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붉은 악몽 노리즈키 린타로 탐정 시리즈
노리즈키 린타로 지음, 민경욱 옮김 / 포레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이 시리즈는 괜찮긴 한데, 딱히 친해지고 싶지 않은 사람같다. 괜찮은 이야기이므로 잘 읽히고, 딱히 흠잡을 점도 없긴 한데, 읽고 나면, '충격적인 반전' 이라는 결말이 기억나지 않는다. '또다시 붉은 악몽'이 '요리코를 위하여'의 속편격이라고 하는데, 이야기가 연결된다기 보다 '요리코를 위하여'에서 충격 받은 탐정이 탐정에 회의를 느끼게 된다.는 정도라서 계속 언급되니 궁금은 하겠지만, '요리코..'를 먼저 읽고 읽어야 한다는 건 아닌 것 같다. (어짜피 읽어도 결말이 생각이 안 나는 나 같은 사람도;;)


출생의 비밀을 지닌 아이돌 가수가 경쟁사에 의해 살인 누명을 쓰는 상황에 처하게 되고, 그 자신의 출생의 비밀에 대한 트라우마와 맞물려 정신을 놓게 된다. 그 과정에서 탐정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작가로서 펜마저 들지 못하는 꼼짝달싹 못하고 있더 노리즈키 린타로를 찾게 되고, 그녀의 사건과, 17년전 그녀의 부모에게 있었던 일까지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탐정은 이전과 같이 부자콤비( 아버지가 경시청의 높은 사람) 로 사건에 뛰어들게 된다.


그들의 판단으로 아이돌 가수 소속사 사장의 죽음을 재촉하게 되기도 하고, 노리즈키 린타로는 사건의 해결에 가까이 가지만, 자신의 탐정일에 대한 회의를 여전히 떨쳐내지 못한다. 


이 시리즈가 그닥 맘에 와닿지 않는것은 '도련님 탐정'으로 불리는 노리즈키 린타로가 내게는 전혀 매력적이지 않기 때문인데, 그러다보니 이야기가 재미있어도 그게 남지 않고 술술 빠져나가 버리는 것 같다. 게다가 일견 고리타분하게 보일 수 있는 '본격' 추리소설의 작가라고 하니 더 그렇다. 노리즈키 린타로의 고민 같은건 말그대로 '도련님 속상하시다' 정도로 밖에 안 보이고, 명탐정으로 추켜세워지는 것도 맘에 안 들고, 뭐 그렇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리즈 ( '킹을 찾아라' 빼고 다 분량 많은 ) 를 다 읽은걸 보면 이야기가 재미있지 않은 것은 아니다. 


미스터리 리뷰에 결말은 안 쓰는데, 이 시리즈를 돌아보며 결말을 써놔야 하나 고민된다. 

왜 '충격적인 반전'이 생각이 안 나냐고. 


여기부터 스포 


아이돌 가수를 스타로 만들어줄 유명 감독의 러브콜이 있자 그를 시기한 경쟁 아이돌의 소속사 사장이 일을 꾸미고, 아이돌 가수의 양오빠가 영화의 원작을 읽고 괜히 찔려서 일을 벌이게 된다. 아기때 엄마가 쌍둥이 오빠를 죽이고, 아빠마저 죽이고 자살한채 두 달 후 물 속에서 발견되었다.는 엽기친족살인 사건으로 자신에게 살인자의 피가 흐른다고 생각했던 아이돌.

알고보니 엄마는 죽지 않았고, 양부는 친부였고, 감독의 부인이 엄마였다는. 꼬이고 꼬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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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4-12-29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저도 충격적 반전을 제외하고는 읽을만하다고 리뷰를 썼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날은 나같은 프리랜서에게도 왠지 토요일과 일요일만 같아서 무도 몇시에 하더라 자꾸 시계 보고, '신의 탑' 올라왔나 체크하다 아 맞다, 목요일이지.그러면서 보냈다. 성큼성큼 연말로 걸어가는 시간의 발걸음에 매달려 질질 끌려가는 기분이다. 일어나 달려야지. (라고 쓰고, 왠지 맘 속으로 책 사야지. 로 읽었다. 뜨끔;;) 


이브의 크리스마스 선물 책은 문학동네 81호와 이케아 세대의 역습이었다. 

