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채.. 요즘 좀 이쁜 표지 뽑는다 했더니, 이 자기계발서 같은 표지와 제목은 뭐냐!
멋진 원제와 Special Topics In Calamity Physics 부제가 있는데 (세 번의 죽음과 서른 여섯 권의 책) 목차 보니, 책 좋아하는 사람, 소설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나 매력 느낄 것 같은데 말이다. 소설 좋아할수록 자기계발서류에 거부감 있는거 모르냐는.  제목의 한글타이포도 진짜 촌스럽다. 문학부분에서 보기 드물고, 자기계발서에 흔해빠진...


목차는 이렇다. 재밌겠다! 그러나 간만에 표지 때문에 전혀 사고 싶지 않은 책을 만났다. 원서 찾아봐야지.  

서문

part1
1강 오셀로Othello 윌리엄 셰익스피어 _ 23
2강 젊은 예술가의 초상A Portrait of the Artist as a Young Man 제임스 조이스 _ 34
3강 폭풍의 언덕Wuthering Heights 에밀리 브론테 _ 53
4강 일곱 박공의 집The House of the Seven Gables 너대니얼 호손 _ 69
5강 흰 옷을 입은 여인Woman in White 윌키 콜린스 _ 82
6강 멋진 신세계Brave New World 올더스 헉슬리 _ 94
7강 위험한 관계Les Liaisons dangereuses 쇼데를로 드 라클로 _ 113
8강 보바리 부인Madame Bovary 구스타브 플로베르 _ 129
9강 피그말리온Pygmalion 버나드 쇼 _ 170
10강 스타일즈 저택의 죽음The mysterious affair at styles 애거서 크리스티 _ 209

part2
11강 모비딕Moby-Dick허먼 멜빌 _ 235
12강 이동 축제일A Moveable Feast 어네스트 헤밍웨이 _ 272
13강 사랑하는 여인들Woman in Love D. H. 로렌스 _ 309
14강 셰이디 힐의 가택 침입자The HouseBreaker of Shady Hill 존 치버 _ 337
15강 청춘의 달콤한 새Sweet Bird of Youth 테네시 윌리엄스 _ 368
16강 어둠 속의 웃음소Laughter in the Dark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_ 387
17강 잠자는 숲 속의 미녀 그리고 다른 동화들
The Sleeping Beauty and other Fairy Tales 아서 퀼러 카우치 이야기 모음집 _ 408
18강 전망 좋은 방A Room with a View E. M. 포스터 _ 421

part3
19강 아우성Howl and Other Poems 알렌 긴스버그 _ 445
20강 말괄량이 길들이기The taming of the shrew 윌리엄 셰익스피어 _ 468
21강 구원Deliverance 제임스 디키 _ 498
22강 암흑의 핵심Heart of Darkness 조셉 콘라드 _ 529
23강 뻐꾸기 둥지 위로 날아간 새One Flew over the Cuckoo’s Nest 켄 키지 _ 544
24강 백 년의 고독Cien anos de soledad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_ 558
25강 황폐한 집Bleak House 찰스 디킨스 _ 582
26강 빅 슬립The Big sleep 레이먼드 챈들러 _ 606
27강 저스틴Justine 마르케스 드 사드 _ 622
28강 메룰라나의 대혼란Quer Pasticciaccio Brutto de via Merulana 카를로 에밀리오 가다 _ 652
29강 모든 것이 산산히 부서지다Things fall apart 치누아 아체베 _ 668
30강 밤의 음모The Nocturnal Conspiracy 스모크 하비 _ 689
31강 체 게바라가 젊은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Che Guevara Talks to Young People 체 게바라 _ 705
32강 착한 시골 사람들Good Country People 플래너리 오코너 _ 737
33강 심판Der Prozeß 프란츠 카프카 _ 742
34강 실낙원Paradise Lost 존 밀턴 _ 762
35강 비밀의 화원The Secret Garden 프랜시스 호즈슨 버넷 _ 774
36강 변신 이야기Metamorphoses 오비디우스 _ 798

기말고사 
 

 

역시 한 십년전쯤 나오던 책표지같다. 
 

 

 

 

 

 
반가운 소식도. 잭 런던 걸작선이 궁리에서 나왔는데, 잭 런던도 반갑고, 표지도 예쁘다. 무슨무슨 걸작선..이라고 하니, 존 치버 단편선의 재앙과도 같은 표지가 떠오르누나. 

