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을 읽고 나서도 내 인생은 빛나지 않았다. 왜? 정리를 안했으니깐.

지금 내 인생은 좀 다른 이유로 빛나고 있어서, 그김에, 그 힘으로 정리를 좀 해볼까한다. 몇 권의 정리책을 골라보고 있는데, 애인이 대출해서 가방에 넣어준 책이 바로 이 책, 곤도 마리에의 <버리면서 채우는 정리의 기적> 이다.

전작에서 기억나는건 역시 `설레는 물건을 빼고는 다 버려라` 이다. 이번 책의 프롤로그에서도 이어진다.

`나는 무엇에 설레고, 무엇에 설레지 않는가?`
`무엇에 설레는가`에 따라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는 저자의 말에 동의한다.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이 ˝정리는 마음가짐이 90퍼센트라는 생각을 갖고 `버리기`부터 끝내는 책˝이라면, 이 책은 ˝설레지 않는 물건을 버린 후, 이상적인 집과 설레는 생활을 어떻게 실현시킬 것인가˝를 주제로 한다. 사실 정리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버리느냐`보다는 `어떤 물건에 둘러싸여 살고 싶은가` 이다.

비단 물건에만 해당하는 이야기인것 같지는 않다. 평생을 쓰지 않는 물건과 읽지 않은 책들에 둘러 쌓여 살아온 나에게 남은 평생의 목표는 `버리기`일텐데..

내 평생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던, 읽지 않은 책들을 정리하게 만들고.. 강박적인 커피 마시는 습관을 없애준 그 사람 덕분에 나는 `정리`를 하고 진짜 인생이 뭔가 살아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정리는 물건, 청소는 더러움이 대상이다.˝

˝물건이 늘고 어지러지는 것은 100퍼센트 자신 책임이다. 자신이 물건을 구입하지 않고 물려받지 않는다면 물건은 저절로 증가하지 않는다. 게다가 사용한 물건을 제 위치에 놓지 않았기 때문에 공간이 정리,정돈이 안 되는 것이다.모르는 사이에 주위가 어질러지는 것은 전부 자신 탓이다. 이렇듯 정리는 자신과 마주하는 행위이다.

한편 더러움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쌓여간다. 먼지가 서서히 쌓이는 것은 자연의 섭리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청소는 자연과 마주하는 행위라고 볼 수 있다. ˝

˝정리는 마음을 정돈하는 것이고, 청소는 마음을 청결히 하는 것이다.˝

˝아무리 어수선한 집이어도 정리는 물리적인 작업이다. 설레는 물건을 남기고 물건들의 제 위치를 정하기만 하면, 소유물은 무한하지 않으므로 정리는 반드시 끝이 나게 마련이다.˝

˝일단 정리 축제를 시작했으면 포기해서는 안 된다. 지금 상태가 어떻든 반드시 설레는 집이 되기 때문이다. 정리는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이를 달리 해석하면 손음 움직여서 정리를 계속하지 않는한 정리 축제의 끝도 영원히 오지 않는다는 말이다. 따라서 개중에 정리 축제를 중단한 사람이 있다면 이유를 불문하고 지금 당장 정리를 다시 시작하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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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ajo 2016-01-09 0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정리 축제를 해야 할 ~
그래서 버리기를 잘 실천하고파요~
이상적인 집에서 설레는 생활 실현 꼭 하고 파요.

하이드 2016-01-09 09:42   좋아요 0 | URL
네, 올해야말로! 잘 버릴꺼에요. ^^

moonnight 2016-01-09 1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버리기가 쉽지 않아요ㅠㅠ;
 

1월 5일이 되도록 책 한 권 못읽다니.
드디어 맘 잡고 작업실에 앉았다.

작년 말 교보 마케팅 류영호차장님이 2015 탑3에 들만한 책이라며 추천해주신걸 ㅂ님께 선물로 받았었다.

˝과거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지 못하는 것은 늘 어린아이로 지내는 것과 같다. 지나간 시대의 수고에서 아무런 효용도 얻지 못하면 세상은 늘 지식의 유아기에 머물러 있을 것이다.˝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



머리말에 키케로가 인용된 것은 그가 `소셜미디어`를 잘 이용했기 때문이다. 인쇄기도 종이도 없던 시절, ˝파피루스 두루마리의 형태로 문서를 복사하고 댓글을 달고 공유했다. 그는 다른 곳에 있는 친구들과 끊임없이 편지를 주고 받으며, 정치 책략을 최근 것으로 갱신하고 흥미로운 정보를 자신의 평가와 의견을 제시했다. 편지는 곧잘 다른 편지에 복사되고 공유되고 인용되었다. 어떤 편지는 여럿이 돌려 읽거나, 낭독하거나, 대중이 보도록 써 붙이기도 했다.˝

낯익은 시스템이다! 트윗, 리트윗, 인용알티, 관심.

인간 뇌의 진화는 소셜 네트워킹을 위해 태어났고, 언어를 통해 사회적 유대관계를 확립하거나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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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브라운과 함께한 내 인생. 이란 책이 나왔다.

 

스누피 완전판도 나왔고.

 

 

 

 

 

 

그리고, 오늘 트윗에서 본 이벤트.