뭐 딱히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고 싶은 책은 아니었지만, 지금 딱 사고 싶은 책들은 모두 예약주문인지라. 


 <기관, 호러작가가 사는 집>, <작자미상, 미스터리 작가가 읽는 책>에 이어 펴내는 미쓰다 신조 '작가' 시리즈 세 번째 편. 미쓰다 신조는 '미쓰다 신조'란 이름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작가' 시리즈와 방랑 환상소설가 도조 겐야를 화자로 한 '도조 겐야' 시리즈를 집필했다.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이 '도조 겐야' 시리즈에 속하는 작품이라면 <사관장>, <백사당, 괴담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 등은 '작가' 시리즈에 속한다. 이 '작가' 시리즈는 메타적인 구조에 환상괴기담을 섞는 경향이 강하다. <사관장>과 <백사당, 괴담작가와 들려주는 이야기>는 한 쌍을 이뤄 '작가' 시리즈 대단원을 장식한다.


이런거.  미쓰다 신조의 작가 시리즈다. 미쓰다 신조 책 많이 읽긴 했는데, 작가 시리즈만 쏙 빼 놓고 읽었다. 

노조키메도 사두긴 했는데, 그렇다면, 백사당 주문하기전에 작가 시리즈 미리 주문해? 올해 마지막 주문으로다가?  
















 작가 시리즈 하나 더. 파리 리뷰 인터뷰 모음집이다.


2014년 1월 출간된 <작가란 무엇인가 1>이 2015년 2, 3권 동시 출간으로 총 36명의 작가 인터뷰로 완간된다. 2013년 출간된 <작가란 무엇인가 1>은 출간 이후 경향신문, 동아일보, 문화일보, 중앙일보, 한국일보, 한겨레 등 주요 일간지의 호평을 받았으며, 활동 중인 작가들과 작가 지망생 및 세계문학 독자들의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2, 3권에서도 <작가란 무엇인가 1>과 마찬가지로 헉슬리, 보르헤스, 나보코프, 반스, 보네거트, 치버 등 세계문학 독자들이 열광할 만한 거장들과 레싱, 요사, 그리스, 모리슨, 먼로 등 노벨 문학상 수상자들의 인터뷰를 만나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스릴러 소설의 거장인 스티븐 킹, 판타지 소설의 대가인 어슐러 K. 르 귄, 현대 증언문학을 대표하는 프리모 레비 등의 다채로운 인터뷰가 실려 있어 더욱 흥미를 더한다. 국내 출판사에서 직접 기획했고 소설가, 평론가, 기자, 독자, 문예창작학과 대학생 100여 명의 의견을 종합해 작가 36명을 선정하였다.


이거 시리즈로 나올줄이야. 신박한 점은 1권만 산 사람들을 위해 2,3권 세트와 1,2,3권 세트가 함께 나온다는 거. 

난 딱히 세트박스 욕심 없긴 하지만, 세트책장!이라면 모를까 ^^; 

 불새 과학소설 걸작선 8권. 휴고상, 네뷸러상 수상작가 잭 밴스 소설집. 휴고상, 네뷸러상 수상작 '최후의 성'과 휴고상 수상작 '드래곤 마스터' 두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최후의 성'. 수 천 년의 시간, 외계에서 납치해 온 노예 종족들의 피땀으로 먹고 마시며 즐기는 인류 지배 하의 지구. 어느 날 노예 중 한 종족이 반란을 일으켜 문명의 정점이라 불리는 성들과 그 주민들을 무참히 학살하기 시작하는데…

'드래곤 마스터'. 우주 어딘가 인류가 살고 있는 행성 에얼리스. 베이직이라는 외계 종족의 침략에 시달리던 그곳의 인간들은 우연히 그들 몇몇을 포로로 잡아 개량해 드래곤이라는 생체병기를 만드는 데 성공해 무기화하고, 마찬가지로 베이직들도 납치해간 인간들을 개량해 생체병기로 만들어 이를 노예로 삼아 다시 침략을 감행하는데…



불새가 불사조처럼 부활했다. 불새 떨이 책들을 북페어니 강연회니에서 다 사면서 진짜 진작 좀 살 걸 많이 생각했더랬다. 