 

 

 

 

 

 

 

 오멜라스의 새로운 책 로버트 소여의 <멸종>
 오멜라스의 책은 그 특유의 티미한 톤 때문에, 이미지로 보면, 진짜 촌스러워 보인다.
 실물을 보면 그닥 나쁘지 않고, 꽤 괜찮은 수준이기 때문에,
 <멸종>의 표지도 보이는 것보다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인터넷 서점의 이미지가 보기 안 좋은 것은 대미지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나온 책들이 SF 고전들이고, 왠지 정말 재미없을 것 같은( 진짜로 정말 재미없는 책들도 있고) 느낌이라면, 이 책은 아주- 재밌다고 한다.

 열심히 책 빌려 읽는 독자와 나처럼 오멜라스 책 다 양장본으로 샀지만, 한 권도 안 읽은 독자.
 출판사는 어떤 독자를 선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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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table. 2009-03-10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저도 이거 소설인거 모르고 책 소개 보러갔다가 알았어요 ㅋㅋㅋㅋ
으악 목차를 보니 일단 저 안에 담긴 책부터 다 봐야겠군요!! 사랑스러운 저 목차라니♡_♡

[유대인 경찰연합]은 왠지; 임레케르테스의 책이 떠오르는군요, 표지 색이나 제목이나 요상한 연상작용이^^;;

카스피 2009-03-10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색다른 책이네요.재미있을것 같군요^^

Kitty 2009-03-11 0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의 불행한 특강 미치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목차는 정말 재미있어 보여요 ^^

starla 2009-03-12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잭 런던 시리즈 표지 보고 헉- 숨을 삼켰어요.
그리고 하이드님 평가를 은근 기대했다능~
표지가 너무 이뻐서 누가 작업했는지 궁금하더라고요. 하긴 잭 런던 시리즈 출간 자체도 놀랍고요.

하이드 2009-03-12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잭런던 표지 오늘 서점가서 봤는데, 실물도 아주 곱더라구요. ^^ 시리즈로 사버릴꺼에요!

키티님, 목차는 진짜 땡기는데, 표지와 제목이 뷁입니다. ㅎㅎㅎ

카스피님, <멸종> 얘기하시는거겠지요? ^^ 저는 오멜라스책이 나오면 버릇처럼 일단 사게되더라구요.

잊혀지는님, ㅎㅎㅎ 저 안의 책 다 보고 보려면 저 책 신간에서 구간되는거 아닌가 몰라요. ^^

마리아주 2009-03-16 0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차는 괜찮은지..흐음..표지는 영.
 
외서주문 알라딘 vs. 교보



교보의 외서주문 확인  : 해외거래처구입 완료 - yeh~



알라딘의 외서주문 확인 : 여전히 처음 주문 한 후와 같은 '상품준비중' 화면.  
고객센터로 해외거래처 구매상황 문의 하였다.

 

드...드디어, 주석달린 셜록 홈즈가 내 손에 들어오는가!! 

 

* 답변 : 나도 주문 한 오백번쯤 해봤고, '나의 계정'에 나와 있는거, 저거 읽을 수 있는데...
'고객님의 주문내역'을 확인할 것이 아니라, 알라딘의 '해외거래처 주문 내역'을 확인하시고 답변하신거겠지? 당연히? 물론? 두번 물을 것도 없이?

위의 주문에 대한 현재 상황  


* 주문번호: 001-A150912315
위의 주문에 대한 해외거래처 주문 현재 상황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알라딘 고객팀 ooo입니다

문의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객님 주문내역을 확인하니 해외도서는 16일 입고 되어

17일 받으실수 있는걸로 확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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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잡담
    from little miss coffee 2009-03-08 09:40 
    1. WBC  WBC는 대패.. 쪽팔린 콜드패.. 어느 것 하나가 패인이라기엔 복합적인 패인..이라고 하지만, 선발이 엄청 털린것과 투수교체가 매번 한타이밍씩 늦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렇긴해도, 딱히 충격적이진 않았다. 기가막히긴 했지만 -_-;; 지난 베이징부터 국대팀 계속 이기기만 해서 더 조마조마하고 불안했었다. 야구가 뭐 이기기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지난번에 그게 몹시 비정상), 이
  2. 외서주문 알라딘 vs. 교보 (2)
    from little miss coffee 2009-03-13 10:40 
    앗, 반가운 메일!    알라딘은?  뭐, 오겠지. 오고 있을꺼야. '상품준비중'이라잖아. 이벤트에 참가할때, 승산없는 이벤트는 거의 참가하지 않는다. 외서리뷰 이벤트를 참가한다. 하면, 리뷰의 양과 종류와 다른이들의 리뷰를 모두 보는 정도의 수고는 당연히 한다. 리뷰 조건이 양도 아니었고, 리뷰 '하나'를 뽑는 것도 아니였고, 양과 질이 모두 보여지는 이벤트였는데, 나는 아직까지도 인정할
 
