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 소명출판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동양편 88
가의 지음, 박미라 옮김 / 소명출판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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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들이 즐겨 읽었던 <고문진보> 후집에 보면 가의의 <과진론>과 <조굴원부>가 실려 있다. 또 통감절요에도 가의가 올린 상소가 나온다. 가의는 비록 33살에 죽었지만 효문제 시기의 한나라를 이해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인물이다.

 

가의는 락양사람으로 진나라 승상 이사의 제자인 오공의 문하에서 3년을 공부하고 순자의 제자인 장창에게서 <좌전>을 공부했다. 오공의 추천으로 22살의 나이에 박사가 되었고 한 해 뒤에 특진하여 태중대부가 되었으나 법가계열 출신 탓인지 개국공신인 무인들의 눈밖에 나서 멀리 장사왕의 태부로 가게 된다.

마왕퇴의 발견으로 더욱 유명해진 장사 옆으로 초나라 충신인 굴원이 빠져 죽은 멱라수 곧 상수가 흐른다. 가의는 이 곳에서 <조굴원부>와 <복조부>를 지었다. 28살에 다시 수도 장안으로 불려와 문제에게 귀신에 대해 설명한다. 문제가 총애하는 막내아들 양회왕의 태부로 임명되어 <치안책> 등을 지었는데 기원전 169년에 양회왕 유읍이 낙마하여 죽는 사건이 발생하여 가의는 자책감에 괴로워하다 1년 뒤에 죽고 만다.

 

사마천에 의해 <사기> 열전에 굴원과 함께 충신으로 이름을 나란히 올려 제24 굴원,가생열전에 짤막하게나마 삶을 남겼다. 이 책의 말미에 <사기>와 <한서>에 실린 가의에 대한 기록을 붙여 놓았는데 <한서>가의전의 내용은 앞부분은 <사기>와 거의 같고 뒷부분은 <신서>에 실린 여러 편들의 글이 적혀 있다.

이 책 <신서>의 내용은 <치안책>에서 보이듯이 여씨들의 난을 진압한 개국공신들의 입김과 분봉된 동성제후들의 방자함 속에서 어떻게든 한나라 황실을 굳건히 세우고자 했던 가의의 고심이 엿보인다. 예악제도는 물론이거니와 동성제후들에 대한 대책, 흉노에 대한 방비책 등을 하은주 삼대로부터 춘추전국시대까지의 고사를 두루 인용하면서 시경, 역경, 좌전 등을 공부한 그의 학문내력도 짐작케 하는 구절이 많이 나온다.

 

비록 그 뜻을 당대에 온전히 다 펴지는 못하였으나 정관지치에 버금가는 문경지치를 여는 데 있어 그의 공로가 작다고는 하지 못할 것이다. 대개 말 위에서 천하를 얻은 건국 시기를 지나 수성 시기의 기반을 닦은 가의의 업적이 오늘날에게까지 회자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많은 각주가 달렸는데 오류가 적지 않다. 특히 효경제 시기의 인물 조조를 조착이라고 하였는데 그 '錯'자를 착으로 읽으면 오류라는 뜻이고 조로 읽으면 일반적으로 둔다는 뜻이다. 또 내가 알기로 상복에서 자최라고 읽어야 한다고 알고 있다. 끝으로 황제와 동성제후간의 관계를 보다 쉽게 알게 하기 위해서 황실계보도를 붙여 두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버거운 이 책을몇 해 동안이나 힘들게 번역했을 번역자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이런 책들이 많이 팔려서 보다 좋은 번역물이 나오는 원동력이 되기를 바라 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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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필지 - 고문서 이해의 첫걸음
전경목 외 옮김 / 사계절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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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으로 리두휘편이 있는데 리두공부에 있어서 꼭 학습할 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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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역 가례증해 세트 - 전6권
한국고전의례연구회 지음 / 민속원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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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책들은 대개 사자마자 바로 읽지 못하고 묵혀 놓았다가 날 잡아서 읽는다.^^ 책을 받고 처음 펼쳐본 2권의 첫장인 10쪽에 보자마자 오류가 눈에 들어왔다. 내 눈을 탓하면서, 아무리 봐도 규구가 반대로 설명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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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골학 일백 년 1 소명출판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동양편 177
왕우신.양승남 지음, 하영삼 옮김 / 소명출판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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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왕우신선생의 한국어판 서문이 인상깊다. 많은 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불국사와 해인사까지 다녀오고 우리나라를 알아갈려고 노력하는 외국인 저자를 거의 본 적이 없는 듯한데...<갑골학통론>보다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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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골학통론 동문선 문예신서 43
왕우신 지음, 이재석 옮김 / 동문선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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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내내 읽었다. 1899년 갑골문이 발견된 이래로 90년 동안의 연구 성과를 잘 정리해 놓았다. 탁월한 개론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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