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작품인 이 작품은 댈글리시 경감이 등장하는 작품이기는 하지만 주인공은 초보 탐정 코델리아다. 동업자가 자살을 하자 얼떨결에 그에게 맡기려던 사건을 맡게 된다. 그것은 유명한 과학자의 아들의 자살 사건이다. 그는 아들의 자살 이유를 알기 위해 코델리아를 고용했지만 코델리아는 조사하면서 그가 자살한 것이 아니라 살해당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면서 그녀는 살인자를 추적한다. 1970년대 여권 신장의 태동기에도 여전히 탐정이라는 직업은 여자에게 맞지 않는 직업이었던 모양이다. 지금도 그렇게 여겨지기는 하지만... 탐정이 아닌 탐정의 비서로 고용되어 탐정의 단순히 비용 절감을 위해 무보수 동업자가 된 의지 가지 없고 오 갈데 없는 젊은 여자... 동업자인 탐정은 전직 경찰로 댈글리시의 부하직원이었다. 그는 항상 댈글리시의 조언을 철저히 지켰고 그것은 어느새 코델리아의 철칙이 되었다. 댈글리시는 마지막에 잠깐 등장하지만 작품 내내 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왜 작가가 코델리아를 탐정으로 시리즈를 내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냈는데 내가 모르고 있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코델리아의 시리즈를 보고 싶은 마음이다. 코델리아에 대한 것은 <검은 탑>에 잠깐 언급된다. 아, 코델리아... 사장된 여탐정의 캐릭터가 아쉽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