출판사의 열정과 작품은 별 다섯개인데, 그외적인게 다 별 두개반, 많이 봐줘야 세개로 구매의욕을 떨어트린다. 안타깝다. 이런저런 사정글을 다 읽어보아서 더욱 더. 여튼, 가장 중요한 '작품'이 좋다고 믿어 의심치 않으므로 이번에는 꼭 사겠다. 새해의 첫 주문 글에는 불새의 '최후의 성'이 제일 먼저 올라올 것이다. 이번에는 가격 허들도 있다. 휴...왜 가격 올렸는지도 알 것 같아서. 뭐라고 더 말하고 싶지는 않고. 불새출판사가 대표님 말대로 하얗게 불태우고, 그 재를 살려보겠다고 무리수까지 두다가 결국 문을 닫겠다고 했을 때의 미안한 마음 가졌던 나 같은 사람이 많아서 이번 책은 그 의무감으로라도 좀 많이 팔렸으면 좋겠다.  다시 보니, 책소개에도 오타야. 이래저래 참.. 짠내난다. 


그 외 관심도서 : 


















그리고 신간마실 페이퍼를 열게 만든 한 권의 책과 기사 


출간 후 15만 부 돌파, 일본 주요 언론 일제히 보도된 문제작. 사회학자 후루이치 노리토시는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젊은이 담론’이 사실 매우 왜곡된 것이며, 더 나아가 근대 세계가 날조한 신화라고 주장한다. 가령 신분제 사회에서는 같은 나이의 ‘젊은이’라 해도 계급에 따라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았다. 따라서 단지 연령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계급 간의 차이를 무시할 수 없었으며, 그렇게 ‘세대 집단’을 종합하려는 생각 또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근대화와 함께 ‘국가’라는 ‘상상의 공동체’가 출현하면서부터 ‘국민국가’를 발전시키고 먹여 살리는 자원으로서의 ‘젊은이’가 발명되기 시작했다. 근대화 초기에는 젊은이를 국가 발전의 역군으로 활용하기 위한 ‘젊은이 담론’이, 세계대전과 경제 고도성장기에는 병력과 노동력으로서의 ‘젊은이론(論)’이, 그리고 고도화된 자본주의 시장 내부에서는 소비자로서의 ‘젊은이 분석’ 등이 차례로 등장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젊은이 연구’는 젊은이의 실체에 직접 다가섰다기보다 기성세대의 불만과 필요에 의해 제멋대로 ‘상상’된 이미지에 불과하다. 근대화 이후, 실재하는 젊은이를 ‘있는 그대로’ 분석한 ‘젊은이 연구’는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20대의 젊은 사회학자가 밝혀낸 오늘날 ‘젊은이들’의 맨얼굴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지금이야말로 저자 후루이치 노리토시가 찾아낸 ‘행복한 젊은이들’과 직접 대면해야 할 때다. 



기사


사회학자의 길을 걷고 있는 지은이는 이 질문에 “일본의 젊은이들은 행복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실제로 일본 젊은이들의 생활 만족도나 행복지수는 최근 40년 동안 가장 높다. 2010년 내각부 조사를 보면, 20대의 70.5%가 현재 생활에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고도성장기였던 1960년대 60%, 70년대 50%에 견줘, 경제 침체 뒤 젊은이들의 행복도가 되레 높아지고 있다.

이 모순을 설명하기 위해 지은이는 일본 젊은이 담론의 연원과 변천 과정을 추적한 끝에 이렇게 결론내린다. ‘사회가 더 나아질 것 같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 먹고살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현재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절망적 행복’. 그렇다면 ‘절망의 나라’ 한국에 사는 ‘불행한 젊은이들’은 어쩌란 말인가.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670825.html


아, 크리스마스 이브에 도착한 책들은 이거 



  













또 뭐 할 이야기 있었는데, 뭐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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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4-12-26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알라딘은 서재의 달인 다이어리 보내줄꺼면 연말에 보내줘야지, 왜 안 보내주나? 연초에 주려고? 라고 쓰면 왠지 오늘 도착할 것 같다.

BRINY 2014-12-26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새과학소설 계속 나오는건가요? 문 닫는다길래 막판에 몰아서 다 구입했었는데.

하이드 2014-12-26 10:29   좋아요 0 | URL
다른 글 없이 책만 떡 나왔더라구요. 근데 가격이... 여튼, 저도 이왕 균일가로나마 다 구입했으니, 이번에는 제가격 주고 구입하려구요.

