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카첸바크 <하트의 전쟁>
소설은 1944년 전쟁의 막바지에 이른 시점에서 독일 포로수용소와 포로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1944년 5월 어느 날, 미군 포로 사이에서 전쟁 영웅이자 '장사꾼'으로 통하는 빈센트 베드포드가 목이 베인 채 화장실에서 발견된다. 이 사건으로 독일군과 미군 포로 집단은 일대 혼란에 빠지고, 미군 장교 루이스 맥나마라 대령은 독일군 측에 사건의 공정한 해결을 위하여 미군 법정을 열 수 있도록 요청한다.
그리고 평소 인종주의자였던 피살자와 대립했던 흑인 조종사 링컨 스콧을 살인범으로 지목하고 법정에 세운다. 하지만 그의 변호를 맡게 된 토머스 하트가 살해 동기와 살해 무기 등 스콧의 혐의를 명백하게 뒷받침하는 증거들 속에서 조작과 은폐의 흔적을 발견하고 사형집행을 위해 형식적인 수순을 밟아가던 재판에 의혹을 제기하는데…
제목이 '하트'라 왠지 ♥ 일 것 같지만 .. 그럴리가 없잖아 ^^: 원제도 Hart's War 이니 할 말 없지만, 그래도 편집부에서 약간 고민하지 않았을까? 여튼 하트는 토머스 하트. 주인공의 이름이다.
카첸바크의 책은 지금까지 한 권은 아주 좋았고, 한 권은 꽤 별로였어서 세번째로 만나게 되는 이 책이 엄청 기대된다.
별로라도, <어느 미친 사내의 고백>이 좋았던 탓에 카첸바크에 대한 기대를 버리게 되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720여페이지. ... 감사합니다. 한 권으로 내 주셔서. 맘 단단히 먹고 읽기 시작해야할 듯 하다. 으쌰 -
에버리치 홀딩스에서 펴내는 장르문학 시리즈 '이스케이프'

둘 다 요즘 관심 가지고 있는 스릴러였는데,
'이스케이프' 시리즈였다. 평도 좋고, 해외에서 유명한 작품들.
존 카첸바크의 책 중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들로는 <어느 미친 사내의 고백>과 <애널리스트>가 있다.
엄청난 분량에, 재미없게 생긴 이 소설의 클라이막스는
잘 만든 재미난 영화의 클라이막스 같은 카타르시스를 준다.
전직 소방관, 성폭행 당한 과거를 지닌 여검사, 그리고 정신병자. 그러니깐 제목의 미친 사내가 주인공인 서스펜스물이다.
존 카첸바크는 심리묘사의 달인으로 불리는데, 이 소설을 보면 '심리소설'
'그곳에서는 비정상이 정상이고, 비일상이 일상이라네' ← 리뷰
살인마와 정신병자들이 벌이는 치밀한 심리 게임을 그린 스릴러. 소설의 무대는 정신병원이다. 늘 환자들의 신음소리와 비명소리로 가득한 곳. 그곳에서 어느 날 젊은 여 간호사가 살해된다. 누가 그녀를 죽였을까? 곧바로 정신병자 한 명이 범인으로 지목되며 잡혀간다. 하지만 아무도 그가 진짜 범인이라고 믿지 않는다.
그리고 젊은 시절 살인범에게 자신의 청춘을 유린당했던 여검사가 진짜 살인범을 잡기 위해 정신병원으로 들어온다. 그녀는 교회에 불을 지른 소방수 피터와 내면의 목소리들 때문에 정신병자 취급을 받는 프랜시스와 함께 수사를 진행해간다. 그러나 '천사'로 불리는 연쇄 살인범의 정체는 좀처럼 밝혀지지 않는다. 오히려 정신병원에서는 사람들이 더 살해되고 사건은 갈수록 미궁에 빠져든다.
이 작품은 엄청 기대를 하고 봐서 그런지, 꽤 실망이었다.
리뷰 -> '심리소설 대가의 범작'
그래도 심리묘사만은 볼만했다. 장점도 많고, 단점도 많은 책.
아주 오래전에 잠깐 방심하다 저지른 단순한 실수 하나가 수십 년이 흐른 뒤 전혀 예상치 못한 어마어마한 결과로 돌아온다. 자신을 향한 누군가의 복수, 그리고 그에 대한 복수에 대한 이야기, <어느 미친 사내의 고백>의 작가 존 카첸바크의 장편 스릴러다. 정신분석학과 범죄 스릴러의 절묘한 조화, 용의주도한 설정과 짜임새 있는 전개가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부인과 사별하고 뉴욕에서 정신분석가로 살아가는 리키 스탁스는 늘 같은 환자를 상대하며 평온한 생활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자살하라는 협박 편지가 날아든다. 명백한 죽음의 위협을 느끼자 갑자기 삶에 대한 의지가 불타오른다. 아내가 죽은 후 언제나 의기소침한 삶을 살던 리키가 인생의 막다른 끝, 그것도 가장 절망적인 순간에 선택하는 것은 복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