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잘 지내지~부디 그곳은 여기처럼 덥지 않기를...ㅋㅋ
며칠째 계속 무더위야.
더위를 잘 참는 나도 이번 여름은 쫌 힘들어.
하루 종일 졸립고, 멍하고, 기운이 한톨도 없다니까~
에어컨 틀자면 항상 "별로 안더운데 무슨 에어컨~"하시던 엄마도 요즘은 에어컨 틀자면 바로 OK하신다능...
그래도 어제, 오늘은 조금 더위가 누그러진거 같아서 저녁때 쯤 엄마와 공원에 갔지.
공원에 토끼가 몇마리 있는데, 평소에는 깡총거리던 녀석들이 더위에 지쳤는지 꼼짝도 안하고 누워있더라구...털옷까지 입었으니 얼마나 덥겠어...쯔쯔...
오늘 밤에 부는 바람 한줄기가 어제보다 서늘하게 느껴지니
문득 '어, 여름이 끝나려나...?'는 느낌이 들어.
왠지 마음은 가을이 된듯... 가을이 정말 기다려져.
계절이 바뀌는 것이 많이 기다려지네.
계절이 바뀔때면 하루 하루 하늘빛이 달라지는 것도 좋고, 묘하게 마음이 설레기도 하고...
작년 가을에는 늘 보던 차창밖의 경치가 갑자기 너무 예뻐보이더라구~!!
사춘기는 까마득한 옛날에 지났는데...ㅋㅋ
언니야~ 언니는 항상 예쁜 하늘을 보고 있기를 바래.
무더위따위는 없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