옥살이 2014-12-31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보고 갑니다.

불새 참 짠하죠.. 돈도 보탰었는데 ㅎㅎ

아무리 비싸고 그래도 우리나라에 몇 없는 SF팬 입장에서 나오면 무조건 삽니다 ㅠ

하이드 2014-12-31 15:10   좋아요 0 | URL
그게 참... 저같은 라이트한 SF팬도 쉽게 손 갈 수 있게 좀 더 신경 썼더라면 좋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라이트팬이지만 반성하고, 저도 이번엔 삽니다! 라고 지르고 보니 가격이 ㅡㅜ 그래도 살꺼에요. 새해 첫주문으로다가..

옥살이 2014-12-31 15:13   좋아요 0 | URL
동정심 유발하는 불새 ㅠㅠ

ㅎㅎ 그럼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가끔 들르겠습니다!
 
환상의 빛
미야모토 테루 지음, 송태욱 옮김 / 바다출판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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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그 사람이 왜 자살했는지, 왜 레일 위를 걷고 있었는지, 그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더 이상 잠을 잘 수 없게 돼요. ... 저기, 당신은 왜라고 생각해요?" (...) 


꽤 긴 시간이 지나고 자신이 그런 질문을 했다는 것조차 잊어먹었을 무렵, 다미오 씨가 불쑥 말했습니다. 

" 사람은 혼이 빠져나가면 죽고 싶어지는 법이야." 


입소문 무성했던 '환상의 빛' 을 읽었다. 표제작인 '환상의 빛'을 포함하여 '밤벛꽃', '박쥐', '침대차'  네 개의 단편을 담은 단편집이다. 이 책을 읽던 중에 어딘가에서 '나이가 들면 부끄러움이 없어진다' 는 글을 읽었다. 옮긴이의 글은 이렇게 시작한다. 


' 나이가 들면서 우연이 삶을 지배한다는 믿음이 짙어간다. 나이가 든다는 거은 뭔가를 잃어버리는 일의 연속이다. 그 뭔가는 늘 모호하다. 그러니 말끔하게 정리된 이야기에서는 거짓의 냄새가 난다. 거짓은 잃어버린 그 모호한 것에서 기인하는 외로움과 불안에서 온다. 그 외로움과 불안 역시 모호하니 거짓말이라도 해서 살아야 한다. '   


12월 읽은 좋은 책들중, 번역이 참 좋다. 고 인지하며 읽게 된 책이 두 권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환상의 빛'이다. 책의 종이는 아주 얇은데, 손에 척척 달라붙는 재생지인 것 같다. 그것들과 이 '모호한' 상실의 이야기가 이 겨울에 콱 와 닿고만다.  


나이가 들면, 부끄러움이 없어지고, 삶이 분명하지 않고 모호해진다. 


이런 기분으로 이 책을 읽어나가게 되었다. 모든 단편은 죽음과 상실을 이야기하고 있다. 얼마전 읽었던 하루키의 단편집에서는 떠나간 여자, 남겨진 남자를 이야기했는데, 여기서도 죽음과 상실.을 이야기하고 있고, 그런 책들을 보며 나를 돌아보게 되는 그런 계절의 끝, 겨울인건지도 모르겠다. 


'환상의 빛'에서는 어릴적부터 좋아했던 남편의 자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여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재혼을 하고 바닷가마을로 가서 아이도 시아버지도 남편도 생기게 되지만, 자살한 남편에게 왜? 라고 끊임없이 묻는 여자다. 


'밤벚꽃'에서는 죽은 아들과 이십년만에 재회한 전남편, 그리고, 시아버지가 물려준 벚꽃이 아름다운 집에 사는 여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하숙을 놓으려다 포기하는 찰나 나타난 청년은 하룻밤만 빌려달라고 간곡히 부탁한다. 빌려주게 되지만, 미심쩍다. 왜? 벚꽃은 유독 아름답다. 


