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여 몇 번이고 되살려내기를  
가장 시시한 날의 가장 보잘것없는 색깔까지.  
시간은 배움의 학교,
시간은 우리를 연소시키는 불일지니.  


- 델모어 슈워츠  

충동구매의 욕구에 시달리고 있는 어느 토요일 아침 도착한 택배  

 

쏘쿨한 표지에 절대 실패하지 않는 푸른숲의 '디 아더스' 시리즈.
그 내용은 정말 팔릴까 싶게 '낯설은 이국의 이야기' 들인데, 이 표지들은 시너지로 이야기의 '이야기성'을 더해준다.

흔치 않은 모험적인 레파토리.라고 생각했던 것에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

사람 얼굴 같다..라고 생각했던 표지인데, 나의 카메라님께서 덜덜덜덜 거리면서 (연세가 있으신데다가 고양이털을 많이 자셔서 요즘 시원찮다) 찍어 놓은 모냥을 보니, 영락없이 눈 구멍과 코 구멍과 입 구멍으로 보이는 사람 얼굴이다.  노렸을까? 설마.  

 제프리 무어의 책으로는 두번째 소개되는 책이고, 디 아더스 시리즈로는 여섯번째 소개되는 책이다.  

 실물이 훨씬 멋진 표지.와 레파토리가 쌓여간다.

 

 

 

 

 

 

 

 

 

 

 

 

 

이 시리즈의 특징은 가로 사진을 많이 쓴다는 거.  

내가 생각하기에 사진을 표지에 가장 멋들어지게 디자인하는 출판사는 마음산책과 푸른숲의 디아더스 시리즈이다.  


이 책은  :

아무것도 망각할 수 없는 기억항진증 환자 노엘, 알츠하이머에 걸려 기억을 잃어가는 노엘의 어머니 스텔라, 아픈 기억으로부터 도피하려는 노르발, 특정한 순간의 기억을 잃어버린 사미라, 행복했던 한순간의 기억에 집착하는 JJ 등 기억도 망각도 고통스러운 기억술사들(Memory Artists)의 여정을 통해 존재의 의미를 던진다. 

이런 이야기. 

늘 멋졌지만, 이번 표지는 더욱 더 의미심장하다. 표지와 줄거리를 보니 더 궁금해지는 이야기.
기억은 아마도 우리 모두의 족쇄이자, 행복한 수갑. 같은 것.

전작에서 '백과사전의 한 페이지'라는 못말리게 매력적인 콘셉트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더니
이번엔 '기억' 에 관한 이야기이다.

낯설음은 유지하되 나의 기억들도 돌봐주는 독서가 되기를..  

 


댓글(3)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2011-02-22 00: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22 01: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2-26 0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제목은 책의 부제  

  민병일 <나의 고릿적 몽블랑 만년필>  

저자가 독일 유학생활 중 경험한 이야기와 예술에 대한 애정이 녹아 있는 산문집이자 예술에 대한 이해를 돕는 교양서이다. 오래된 사물들을 ‘초현실적인 예술의 오브제’ ‘삶 속의 예술작품’으로 규정하며 독일 유학담과 함께 미술, 디자인, 문학, 음악 이야기를 총 29편의 꼭지로 풀어냈다.

유학생활 틈틈이 벼룩시장이나 앤티크 시장을 찾아다니며 고서, 그림, 램프, LP 음반, 습도계, 편지 개봉칼, 무쇠촛대, 타자기, 펜촉, 진공관 라디오 등 오래된 사물들을 모은 저자은 자신이 모은 오래된 물건들을 통해 예술을 이야기한다. 

 

 
촌스러워 보이는 표지 색감과 폰트지만 ( 실물의 색감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인터넷으로 보여지는 이미지도 중요하다. 저 색감은 촌스럽다. 그리고 폰트도)  

이야기만큼은 재미나 보인다. 책 안의 사진들도 마음에 쏙 든다. 내가 워낙 오래된 물건을 좋아하고, 오래된 물건에 대해 잘 쓰고, 잘 찍은 것에 열광하기도 하고.  

처음 눈길을 끈 것은 '유겐트스틸 램프' 지난번 꽃수업 초생달형 부케의 끝을 유겐트스틸형으로 마무리하는 것에 대해 듣고 '유겐트스틸'이 뭐였더라. 했던 탓이다. (문마에는 동양 여성 최초 독일의 플로리스트 마이스터 따신분으로 독일 유학생활 오래 하였다.)   

