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책의 부제
민병일 <나의 고릿적 몽블랑 만년필>
저자가 독일 유학생활 중 경험한 이야기와 예술에 대한 애정이 녹아 있는 산문집이자 예술에 대한 이해를 돕는 교양서이다. 오래된 사물들을 ‘초현실적인 예술의 오브제’ ‘삶 속의 예술작품’으로 규정하며 독일 유학담과 함께 미술, 디자인, 문학, 음악 이야기를 총 29편의 꼭지로 풀어냈다.
유학생활 틈틈이 벼룩시장이나 앤티크 시장을 찾아다니며 고서, 그림, 램프, LP 음반, 습도계, 편지 개봉칼, 무쇠촛대, 타자기, 펜촉, 진공관 라디오 등 오래된 사물들을 모은 저자은 자신이 모은 오래된 물건들을 통해 예술을 이야기한다.
촌스러워 보이는 표지 색감과 폰트지만 ( 실물의 색감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인터넷으로 보여지는 이미지도 중요하다. 저 색감은 촌스럽다. 그리고 폰트도)
이야기만큼은 재미나 보인다. 책 안의 사진들도 마음에 쏙 든다. 내가 워낙 오래된 물건을 좋아하고, 오래된 물건에 대해 잘 쓰고, 잘 찍은 것에 열광하기도 하고.
처음 눈길을 끈 것은 '유겐트스틸 램프' 지난번 꽃수업 초생달형 부케의 끝을 유겐트스틸형으로 마무리하는 것에 대해 듣고 '유겐트스틸'이 뭐였더라. 했던 탓이다. (문마에는 동양 여성 최초 독일의 플로리스트 마이스터 따신분으로 독일 유학생활 오래 하였다.)
여튼, 그가 유학시절, 벼룩시장, 앤티크 시장에서 모아 놓은 물품들을 보니 취향이 예사롭지가 않다.
저자 이력은 다음과 같다.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출판사에서 편집주간으로 일하던 중 예술에 대한 동경에 이끌려 뒤늦은 독일 유학을 떠났다. 로텐부르크 괴테 인스티투트를 수료한 뒤, 함부르크 국립조형예술대학 시각예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같은 학과에서 학위를 받았다. 유학시절 해인사의 ‘고려대장경’을 학술적으로 집필하여 사진에 담아 독일에서 “Tripitaka Koreana”란 제목으로 출간하였고, 이 책을 마인츠 시 구텐베르크 무제움에서 공동전시하였다. 사진집 『신라의 왕릉』(Die Konigsgraber von Shilla)을 함부르크 국립조형예술대학 출판부에서 출간한 바 있다. 2005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 조직위 ‘한국의 아름다운 책 100’ 선정위원장으로 일했고, 2009년 독일 노르트 아르트 국제예술전시회 사진 공모에 뽑혀 초청전시를 했으며, 같은 해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시 L-Plaza에서도 초청사진전을 가졌다. 소설가 박완서 여행산문집 『모독』(1997)의 사진을 찍었고 독일 사진작가 호르스트 바커바르트의 『붉은 소파』(2010)를 번역했으며, 사진집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평사리를 추억함』(2009)을 펴냈다. 대학에서 미술, 사진, 문학의 상호관계를 예술사의 관점에서 강의하고 있다.
믿음직하군.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 이라는 책을 내었고, <붉은 소파>를 번역하였다.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이 어떤 책인가는 책소개와 미리보기를 보아도 잘 감이 잡히지 않는다. 평사리를 추억하는 사진집.인걸까?
평사리에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나? 이 책도 찾아봐야겠다.
출판사 '아우라'에서 나온 책인데, 얼마전 보관함에 담았던 예사롭지 않은(?)책이 같은 출판사 책이었다는 것을 기억해 내고, 출판사에서 낸 책들을 살펴 보았다.

<스토리텔링의 비밀>은 표지도 멋져주시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을 인용하여 영화 시나리오 쓰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흥미로웠다.
시나리오 쓰기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을 인용하고 있다보니, 그저 시나리오 쓰기에 대한 이야기로만 그치지 않는다. ... 게다가 재미도 있었던 책.
최근에 관심가서 담아두었던 책은 <사발, 자신을 비워 세상을 담는다>는 책이다. 우리나라 저자와 일본 저자가 함께 쓴 책.
