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 자유의 역사
로버트 하그리브스 지음, 오승훈 옮김 / 시아출판사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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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죽이는 것은 사람을 죽이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인간을 죽이는 사람은 이성적인 존재, 즉 신의 형상을 죽이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좋은 책을 죽이는 사람은 이성 그 자체를 죽이고 신의 형상 그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다. 어느 시대도 사람의 생명을 되돌릴 수는 없다. 190p



이 글을 토대로 책을 살리는(만드는) 것은 인간을 살리는 것이다. 책은 문화예술의 한 분야이다. 따라서 책이든 영화든 음악 연극 만화 그림 등등을 살리고 죽이는 것은 한 인간, 즉 신의 모상으로 만들어진 생명을 좌지우지하는 일이다. 감히 무엇이 고귀한 생명을 끊게 하는가? 그따위 것이 추구하는 삶의 가치는 어디를 향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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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9-04 14: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이 많아야 합니다. 읽어보면 아무 문제없는 책인데 권력은 권력에 반하는 책으로 규정해요. 책을 죽이는 일이죠. 책 좀 읽은 사람이 있으면 이런 책들을 살리려고 보호해줬을 겁니다.

:Dora 2016-09-08 09:48   좋아요 0 | URL
책을 읽으면 인생이 바뀐다는 ..(바뀌었다는) 장석주작가 말이 떠오르네요^^
 
후후후의 숲 - 조경란 짧은 소설
조경란 지음, 이정환 그림 / 스윙밴드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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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작가 말대로 살아있길 잘했다 느끼게 되는 책...수수 소소 다정다정 깜찍 작고 귀엽고 반짝이는 이야기들. 살랑살랑 부는 봄의 미풍을 살갗으로 느끼어 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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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것이 아름답다
장석주 지음, 이영규 사진 / 문학세계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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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자마자 샀고, 읽자고 집어 들자마자 반쯤 다 읽었다. 그냥 쑥쑥 쭉쭉 읽혀가는 산문집이다.

구지 '생태'를 붙인 이유를 모르겠다. 생태나 환경이 트렌드라서 편집자가 기획해서 쓴 책인건지 모르겠다. 

 

내가 좋아하는 일은 독서, 산책, 음악 듣기, 그리고 글을 쓰는 일이다. 단순하고 소박하게 살려고 많은 것들을 끊었다. 술을 끊고, 불필요한 사교를 끊고, 소모성 관계들을 정리했다. (115p)

 

첫번째 문장은 나랑 똑같은데... 두번째 문장부턴 다르다.

술도 안 끊었고 관계는 의도치 않게 늘어가는 것만 같고...

삶은 매순간 애매모호하다.

끊으려면 붙고 접으려면 펴지는 게 있다.

 

책을 읽고 쓰는 건 자신을 돌보는 일이라고 한다. 하지만 너무 많은 양의 독서는 에너지를 축 나게 한다. (심플하게 산다에서 읽은 기억)

책읽기에서만은 단순한 삶을 허락하고 싶지 않은 건... 아마 나만은 아니겠지?

 

안성으로 이사가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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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쟁이!

 

 

두번째. 우리 각자 이야기를 들려주자..... 난 이야기는 하나도 몰라, 하지만 괜찮아, 살아간다는 거, 그게 유일하게 안 괜찮지..... 우리 인생도 그렇고, 우리 옷자락도 쓰다듬지 말자...아니, 일어나지 마. 그렇게 하면 몸을 움직이게 되고, 몸짓은 꿈을 달아나게 한단 말이야....지금은 전혀 꿈을 꾸고 있지 않았지만, 꿀 수도 있겠다고 상상하면 흐뭇해....하지만 과거는- 우린 왜 그 얘길 안 하는 거지?

 

 

229p.단막 정지극(劇) <선원> 중에서. 

페소아는 포르투갈어로 사람이란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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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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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 아무도. (모름) - 이런 희미한 느낌 좋다. 막연하고도 현실적인 상상력. 점점 커지는 풍선을 언제 빵 터질 지 불안불안해하면서도 불고 있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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