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자인 뮤지엄의 '세상을 바꾼 50가지' 시리즈 중 '의자'를 보고 있다.
이 책은 ..
세계 최초의 디자인 박물관인 영국의 '디자인 뮤지엄'이 인간의 생활과 밀접한 디자인 분야의 주요한 오브젝트를 선정해 소개한 디자인 뮤지엄 시리즈의 한국어판이다.
세트가 훨씬 싼 이상한 현상. 내가 기억하던 검정 박스는 안 왔지만, 낱개로 파는 책과 똑 같은 책으로 왔다.
이 세트, 교보에선 출판사에서 회수했다고 하는데, 품절시키려고 하는게 아닌가 하는 예감이 강하게 드는 세트!
혹시, 관심 있고, 앞으로, 언젠가, 멀지 않은 미래에 살 것 같은 기분이 몽실몽실 가슴 저 밑바닥에서부터 올라오고 있다면
.. 서..서두르..
종이질, 도판 퀄러티 모두 훌륭하다. 레이아웃도 보기 좋고, 글 한 페이지, 사진 한페이지니, 글이 그렇게 많은 건 아니지만,
에센스 오브 에센스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난 이 서문에 홀딱 반했다.
'의자는 분명 가구입니다만, 단순히 그뿐만은 아닙니다. 젊은 건축가와 디자이너 같은 이들에게는 더 많은 의미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의자가 중요한 디자인 기록이라고 여기는 한편, 본인들의 능력을 증명하기 위해 작품으로서 의자를 제작합니다.
영어로 'Chair'란 단어는 '의자' 외에도 '신분'이나 '권위'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한 단어에 다양한 의미가 있는 만큼, 오랜 역사가 의자에 스며 있습니다. 또한 디자이너들은 주어진 제한된 공간에 배치할 의자를 제작해야 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의자는 '소설'보다 '시'에 가깝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제 디자인 뮤지엄은 이렇게 다양한 의미를 품고 있는 의자를 살펴보려 합니다. 바로 동시대의 의자 컬렉션에 가치를 부여하고, 디자인 역사를 구축한 주요 의자 50개의 이야기입니다.
디자인 뮤지엄 디렉터, 데얀 수딕 Deyan Sudjic
의자는 '소설'보다 '시'에 가깝습니다. 라니.. 아, 이 어메이징한 디렉터 같으니라구.
확실히 의자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디자인을 추구하는 만드는 사람들에게 '의자'는 단순한 가구가 아니다.

이번호 월간 디자인에 '디자이너스 페이버릿 스터프' 가 실려 있는데, 각각 분야로 나눠 놓았다. '탈 것', '문구', '패션', '로고' 등등
그 중에 '의자' 가 있다.
탈 것과 문구와 ... 패션!으로까지 뭉뚱그려 지는 디자인 상품들 중에 유독 의자.가, '가구'도 아니고 왜 하필 '의자' 로 섹션이 나누어져있는지, 생각해 볼 법 하다.
이 책 보고 잔뜩 눈 높아지는건 문제이기도 하고, 새로운 갈망이기도 하다.
고민하다 산 책, 한참 기다려서 받은 책.이 기대 이상일때 .. 좀... 많이 좋다.
차, 드레스, 신발도 궁금. 일단 의자부터 정독 들어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