 
astraea 2009-03-08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알라딘..외서 출범하면서 가장 빠른 외서..라고 했던거 같은데..음..역시 무리였으려나요^^;

하이드 2009-03-08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 더 걸리더라도,(그렇다고, 알라딘이 빠르다는건 아니구요;) 중간에 알림해주는 교보가 좋아요.
이러다가 품절 되었다고 연락이라도 받으면, 고객은 배로 열받게 되는거죠 -_-;
 

어제 페이퍼에 썼듯이, 같은 책의 1,2권을 각각 알라딘과 교보에 주문을 넣었다.
뭐, 비교하려고 그런건 아니고, 교보가 더 저렴했지만, 교보에는 1권밖에 없었고, 알라딘에는 1,2권 다 있었기 때문.

워낙에 전통있고, 오랫동안 외서를 취급해 왔던 업계 1위 서점과 이제 막 외서몰에 투자하기 시작한 알라딘을 비교하는 것은 공평하지 않을지 모른다. 알라딘에서 90%의 책을 사다가, 교보에서 외서를 사게 되면서, 지금은 교보에서도 책을 많이 사게 된다. (인터넷 서점이 오프/온라인 서점보다 저렴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절대 그렇지 않았다!는 것도 이제는 안다.)  

주문시,  
교보에서는 해외주문 도서는 따로 장바구니에 담긴다.
나같이 상시 장바구니에 도서를 채워 놓는 경우에는 해외주문 도서를 주문하려면, 국내 도서들을 장바구니에서 다 빼고 (하루면 배송되는 국내도서를 보름씩 걸리는 주문에 끼워 넣는 일은 당연히 하지 않기 때문에) 해외 도서를 집어 넣고, 주문하고, 다시 국내 도서를 장바구니에 집어 넣어야 하는데, 이 때 땡스투가 다 사라지므로, 다시 일일히 찾아서 땡스투를 해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알라딘에선 외국 도서 키우려면, 이 부분좀 시정해줬으면 좋겠다.  

하루배송이 일반화 되어 있는데, 열흘에서 보름, 혹은 한달까지 걸리는 배송기간은 불안감을 준다. 특히 주문하고 한참 있다가 '책을 못 구했습니다.' 라고 띵 - 메세지가 오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결제를 하고 나서도, 주문이 된건지 안 된건지 불안한 맘이다. 이런 뒷통수 치는 메세지는 알라딘 뿐만 아니라, 교보에서도 온다.

그 불안한 맘을 최소화 해주는 것이 교보의 안내 시스템이다.  
그간 몇번인가 주문하면서, 제법인걸, 싶었는데, 이번에 알라딘과 어떻게 알림 메세지가 다르게 오는지 비교해 보도록 하겠다.   

같은 책의 1,2권을 각각 오늘 새벽 알라딘과 교보를 통해 주문하였다.

1. 교보 : 오전까지만 하더라도 '결제 완료' 에서 '해외주문 접수 완료' 로 뜨더니 저녁때가 되니 '해외발주진행중'으로 바뀌어 있다.


 

2. 알라딘 : 주문결제한 다음부터 계속 상품준비중.. 이다.
설마 3/16일까지, 쭉 같은 화면인건 아니겠지?




※ 이런글 쓰면, 또 와서 교보가 그렇게 좋으면, 알라딘을 떠나라던가, 알라딘에서 서재질하면서, 알라딘에 안 좋은 이야기를 하다니 나쁜뇬같으니라구, 이런 비로그인 댓글이 달리면, 시간 닿는대로 삭제하고, 욕해줄꺼다. (혹은 욕하고, 삭제하거나) 혹은 또 당분간 비로그인 막아 놓거나.  