여튼, 그가 유학시절, 벼룩시장, 앤티크 시장에서 모아 놓은 물품들을 보니 취향이 예사롭지가 않다.  

저자 이력은 다음과 같다.  

서울에서 태어나 자랐으며 출판사에서 편집주간으로 일하던 중 예술에 대한 동경에 이끌려 뒤늦은 독일 유학을 떠났다. 로텐부르크 괴테 인스티투트를 수료한 뒤, 함부르크 국립조형예술대학 시각예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같은 학과에서 학위를 받았다. 유학시절 해인사의 ‘고려대장경’을 학술적으로 집필하여 사진에 담아 독일에서 “Tripitaka Koreana”란 제목으로 출간하였고, 이 책을 마인츠 시 구텐베르크 무제움에서 공동전시하였다. 사진집 『신라의 왕릉』(Die Konigsgraber von Shilla)을 함부르크 국립조형예술대학 출판부에서 출간한 바 있다. 2005년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주빈국 조직위 ‘한국의 아름다운 책 100’ 선정위원장으로 일했고, 2009년 독일 노르트 아르트 국제예술전시회 사진 공모에 뽑혀 초청전시를 했으며, 같은 해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 시 L-Plaza에서도 초청사진전을 가졌다. 소설가 박완서 여행산문집 『모독』(1997)의 사진을 찍었고 독일 사진작가 호르스트 바커바르트의 『붉은 소파』(2010)를 번역했으며, 사진집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평사리를 추억함』(2009)을 펴냈다. 대학에서 미술, 사진, 문학의 상호관계를 예술사의 관점에서 강의하고 있다. 

믿음직하군.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 이라는 책을 내었고, <붉은 소파>를 번역하였다.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이 어떤 책인가는 책소개와 미리보기를 보아도 잘 감이 잡히지 않는다. 평사리를 추억하는 사진집.인걸까?  

 평사리에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나? 이 책도 찾아봐야겠다.  

 

 

 

출판사 '아우라'에서 나온 책인데, 얼마전 보관함에 담았던 예사롭지 않은(?)책이 같은 출판사 책이었다는 것을 기억해 내고, 출판사에서 낸 책들을 살펴 보았다.  

 <스토리텔링의 비밀>은 표지도 멋져주시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을 인용하여 영화 시나리오 쓰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흥미로웠다.  

시나리오 쓰기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작을 인용하고 있다보니, 그저 시나리오 쓰기에 대한 이야기로만 그치지 않는다. ... 게다가 재미도 있었던 책.  

최근에 관심가서 담아두었던 책은 <사발, 자신을 비워 세상을 담는다>는 책이다. 우리나라 저자와 일본 저자가 함께 쓴 책.  

사발, 도자기 뭐 요런 곳에 관심이 가서 . 그러니깐, 나는 물이나 밥보다는 꽃.을 담을 '화기'의 용도에 대한 관심이었겠지만 말이다.  

 

뭔가 새롭게 눈에 띄는 재미있을 것 같은 책을 발견하면, 발견의 기쁨과 책을 볼 기대의 새싹이 몽글몽글 피어 오른다.

재미날 것 같은, 혹은 재미있는 책. 을 많은 사람한테 알리고 싶은 것.이 서재에서 하이드의 정체성.이라면 정체성일 것이다. 
근데, 덕분에 모 카페에서 분란이 일어나 욕을 처먹었다.  그러니깐. 내가 페이퍼를 올려서 '알라디너의 선택'이 되고, 그것이 메인에 오르자 상업적 용도로 이용하였다며 비난을 받게 되었다. 오해는 풀렸지만, 기분은 여전히 더럽다. 그 비난을 문제의 페이퍼의 문제의 책을 출판한 문제의 출판사까지 거들어 나한테 이래라저래라 할 수 없는 것에 난색을 표하는 것에는 마음이 상할지경이다.  

뉘앙스가 그렇잖아. '주제넘게 하이드에게 이래라저래라 할 수도 없고' 라는 말은 '할 수 있으면 했겠지만'. 이란 말 아닌가? 내가 확대해석 하고 있는건가? 위에서부터 있지도 않은 일로 상상비난 하는거 보니 그 아래 달린 출판사의 댓글도 곱게 들릴리가 없다.  

뭐 내가 '주제넘게 출판사에게 출판사님께서 내가 책 메인에 띄워서 본의 아니게 문제에 엮여서 불만 있다고 말하는 걸 보니 예뻐 죽겠다'고 말할 수도 없고' 말이다.

