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며칠 전 엄마와 TV를 보는데 '자살'에 대한 뉴스가 나왔어.

"에휴, 우리 언니는 더 살고 싶어도 못살았는데...저렇게 가면 남은 가족은 어떻하라구..."

나도 모르게 중얼거렸지.

물론 저마다의 상황과 사정이 있겠지만, 난 속상했어.

언니와 1년만이라도 더 함께 있고 싶었는데, 언니는 그렇게 치열하게 노력했는데도

결국 떠났는데...스스로 삶을 포기하다니...

너무 너무 속상해서 엄마와 함께 울어버렸어.

 

오늘 또 TV를 보는데 '선녀와 나무꾼'이라는 노래가 나오더군.

예전에 이노래를 언니와 함께 흥얼거린던 생각도 나고, 왠지 슬퍼서 눈물이 또 찔금

멋을 내지 않고 이별의 아픔을 너무 솔직하고 담담하게 불러서일까...

 

산다는 것이 뭔지, 이별하는 것은 뭔지를 생각하고 있어

언니가 좋아하는 산울림 노래 중에 '...나 혼자 눈감는 건 두렵지 않으나 헤어짐이,헤어짐이 서러워...'라는 노래 가사가 많이 생각나. 언니도 이런 기분이었을까...

 

언니 그거 알어?

나 원래도 눈물이 많았지만 언니가 떠난 후 더 눈물이 많아졌어.ㅎㅎ

나중에 다시 만나면 더 이상 울 일이 없을거야.

나 그래도 잘지내니까 언니 걱정말고 잘 지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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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29 17: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4-30 22: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재는재로 2012-05-05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명탐견 마사가 등장하는 다른 작품 최근에 알게 됬어요 미야베 여사의 퍼펙트 블루 처음엔
같은 제목의 애니 원작인줄 알았는데 야구를 소재로 한 청춘 미스테리 더라구요 나온지 좀
지났지만 재미읽게 읽을수 있을 이야기더군요 근처의 도서관에서 빌려 읽었는데 도서관을 한번 탐방해 보시기를 마사가 주인공은 아니지만 마사도 등장하고 탐정 사무소 사람들도 등장하는 등 활약을 하니..

물만두 2012-05-05 21:58   좋아요 0 | URL
오~인터넷 서점에서 미미여사의 퍼펙트 블루를 본 기억이 나네요~마사가 등장하는 작품이라니 꼭 봐야겠네요! 한동안 만화책만 봤는데, 이제 미미여사나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 슬슬 생각나는군요. 재는재로님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