기본적으로, 알라딘 외서에서 당장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는 쪽으로 시스템이 개선된다면, (이 경우에는 교보의 벤치마킹을 먼저 하여야 할 것이고, 그 다음에는 교보보다 나은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 나는 가격이 아주 많이 (몇만원씩, 혹은 두 배이상) 차이 나지 않는 이상, 알라딘에서 외서를 구매할 것이다.  특별히 의리가 있어서가 아니라, 한군데서 주문하는 것이 편하고, 플래티넘 회원에, 땡스투 적립금 외에도 이런저런 적립금들이 알라딘에 더 많기 때문이다. 
 
외서몰의 이벤트와 이런저런 기획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구매에 도움이 되는 것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요즘 하는 구매왕 이벤트 같은건 싫다! 이건 추리구매왕이라던가, 열린책들 구매왕이라던가에 이은 외서 구매왕인데,
이벤트 시작한 3일만에 백만원 넘게 구매한 사람이 두명이나 나왔다. 최종 금액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위화감과 부러움과 왜 알라딘에서 이렇게 사나? 의구심과 등등등의 부정적인 찌질한 오라가 내 주위를 한바탕 휘돌고 간다.   

 * 어떤 책 샀는지 얘기 안 했는데, 위에 제목 나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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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외서주문 알라딘 vs. 교보 (1)
    from little miss coffee 2009-03-07 08:27 
    교보의 외서주문 확인  : 해외거래처구입 완료 - yeh~ 알라딘의 외서주문 확인 : 여전히 처음 주문 한 후와 같은 '상품준비중' 화면.   고객센터로 해외거래처 구매상황 문의 하였다.   드...드디어, 주석달린 셜록 홈즈가 내 손에 들어오는가!!
  2. 잡담
    from little miss coffee 2009-03-08 09:40 
    1. WBC  WBC는 대패.. 쪽팔린 콜드패.. 어느 것 하나가 패인이라기엔 복합적인 패인..이라고 하지만, 선발이 엄청 털린것과 투수교체가 매번 한타이밍씩 늦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렇긴해도, 딱히 충격적이진 않았다. 기가막히긴 했지만 -_-;; 지난 베이징부터 국대팀 계속 이기기만 해서 더 조마조마하고 불안했었다. 야구가 뭐 이기기만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지난번에 그게 몹시 비정상), 이
 
 
2009-03-06 23: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07 0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 2009-03-07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외서주문은 이곳저곳에서 그때그때 사정에 따라 하게되는 데요, 2월 26일에 교보에서 주문한 책이 한권있는데, 해외구매되어 주문도서가 국내입고 되었다는 메세지가 뜬 지 한참되었는데, 그 다음엔 소식이 없네요.
교보는 장바구니 시스템이 매우 불편하고, 알라딘은 책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요즘 이벤트 기간중이라 해외주문은 교보가 싼 대신, 알라딘은 땡스투와 적립금과 플래티넘 회원 마일리지가 있고, 머 그렇더라구요.

제가 생각하기에도 외서몰이용은, 국내서적 구매와는 달리, 이벤트에 좌우되는 것 절대, 절대 아닌것 같아요.

구입하신 The Annotated Sherlock Holmes 말인데요 (다 보이길래...), amazon의 제 wishlist에서도 3년 전부터 고이 잠자고 있던 상품인데, 지금 보니 $59.85 라고 하는데, 저게저게, 무려 14만원이나 하나요? 그리고 세트로 파는 거 아니었나요?

2009-03-07 0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07 0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09-03-07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권짜리가 14만원이죠. 저도 꽤 오래 보관함에 담아 두었는데,95달러짜리가 할인해서 59.85불이네요. 예전에는 고민했는데, 환율 올라서, 외려 부담없이 샀습니다.(이 뭐;;) 저 책이 무게도 꽤 되어서, 3권 한꺼번에 주문하면, 배송료만도 100불은 족히 나오지 싶습니다. 요새같은 경우에는 그런거 저런거 따져보면, 국내 주문이 훨씬 맘 편해요. 해외주문 지금 결제하고 환율이 또 어떻게 예쁘게 올라갈지도 불확실하고 말이죠.

아, 교보에서는 쿠폰할인에 적립금에 저 가격보다 만오천원정도 저렴하게 샀어요.

국내입고 되었으면, 한번 연락해보심이.. 책인데, 통관을 못했을리도 없고 말입니다.

