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룩만화 총서 세트 1차분 - 전8권
조안 스파르.드니 부르도 외 지음, 유재명 외 옮김 / 현실문화 / 2002년 5월
평점 :
품절


이런 책일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벼룩 만화 총서라고 해서 난 그래도 문고판보다는 좀 작은 책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막상 받고 보니 정말 벼룩이란 말이 딱 맞는 책입니다. 이 책을 보고 왜 예전에 왔다껌을 사면 그 안에 들어 있던 작은 만화가 생각났을까요...

차라리 8권을 한 권으로 묶어서 단편집으로 출판했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랬다면 좀 더 성의를 느낄 수 있었을텐데요.

가장 눈에 거슬리는 것은 스탬플러로 찍은 것입니다. 그냥 책 가운데를 호키키스로 단 두 번 찍었더군요. 참 요즘도 이렇게 만들 수 있다니 놀랍기만 합니다. 그리고 그 용기가 가상합니다.

유럽의 만화는 일본 만화와는 다르지요. 그렇다고 모양이 이렇게 다를 필요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벼룩 만화가 한 권에 1000원이군요. 겉 표지 빼고 딱 12장입니다. 어떤 책은 백장이 넘어도 6, 7000원 하는 것도 있는데 - 소설 말입니다 - 좀 그 책에 비하면 비교한다는 자체가 무의미하다 해도 비싸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좋은 책을 기발한 발상으로 출판한 것은 높이 살만 한데 그 기발한 발상이 좀 거시기합니다. 벼룩 만화 총서 1권 드니 부르도의 <이웃들>에도 나오는 표현입니다.

세트로 팔 바에는 예쁜 하드커버로 제대로 만든 한 권의 만화인 것이 더 좋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장용이라면 그것이 더 가치가 있고 아무래도 소장할 사람들만 구입을 할테니까요. 계속 출판을 하신다고 하니 이 점을 고려해 주셨으면 합니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물만두 2004-07-06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에는 불만이 없습니다. 단지 매니아층만 볼 것 같아 그러면 좀 더 신경을 썼더라면 해서 하는 얘깁니다. 저도 <야만>, <산란주의>, <죽음>이 좋았습니다. 2차분도 싸지면 사 볼 예정입니다. 사실은 내용에 반했거든요...

코코죠 2004-07-07 02: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왔다껌에서 나온 만화책이라는 말에 적극 공감, 절대 추천(앗, 바꼈나...절대 공감, 적극 추천이던가아아요오;;)

물만두 2004-07-07 1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만 이리 생각하는 줄 알았는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