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째서 나는 처음에 느낀 감정들을 회복하지 못할까? 홀딱 반하는 것, 갑자기 끌리는 것, 그건 어느 정도 피상적인 열병, 앎의 부재다. 사랑에 빠지는 것은 앎을 얻는 것이기도 하다. 지속적인 사랑은 우리가 상대의 특성을 대부분 사랑하고, 상대의 변하지 않을 흠을 참아낼 수 있을 때 가능하다. 47p



할 게 많아서 빠져들고 있지 못하는 중ㅜㅜ... 공감되는 밑줄긋기라도 해두자. 윗 글에 따르면 상대에 대해 다 알고나면 곧 앎의 공복과 허기가 다 채워지고 나면 사랑은 끝나는 것. 지속적 사랑은 인내와 희생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나는 ˝지속적 사랑˝을 ˝사랑˝이라고 정의하는 사람이다. 끌림과 호감을 사랑의 하위 개념으로 두지 않는다. 감정은 사람을 살아가게 하는 힘과 에너지이므로 감정의 여러가지 모양새들을 어떤 틀에 가두거나 축소시키고 싶지 않다. 이것저것 사물과 현상을 공부하길(알아내길) 좋아하는 스타일이라면 그런 특성은 사람에게도 적용이 될까?예를 들어 이 사람도 궁금하고 저 사람도 알고 싶고 그 사람은 금방 지겨워지고.... 급사빠나 금사빠...



pm 9
가엽고 슬픈 엔딩....
<가벼운 나날>도 그랬는데.
아이린이 네드라보다 더 불쌍하다. 사랑이라는 이름을 단 집착. 아이들을 두고 떠나는 건 너무 슬프잖아.....
엄마란 존재에게 자식은 무엇일까.




사람들은 아이린처럼 그의 관심 대상이 되고 싶어 했다. 그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재주가 있었는데, 그가 옆에서 즐기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다들 자신이 중요한 존재가 된 기분을 느꼈다. 길은 그 점을 알고 있었다. 재능은 사람들을 자석처럼 끌어당긴다고 그는 말했다.🍂105p

삶이 너무 버거워서 술이 그립다. 심지어 이틀 전에 싱크대에 쏟아버린 오래된 위스키마저 생각난다. 하지만 처세서 따위를 정말로 믿는 사람들은 우리가 우리의 등에 짊어진 짐을 감당할 수 있다고 격려한다. 🌱297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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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0-04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NS를 많이 할수록 사람 관계가 금방 좋아지고, 금방 식어버립니다.

:Dora 2016-10-04 19:37   좋아요 0 | URL
북플 친구님들과는 안그랬으면 좋겠습니다^^

cyrus 2016-10-05 11:27   좋아요 1 | URL
이제는 알라디너의 활동 영역이 거의 북플로 넘어간 상황이라서 알라딘 서재 시절의 끈끈한 정을 느끼는 일이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서로 친한 사람들끼리의 만남이 잦아질수록, 거기에 소외감을 느끼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