저는 교보 장바구니가 편하고, 알라딘이 불편한데, 반대로 생각할 수도 있군요.
알라딘의 땡스투와 적립금 때문에 대부분 알라딘에서 이용했는데, 그걸 감안하더라도 의외로 교보가 싼 책들이 많습니다. 알라딘과 예스가 싸고, 교보와 영풍, 반디가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더라구요. 일일히 검색하는건 귀찮아서 안 하는데, 비싼 책들(구간)은 꼭 한번씩 검색해보곤 해요.

2009-03-07 00: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07 00: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07 00: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uptown1945 2019-05-10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경책 하나 사려고 처음 이용했는데 해외주문 답답해서 검색하다 들렀네요
 
제인 에어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10
샬럿 브론테 지음, 유종호 옮김 / 민음사 / 200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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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들의 여주인공들은 '제인에어'를 좋아한다. 제인에어를 좋아한다.는 말을 들으면, 여러가지를 한꺼번에 상상하게 된다. 오래간만에 <제인 에어>를 읽으니, 내가 그간 먹은 나이만큼의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소극적이고, 우중충하며, 수동적이라 생각했는데,(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강하고, 독립적이며, 현실적인 여자였다.아마, 그간은 로체스터 백작에 대한 이미지가 강해서 상대적으로 제인의 이미지가 그렇게 비추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번에 읽을때는 정확히 그 반대로 느껴졌다.  

비교하는 것은 좀 이상할지 모르지만, 여러가지 버전으로 (책으로, 영화로) 끊임없이 반복되는 오스틴의 미스터 다아시에 비해 로체스터 백작은 그보다 먼저 나온 '미녀와 야수'의 야수과로 언급이 될 뿐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책에서는 질리게도 제인 에어는 예쁘지 않고, 로체스터는 추남이고.를 반복한다. 전자에서 독자들은 어떻게든 매력을 찾아낼 수 있지만, 로체스터 백작은 그때도, 시간이 좀 더 지난 다음에도, 지금도 그닥 매력적인 면모를 찾기는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여자와 이 남자의 사랑에 웬지 가슴이 벅차오르는것은 로체스터 백작보다는 '제인 에어' 때문이 아닌가 싶다.  첫 만남이 내 기억보다 굉장히 낭만적이었던 부분빼고는 이 남자는 '사랑'을 믿는 것. 외에는 멋있는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않는다. 제인에겐 그게 다이겠지만 말이다.

제인이 기숙사에서 헬렌을 만나고, 템플선생을 알게 되었을때 그녀가 느꼈던 고양감. 외적인 모습을 넘어서는 내부에서 뿜어져나오는 영혼의 빛.. 같은 것이 실감나게 묘사되어 있어서, 그닥 매력없는 남자 주인공도(이 부분은 어떻게 또 바뀔지 모르지만) 제인 에어의 사랑을 받는다는 이유만으로도 너그러이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어릴적에는 그저 귀신같은 전부인..이 나온다.로만 생각했는데, 로체스터가에 들어가고 나서는 고딕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그러고보면, 초반의 어린 제인 에어가 갖히게 되는 '붉은방'의 이미지도 강렬하다.  리드가에서 숙모를 비롯한 온 가족의 미움과 경멸을 받는 어린 제인. 철없는 사악한 아이들이야 그렇다치고, 리드 숙모의 제인에 대한 미움은 상상 이상이다. 그 미움이 어디서 오는 것인지, 이번에야 어렴풋이 느껴졌다. 기숙사에서 헬렌에 귀기울이는 제인과 함께, 나역시 조용히 숨죽이고 귀기울였던듯하다.

리드가에서 기숙사로, 페어팩스가로, 리버스 목사를 만나게 되고, '텔레파시'에 의해, 다시 그녀가 '집'으로 생각하는 곳으로 돌아오기까지, 제인 에어 주변의 장소와 사람이 계속 변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의 흥미진진함은 읽어도 읽어도 질리지 않는다. 샬롯 브런테의 글은 번역본이더라도 굉장히 맛깔난다. 그러나 이 소설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이야기를 끌고나가는 화자, 제인 에어, 샬롯 브론테가 아닌가 싶다. 청춘고딕로맨스성장소설인 제인에어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영원한 고전일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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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09-03-04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인 에어 명작이긴 한데 아직 못 읽었죠.대신 제인 에어 납치 사건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만.언젠가 한번은 읽어야 되는데 그게 언젤지...

