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와 크리스마스 날은 나같은 프리랜서에게도 왠지 토요일과 일요일만 같아서 무도 몇시에 하더라 자꾸 시계 보고, '신의 탑' 올라왔나 체크하다 아 맞다, 목요일이지.그러면서 보냈다. 성큼성큼 연말로 걸어가는 시간의 발걸음에 매달려 질질 끌려가는 기분이다. 일어나 달려야지. (라고 쓰고, 왠지 맘 속으로 책 사야지. 로 읽었다. 뜨끔;;) 


이브의 크리스마스 선물 책은 문학동네 81호와 이케아 세대의 역습이었다. 

뭐 딱히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고 싶은 책은 아니었지만, 지금 딱 사고 싶은 책들은 모두 예약주문인지라. 


 <기관, 호러작가가 사는 집>, <작자미상, 미스터리 작가가 읽는 책>에 이어 펴내는 미쓰다 신조 '작가' 시리즈 세 번째 편. 미쓰다 신조는 '미쓰다 신조'란 이름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작가' 시리즈와 방랑 환상소설가 도조 겐야를 화자로 한 '도조 겐야' 시리즈를 집필했다.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이 '도조 겐야' 시리즈에 속하는 작품이라면 <사관장>, <백사당, 괴담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 등은 '작가' 시리즈에 속한다. 이 '작가' 시리즈는 메타적인 구조에 환상괴기담을 섞는 경향이 강하다. <사관장>과 <백사당, 괴담작가와 들려주는 이야기>는 한 쌍을 이뤄 '작가' 시리즈 대단원을 장식한다.


이런거.  미쓰다 신조의 작가 시리즈다. 미쓰다 신조 책 많이 읽긴 했는데, 작가 시리즈만 쏙 빼 놓고 읽었다. 

노조키메도 사두긴 했는데, 그렇다면, 백사당 주문하기전에 작가 시리즈 미리 주문해? 올해 마지막 주문으로다가?  
















 작가 시리즈 하나 더. 파리 리뷰 인터뷰 모음집이다.


2014년 1월 출간된 <작가란 무엇인가 1>이 2015년 2, 3권 동시 출간으로 총 36명의 작가 인터뷰로 완간된다. 2013년 출간된 <작가란 무엇인가 1>은 출간 이후 경향신문, 동아일보, 문화일보, 중앙일보, 한국일보, 한겨레 등 주요 일간지의 호평을 받았으며, 활동 중인 작가들과 작가 지망생 및 세계문학 독자들의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2, 3권에서도 <작가란 무엇인가 1>과 마찬가지로 헉슬리, 보르헤스, 나보코프, 반스, 보네거트, 치버 등 세계문학 독자들이 열광할 만한 거장들과 레싱, 요사, 그리스, 모리슨, 먼로 등 노벨 문학상 수상자들의 인터뷰를 만나볼 수 있다. 

그 외에도 스릴러 소설의 거장인 스티븐 킹, 판타지 소설의 대가인 어슐러 K. 르 귄, 현대 증언문학을 대표하는 프리모 레비 등의 다채로운 인터뷰가 실려 있어 더욱 흥미를 더한다. 국내 출판사에서 직접 기획했고 소설가, 평론가, 기자, 독자, 문예창작학과 대학생 100여 명의 의견을 종합해 작가 36명을 선정하였다.


이거 시리즈로 나올줄이야. 신박한 점은 1권만 산 사람들을 위해 2,3권 세트와 1,2,3권 세트가 함께 나온다는 거. 

난 딱히 세트박스 욕심 없긴 하지만, 세트책장!이라면 모를까 ^^; 

 불새 과학소설 걸작선 8권. 휴고상, 네뷸러상 수상작가 잭 밴스 소설집. 휴고상, 네뷸러상 수상작 '최후의 성'과 휴고상 수상작 '드래곤 마스터' 두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최후의 성'. 수 천 년의 시간, 외계에서 납치해 온 노예 종족들의 피땀으로 먹고 마시며 즐기는 인류 지배 하의 지구. 어느 날 노예 중 한 종족이 반란을 일으켜 문명의 정점이라 불리는 성들과 그 주민들을 무참히 학살하기 시작하는데…

'드래곤 마스터'. 우주 어딘가 인류가 살고 있는 행성 에얼리스. 베이직이라는 외계 종족의 침략에 시달리던 그곳의 인간들은 우연히 그들 몇몇을 포로로 잡아 개량해 드래곤이라는 생체병기를 만드는 데 성공해 무기화하고, 마찬가지로 베이직들도 납치해간 인간들을 개량해 생체병기로 만들어 이를 노예로 삼아 다시 침략을 감행하는데…



불새가 불사조처럼 부활했다. 불새 떨이 책들을 북페어니 강연회니에서 다 사면서 진짜 진작 좀 살 걸 많이 생각했더랬다. 