사람들이 사실을 확인도 하지 않고,  던지고 보고, 욕하고 보는 것에 신물난다.    
사람 옆에 있는데, 자기들끼리 비난하고, 자기들끼리 결론내고 오해였다며 이야기한다.
저기요, 저도 여기 있거든요. 내 서재에 페이퍼 올린건 난데, 나한테 물어보지 않고, 짐작해서 비난하고, 그냥 알아서 오해였다고 본인들끼리만 풀면 되는건가요? 난 눈이 없나요? 

게다가 문제의 문제의 그 페이퍼는 두 번째 강도 당한날의 이야기가 함께 있는 페이퍼였다.
강도 당한 이야길 상업적으로 보아야 한다면, 그건 상업적인 것보다는 공익 관련이지 않을까요? 네? 네?  
나로서는 예민할 수 있는 이야기인데, 페이퍼가 상업적이라는둥 (상업적으로 그 카페의 글을 인용하는 것이 그 카페의 강퇴 사유고, 그 부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 ) 강퇴거리의 이야기 하고 있으니 기가 막히다. 이러다 진짜 강퇴당할지도 .. 블로그에서 카페 뒷담화한 괘씸죄로 말이다.

평소처럼 카페에 들어갔다가 내 페이퍼 제목만 캡쳐되어 그 아래에 불쾌하다는둥, 남의집 들어와 헤집어 놓고 있다는 둥, 상업적 의도가 명확하다는 둥, 욕 처먹고 있는거  봤을 때의 황당함이란..    

차라리 알라딘 서재 어디에서 그러고 있으며 '사우자!' 고 하겠지만, 이건 뭐, 2005년 가입하여 꾸준히 들어가던 카페가 정말 남의 집같은 기분이다.   

* 문제의 페이퍼는 원하지 않는 곳에 링크되어 있기에 비공개로 돌렸습니다. 혹시 댓글 남기셨던 분들은 페이퍼 삭제 아니고, 비공개이니 남겨주신 이야기들 잘 가지고 있겠습니다. 5년 넘게 가입해 있던 카페는 이제 정말 남의 집 되었네요. 한 분 보고 있었던거고, 저의 취향도 아니었기에, 미련도 없고, 미미한 회원이었으니,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테구요. 다만, 애초에 알지도 못하고 글 올려 엄한 사람 욕 먹이고 탈퇴까지 하게 만든 그 분은 앞으론 제대로 알고 기분 나빠하시는 것이 정신건강상 좋을듯. 본인의 정신건강에도, 타인의 정신건강에도.  



댓글(9)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이드 2011-02-19 05: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퍼의 제목은 수정했지만, 물어보고 싶다. 왜 알라딘 메인에 노출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지. 무슨 비밀 클럽의 비밀 투표도 아니고. 상업적으로 '악용'될 수 있기 때문일까? 다음의 메인에 뜨지는 않았지만, 다음 메인에 떴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이미 몇 번인가 경험 있으니 노출 되었을 수도 있었다. 사실, 이건 개인적으로 선생님께 물어볼 수도 있긴 하지만, 카페에서 공개적으로 물을만한 문제이지는 잘 모르겠다. 뭔가 이유가 있긴 있겠지.

콰지모도 2011-02-19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번 일을 지켜봤는데 제 3자로서도 상당히 불쾌하더군요. 오해에서 생긴 일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실제 문제는 그 카페의 분위기, 대처 방식, 제제 등에서 비롯된 문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애초에 일미즐 카페 자체가 워낙 많은 제제들이 있는 곳이라 그런지 삭막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운영자 분이 나타나시는 것도 문제가 일어나거나 강퇴할 때 외에는 거의 없어보이구요. 운영자님은 카페가 운영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이런 마인드 자체가 박통 마인드나 진배 없어 보입니다. 표현의 자유는 그만큼 제한되고, 강퇴 사유는 그만큼 비합리적이어 보이고... 활동도 안 하는 곳이라 사실 이렇게 뒷담화 까고 있는 것도 그다지 보기 좋지는 않은 일이겠습니다만은...

하이드 2011-02-19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저는 운영자분때문에 그 카페에 있었던 거긴 한데요, 사람 많은 카페 운영하시다보니, 그리고 업계분들 (사실, 운영자분도 업계분이라고 할 수 있지요)도 많이 계시니, 더 엄격한 기준으로 운영하신다고 생각됩니다. 합리적으로 운영하시려고 노력하시고 계신다고 생각해요. 그 노력이 과해 본인께서 스트레스 받고 계신다면, 그건 조금 안된 일이지만요. 어디든, 사람 많이 모이는 곳에 분란 없을 수가 없겠지요.

