시와요^^

Kitty 2006-03-02 2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시 신이치씨 소설 강렬하죠 ^^
저도 일어 공부할 때 호시 신이치씨의 단편 소설 많이 읽었어요.
콧대 높은 여자 얘기도 있나요?

물만두 2006-03-02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콧대높은 여자얘기는 없는데요. 재미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