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 이르기 직전의 밤> by  베르나르 마리콜테즈

우리나라에서도 공연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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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밟기 비채 모던 앤 클래식 문학 Modern & Classic
루이스 어드리크 지음, 이원경 옮김 / 비채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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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에서 `Nirvana - In Utero Live (Best Live Performances)` 보기
https://youtu.be/HHlbiEC2c1w





플로리언은 이어폰을 도로 귀에 꽂고 아이팟 화면을 스크롤해 <자궁 속에서 in utero>를 틀었다. 그들은 섬에서 다가오는 크고 작은 배를 함께 지켜보었다. 🌹30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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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나는 처음에 느낀 감정들을 회복하지 못할까? 홀딱 반하는 것, 갑자기 끌리는 것, 그건 어느 정도 피상적인 열병, 앎의 부재다. 사랑에 빠지는 것은 앎을 얻는 것이기도 하다. 지속적인 사랑은 우리가 상대의 특성을 대부분 사랑하고, 상대의 변하지 않을 흠을 참아낼 수 있을 때 가능하다. 47p



할 게 많아서 빠져들고 있지 못하는 중ㅜㅜ... 공감되는 밑줄긋기라도 해두자. 윗 글에 따르면 상대에 대해 다 알고나면 곧 앎의 공복과 허기가 다 채워지고 나면 사랑은 끝나는 것. 지속적 사랑은 인내와 희생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나는 ˝지속적 사랑˝을 ˝사랑˝이라고 정의하는 사람이다. 끌림과 호감을 사랑의 하위 개념으로 두지 않는다. 감정은 사람을 살아가게 하는 힘과 에너지이므로 감정의 여러가지 모양새들을 어떤 틀에 가두거나 축소시키고 싶지 않다. 이것저것 사물과 현상을 공부하길(알아내길)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면 그런 특성은 사람에게도 적용이 될까?예를 들어 이 사람도 궁금하고 저 사람도 알고 싶고 그 사람은 금방 지겨워지고.... 급사빠나 금사빠...



pm 9
가엽고 슬픈 엔딩....
<가벼운 나날>도 그랬는데.
아이린이 네드라보다 더 불쌍하다. 사랑이라는 이름을 단 집착. 아이들을 두고 떠나는 건 너무 슬프잖아.....
엄마란 존재에게 자식은 무엇일까.




사람들은 아이린처럼 그의 관심 대상이 되고 싶어 했다. 그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재주가 있었는데, 그가 옆에서 즐기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다들 자신이 중요한 존재가 된 기분을 느꼈다. 길은 그 점을 알고 있었다. 재능은 사람들을 자석처럼 끌어당긴다고 그는 말했다.🍂105p

삶이 너무 버거워서 술이 그립다. 심지어 이틀 전에 싱크대에 쏟아버린 오래된 위스키마저 생각난다. 하지만 처세서 따위를 정말로 믿는 사람들은 우리가 우리의 등에 짊어진 짐을 감당할 수 있다고 격려한다. 🌱29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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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0-04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NS를 많이 할수록 사람 관계가 금방 좋아지고, 금방 식어버립니다.

:Dora 2016-10-04 19:37   좋아요 0 | URL
북플 친구님들과는 안그랬으면 좋겠습니다^^

cyrus 2016-10-05 11:27   좋아요 1 | URL
이제는 알라디너의 활동 영역이 거의 북플로 넘어간 상황이라서 알라딘 서재 시절의 끈끈한 정을 느끼는 일이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서로 친한 사람들끼리의 만남이 잦아질수록, 거기에 소외감을 느끼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숨통 트다 - 까칠한 윤리
장재봉 지음 / 바오로딸(성바오로딸)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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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봉 신부님의 윤리신학 이야기. 우리 삶과 가장 밀접한, 그러나 쉽게 말하기 어려운 문제들. 일상을 살면서 늘상 접하는 피해기 어려운 소재인데 막상 까놓고 이야기하기엔 힘든 - 낙태, 학교폭력, 죄, 자녀교육, 중독, 자살 등 주제를 차분히, 신랄하게, 유연하고 쉽게 풀어주셨다. 저자이신 장신부님은 가톨릭 부산교구 사제이며 2000년 로마 그레고리안 대학에서 윤리신학 박사를 취득하셨다고 한다. 에필로그로 써주신 첫 단락이다.



하느님의 마음 읽기

윤리는 사람이 살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직업에 따른 윤리가 있고 직위에 따른 윤리가 발생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윤리신학은 하느님의 마음읽기입니다.