'내일은 비가 올지도 모르겠는걸, 하고 아야코는 생각했다. 비가 오지 않더라도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져버리는 활짝 핀 벚꽃을, 아야코는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일찍이 이렇게 숨을 죽이고 바라본 적은 없었다. 부풀어 오른 엷은 분홍색의 커다란 면화가 파란 빛의 테두리를 두르고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톡톡, 톡톡 줄어가는 요염한 생물처럼 생각되기도 했다. 아야코는 도저히 잠이 올 것 같지 않은 신기한 밤을, 벚꽃과 함께 깨어 있자고 마음먹었다. 



'박쥐', 에서는 옛친구의 죽음, '침대차'에서는 어릴적 친구의 죽음.을 이야기한다. 


기승전결의 이야기라기보다, 현실이 그렇듯, 모호한 이야기들이 분위기를 타고 꽃처럼, 눈처럼사알 마음에 내려 앉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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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기발해 웃긴건 없지만,색감과 그림이 그야말로 빈티지한 것이 매력적이다. 


마음에 쏙 드는 것도 있고, 독서의 효용이 '지루함으로부터의 탈출'이라니, 지루할 틈조차 없는 요즘에는 안 맞는 것 같지만, 

'지루함'이 존재하는 옛날이 좋아 보이기도 하고. 


하지만, 여전히,  책을 늘 옆에 두는 종족들에게 '심심함' 이나 '불면증'은 책에서나 나오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심심하다' 라는 기분을 느낀게 언젠지 기억도 안 나는데,나한테서 '책'을 빼면 아마 느낄 수도 있겠지만, 보통의 상황에서그럴 수있을리 없다.  


각설하고, '책을 읽자' , '도서관에 가자' 빈티지 포스터 감상하자. 















더 많은 사진과 출처는 여기 http://www.brainpickings.org/2012/09/11/vintage-ads-for-libraries-and-reading/?utm_content=buffer3cca8&utm_medium=social&utm_source=twitter.com&utm_campaign=buf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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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4 10: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얼음 속의 소녀들
톰 롭 스미스 지음, 박산호 옮김 / 노블마인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은퇴이민을 간 부모님, 아직 커밍아웃을 하지 못하고, 부모님 만나러 가기를 미루고 있는 다니엘은 어머니가 망상으로 정신병원에 입원했다는 아버지의 전화를 받는다. 

스웨덴으로 가는 비행기표를 사고 공항에 가 있던 중 엄마에게 전화를 받는다. '아빠를 믿지 마. 나는 미치지 않았어 지금 영국으로 간다.' 라고.


몇년만에 보는 어머니의 모습은 많이 달라져있고, 눈빛만이 형형하다. 다니엘이 그동안 커밍아웃을 하지 못하고, 감추어왔던 세월만큼, 부모님이 그에게 감추어왔던 사실들을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알고 충격 받게 된다.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조직적인 아동범죄에 대한 이야기는 작가의 전작인'차일드44'에서도 나오기에 엄마 틸데의 이야기가 시작되면서 거의 바로 이야기의 진행이 짐작되긴 한다.  뻔한 결말을 향해 다가가는듯 하지만, 엄마의 편을 을지, 아빠의 편을 들지를 끝까지 읽어봐야 한다는 점도 다행이었고,톰 롭 스미스의 글솜씨가 워낙 신박해서 읽는 내내 재미있다. 


차일드44 3부작 중 두권이 근간으로 나온다고 한다. 차일드44부터 다시 읽어보겠지만, '얼음 속의 소녀들' 도 '차일드 44'만큼  좋았다. 아마도 멀쩡해 보였을 가장 가까운 존재일 가족이 사실은 모래성같은 존재였다는 것이 드러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전히 박살나지도, 그렇다고 콘크리트 성이 되지도 않으면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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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rma 2014-12-23 0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작나무를 제일 좋아해서 책표지를 보고 강하게 이끌렸는데, 내용도 흥미롭네요-!

하늘바람 2014-12-23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지 재미날것같아요

난드니 2014-12-23 05: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회되면 한번 읽어보고 싶군요

moonnight 2014-12-23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잭리처 읽고 있는데 다음 책으로^^

하이드 2014-12-23 12: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왕 - 잭리처 읽고 싶어요 ㅜㅜ

재미있습니다! 이거 읽고, 차일드44도 읽고 나면, 바로 차일드44 3부작 뒤에 두 권도 나올꺼에요~

표지도 잘 빠졌구요. 단지, 제목이...왜 `얼음 속의 소녀들`인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