이번 일도 별일 아닌데, 풀려고 최대한 답변해주셨습니다만,
제가 개인적으로 예민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원글과 댓글에서 건드려졌고 (글을 내리니 마니) 그 부분에서 제가 마음이 상해서 논점에서 벗어난 부부도 없지 않습니다.

일단, 제 욕은 알라딘에서 봐야 맘이 편하지, 그렇게 카페나 출판사 홈피 같은데서 까이고 있는거 보면, 흠칫하기 마련이거든요 ^^;

그 분들이 모르고 그러셨다고 하는데, 문제의 글쓴이는 투명인간 취급하며, 모르고 멋대로 화내고, 그분들끼리 이해하고 넘어가는 분위기인것도 저는 맘 상하구요.

우타노 쇼고 싫다싫다 했더니, 출판사까지 미운말 하며 얹어주네요.

그 외의 그 카페 분위기는 뭐,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다를테구요. 가는 사람 안 잡고, 오는 사람 안 막는 카페이니, 맘에 안든 제가 떠나는 걸로 마무리한거죠.


이박사 2011-02-19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 글 퍼가신 분한테 약간 뭐라고 그랬다가 '경고' 비스끄므리한 걸 받았네요. 출판사 편집자 분 같은 경우는 고마워해야 할 상황인데 나서기 참 애매하셨을 것 같습니다. 카페 쥔장 답글 보고 출판사에 전화로 바로 문의했다고 하니, 편집자는 얼마나 놀랬겠어요? 어제 제가 진짜 놀랬던 건 하이드님이 오셔서 약간 흥분상태(맞죠? ㅋ)의 글을 올리셨을 때 카페쥔장님이 평소와는 다르게 굉장히 상냥하게 답하시는 모습이었습니다. 거기서 또 싸움되면 전 정말 정 떼버리려고 했거든요.

뭐 결국 바뀐 규정 같은 게 아예 출판사 서재 글에서는 일미즐 투표 언급 못하게 막겠다느니, 운영진이 모든 걸 판단하겠다느니(친위대 개념인가)새벽에 뒤끝이 작렬하긴 했지만...


하이드 2011-02-19 19:10   좋아요 0 | URL
저는 물론 흥분했습니다만. ㅎㅎ 이박사님께서 경고받으신 분인가요? 좀 후덜덜하긴 하더군요.
알라딘분이시구나 하긴 했는데, 이박사님이셨군요. 여튼, 감사했습니다. 한 분도 제 이야기 해주시지 않았다면, 으으.. 생각만해도;

출판사 담당자는 눈치보기에 급급하여 출판사 댓글이 제일 기분 나빴습니다.

쥔장님께서 상냥하게 답변해주셨나요? 그렇죠. ^^;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쥔장님께 혼났으면, 속상했을꺼에요.

인터넷 서점 글에 투표 언급 안하는 걸 규정으로 하는건, 비교적 합리적이라고 봅니다.
제가 저의 글이 넓은 의미에서 상업적이면, 다음도 네이버도 다 상업적이고, 모든 블로그 글이 다 상업적인거 아니냐. 그랬거든요.

결국 계기가 되긴 했지만, 탈퇴까지 하게 된건, 뭔가 카페 분위기가 저랑 안 맞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이겠죠. 전 규제가 엄격한건 적응할 수 있지만, 밀실살인사건을 밀실이 밀실이 하는 분위기는 절대 적응 못해요. ㅎㅎ 플러스, 사실에 대한 확인 없이 덮어놓고 욕부터 하는 일들에 요즘 좀 짜증내고 있었는데, 마침 제가 거기 걸리니깐, 임계점에 도달한거죠.

이박사 2011-02-19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초에 그냥 좋아하는 책 뽑는데에 뭔 놈의 양식이니 규정이니 복잡하던지 참여도 하지 않았는데 어제 정말 가관이더군요. 당분간은 정말 책 정보나 얻으러 들어가야 할 듯.

출판사에 대한 오해는 푸셨으면 좋겠네요. 어제 경고 같지않은 경고 받은 저한테도 쪽지 보내셔서 괜히 미안하다고 거듭 말씀하시고... 저녁부터 새벽내내 카페를 떠나질 못하시던데 ㅋ 전 한스미디어 굉장히 꾸준히 약속한 책 내주는 모습이 보기 좋아서 우타노 쇼고도 좋아졌거든요.