출판사의 열정과 작품은 별 다섯개인데, 그외적인게 다 별 두개반, 많이 봐줘야 세개로 구매의욕을 떨어트린다. 안타깝다. 이런저런 사정글을 다 읽어보아서 더욱 더. 여튼, 가장 중요한 '작품'이 좋다고 믿어 의심치 않으므로 이번에는 꼭 사겠다. 새해의 첫 주문 글에는 불새의 '최후의 성'이 제일 먼저 올라올 것이다. 이번에는 가격 허들도 있다. 휴...왜 가격 올렸는지도 알 것 같아서. 뭐라고 더 말하고 싶지는 않고. 불새출판사가 대표님 말대로 하얗게 불태우고, 그 재를 살려보겠다고 무리수까지 두다가 결국 문을 닫겠다고 했을 때의 미안한 마음 가졌던 나 같은 사람이 많아서 이번 책은 그 의무감으로라도 좀 많이 팔렸으면 좋겠다.  다시 보니, 책소개에도 오타야. 이래저래 참.. 짠내난다. 


그 외 관심도서 : 


















그리고 신간마실 페이퍼를 열게 만든 한 권의 책과 기사 


출간 후 15만 부 돌파, 일본 주요 언론 일제히 보도된 문제작. 사회학자 후루이치 노리토시는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젊은이 담론’이 사실 매우 왜곡된 것이며, 더 나아가 근대 세계가 날조한 신화라고 주장한다. 가령 신분제 사회에서는 같은 나이의 ‘젊은이’라 해도 계급에 따라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았다. 따라서 단지 연령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계급 간의 차이를 무시할 수 없었으며, 그렇게 ‘세대 집단’을 종합하려는 생각 또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근대화와 함께 ‘국가’라는 ‘상상의 공동체’가 출현하면서부터 ‘국민국가’를 발전시키고 먹여 살리는 자원으로서의 ‘젊은이’가 발명되기 시작했다. 근대화 초기에는 젊은이를 국가 발전의 역군으로 활용하기 위한 ‘젊은이 담론’이, 세계대전과 경제 고도성장기에는 병력과 노동력으로서의 ‘젊은이론(論)’이, 그리고 고도화된 자본주의 시장 내부에서는 소비자로서의 ‘젊은이 분석’ 등이 차례로 등장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젊은이 연구’는 젊은이의 실체에 직접 다가섰다기보다 기성세대의 불만과 필요에 의해 제멋대로 ‘상상’된 이미지에 불과하다. 근대화 이후, 실재하는 젊은이를 ‘있는 그대로’ 분석한 ‘젊은이 연구’는 단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20대의 젊은 사회학자가 밝혀낸 오늘날 ‘젊은이들’의 맨얼굴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지금이야말로 저자 후루이치 노리토시가 찾아낸 ‘행복한 젊은이들’과 직접 대면해야 할 때다. 



기사


사회학자의 길을 걷고 있는 지은이는 이 질문에 “일본의 젊은이들은 행복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실제로 일본 젊은이들의 생활 만족도나 행복지수는 최근 40년 동안 가장 높다. 2010년 내각부 조사를 보면, 20대의 70.5%가 현재 생활에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고도성장기였던 1960년대 60%, 70년대 50%에 견줘, 경제 침체 뒤 젊은이들의 행복도가 되레 높아지고 있다.

이 모순을 설명하기 위해 지은이는 일본 젊은이 담론의 연원과 변천 과정을 추적한 끝에 이렇게 결론내린다. ‘사회가 더 나아질 것 같지 않은 상황에서 당장 먹고살기에는 부족함이 없는 현재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절망적 행복’. 그렇다면 ‘절망의 나라’ 한국에 사는 ‘불행한 젊은이들’은 어쩌란 말인가.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670825.html


아, 크리스마스 이브에 도착한 책들은 이거 



  













또 뭐 할 이야기 있었는데, 뭐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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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4-12-26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알라딘은 서재의 달인 다이어리 보내줄꺼면 연말에 보내줘야지, 왜 안 보내주나? 연초에 주려고? 라고 쓰면 왠지 오늘 도착할 것 같다.

BRINY 2014-12-26 1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불새과학소설 계속 나오는건가요? 문 닫는다길래 막판에 몰아서 다 구입했었는데.

하이드 2014-12-26 10:29   좋아요 0 | URL
다른 글 없이 책만 떡 나왔더라구요. 근데 가격이... 여튼, 저도 이왕 균일가로나마 다 구입했으니, 이번에는 제가격 주고 구입하려구요.

옥살이 2014-12-31 15: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보고 갑니다.

불새 참 짠하죠.. 돈도 보탰었는데 ㅎㅎ

아무리 비싸고 그래도 우리나라에 몇 없는 SF팬 입장에서 나오면 무조건 삽니다 ㅠ

하이드 2014-12-31 15:10   좋아요 0 | URL
그게 참... 저같은 라이트한 SF팬도 쉽게 손 갈 수 있게 좀 더 신경 썼더라면 좋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라이트팬이지만 반성하고, 저도 이번엔 삽니다! 라고 지르고 보니 가격이 ㅡㅜ 그래도 살꺼에요. 새해 첫주문으로다가..

옥살이 2014-12-31 15:13   좋아요 0 | URL
동정심 유발하는 불새 ㅠㅠ

ㅎㅎ 그럼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가끔 들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