하이드 2009-03-04 0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인에어, 정말 재밌어요. ^^ 전 한 세번째쯤 읽는 것 같아요. 이번에 꽤 오랜만에 다시 읽었는데, 지금까지 읽은 중 가장 재미있게 읽었네요.

Forgettable. 2009-03-04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맞아요!
오홍 이 리뷰 완전 공감이에요+_+ 작년에 이거 막 읽으면서 신나서 읽었었는데.. 두꺼운 2권이 금방금방 읽히죠!
로체스터는 추남이라고 계속 강조를 하지만 '말은 저래도 은근히 멋질거야!'라고 혼자 상상했어요 ㅎ

근데 숙모는 왜그리 제인을 미워하는걸까 계속 의아했는데 왜인지 이 댓글을 쓰며 이해가 갈 것 같은 느낌은 뭘까요;


2009-03-04 09: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04 12: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04 16: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루 2009-03-06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인에어를 읽었을 때는 제가 생각했던 내용하고 전혀 달라서 꽤 당혹스러웠어요.
아, 다만 생각했던건 제인이 생각보다 우유부단한 성격이라는 점이었다랄까...

하이드 2009-03-06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저는 글쎄, 제인이 우유부단한 성격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읽을때는 꽤 강단있는걸? 했더랬어요. 다음에 읽으면 또 어떠려나요. ㅎㅎ
 
Crossfire (Paperback)
Miyabe, Miyuki / Kodansha Amer Inc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책의 모양새를 먼저 이야기하고 싶다. '고단샤 인터내셔널' 즉, 일본의 거대출판사인 고단샤에서 해외로 번역해서 소개하는 작품을 맡고 있는 출판사인가보다. 해외배급이 어떻게 되는지 거의 아이디어 없지만, 철저한 마케팅과 체계적 작가 소개로 자국의 작가를 해외로 알리는 것은 대단해 보인다. 책에는 아주 심플하고, 그러나  책 꽤나 사고, 읽는 나도 깜짝 놀란 책갈피가 들어있다. 책갈피에는 고단샤 인터내셔널의 웹사이트 주소가 적혀 있을 뿐이다. 고작 페이퍼백에 이렇게 신경을 쓰다니. (페이퍼백이지만, 책커버도 있는 책이다. 페이퍼백의 경우, 책끈이 없으므로, 책갈피와 같은 서비스는 너무나 저렴하고, 유용하면서 인상깊은 서비스지 않은가. 이 뿐 아니다. 뒤에는 리딩가이드(이런 것도 아마 처음 봤다.)도 실려 있고, 다음에 소개될 미미여사의 작품에(The Devil's Whisper) 대한 프롤로그와 첫번째 챕터가 여러장에 걸쳐 소개되고 있다.  

이 책이 감탄스러운 것은 신경써서 만든 외관뿐만 아니다. 
미미여사의 초능력 주제의 책들은 그닥 내 취향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은 초능력을 소재의 하나로 잘 활용하여, 미야베 미유키의 가장 좋았던 작품들의 장점들을 드러내고 있다.

한국에 번역된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은 <브레이브 스토리> 빼고는 다 구매하고, 읽었지만, 여자 주인공 투 탑의 책은 처음 읽는듯하다. 첫장면부터 나오는 손으로 불을 쏘는 여자 준코. 그냥 '파이어' 하면, 불이 화르르 정도가 아니라, 순식간에 최고점으로 인간을 태우고, 쇠를 녹여버릴 수 있는 무기로써의 '불'이다. 미야베 미유키는 이런 만화같은 설정을 굉장히 섬세하고, 실제로 일어나는 일같이 묘사하고 있다. 그동안 보아왔던 최면이라던가, 염력이라던가 하는 것과는 차원이 틀리다. 준코라는 여자는 무척 복잡한 캐릭터이다. 자신이 가진 힘으로 나쁜놈들을 죽이고 다니는 여자. 라고 하면, 어떤 종류의 스테레오타입이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미미여사가 창조한 캐릭터이다.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다.  미미여사의 하드보일드..라고 하면, 나는 '외딴집' 정도가 떠오른다. 이 책 미야베미유키표 하드보일드다. 여러가지 면에서 얼마전에 읽은  가노 료이치의 <제물의 야회>를 떠올리게 한다. 자신의 방식으로 정의를 추구하는 준코의 모습은 히로의 모습과 겹쳐진다. 프로페셔널 킬러와 맞먹는 손에서 불이 나오는 초능력자 여전사..라. 흥미롭지 않은가! 미야베 미유키의 준코는 조금 더 복잡하고, 독자에게 여러가지 질문을 던진다. 그녀가 죽이는 이들은 법집행의 굴레를 빠져나가는 미성년자들이다. 이 부분 역시 <제물의 야회>에서 다루어졌던 주제이다. 인간이 아닌 악마를 찾아 '싸워' '태워버리는' 그녀의 모습은 평범한 겉모습과는 달리 엄청난 감정의 소용돌이를 내부에 간직하고 있으리라.  그녀만의 외로운 싸움에서, 그녀가 죽이게 되는 것은 악마와도 같은 소위 '스포츠 킬링'(재미로, 사람을 죽이는 것을 즐기는) 을 하면서 법의 심판을 받지 않는 미성년들에 그치지 않기에, 무고하다면 무고한 사람까지 죽이게 되기에 독자들은 다시 한 번 준코에의 감정이입에 망설이게 된다.

