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노로웨이의 천재 작가 크누트 함순의 장편 소설. 크누트 함순은 1910년 땅의 혜택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였으나 그의 문학적 역량은 이미 그 이전부터 널리 인정되었으며, 특히 그의 나이 30세에 발표한 굶주림은 수상작인 땅의 혜택을 능가하는 수작으로 평가되고 있었다.
이 책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단지 굶주린 한 사람만이 등장하고, 특별한 사건이나 구성도 없는 지극히 단조로운 소설이다. 그러나 이 책을 펼쳐드는 순간부터 마지막 장까지 손을 뗄 수 없는 것은 탁월한 심리묘사를 통해 인간의 양면성을 집요하게 파고 들어가기 때문이다. 즉 굶주림이라는 단순한 소재를 통해 현대 지성인이 현실과 타협하는 과정에서 병든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교묘한 논리와 명분으로 자신을 합리화해가는 과정을 훌륭하게 그려내고 있다.
개정판을 내며 오자 탈자를 대폭 수정 보완했다.

* 크누트 함순이 등장하는 작품들...

  노르웨이 출신의 노벨상 수상작가 함순이 당대 소설들의 고답적인 구성을 비웃으면서 야심차게 써내려간 이 작품은 끼니조차 해결하지 못하면서도 신문에 투고할 글을 쓰려는 열정에 사로잡힌 익명의 젊은이가 주인공. 글을 쓰기 위해 굶주린다지만, 우연히 손에 들어온 돈도 남에게 주어버리면서까지 굶주림을 견뎌내는 주인공의 태도는 무언가 비상식적이다. 마치 절망을 자처하는 듯한 주인공에게서 오스터눈 '예술가의 삶과 구분되지 않는 예술'이라는,예술의 본질에 대한 생각을 읽어낸다.

 

 노벨문학상은 세계 대 문호들의 세기를 뛰어넘는 가장 권위 있는 상이다.스웨덴의 발명가이자 실업가인 알프레드 노벨이 증여한 기금에서 출발된 노벨상은 세기를 넘어 그 나이가 100살을 넘어섰다. 이러한 세계문학의 큰 흐름을 이루어낸 위대한 작가들의 흔적들을 찾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의 단편소설을 엮었다. 보다 넓은 정신세계를 작품으로 경험하고 교양과 이해력을 키우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세계 각국의 시대적인 상황이나 배경, 작품에 나타나 있는 각양각색의 등장인물들을 통해 작가의 남다른 시각과 간접적인 즐거움을 찾아 떠나는 좋은 읽기여행이 될 것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지만 역사는 일등과 승자만을 기억해 왔다. 실패 중에서도 성공한 사람만의 실패만을 교훈으로 삼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패배자는 영원히 잊혀져야만 하는 것일까? 『승리자』라는 책에서 백과사전에 이름이 실린 승자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거칠고 비정하고 역겨운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린 적이 있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실패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10가지로 패배의 유형을 나누어 과거에서 현대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한 25명이 넘는 위대한 패배자를 소개한다. “우리 시대의 가장 완벽한 인간”이라고 불린 체 게바라, 괴테에게 악의적인 비방을 받아야 했던 렌츠, 살아서는 인정받지 못했던 고흐와 같은 인물에 주목하면서 그들의 참모습과 살아온 배경을 소개한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실패는 성공으로 가기 위한 과정임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준다.세계는 1등만을 기억한다?
무한경쟁의 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은 누군가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성공위주, 성장위주의 이데올로기에 길들여져 왔다. 그리고 지난 수세기 동안 축적된 실패냐 성공이냐, 인간의 이분법적 사고에 의한 편견은 인류 역사를 승자들의 전유물로 만들어놓았다.
만약 인간의 역사가 ‘패배자들’의 역사였다면? 현대사의 대표적 승자인 부시의 경우를 살펴보자. 플로리다 주 선거 조작에 대한 의혹에도 불구하고 부시는 앨 고어를 누르고 미 대통령으로 선출되었다. 그리고 부시가 집권한 지 9개월 후 9ㆍ11테러가 발생하였고, 이후 전 세계는 살육과 테러의 공포에 휩싸이게 되었다. 만일 패배자 앨 고어가 재선을 통해 부시의 자리를 대신했더라면 피로 얼룩진 지금의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이 책의 저자 볼프 슈나이더는 승자들의 전유물로 간주되었던 기존의 역사관에 반기를 들고, 승자들의 그늘에 가려져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간 패배자들의 삶의 진실한 모습을 세상에 알리고자 한다.
제2의 승리자인 ‘위대한 패배자’
역사의 무대 뒤에는 승리자들보다 훨씬 더 뛰어난 재능과 노력하는 자세를 갖춘 인물들이 있었다. 고르바초프나 체 게바라처럼 영광의 패배자들이 있는가 하면, 메리 스튜어트나 루이 16세처럼 왕좌에서 쫓겨난 비운의 패배자들도 있다. 또한 렌츠처럼 괴테보다 뛰어난 재능을 지니고도 괴테에게 미움을 사서 끝내 빛을 발하지 못한 인물들도 있고, 고흐처럼 생전에 주목받지 못한 이들도 있다.
하나 이상의 삶을 살아야 했기에 한 번 이상의 죽음을 맞이했던 이들, 인간으로서 겪을 수 있는 모든 좌절과 고통을 경험했기 때문에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이들 패배자들은 우리가 인지하고 있는 영웅들보다 훨씬 더 깊고 광범위하게 세계사에 영향을 미쳤다. 볼프 슈나이더는 이들을 ‘위대한 패배자’로 명명하며 그들의 삶을 통해 바로 우리 자신이 ‘위대한 패배자’와 다름없음을 발견하길 기대한다.
2. 이 책의 특징
1) 한 권으로 읽는 인간 패배의 역사
이 책은 세계문학사에 등장하는 수많은 비극적 주인공들을 비롯해서 25명이 넘는 좌초된 영웅들의 삶을 10가지 패배의 유형으로 분류하여 소개하고 있다. 방대한 분야의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깊이 있고 새로운 해석은 기대하기 어렵다. 그러나 과거의 인물뿐만 아니라 현대의 시사적 인물까지 쉽고 간결하게 풀어내고 있기 때문에, 문화, 정치, 예술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한 ‘인간 패배의 역사’를 이 한 권의 책을 통해 조망할 수 있다.
2) 실패에 대한 새로운 가치인식
성공하는 모습만을 보여주며 위화감을 조성했던 기존의 책들과는 달리,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져간 이들에게 시선을 집중시켜 실패의 참모습과 배경을 살펴보는 것은 의미 있고 흥미로운 작업이 될 수 있다.
실패는 당신이 열등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이 다시 출발해야 할 이유를 의미한다. 이 책은 패배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현대인들에게 성공의 원초적 근원으로서 실패에 대한 새로운 가치인식을 심어준다.
3) 역사적 위인들의 실체 엿보기
우리는 승리자들에게 경탄을 보내면서도 그들을 미워한다. 그것은 단순한 열등감 때문이 아니라 음흉하고 비열한 승리자들의 속성 때문이기도 하다. 옐친, 괴테, 부시, 토마스 만 등 패배자들과 경쟁했던 승자들의 감추어진 모순과 위선을 발견하는 것 또한 이 책의 흥미로운 요소이다.

