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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검시관 히카루 1
고다 마모라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1년 1월
평점 :
품절
이 만화는 추리 만화로 보기 보다는 전문 직업을 다루는 만화로 봐야할 것 같다. 검시관의 생활을 리얼하게 잘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작가가 많은 자료를 수집한 것이 곳곳에 보인다. 처음 봤을때는 그림이 너무 후지잖아 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재미있다. 물론 전반적으로...
뒤로 가면서 추리적 요소를 집어넣어 독자와 범인찾기 놀이를 하고 싶었던 모양인데 이것이 눈에 거슬렸다. 히카루는 날카로운 인물이 아니라 노력하고 죽은 자의 말을 들어주려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 단편들은 오히려 재미가 없었다.
생뚱맞게 13권에서 끝난 것이 아쉽다. 폐간에 따른 것이라고는 하지만 끝다운 끝을 맺었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는 괜찮았던 작품이지만 역시 문화가 낯설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소소한 일상으로 들어가면 달라 보이는 것이 더 많아지는 법인 것 같다.
추리 만화가 아닌 검시관이라는 직업을 알고 싶다면 한번쯤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너무 리얼하다는 게 조금 걸린다. 오히려 그것이 더 이 작품의 진가를 나타내주는 것이기는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