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의 고독이란 무엇인가? 폭력성이란 무엇인가?
외딴섬을 배경으로 공상과학 공포극처럼 펼쳐진다.
세 캐릭터가 벌이는 생존을 위한 투쟁은 인간과 비인간에 대한 고찰로 전이되며 기묘한 매력으로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극한 상황에 처한 주인공이 살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통해 폭력의 원형과 결코 가까워질 수 없는 사랑 앞에선 소통 불가능의 절망, 원초적 감정인 두려움, 미움, 사랑을 능숙한 화술로 전개한다.
단 세명이라...
소통 불가능이라는 것이 인간에게는 가장 치명적인 공포이자 폭력의 근원이다.
그것이 어떻게 표현되었을지 이들이 그뒤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하다.

리즈번가의 10대 소녀 다섯이 한창 아름다울 나이에, 그것도 다섯 명 모두 자살해 버리고마는 충격적이고 비극적인 결말의 소설을 제프리 유제니디스는 사건 당시인 20여년 전과 현재 사이를 자유롭게 왔다갔다 하며 능수능란한 솜씨로 펼쳐 나간다. 그는 소설의 배경이 되고 있는 1970년대의 문화, 즉 '베이비 붐 세대'의 문화를 작품에 생생하게 되살렸을 뿐 아니라 그 속에 내재되어 있던 문제점을 조용히 지적하면서 문제적인 성장소설을 탄생시켰다.
이 얘기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다.
흠... 그들의 평범한 일상에 자살이란 극약처방이 필요했던 이유는 무엇일지 알고 싶다.
아니 우리도 알아야하지 않을까 싶다.

아이고 온다 리쿠 작품이 또 나왔다.
표지가 예쁘다.
나의 미스터리한 일상과도 비슷해보인다.
미모의 천재 여류 화가의 죽음을 둘러싼 호러 미스터리라니 이제 리세에서 좀 벗어나는 것 같다.
불안한 동화라...
당신만 나오면 나는 더 불안하다오.

그렇지. 청춘이 빠지면 온다 리쿠가 아니지.
온다 리쿠, 이사카 코타로에게 청춘은 그야말로 미스터리의 보고가 아니던가...
둥그런 계절이라...
돌고 도는 인생사란 말인지, 그래도 지구는 돈다는 말인지...
제목 또한 묘하다.

순진무구한 얼굴로 우리 인생에 찾아온 재앙
이 작가의 추리소설이 좋다.
이런 아무 것도 아닐 것 같은 작은 것들을 무심코 집는 순간, 발을 내미는 순간,
그것이 덫이라고는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래서 인생은 미스터리한 것이다.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리고 이미 깨달았을때는 늦었음을 알기 때문에...

데뷔작 <이력서>에 이어지는 '새로운 시작 3부작' 시리즈라면 이력서를 먼저 보여줘야지.
이 무슨 경우인지 원...
암튼 미스터리는 아닌 것 같은데 남편을 찾아나선다니 호기심이 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