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과 음모 그리고 흑백화면 속에서 펼쳐지는 다큐멘터리적인 영화
1954년 뉴욕 필름 비평가 협회 어워드 최우수 감독상, 골든 글로브 감독상, 베니스 영화제 은곰상을 수상하였으며, 1955년 깐느 영화제에서는 최우수 미국 영화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폭력과 음모 그리고 흑백화면 속에서 펼쳐지는 다큐멘터리적인 이 영화는 엘리아 카잔 감독이 54년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남우주연, 각본, 촬영 등 8개 부문을 수상한 작품이다.
레오나드 번스타인의 음악과 말론 브란도의 처절한 연기, 조연들의 활약 속에서 당시 어두웠던 미국 사회에 대한 비판을 처절하게 해내고 있다.
엘리아 카잔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워터프론트]는 [자이언트]의 제임스 딘보다 더 반항적이고 투쟁적인 모습을 보여준 말론 브란도의 명연기로 기억되는 작품으로 네오리얼리즘적인 연기 방식으로 유명한 이 영화는 배우들을 다루는 하나의 방식을 제시한다
부두 노조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영화는 노동조합의 폭력성에 휘말려 들게 된 뉴욕의 부두 노동자의 이야기로 시대상을 대담하게 반영한 작품이다.
뉴욕의 부두에서 일하는 테리는 형 찰리 덕분에 부두의 세력자인 자니의 부하가 된다. 어느 날 찰리는 부두 조합의 비리를 폭로하려는 조디를 살해하게 되고 오빠 조디의 죽음 때문에 고향을 찾아온 조디의 여동생 이디와 가까운 사이가 된다.
하지만 이디와 점점 더 가까워지면서 자신이 하는 일에 고민을 하게 되는 테리. 자니의 만행이 점점 악날해지고 그들에게 맞서는 신부와 다른 노동자들이 계속 자니 일당에게 당하게 되자 고민을 하던 끝에 테리는 이디에게 오빠의 죽음에 둘러싸인 진실을 이야기하고 자니 일당의 범죄 사실을 법정에서 낱낱히 밝힌다.

미국 영화의 아버지라 일컬어지며 영화의 표현영역을 한층 드넓혔던 데이비드 워크 그리피스감독의 『국가의 탄생』은 세계 영화사상 가장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스스로 연구한 여러 촬영기법들과 편집기술은 세계영화의 기술적 진보에 크게 기여했다. 그것은 그리피스 감독이 연극배우, 영화배우, 시나리오 작가, 영화스텝 등 연출력과 표현력을 다질 수 있는 다양하고 풍부한 경험을 토대로 얻어진 것이었다.

이 무성 흑백영화는 토머스 딕슨의 역사소설 『가문의 사람』을 각색하여 만든 것인데 기록에 의하면 미국 리버티극장에서 영화가 개봉되었을 때 원작자인 소설가 딕슨이 휴식시간에 관객들에게 인사를 하면서 연설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또한 이 영화가 발표된 직후부터 남부 연합군의 후손인 그리피스 감독의 인종차별적인 시각이 영화 속의 KKK(큐 클럭스 클랜)단의 활동을 매우 근사하고 긍적적인 것으로 묘사했다고 해서 세계영화계에 기여한 이 영화와 감독의 탁월한 공적에도 불구하고 영화내용이 품고있는 역사의식의 빈곤, 가치관의 전도 등이 현재까지 많은 평론가들에 의해 비판받고 있기도 하다.
남북전쟁 직전의 미국, 남부와 북부의 명예로운 큰 가문인 카메론 가문 사람들과 스톤맨 가문 사람들은 두터운 친분을 맺고 있었다. 하지만 북부 스톤맨 가문의 가장(家長) 오스틴은 열렬한 노예해방론자였고 남부의 카메론 가문은 그 반대의 이념을 지니고 있었다. 이들은 자신의 각기 다른 지역적이고 경제적인 상황이나 필요에 따라 나름의 주장을 지니게 된 것이었지만 이런 상반된 가치관이 이 영화 속에서는 갈등을 고조시키는 배경으로 작용한다. 오스틴 스톤맨에게는 두 아들과 딸 엘지가 있다. 카메론 또한 맏아들 벤을 비롯해서 두 아들과 딸이 있다.