 

http://blog.naver.com/sigongbooks/220580828108

 

 

 

'남자'에게 중세를 읽는 일이란?

 

팔리기도 힘들 각권 8만원짜리 책에 '남자' 한정 리뷰 이벤트의 의도가 궁금하도다.

왜 남자만? 이라고 물으니

'남자가 중세를 읽는 컨셉이어서요' 라고 답변.

 

그러니깐 왜 남자만???

 

내가 중세책을 사기만 하고 안 읽은게 안타깝군. 이 책은 안 사도록 하겠습니다.

여자들도 중세책 읽기도 하고, 사기도 한답니다. 시공사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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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5-12-29 23: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http://m.blog.naver.com/sigongbooks/220582323267

하이드 2015-12-29 23: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벤트 삭제 되고, 해명글 올라왔다.
중세, 남자의 품격 컨셉이라니.
권당 8만원짜리 책 팔기 좋은 컨셉이네. 계속 하세요. ㅎㅎㅎ

잠자냥 2015-12-30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딱 시공사다운 컨셉이네요....

비연 2015-12-30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끼는 짬뽕이네요..ㅜ 보관함에 두었다가 지금 삭제했슴다..ㅜ

singri 2015-12-30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공사 참 ..

카타유 2015-12-30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오노 나나미같은 작가들도 있는데.. 어처구니가 없네요..

하이드 2015-12-31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합니다. 심지어 저 책의 번역가도 여자분인데, 담당자 사과문 황당하지요. 인터넷의 전문적인 중세글-> 당연히 남자가 썼을거라고 생각했다는 오해나 편견일지도 모르지만. 이라며 사과문에 당당히 언급하고 있습니다.

col1983 2016-01-06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쎄요....여자들만 참여하도록 하는 각종 이벤트는 많은데 왜 남자만 참여하는 이벤트는 안된다는 건가요? 이런 게 바로 역차별 아닙니까?

하이드 2016-01-06 12:40   좋아요 0 | URL
그건 여자들만 참여하는 이벤트가서 얘기하세요.
 
퍼스널 잭 리처 컬렉션
리 차일드 지음, 정경호 옮김 / 오픈하우스 / 2015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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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최선을 기대하며 품는 것이고 계획은 최악을 대비해서 세우는 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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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책방이야기에 이어 읽고 싶은 책은 마스다 무네아키, 네, 츠타야 서점 만드신 그 분이요, 의 <지적자본론>이다.

다케오 시립도서관으로 유명한 다케오시 시장 히와타시 게이스케와 CCC컬처 컨비니언스 클럽의 사장 마스다 무네아키의 대화로 시작하는데, 중간 중간 대화 내용에 대한 각각의 글이 독립된 챕터로 들어있는 독특하면서 세련된 형식의 책이다.
첫 질문으로
사람에 따라 왜 기획능력의 차이가 나는지 묻는다.

마스다 : 간단히 말씀드리면, 제 경우엔 자신을 기획이 없이는 살 수 없는 입장에 놓습니다. 따라서 기획을 일의 일부로만 받아들이는 사람과는 절박감의 강도가 전혀 다르지요.

지적자본론.이라는 제목을 기준으로 마스다 무네아키가 가장 강조하고 싶어하는 점은 ˝디자이너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해답이다. 따라서 기업은 모두 디자이너 집단이 되어야 한다. 그러지 못한 기업은 앞으로의 비즈니스에서 성공을 거둘 수 없다.˝

˝기획˝에 목숨걸고, ˝디자인˝을 강조한다.

˝보다 좋은 디자인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흔히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른바 디플레이션 시대에는 저가격 경쟁에 휘말리지 않는 고부가 가치 상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디자인 또한 중요하다는 식이다. 하지만 상품의 디자인을 `부가`가치라고 포착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인식이다.

부가 가치는 간단히 말하면 `덤`이다. 거기에는 상품의 본질적 가치가 아니라 그에 첨가된 가치라는 뉘앙스가 내포돼있다. 하지만 이제 상품의 디자인은 결코 덤에 비유할 수 없는 요소로서 본질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본질적 가치다.

디자인은 전문 디자이너에게 맡기면 된다는 식의 태도는 이제 통하지 않는다. 디자인이 상품의 본질인 이상, 거기에 직접 관여하지 못하는 사람은 비즈니스에서 무용지물이다.

사람은 자칫 목적과 수단을 쉽게 착각하기 때문에 수단이 목적이 되어 버리는 경우를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일을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행복해지기 위해서일 것이다. 행복해지려면 어느 정도의 경제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을 해서 돈을 벌려고 노력한다. 이 경우, 행복이 목적이고 금전은 수단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이 돈을 버는 것을 목적으로 착각해 버린다. 그리고 그 목적에 사로잡혀 피폐해지고 행복에서 점차 멀어져간다.

사람들이 수단과 목적을 착각하는 이유는 그쪽이 편하기 때문이다. 행복이 목적이라고 하지만 그 행복이 무엇인지에 관해 지속적으로 자문하고 고민하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그래서 무의식중에 간단히 그 크기를 측정할 수 있는 금전 쪽으로 목적을 바꾸어 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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