(중략)



목차를 보니 윤리신학에 해당되는 28개의 주제로서 각 장은 제목-성경말씀-신부님의 글- 신부님의 기도로 마무리되고 있다. 반복되는 형식이 마음을 차분히 해준다. 말씀으로 시작하여 기도로 끝맺음되는 구조가 너무 좋다. 신부님은 왜 윤리신학을 하느님의 마음 읽기라고 표현하셨을까? 우리는 하느님을 사랑하고, 믿고, 따른다고 말을 하지만, 정작 하느님의 마음을 읽다는 것이 우리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지는 않아서이지 않을까, 잠시 생각해보았다. 사람의 마음을 읽는다는 것은 그 사람의 말, 행동을 보고 판단한다. 그렇다면 하느님의 마음을 읽는다는 것은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 마음을 읽는다는 것은 곧 사랑하는 한 방법이 아닐까? '신학은 하느님을 사랑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라고 일러주신 S신부님의 말씀도 떠올랐다.



그러나 현실은 나의 믿음과는 별도로 사회적 병폐들에 대한 교회의 가르침이 때로는 너무나 비현실적으로 답답하게 느껴질 때 의문을 가졌던 적이 많았다. 예를 들어 낙태문제에 있어서는 여성의 권리보다는 생명을 중시하기에 교회는 어떠한 조건없이 낙태를 반대한다. 또한 입양을 권장한다. 그러나 미혼모 여성의 아이로 태어나 세상에서 누릴 수 있는 것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못하다면, 즉 물적 정신적 사회 기반이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무조건 여성에게 짐을 씌우게 되는 일이 과연 옳은 일일까 생각한다. 보호 시설과 입양 기관의 숫자는 턱없이 부족하고, 국내입양 조건은 까다로우며 해외입양으로까지 이어지는 등등의 현실이 그것이다. 그래서 해당되는 신부님의 글을 찾아 읽어 보았다.



교회는 어떤 경우에도 낙태가 최선일 수 없다는 사실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이런 질문이 있었습니다. "성폭행을 당한 중학생이 임신할 경우입니다. 낙태를 해도 되는지요?"그런 물음을 들으면 솔직히 괴롭습니다. 이러한 물음에 댑을 해야 하는 제 처지가 싫습니다. 세상에는 갖가지 고통이 있지만 이렇게 분명한 인재人災를 접할 때 '요나'처럼 하느님께 따지고 싶습니다. 모세처럼 항의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늘 생명을 수호해야하는 사목자로서 투신이 부족했던 것을 고백할 뿐입니다. 하느님께 죄송할 뿐입니다. (59p)


우리는 사회가 지닌 단단한 편견을 변화시켜 나갈 의무가 있습니다. 저는 아이를 가진 어린 중학생이 품행을 따지는 이웃의 눈초리로 판단받기보다 먼저 교회의 품에서 보호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사랑에 근거하여 사랑을 키우도록 힘을 주어야 한다고 믿습니다...'나쁜 사람'으로 낙인찍는 차가운 눈초리를 거두고, 미혼모라는 선입견을 버리도록 합시다. 폭력으로 임신하여 만신창이가 되어있는 응어리진 삶을 제발 비난하거나 판단하지 말고 감싸주도록합시다. 진심으로 그의 '편'이 되어 줍시다. (60p)



아... 답답했던 나의 마음이 책을 읽고 조금은 시원해졌다. 숨통이 트이는 기분.

모든 것이 한꺼번에 해결되리라고는 바라지 않는다. 하지만 나의 중심을 찾도록 도와주었다.

나의 몸과 의지 모두 주님의 것이며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행복하기를 바라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그분의 뜻을 윤리를 지켜 이땅에서 행복하라는 신부님의 당부가 마음 쏙쏙 들어온다. 답답하고 까칠하고 무겁고 무서운 윤리가 아닌, 살아있는 하느님의 말씀을 붙잡고 성령의 새 방식 = 끝없는 사랑과 용서를 행동하며 살고 싶다. 그렇게 행복하게 이생을 살아내고 싶다. 너무 많이 부족하고 모자란 나를 다시금 느낀다. 힘들 때마다 이 책을 펼치고 다잡고 반성하고 기도해야지...


마지막 주제 - 행복의 근원에 써주신 기도를 나눕니다.


 

주님, 이 시간에 저희는

당신께서 저희를 선택하신 뜻을 생각했습니다.

여태까지 당신의 뜻에 미진한 저희 모습을 돌아보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세상에 물들지 않고

당신께서 명하신 및을 비추며 살아갈 각오를 했습니다.

이제 성령의 도우심으로 생명을 사랑하고 악을 멀리하며

혀를 조심하고 입술을 깨끗이 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저희의 마음이 변하지 않도록 붙들어 주십시오.

저희가 먼저 당신의 뜻을 따라 살아감으로써

세상 사람들에게 참 행복의 본이 되게 해주십시오.

우리의 스승이신 예수님을 통하여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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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붙일 수 없는 자 사뮈엘 베케트 선집
사뮈엘 베케트 지음, 전승화 옮김 / 워크룸프레스(Workroom)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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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로이....
그리웠다.
몰로이 너와 함께.

사막의 빛, 낯선 분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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