이 무고하다면 무고한 사람은 <낙원>을 떠올리게 한다. <낙원>에서는 살짝 보여주기만 했던 주제를 독자에게 내세운다. '죽음'으로.  

준코의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는데, 또 한명의 여자 주인공은 치카코이다. 준코와 평행선을 그리며 정의를 추구하는 그녀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일까?  그렇다. 화재전담반의 형사다. 워낙 여자형사가 없는 경찰청, 남자들만의 세계에 그녀가 들어가게 된 것은 이런저런 우연과 실력이 좋은 타이밍으로 합쳐져서 이다. 노나미 아사의 <얼어붙은 송곳니>가 떠오른다. Mom이라고 불리우며, 사건 수사를 하는 40대의 치카코는 <얼어붙은 송곳니>의 다카코와 같은 상황이지만, 남자들만의 세계에 적응하는 그녀만의 어려움, 그녀만의 방식을 가지고 있다. 경찰조직에서의 그녀의 모습과 위치에 관한 이야기 역시 가볍지 않게 다뤄진다.  

미야베 미유키가 그렇지 않은가. '범죄'와 관련된 모든 당사자들. 즉, 범인, 희생자, 범인의 가족, 희생자의 가족, 미디어, 목격자, 등에 각각의 무게를 두어 어느 한 곳으로 치우쳐 감정이입하지 못하게 한다. 독자에게 한면만 바라보지 말고, 가능한 다양한 면을 바라볼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은 그간 미야베 미유키의 책을 읽으면서 좋았던 여러가지를 새로운 형식과 전혀 새로운 주인공의 모습으로 발견할 수 있었다. 플러스, 아마도, 지금까지 내가 읽은 미야베 미유키의 소설들중 가장 하드코어다.

위에 묘사한 범인들. 미성년자 범인들의 잔인한 범죄뿐만 아니라, 준코의 그들에 대한 처형 역시 잔인하게 묘사된다. 
티피컬해 보이는 등장인물에 사 놓고도 한참을 미루고 있었는데, 정말 재미있고, 좋은 작품이었다.

미미여사, 이 책을 읽고, 한두가지가 아닌, 무척이나 많은 질문을 독자에게 던지고 있는데, 그 중 가장 무겁게 다가오는 것은 이것이었다. What is the difference between justice and reve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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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2009-03-02 1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미여사의 영어번역서 중에 이거랑 화차를 사려고 가격 알아보다가 피토할 뻔 했습니다.;;; 작년에 만원 정도 하던게 지금 막 2만원씩해요.ㅠㅠ 그냥 작년에 살걸. 이 글 보니 그냥 눈 딱 감고 질러버리고 싶은 마음도 드네요. 손가락이 근질근질...;;;

그나저나 마지막 문장은...어디서 봤나 했더니, 배트맨 비긴즈의 부분적인 메시지와 일맥상통하네요. 레이첼이 브루스에게 비슷한 말을 했던 거 같아요. 여튼 많은 생각을 안 겨주는 물음이에요.

하이드 2009-03-02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거 제작년에 일본에서 환율 700원대일때 샀다지요. ... ( ...먼산)

이 책도 올해 번역된다고 들은 것 같아요. 이 책 뒤에 선전하는 Devil's whisper인가 하는 책도 재미있어보이던데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