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칩 쿠키 살인사건 한나 스웬슨 시리즈 1
조앤 플루크 지음, 박영인 옮김 / 해문출판사 / 200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지 미스터리란 추리소설에서 보이는 잔혹함이나 고도의 두뇌게임 없이 사건을 풀어나가는 밝고 명랑한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추리소설의 한 장르이다.

이 설명에 맞게 이 작품은 쿠키단지라는 앙증맞은 이름의 쿠키 베이커리 카페를 작은 마을에서 하는 서른살의 여성이 주인공이다. 그리고 미쓰 마플처럼 사건을 해결하는데 그의 제부가 경찰이라는 이점을 가지고 활동을 한다. 미쓰 마플이 살던 세인트메리미드 마을처럼 주인공 한나 스웬슨이 사는 미네소타주의 레이크 에덴도 작은 마을이다. 그래서 마을 사람들이 모두 잘 알고 있는 이웃들이다. 그들 사이에 살인이 일어났으니 그 사람들이 자주 모이는 베이커리 카페만큼 소문으로 증거를 모으기 쉬운 곳도 없다. 이런 점에서 한나가 사건에 뛰어들게 되는 것이다.

코지 미스터리의 대부분의 주인공은 여자다. 밝고 명랑한 분위기와 좌충우돌식의 해프닝까지 있어야 하니 필립 말로같은 탐정냄새 풍기는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어울리는 건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미스터리도 장르가 세분화되어 있지만 점점 더 잔인해지고 폭력적으로 되어가서 어떨때는 눈살을 찌푸리게 되기도 한다. 이럴때 기분 전환으로 중간 중간 이런 작품을 읽을 수 있다면 추리소설만을 계속 읽어도 좋을 것 같다.

일본 만화, 특히 먹을 게 등장하는 만화를 보면 사이 사이 음식 만드는 법을 알려주기도 하는데 이 책도 마찬가지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쿠키 만드는 법이 사이 사이 나온다. 아쉽다면 그 쿠키 그림이나 사진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이런 잔재미도 이 책을 읽는 즐거움 가운데 하나다.

우선 작품에 등장하는 쿠키를 만들어 놓고 그걸 먹으면서 책을 보면 어떨까. 책이 더 재미있게 읽히지 않을까... 이 시리즈가 계속 출판되기를 바란다. 요즘 코지 미스터리 작품 보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려운 상태다. 표지도 예쁘고 내용이야 단순하지만 한나와 엄마의 싸움도 볼만하고... 과연 한나가 짝을 찾을 수 있을지를 로맨스 소설을 보는 설렘으로 봐도 좋고 말이다. 잔인하지 않은 추리소설을 원하는 분께 강추한다. 특히 요리가 나오면 더 좋아하는 분은 꼭 보시길...


댓글(4) 먼댓글(0) 좋아요(2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ayonara 2006-02-07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잔인하지 않은 추리버전의 동화같은 이야기인가... 하드고어한 내 취향에 맞지 않는 관계로 패스~~~

물만두 2006-02-08 1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요나라님 취향에는 좀 그렇죠^^ 전혀 안하드고어하다는^^:;;

2006-02-26 13: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6-02-26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빨리 도착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