하이드 2011-02-19 19:08   좋아요 0 | URL
규정의 필요성에는 공감하는 부분도 있어요. 업계사람들도 많다보니, 공평성을 유지하고, 상업적으로 이용되지 않게 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어제 출판사에서 쪽지 받았어요. 댓글에선 하지 못한 이야기를 씨게 했습니다만.
아, 다르고, 어, 다른 말인데, 말씀하신대로, 제가 평소 열렬히 일본미스터리 알리는데, 서운한 감정이 맘 한켠에 있어서 그런 부분도 없지 않겠지요.

엠제이 2011-02-21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오전에 오랫만에 일미즐 들어갔다가 하이드님이란 제목의 글이 떡하니 있어서 깜놀했지 뭐예요. 찬찬히 살펴보니 충분히 서운하실만 하더라구요.

어느정도 사태(?)가 진정된 다음에 본 입장이라 그런지, 아님 제 3자라 그런지... 제 생각에는 이제 마음 푸시고 잊으셔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카페분도 사과하셨고... 스트레스 받으면 하이드님만 손해니까, 오늘 봄볕도 따스하니 좋으니까, 마음푸셔요~

하이드 2011-02-21 15:46   좋아요 0 | URL
댓글 남기고 바로 탈퇴해서 그 이후의 댓글은 못 봤어요.

뭔가 저랑 굉장히 안 맞았던듯해요. 저의 생각으로는 저의 글을 매도했으니, 저한테 사과하는게 먼저인 것 같은데, 본인들끼리 '아니였네' 라고 말하고 끝나는 분위기여서, 제가 사과하라고 옆구리 찌르는 것 같은 말을 하고 있고.

뭐, 위에도 썼지만, 더 이상 유감도 스트레스도 없습니다. ^^ 알라딘은 탈퇴 못하는 이유가 있지만(많지만!), 그 카페에는 제가 탈퇴 못할 이유가 없었던 것 뿐이겠지요.

제가 진지하게 일본 미스터리를 이야기하는 것은 블로그면 충분한 듯 합니다.
 

Seine Wille ist seine Schicksal, seine Schicksal ist seine Wille.  
그대가 원한 것이 그대의 운명이고, 그대의 운명은 그대가 원한 것이랍니다.  


짧은 단편이다. 채정안이 나오는 단막극으로 각색되어 방영된 적도 있다고 한다.
이야기는 단순하다.  

한 남자가 평생의 꿈이었던 '곰스크'로 가는 기차표를 사기 위해 돈을 모으고, 드디어 자신의 것과 막 결혼한 아내의 표를 사서 곰스크로 가는 기차에 타게 된다.  

' 내 노력을 가장 심하게, 그리고 가장 불쾌하게 방해하며 막는 사람은 - 마지못해 말하긴 하지만, 사실이 그러하니 - 바로 내 아내 아닌가 '  

곰스크로 가는 중간 정거장에서 내린 그들 부부는 기차를 놓친다.
다음에 오는 기차는 기약이 없다. 아내는 자꾸 시간을 끌고, 잠시 머무는 곳에 살림살이를 장만하며, 떠나는 걸 꺼려한다.  
다음 기차가 오지만, 그들의 기차표는 이미 유효기간이 지났다.  

 남편은 잠시 머무른 그 마을에서 노예살이를 하며 (먹여주고, 재워주는 곳에서 일을 하며, 식당에서 팁을 받아가며 돈을 모은다) 다시 곰스크로 가는 기차표를 사기 위해 돈을 모으기 시작한다.  

기차는 오고, 돈을 모으고, 남자는 기차를 타고, 아내는 고집을 피우는데,
혼자라도 가려던 남자는 기차가 떠나기 직전 아내의 말에 막 떠나려는 기차에서 뛰어내린다.  

아내는 소리쳤다.  
"아이가 태어나면 편지를 써야 하니까요!"
"뭐라고?"
"우리 아이 말이에요!"
나는 문을 열어젖히고 이미 출발하기 시작한 기차에서 승강장으로 뛰어내렸다.
기차는 내 곁을 미끄러져 점점 빨리 앞으로 나아갔다.
"정말 아이를 가진거야?"
아내는 바닥을 내려보았다.  

곰스크로 가는 것이 평생의 꿈이 었던 그는 아내의 소개로 그 마을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게 되고,  
그렇게 곰스크에 머무르게 된다.  

꿈을 좇는 당신과 꿈을 잃은 당신에게 ..

