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역사
A. N. 윌슨 지음, 윤철희 옮김 / 을유문화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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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내게 왜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우연히 손에 잡혀 읽었는데 나름대로 런던의 역사를 조금 더 깊이 알게 돼서 좋았지만 아쉬움도 많이 남는 책이다.  

일단은 내 평소의 지론인데 우리 인문학의 기초가 없이는 제대로 된 번역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다시금 느꼈다. 다음으로 도표가 너무나 부족하다는 점이다. 최소한 천연색 사진을 많이 넣고 이해를 돕기 위해 런던 지도가 필수라고 생각하는데 없다. 또 장마다 짧게나마 연대표와 계보를 넣었으면 훨씬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런던엔 19세기 빅토리아 시대에 벌써 하수도와 지하철을 설치하였다니 놀랍다. 2차대전 시기에 영국 수상 처칠을 중심으로 독일 공군의 공습을 잘 견딘 런던시민들의 일사불란함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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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칸쇼 세창출판사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동양편 513
지엔 지음, 박은희 외 옮김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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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대세인 21세기의 한국에서 고루한 이야기인 줄은 모르겠지만 아무래도 한자문화권의 고전은 물론이거니와 전통문화에 관련한 연구를 할려면 한문 공부를 반드시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다시금 든다. 물론 최근에 쏟아져 나오는 유튜브의 동영상이나 실록 다큐은 말할 것도 없다. 자막을 보면 번역인지 글씨로 치면 괴발새발인 경우가 상당히 눈에 띈다. 한문은 커녕 한자에 대한 생소함과 역사 및 제도, 문화에 관한 무지함에서 비롯된 것이리라. 

각설하고 이 책의 번역도 노력한 흔적이 보이나 무언가 조금 어색하며 우리말처럼 매끄럽게 읽히지 않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외국의 고전을 초역했다는 자체만으로도 대단하다 하지 않을 수 없다. 

<우관초>의 저자는 일본의 천년 수도였던 교토 북쪽에  자리한 천태종 본산인 히에이쟌 엔랴쿠지(연력사)에 주석하며 세번이나 좌주(종정)을 력임한 자원(지엔)이란 고승이다. 현재도 횡단도로가 있긴 하되 주로 삭도(케이블카)를 이용해서 올라가는 험한 산에 살면서 왜 속세의 역사를 정리하고 거기에다 사족을 달았을가 라는 의문이 우선 들었다. 

교토에 가면 꼭 들르는 히에이쟌, 담해라고 불릴 만큼 광활한 비파호(비와코)를 오른쪽에 두고 하마오츠역에서 갈아타 사문파의 본산인 미이데라(삼정사; 온조지) 방향인 북쪽으로 종점인 아케치 미츠히데의 거성이 있던 사카모토역까지 철마는 호수와 나란히 달린다. 아케치의 주군인 오다 노부나가는 천년불멸의 등불이 있던 엔랴쿠지를 공격하여 거대 사찰을 전소시켰다. 왜정시대 우리 조선인 노동자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었다는 삭도로 우람한 나무 사이 마치 원시림 같은 숲을 뚫고 올라가면서 당시 오다군도 꽤나 고생스러웠겠다는 망상이 스쳐간다.... 사설이 길었다.

 이 책의 연대기는 벼슬아치가 쓴 <신황정통기>에 견주어 눈높이가 낮은 듯 하다. 천황순으로 가족관계와 대신 기사 빼고는 거의 없다. 대신 위주로 되어 있다 보니 정치사의 흐름이 각주의 도움을 받아 잘 인식된다. 

실존했는지 의심받는 천황들은 넘어가고 아스카시대엔 백제계 호족인 소가씨가 많이 나온다. 그러다 정사를 천단한 소가 이루카를 살해한 후지와라 가마타리 이후론 가마쿠라 막부 이전까지의 헤이안 시대는 후지와라씨 일족의 족보를 옆에 두고 역사공부를 해야 할 정도로 외척인 후지와라의 세상이다. 1권과 2권이 이러한 내용이다. 

3권부터는 사평이라고 하기엔 좀 긴 사론이 적혀 있다. 나름대로 복잡한 천황 계보를 정리해 나가면서 그의 생각을 담아 나간다. 말미에도 번역자들이 싹싹하게 계보도를 붙여주셨고 책 사이사이에도 곳곳에 계보가 나와 있어 읽는 데에 크게 도움이 된다. 아주 마음에 든다. 이러한 내용이 이야기식으로 6권까지 주욱 이어지고 7권은 무슨 얘기를 할려고 했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책 내용을 아직 숙지하지 못한 탓인지 고승의 집필 의도를 완전히 알지는 못했다. 나중에 시간을 내서 숙독해야겠다. 끝으로 하나만 사족을 달자면 204쪽 37번 각주의 천태종 고승은 지기가 아니라 '지의'로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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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황정통기 소명출판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동양편 109
기타바타케 지카후사 지음, 남기학 옮김 / 소명출판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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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의 공이 돋보이며 풍성한 각주로 인해 읽을 거리가 많다. 다만 역시나 티가 조금 있는데 지은이가 불교를 잘 몰라서인지 불가에서 쓰는 한자음이 틀린 것이 있다. 몇 가지만 고른다면 144쪽의 190번 각주와 152쪽의 241번 각주 등의 아자리는 아사리라고 읽어야 할 듯 하다. 또 154쪽의 259번 각주에 사체는 당연히 사제다. 

나는 이 책을 <우관초(구칸쇼)>와 함께 읽고 있는데 각기 장점이 있어 비교하면서 읽으니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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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기
성은구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8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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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신 선생의 발문에 따르면 본서는 <일본서기> 번역본 중 두번째라고 한다. 비록 완역은 아니나 전선생 것에 비해 번역이 읽기가 매끄럽고 일본어 발음이 있어 도움이 된다. 

내가 소장한 <일본서기>는 두 가지인데 같이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우리나라의 삼국사기와 유사에 견주어봐서 나오는 인물이 신라는 모르겠으되 고구려와 백제, 가야는 월등히 많다고 여겨졌다. 시골이라 최근에 나온 일본서기 번역본을 찾아보지 못해 대단히 아쉽지만 가진 책이라도 머릿속에 정리를 잘 해 놓고서 도서관을 방문해야겠다. 원래 앞사람의 발자취가 없으면 더욱 힘든 법인데 당시의 여건을 감안했을 때,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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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경 자유문고 동양학총서 41
육우 지음, 박양숙 엮음 / 자유문고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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값이 저렴하고 해석문이 그나마 읽기 편하며 말미에 일본 선승의 <끽다양생기>가 붙어 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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