당시, 미국을 지역적 정치적으로 나뉘게 만든 노예제도는 링컨 대통령의 노예해방선언과 북쪽과 정치적으로 결별하려는 남쪽의 분리선언으로 인해 전쟁으로 비화되고 양 가문의 남자들 모두 전쟁에 참가하게 된다. 이 남북전쟁의 스펙타클한 전투 장면과 그 웅장한 규모의 물량과 군중동원, 실감나는 교차편집기술은 이후 그리피스를 ‘영화의 아버지’라고 불리게 할만큼 획기적이며 탁월한 것이었고 에이젠쉬타인을 비롯한 전세계의 영화인들이 그의 영화기술을 계승하거나 모방하게 되었다.
링컨과 오스틴 스톤맨이 주축이 된 북부가 남북전쟁에서 승리하게 되자 북부에 대한 남쪽의 반감은 더욱 심화된다. 결국 링컨대통령은 윌키스에게 암살되고 무정부적인 혼란속에서도 실권을 장악한 스톤맨 가문은, 2년여의 전쟁을 통해 황폐해진 나라를 다시 세우기 흑백혼혈인 정치가 실라스 린치와 함께 흑백평등안을 추진하는 등 나름대로 애를 쓰지만 북부과의 갈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는다. 이런 혼란의 와중에 벤 카메론의 여동생이 흑인병사 거스의 겁탈을 피해 절벽에서 떨어지는 사건이 발생한다.
분노한 벤은 그녀의 원수를 갚고자 KKK단의 리더가 되어 북부 주정부를 공격해온다. 이때 북부의 실권을 잡은 실라스 린치는 오스틴과 그의 딸 엘지 스톤맨을 강제로 붙잡아놓고 있었다. 벤의 백인 KKK단과 흑인병사로 이루어진 린치의 주정부군과의 대전투가 벌어지고 벤에 의해 스톤맨 가족과 카메론 가족이 모두 구출된다. 바로 이 장면이 지금까지도 그리피스 감독의 왜곡된 역사관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비판받는 대목이다. 인종 차별주의자 집단인 KKK단을 마치 십자군이나 된 듯이 위풍당당하고 멋지게 그려놓은 장면들이 사실 이 영화에서는 가장 근사하고 빛나는 연출력의 결실이다. 이런 아이러니는 두고 두고 그의 영화이력에 흠으로 지적되고 있으며 뤼미에르 형제가 영화의 어머니라면 그리피스는 영화의 아버지라고 일컬어지고 있음에도 그 아버지가 가족들에게 다소 떳떳치 못한 가장이라는 족보를 남기고 셈이다.

남북전쟁과 미국 역사의 격동기를 배경으로 두 가문의 애증을 다룬 영화사상 최초의 완전한 장편영화이자 최초의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영화(리버티 극장에서 처음으로 2달러라는 높은 관람료를 받았다고 함)인 『국가의 탄생』이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는 것은 이후 세계 영화사(映畵史) 속에서 문학과 영화의 관계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원 제
가문의 사람(Clansman)
작 가
Thomas F. Dixon Jr
감 독
D.W. 그리피스
출 연
릴리안 기쉬, 매 마쉬, 헨리 월트홀
연 도
1915년
국 가
미국
시 간
120분

우드로 윌슨 - 미국의 역사

p80

"드디어 위대한 큐클럭스클랜이 탄생하나니, 남부 국가들을 수호하기 위한 진정한 남부의 제국이여!"

위의 우드로 윌슨의 미국의 역사에서 인용, 영화 국가의 탄생에 사용...

 미국 버몬트대학의 사회학과 교수인 저자가 백인 위주와 유럽 중심주의에 의해 미국의 역사교과서들이 고의적으로 왜곡되고 생략되었다는 것을 전 10장에 걸쳐 신랄하게 고발한 책.
예를 들어 콜럼버스는 최초로 미국 대륙을 발견한 사람이 아니다. 이미 콜럼버스 이전에 아프리카계 페니키아인들이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했지만 그들은 단지 흑인이라는 이유로 중요한 역사적 사실에서 완전히 배제되었다.
사실 콜럼버스는 영웅적 항해사이긴 했지만 엄연한 침략자다. 그러나 역사교과서가 콜럼버스를 칭송하면서 대중들은 자신을 압제자와 동일시 되도록 만들었고, 교과서 저자가 유럽의 세계 점령 원인과 과정을 생략해 버리면서 중요한 문제를 지각하지 못한 채로 역사를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또, 이들 교과서는 미국역사 속의 인종차별주의를 은근슬쩍 감추고 은폐한다. 미국의 건국 선조로 추앙받고 있는 토마스 제퍼슨 대통령이 175명의 노예를 거느렸다는 사실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이밖에도 '이란과 쿠바 개입 문제, FBI, CIA 비밀외교, 베트남전쟁 등 '기회의 땅'으로 인식되어 온 미국이 자신들의 이권 때문에 외국에 저질러온 만행들 역시 과감히 생략돼 있다.
10년에 걸쳐 광범위한 조사와 자료를 참고해서 저술한 책으로 저자는 미국 역사가 꼭꼭 감춰온 그 진실을 하나씩 끄집어내어 시원하게 밝혀준다. 이런 통쾌함 때문에 발간 후 독자들의 열렬한 환영 속에 지금까지 베스트셀러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책으로 미국 역사에 대한 보다 정확한 시각을 갖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필독서로 권한다. - (이 책은 등장하지 않지만 우드로 윌슨의 위선을 알 수 있다는 생각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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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 책 2005-09-17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힛 어느새 괴짜경제학에 이런 작품이 나왔는지도 가물가물해요 ^^;;;
다시 한번 들춰봐야겠어요...ㅡ.ㅡ;;

물만두 2005-09-17 1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렇게 안 적어두면 잊어먹어요^^;;;

이리스 2005-09-18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역시 만두님 *^^*

물만두 2005-09-18 20: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