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날 첨단직종으로 꼽히는 직업 가운데 헤드헌터(Headhunter)라는 것이 있다. 좋게 말하면 기업과 인재를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는 직업이고, 나쁘게 말하자면 인력 뚜장이다.
이 책은 그 후자적 의미를 깊이 파고들어가 현대사회의 병폐를 파헤친, 상당히 수준 높은 심리소설이자 기업스릴러이다.(저자는 프랑스 몽펠리에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주인공 제롬 카르스빌은 오랫동안 다니던 회사에서 정리해고를 당한 간부 직원이다.
그런데 어느 날 ‘드와브르 인터내셔널’이라는 헤드헌팅 회사에서 접촉 제안을 받는다. 자신들은 유럽 최고 수준의 인재관리 회사이며, 자신들의 연수 프로그램을 마친 후에는 유수한 기업들에 취업이 보장된다는 것이었다. 그는 신중하게 면접과 테스트에 응하면서 그들이 자신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우수한 관리시스템을 갖추었다는 사실에 감동한다.
그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여러 차례의 시험을 통과, 최종 연수 과정에 초대를 받는다. 그러나 마지막 단계인 외딴섬에 진행된 연수 과정에서, 드와브르의 리더들이 부추긴 지나친 경쟁의식과 스트레스를 감당하지 못한 참여자들은 마침내 총기를 꺼내들고 서로를 죽이기에 이르는데…….

2001년 프랑스 추리문학상 대상 수상작 (Grand prix de littérature policière (roman français) 2000)
12월 마지막주 출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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