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추천도서
3월의 추천도서를 돌아보니 3월에 읽은 책들이 아주 까마득하다. 시간이 훅훅 가고 있는건 분명한데...
더 늦기 전에 4월의 추천도서로 꼽아 보았던 책들을 정리해본다. 4월에는 그림책 리뷰를 시작해서 리뷰 쓰기 빡빡했던 달. 5월은 그림책 리뷰 두번째 달이니 좀 더 스무스하게 다른 페이퍼들, 리뷰들과 함께 흘러가기를 바래본다.



4월의 화두는 다카무라 가오루의 <마크스의 산>과 말콤 글래드웰의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가 아닌가 싶다. 페이퍼도 많이 썼고, 책도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도움되고, 재미났었던 <식스 픽셀>까지.
다카무라 가오루의 <마크스의 산>과 같은 경찰물을 워낙 좋아하고,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책을 드디어 읽어보게 되었다는 점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독서였다. 누가 피해자이고, 누가 가해자인지. '산' 이 항상 그 배경에 있는 범죄의 연결고리들이 읽는 내내 서늘했다. 각기 개성 있는 경찰들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몸과 마음을 소진시키는 것을 보며 경찰물의 매력을 다시금 곱씹어보기도 했다.
말콤 글래드웰의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를 시작으로 <아웃라이어>와 <티핑 포인트>를 다시(?) 읽었고, 예전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남았는데, <블링크>를 남겨두고 있지만, 일단 언급했던 세 권 중에서는 <아웃라이어>를 꼭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 개는 무엇을 보았나>는 칼럼모음집으로 재미있고 유익하지만, 역시 <아웃라이어>만큼 응집된 주제와 연구가 아니니 그 한계 또한 분명하다.
조엘 미치의 <식스 픽셀>또한 소셜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흥미롭고 유익한 이야기들이다. 크리스 앤더슨의 <프리>, 켄 올레타의 <구글드>, 세스 고딘의 <이제는 작은 것이 큰 것이다>등과 같은 맥락으로 읽어도 좋다. <식스 픽셀>을 읽고 나의 즐찾의 폭이 늘어났다.


이 세 권에 대해서는 많이 언급하지는 않았고, 미셸 슈나이더의 <죽음을 그리다>는 아직 리뷰도 못 썼지만, 역시 강력추천하는 책들이다.
미셸 슈나이더의 <죽음을 그리다>는 내 다섯손가락 안에 꼽히는 맘에 드는 책인데, 영 이야기를 못 풀고 있다. 죽음을 맞이하는 문인들에 대한 이야기인데, 작가의 글이 무척 맛깔스럽고, 그가 그리는 주제, '죽음'과 '문학' 이 너무나 매력적인 책이었다.
이탈로 칼비노 <반쪼가리 자작>은 오랜만에 읽은 민음세계문학선. <나무 위의 남작>을 읽으려고 꺼내 놓았다. 선과 악에 대한 짤막한 우화



일본 미스터리도 풍부했던 한 달. 누쿠이 도쿠로의 <우행록>은 누쿠이 도쿠로의 <통곡>을 찾아보게 할만큼은 재미있었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명탐정의 규칙>은 히가시노 게이고가 만담도 쓸 줄 안다니! 싶었던 본격 추리소설 매니아들을 위한 팬서비스 같은 책이었다. 이 책을 과하게 심각하게 보거나 과하게 가볍게 보거나 극과 극인 경우들이 많은듯하다만, 나는 말했듯이 술렁술렁 즐겁게 웃으며 읽었던 책이다. 요네자와 호노부의 <덧없는 양들의 축연>은 단편집인데, 작가의 전작인 <인사이트 밀>보다 훨씬 나았다.

서평단 도서들도 재미있게 읽었다. <의외의 선택, 뜻밖의 심리학>은 메모할 거리가 많았고,
<토요타의 어둠>은 처음 읽은 토요타에 관한 책이었다. <토요타 최강경영>을 사두긴 했는데, 아직 읽지 못했다.
그림책 리뷰중 맘에 들었던건 따로 '4월의 그림책' 포스팅으로 썼으니 여기선 생략하도록 한다.
아, 홈즈를 다시 읽고 있다. 4월에는 1,2권을 읽었고, 5월에는 몇 권이나 보려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