남자에게 꿈이 있지만, 아내와 아이가 발목을 잡는다.
남자는 꿈을 갈구하지만, 이루지 못한 것에 괴로워하며, 마을과 일상에 안주한다.  

' 오늘까지도 여전히 그것은 나를 사로잡는다. 곰스크로 가는 특급열차가 저 멀리 돌진하는 소리가 들리고 그 찢어지는 듯 슬픈 기적소리가 초원을 뚫고 울리다가 멀리 사라질 때면, 갑자기 뭔가 고통스러운 것이 솟구쳐 나는 쓸쓸한 심연의 가장자리에 놓인 것처럼 잠시 서 있곤 한다. 그러다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면 말없이 아내와 아이들 곁을 지나쳐 내 전임자가 죽을 때까지 묵었던 바로 그 다락방으로 올라간다.' 
 
이것은 그 흔한, 꿈을 좇았으나, 아내와 아이에 발목잡힌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아내와 아이가 발목을 잡았다고 해서, 아내와 아이가 기분나빠할 필요는 없다. 요즘은 남편과 아이와 시댁에 발목잡히는 한 여자의 이야기도 널리고 널렸으니깐.

이것은 그 흔한, 꿈을 좇았으나, 일상에 안주한 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당신의 이야기일 수도 있고, 당신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안주.라는 말은 '한 곳에 자리잡고 편안히 사는 것'을 말하는데, 그 의미에 비해 왠지 부정적으로 여겨지는 단어다.
우리는 꿈에 대해 과대평가 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꿈이 밥먹여주지 않는다는 것을 책이 아니라 신문에서 보고 있는 이 험한 시절에 말이다.  

남자가 자신의 전임자인 늙은 선생의 병문안을 갔을 때, 늙은 남자는 말한다.  

"믿어주시오." 그가 슬픈 미소를 띠며 말했다.
"나 역시 한 때는 멀리 떠나려고 했소.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더군요."
두꺼운 안경 너머 반은 기쁘고 반은 슬픈, 뭐라 형용할 수 없는 눈빛으로 그는 나를 보았다. 마치 내 눈앞에 있는 사람은 지금의 그가 아니라 젊은 시절의 그인 듯했다.
"가지 않는 게 좋은 선택이었을 거요. 우리가 원하는 것은 아마 다르지 않을 텐까요."
그의 말은 묘하게도 믿을 만하게 들렸다. 마치 나 자신이 생각해낸 말 같았다.
"보시오." 그가 말을 이었다. 

"사람이 원한 것이 곧 그의 운명이고, 운명은 곧 그 사람이 원한 것이랍니다. 당신은 곰스크로 가는 걸 포기했고 여기 이 작은 마을에 눌러앉아 부인과 아이의 정원이 딸린 조그만 집을 얻었어요. 그것이 당신이 원한 것이지요. 당신이 그것을 원하지 않았다면, 기차가 이곳에서 정차했던 바로 그때 당신은 내리지 않았을 것이고 기차를 놓치지도 않았을 거예요. 그 모든 순간마다 당신은 당신의 운명을 선택한 것이지요."

"그건 나쁜 삶이 아닙니다." 그가 말했다.  

무언가를 '선택'한다는 것은, 다른 하나를 '포기' 하는 것이다.
우리는 선택하는 것과 포기하는 것을 둘 다 포용할 수밖에 없다. 
  
I shall be telling this with sigh
Somewhere ages and ages hence;
Two roads diverged in a wood, and I ...
I took the one less traveld by,
And that has made all the difference.

훗날에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Robert Frost 'The Road not taken' 로버트 프로스트 '가지 않은 길'  

여전히 꿈을 좇고 있는 당신이라면, 이 이야기를 교훈삼아 곰스크행 기차표를 사기 위해 앞만 보고 노력해야 할테고,
이미 꿈을 잃은 당신이라면, 이 이야기를 교훈삼아 당신이 선택한 것이 당신이 원한 것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어떠 것이든지간에, 여운과 미련이 남는다.
두 갈래 길을 모두 갈 수 없기에.

그것은 매 순간의 선택이고, 
매 순간의 포기이고,
매 순간의 후회와 불안이다.   

이 이야기에서 해당사항 없는 사람은 오직 .. '곰스크'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뿐이다.
당신은 당신만의 곰스크를 가지고 있나요? 

곰스크를 가지는 것이 혹시 당신의 곰스크일지도..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디자인 뮤지엄의 '세상을 바꾼 50가지' 시리즈 중 '의자'를 보고 있다.  