사발, 도자기 뭐 요런 곳에 관심이 가서 . 그러니깐, 나는 물이나 밥보다는 꽃.을 담을 '화기'의 용도에 대한 관심이었겠지만 말이다.
뭔가 새롭게 눈에 띄는 재미있을 것 같은 책을 발견하면, 발견의 기쁨과 책을 볼 기대의 새싹이 몽글몽글 피어 오른다.
재미날 것 같은, 혹은 재미있는 책. 을 많은 사람한테 알리고 싶은 것.이 서재에서 하이드의 정체성.이라면 정체성일 것이다.
근데, 덕분에 모 카페에서 분란이 일어나 욕을 처먹었다. 그러니깐. 내가 페이퍼를 올려서 '알라디너의 선택'이 되고, 그것이 메인에 오르자 상업적 용도로 이용하였다며 비난을 받게 되었다. 오해는 풀렸지만, 기분은 여전히 더럽다. 그 비난을 문제의 페이퍼의 문제의 책을 출판한 문제의 출판사까지 거들어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는 것에 난색을 표하는 것에는 마음이 상할지경이다.
뉘앙스가 그렇잖아. '주제넘게 하이드에게 이래라저래라 할 수도 없고' 라는 말은 '할 수 있으면 했겠지만'. 이란 말 아닌가? 내가 확대해석 하고 있는건가? 위에서부터 있지도 않은 일로 상상비난 하는거 보니 그 아래 달린 출판사의 댓글도 곱게 들릴리가 없다.
뭐 내가 '주제넘게 출판사에게 출판사님께서 내가 책 메인에 띄워서 본의 아니게 문제에 엮여서 불만 있다고 말하는 걸 보니 예뻐 죽겠다'고 말할 수도 없고' 말이다.
사람들이 사실을 확인도 하지 않고, 던지고 보고, 욕하고 보는 것에 신물난다.
사람 옆에 있는데, 자기들끼리 비난하고, 자기들끼리 결론내고 오해였다며 이야기한다.
저기요, 저도 여기 있거든요. 내 서재에 페이퍼 올린건 난데, 나한테 물어보지 않고, 짐작해서 비난하고, 그냥 알아서 오해였다고 본인들끼리만 풀면 되는건가요? 난 눈이 없나요?
게다가 문제의 문제의 그 페이퍼는 두 번째 강도 당한날의 이야기가 함께 있는 페이퍼였다.
강도 당한 이야길 상업적으로 보아야 한다면, 그건 상업적인 것보다는 공익 관련이지 않을까요? 네? 네?
나로서는 예민할 수 있는 이야기인데, 페이퍼가 상업적이라는둥 (상업적으로 그 카페의 글을 인용하는 것이 그 카페의 강퇴 사유고, 그 부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 강퇴거리의 이야기 하고 있으니 기가 막히다. 이러다 진짜 강퇴당할지도 .. 블로그에서 카페 뒷담화한 괘씸죄로 말이다.
평소처럼 카페에 들어갔다가 내 페이퍼 제목만 캡쳐되어 그 아래에 불쾌하다는둥, 남의집 들어와 헤집어 놓고 있다는 둥, 상업적 의도가 명확하다는 둥, 욕 처먹고 있는거 봤을 때의 황당함이란..
차라리 알라딘 서재 어디에서 그러고 있으며 '사우자!' 고 하겠지만, 이건 뭐, 2005년 가입하여 꾸준히 들어가던 카페가 정말 남의 집같은 기분이다.
* 문제의 페이퍼는 원하지 않는 곳에 링크되어 있기에 비공개로 돌렸습니다. 혹시 댓글 남기셨던 분들은 페이퍼 삭제 아니고, 비공개이니 남겨주신 이야기들 잘 가지고 있겠습니다. 5년 넘게 가입해 있던 카페는 이제 정말 남의 집 되었네요. 한 분 보고 있었던거고, 저의 취향도 아니었기에, 미련도 없고, 미미한 회원이었으니,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테구요. 다만, 애초에 알지도 못하고 글 올려 엄한 사람 욕 먹이고 탈퇴까지 하게 만든 그 분은 앞으론 제대로 알고 기분 나빠하시는 것이 정신건강상 좋을듯. 본인의 정신건강에도, 타인의 정신건강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