 책을 좋아하는 소년 헨리는 삼촌에게 책을 읽어주기 위해 한 권을 집어 들었어요. 하지만 책 속에는 글자 몇 개만이 있고 하얗게 비었지 뭐예요. 다른 책을 찾아 도서관을 찾던 헨리는 책 주인공을 찾는 종이비행기 속 글을 읽은 후 이상한 세계로 빨려들어갔어요. 여행을 하면서 어니스트 헤밍웨이, 버지니아 울프,윌리엄 세익스피어, 프란츠 카프카 등을 만나며 책 속의 주인공은 바로 헨리임을 알게 됩니다.『헨리의 세상에 하나뿐인 이야기』는 1996년에 독일 아동문학상을 수상한 『안나와 떠나는 미술관 여행』의 후속권이다. 지은이 비외른 소르틀란은 전작에서와 마찬가지로 수준있는 내용과 재기발랄한 위트로 그림책의 새로운 장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적절한 설정으로 작가들을 등장시키며 이야기를 전재시키는 능력은 보는 이를 감탄케 한다.
크누트 함순과 제임스 조이스에게서 시작된 헨리의 모험은 버지니아 울프에게로 이어진다. 책을 찾아 도서관으로 향하는 헨리는 버지니아 울프와 바닷가를 거닐고,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함께 노인과 바다를 읽으며, 아이작 다인슨과 아프리카에 가고, 생텍쥐페리의 비행기를 탄다. 한참을 헤맨 끝에 말괄량이 삐삐의 도움으로 도서관에 도착한 헨리. 헨리는 그곳에서 셰익스피어와 입센을 만나고 세르반테스와 즐거운 대화를 나누지만, 정작 헨리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텅 빈 책뿐이었다.
낙담한 헨리가 카프카의 안내대로 떨어져 있는 글자를 따라 어느 성에 도착하자, 그곳에는 살만 루시디를 비롯한 여러 작가들이 그들이 쓴 글 때문에 검열관에의해 갇혀 있었다. 헨리와 작가 일행은 그들을 뒤쫓아도는 검열관의 보이지 않는 그림자를 피해 도망치고, 헨리는 작가들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성을 탈출한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헨리의 손에 들려진 책에는 지금까지 헨리가 겪은 모험이 쓰여 있다.
어린이들은 헨리의 모험을 따라가면서 긴 여정이 끝나고 나면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작가들이 친숙해지고, 그 때 부터 이 책은 '세상에 하나뿐인 이야기책'이 된다. 다소 어렵다고 느끼는 독자들을 위해 뒤에 이 책에 등장하는 작가들에 대한 소개를 덧붙였으며, 본문 중에도 간단한 설명을 곁들여 놓았다.
『헨리의 세상에 하나뿐인 이야기』는 한번 보고 모든 걸 알기보다는, 읽는 이를 생각하게 하고, 보면 볼수록 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동화이다. 컴퓨터 게임과 같은 자극적인 문화로 인해 점차 책이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오늘날의 현실 속에서 책장을 덮고도 느껴지는 긴 여운을 통해 책이 줄 수 있는 진정한 재미를 되새겨보길 마란다.

 이 책은 서양사상(문학)의 두 줄기인 그리스적 요소와 히브리적 요소, 즉 헬레니즘과 히브리즘이 서양문학에 어떤 형태로 나타났는가를 살피고 있어, 개별 문학을 공부하는 학생에게는 자신의 연구분야 대상이 어디쯤 위치하는지를 알게 하고 일반 교양인에게는 읽는 작품의 사상적인 좌표를 알 수 있도록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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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6-02-02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순간 크누트 '삼순'으로 읽었다는..^^;;;
제 눈이 삐었나봅니다 =3=3=3

물만두 2006-02-03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파란여우 2006-02-03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누트 함순..이 양반이 히틀러를 찬양해서 또 코메디 같다는...

물만두 2006-02-03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랬나봐요. 제가 읽는 책이 시대 배경이 그때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