이 책은 ..

세계 최초의 디자인 박물관인 영국의 '디자인 뮤지엄'이 인간의 생활과 밀접한 디자인 분야의 주요한 오브젝트를 선정해 소개한 디자인 뮤지엄 시리즈의 한국어판이다.

세트가 훨씬 싼 이상한 현상. 내가 기억하던 검정 박스는 안 왔지만, 낱개로 파는 책과 똑 같은 책으로 왔다.
이 세트, 교보에선 출판사에서 회수했다고 하는데, 품절시키려고 하는게 아닌가 하는 예감이 강하게 드는 세트!
혹시, 관심 있고, 앞으로, 언젠가, 멀지 않은 미래에 살 것 같은 기분이 몽실몽실 가슴 저 밑바닥에서부터 올라오고 있다면
.. 서..서두르..  

종이질, 도판 퀄러티 모두 훌륭하다. 레이아웃도 보기 좋고, 글 한 페이지, 사진 한페이지니, 글이 그렇게 많은 건 아니지만,
에센스 오브 에센스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난 이 서문에 홀딱 반했다.

'의자는 분명 가구입니다만, 단순히 그뿐만은 아닙니다. 젊은 건축가와 디자이너 같은 이들에게는 더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의자가 중요한 디자인 기록이라고 여기는 한편, 본인들의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작품으로서 의자를 제작합니다.

영어로 'Chair'란 단어는 '의자' 외에도 '신분'이나 '권위'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한 단어에 다양한 의미가 있는 만큼, 오랜 역사가 의자에 스며 있습니다. 또한 디자이너들은 주어진 제한된 공간에 배치할 의자를 제작해야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의자는 '소설'보다 '시'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디자인 뮤지엄은 이렇게 다양한 의미를 품고 있는 의자를 살펴보려 합니다. 바로 동시대의 의자 컬렉션에 가치를 부여하고, 디자인 역사를 구축한 주요 의자 50개의 이야기입니다.

디자인 뮤지엄 디렉터, 데얀 수딕 Deyan Sudjic  

의자는 '소설'보다 '시'에 가깝습니다. 라니.. 아, 이 어메이징한 디렉터 같으니라구.  

확실히 의자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디자인을 추구하는 만드는 사람들에게 '의자'는 단순한 가구가 아니다.  

 이번호 월간 디자인에 '디자이너스 페이버릿 스터프' 가 실려 있는데, 각각 분야로 나눠 놓았다. '탈 것', '문구', '패션', '로고' 등등
그 중에 '의자' 가 있다.

탈 것과 문구와 ... 패션!으로까지 뭉뚱그려 지는 디자인 상품들 중에 유독 의자.가, '가구'도 아니고 왜 하필 '의자' 로 섹션이 나누어져있는지, 생각해 볼 법 하다.  

 

 

 

이 책 보고 잔뜩 눈 높아지는건 문제이기도 하고, 새로운 갈망이기도 하다.  

고민하다 산 책, 한참 기다려서 받은 책.이 기대 이상일때 .. 좀... 많이 좋다.  

차, 드레스, 신발도 궁금. 일단 의자부터 정독 들어가야겠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잘잘라 2011-02-17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름지기 의자는 앉아봐야 아는데,, 그림의 떡이지만, 그래도 한 장 한 장 뜯어보고 싶긴 합니다. ㅎㅎ

moonnight 2011-02-17 14: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관함에 담아두고 망설이고 있었는데, 품절 임박이라니, 사야겠습니다. 크흥 -_-;

책을사랑하는현맘 2011-02-17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의자야말로 디자인의 정수죠.
전 이 시리즈 중 <차>를 봤어요. 그것도 한눈에 역사를 본다는 면에서는 의미가 있더라구요.
그래도 의자만큼 감동적이지는 않았어요.
보진 못했는데 신발도 좋을 것 같아요.
 

 존 카첸바크 <하트의 전쟁>  

소설은 1944년 전쟁의 막바지에 이른 시점에서 독일 포로수용소와 포로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1944년 5월 어느 날, 미군 포로 사이에서 전쟁 영웅이자 '장사꾼'으로 통하는 빈센트 베드포드가 목이 베인 채 화장실에서 발견된다. 이 사건으로 독일군과 미군 포로 집단은 일대 혼란에 빠지고, 미군 장교 루이스 맥나마라 대령은 독일군 측에 사건의 공정한 해결을 위하여 미군 법정을 열 수 있도록 요청한다.

그리고 평소 인종주의자였던 피살자와 대립했던 흑인 조종사 링컨 스콧을 살인범으로 지목하고 법정에 세운다. 하지만 그의 변호를 맡게 된 토머스 하트가 살해 동기와 살해 무기 등 스콧의 혐의를 명백하게 뒷받침하는 증거들 속에서 조작과 은폐의 흔적을 발견하고 사형집행을 위해 형식적인 수순을 밟아가던 재판에 의혹을 제기하는데… 

 

제목이 '하트'라 왠지 ♥ 일 것 같지만 .. 그럴리가 없잖아 ^^: 원제도 Hart's War 이니 할 말 없지만, 그래도 편집부에서 약간 고민하지 않았을까?  여튼 하트는 토머스 하트. 주인공의 이름이다.   

카첸바크의 책은 지금까지 한 권은 아주 좋았고, 한 권은 꽤 별로였어서 세번째로 만나게 되는 이 책이 엄청 기대된다.
별로라도, <어느 미친 사내의 고백>이 좋았던 탓에 카첸바크에 대한 기대를 버리게 되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720여페이지. ... 감사합니다. 한 권으로 내 주셔서. 맘 단단히 먹고 읽기 시작해야할 듯 하다. 으쌰 -

 에버리치 홀딩스에서 펴내는 장르문학 시리즈 '이스케이프'  

 둘 다 요즘 관심 가지고 있는 스릴러였는데,
 '이스케이프' 시리즈였다. 평도 좋고, 해외에서 유명한 작품들.  

 

 


존 카첸바크의 책 중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들로는 <어느 미친 사내의 고백>과 <애널리스트>가 있다.

 엄청난 분량에, 재미없게 생긴 이 소설의 클라이막스는 
 잘 만든 재미난 영화의 클라이막스 같은 카타르시스를 준다. 

 전직 소방관, 성폭행 당한 과거를 지닌 여검사, 그리고 정신병자. 그러니깐 제목의 미친 사내가 주인공인 서스펜스물이다.

 존 카첸바크는 심리묘사의 달인으로 불리는데, 이 소설을 보면 '심리소설'
 
 '그곳에서는 비정상이 정상이고, 비일상이 일상이라네'  ← 리뷰  


 

살인마와 정신병자들이 벌이는 치밀한 심리 게임을 그린 스릴러. 소설의 무대는 정신병원이다. 늘 환자들의 신음소리와 비명소리로 가득한 곳. 그곳에서 어느 날 젊은 여 간호사가 살해된다. 누가 그녀를 죽였을까? 곧바로 정신병자 한 명이 범인으로 지목되며 잡혀간다. 하지만 아무도 그가 진짜 범인이라고 믿지 않는다.

그리고 젊은 시절 살인범에게 자신의 청춘을 유린당했던 여검사가 진짜 살인범을 잡기 위해 정신병원으로 들어온다. 그녀는 교회에 불을 지른 소방수 피터와 내면의 목소리들 때문에 정신병자 취급을 받는 프랜시스와 함께 수사를 진행해간다. 그러나 '천사'로 불리는 연쇄 살인범의 정체는 좀처럼 밝혀지지 않는다. 오히려 정신병원에서는 사람들이 더 살해되고 사건은 갈수록 미궁에 빠져든다.

 

 이 작품은 엄청 기대를 하고 봐서 그런지, 꽤 실망이었다. 
 리뷰 -> '심리소설 대가의 범작'  

그래도 심리묘사만은 볼만했다. 장점도 많고, 단점도 많은 책.

아주 오래전에 잠깐 방심하다 저지른 단순한 실수 하나가 수십 년이 흐른 뒤 전혀 예상치 못한 어마어마한 결과로 돌아온다. 자신을 향한 누군가의 복수, 그리고 그에 대한 복수에 대한 이야기, <어느 미친 사내의 고백>의 작가 존 카첸바크의 장편 스릴러다. 정신분석학과 범죄 스릴러의 절묘한 조화, 용의주도한 설정과 짜임새 있는 전개가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부인과 사별하고 뉴욕에서 정신분석가로 살아가는 리키 스탁스는 늘 같은 환자를 상대하며 평온한 생활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자살하라는 협박 편지가 날아든다. 명백한 죽음의 위협을 느끼자 갑자기 삶에 대한 의지가 불타오른다. 아내가 죽은 후 언제나 의기소침한 삶을 살던 리키가 인생의 막다른 끝, 그것도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선택하는 것은 복수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