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봐라봐라, 이사하자마자, 인터넷 연결하자마자 인터넷 켜고, 알라딘에 신간마실 하고 있당;  
이번에 이사 혼자 했더니, 정말 정리 좀 하고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하다. 집은 지금 난장판중. 말로는 친구집에 맡기고, 밤에 가서 밥주고, 어제는 친구집에서 자고 왔다. 주먹밥 먹으며 나가수 녹화방송 보고 있었는데, 퍼뜩, 하니 이미 아침 -_-a  

친구가 베트남 출장중이라 말로가 집지키고 계시는 중이다. (혹은 털 뭍이고 계시는 중이라고 해도 되고;)  

다행히 흑석동산으로 이사오면서 친구 집이 가까워졌다.  차로 15분이며 쌩 -  

사당동 달동네 벗어나 잠실 살때 평지라 진짜 좋았는데, 주변에 모든게 오밀조밀 다 모여 있는 것도.
다시 흑석동산으로 오게 될 줄이야. 이사하면서 뭐 하나 할때도 매번 하이킹.이다. 사당동만큼 산꼭대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열심히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도 사실.  

무튼, 운동은 좋은 것이지. 이번에 이사하면서 (책을 미리 강기사랑 둘이 (짐은 나 혼자 싸고 들고, 강기사는 기사만) 옮겼다. 책정리하면서 토하고 피똥살법하죠?) 조금, 아주 조금 남은 책들 보고도 이삿짐 센터 아저씨,아줌마들은 학을 띠었는데, 집에 와서 내가 옮겨 놓은 책 보더니, 할 말을 잊더라. 어이구, 팔이야, 다리야.  

물론, 책정리가 끝은 아니다. 그냥 책을 옮겼다뿐. 본격적인 책정리는 이제 시작. 뚜둥 -  

여튼, 그래서, 마이클 코넬리 신작이 나왔다구요!! 이 와중에!! 기뻐서, 난!!  

 

마이클 코넬리 <트렁크 뮤직> 해리보슈 시리즈 5  

어머니의 살인범을 30년 만에 잡은 후  휴식기를 가지게 된 형사 해리 보슈는 1년 만에 비로소 본연의 임무인 할리우드 경찰서 살인전담팀으로 돌아온다. 파트너 에드거, 그리고 새로 발령받은 여형사 라이더와 함께 출동한 곳은 할리우드 볼이 한눈에 보이는 언덕에서 발견된 한 남자의 살인현장. 

범행수법이 마피아의 ‘트렁크 뮤직’ 수법과 비슷해 조직범죄 담당부서에 사건을 의뢰하지만 담당자는 모호한 말을 남긴 채 사건을 거부하고 보슈와 두 명의 파트너는 사건에 대한 의욕을 키워가며 범인을 밝혀내리라 결심한다.  

 

왼쪽부터 해리 보슈 시리즈
1,2,3,4,5, 9  

순서대로 읽으면 좋겠지요 ^^  

 

 

 

구즈마님 트윗픽에서 가져온 사진이구요!  

<라이언스 게임>도 나왔네요.  

 넬슨 드밀 <라이언스 게임>  

존 코리 시리즈 2탄입니다. 856페이지라니! ㄷㄷㄷ
랜덤이 두꺼운 스릴러에 집착한다는 그 말 무릎꿇고 동의해드리겠습니다.  

NYPD의 섹시 가이 존 코리, 연방 대태러 특별 기동대의 요원으로 돌아오다! 카다피의 총애를 받는 리비아 테러리스트 라이언과 존 코리가 펼치는 액션 스릴러

라고 하는데요, 테러리스트 얘기는 별로지만, 이번 기회에 존 코리 시리즈 <플럼 아일랜드>부터 읽어볼까 합니다. ^^  

 스릴러는 좋은 것이여 -   

 야마자키 마리 <테르마이 로마이>  

로마 만화책으로 급관심 가는 <테르마이 로마이>에요.
조금 길지만, 책소개 다 옮겨볼께요.  

이탈리아 거주경력, 그리고 이탈리아인 남편을 둔 일본 여류 만화가가 그려내는 고대 로마+현대 일본의 목욕 판타지. 일본 서점 및 출판사 관계자, 문화계 인사들이 중심이 되어 만든 일본 만화대상 2010, 데즈카오사무문화상 단편상을 동시에 수상하며 만화계에 화려하게 데뷔한 작품이다.

고대 로마인 루시우스는 그리스 아테네 유학파 출신의 촉망 받는 목욕탕 설계기사. 그러나 아이디어 고갈로 인해 다니던 건축사무소에서 쫓겨난 후 실의에 빠진다. 그런 그가 머리를 식히기 위해 들어간 테르마이(목욕탕)에서 그는 욕조 바닥에 있던 수수께끼의 구멍으로 빨려들게 되는데, 그가 튀어나온 반대편 세상은 다름 아닌 현대 일본의 목욕탕이었다.

목욕을 매개로 고대 로마와 현대 사회의 차이를 발견하는 재미는 물론, ‘만약 현대의 목욕 용품을 고대 로마로 가지고 돌아갔다면 어떤 형태로 재현됐을까?’ 하는 즐거운 상상도 가져다준다. 작품 속에서 루시우스가 현대 사회의 샤워기를 보고 소의 내장에 구멍을 뚫어 로마 목욕탕에 샤워기 비슷한 것을 만들었다는 에피소드는 시공을 초월한 목욕 판타지의 새로운 쾌감을 안겨준다. 

엄청나죠?! 재밌겠다!!!  

 캐서린 에셴버그 <목욕, 역사의 속살을 긁다>도 생각나네요.
 이 책들도요.  

 

 

 

 베른트 뢰크 <살인자, 화가, 그리고 후원자>  

삐에로 델라 프란체스까의 '채찍질'은 미술사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 중 하나다. 이 그림은 지금까지 여러 각도에서 해석되어왔지만, 그림의 주제는 여전히 신비에 둘러싸여 있다. <살인자, 화가, 그리고 후원자>는 이 명작에 담긴 비밀스러운 이야기의 실마리를 풀어낸다. 책의 저자인 베른트 뢰크 교수는 이 그림이 15세기 이딸리아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암시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그림의 암호를 하나하나 풀어나간다. 이제껏 주목받지 못했던 사료들을 활용해 그림의 미세한 디테일까지 꼼꼼하게 파헤쳐가는 저자의 추리를 따라가는 동안, 독자들은 이딸리아 르네쌍스시대의 매혹적인 세계로 빠져들게 된다. 르네쌍스시대의 화려한 예술문화 뒤에 감춰진 정치적 음모와 암살, 그리고 피의 복수…… 이 잔혹한 드라마의 한가운데에는 당대인들이 ‘회화의 군주’라 칭송했던 화가 삐에로 델라 프란체스까가 있다. 
 

어떨까요? 재미없거나, 재미있거나 둘 중 하나겠지요.  (하나마나 한 이야기를 심각하게 하고 있;)

 

 파트리시아 프리드카라사 <회화의 거장들>  

오늘날 회화계의 거장으로 존경받는 73인 서양 화가들의 생애와 작품, 작업 방식을 소개한 이 책은 화가의 특징적인 화풍을 간단하게 요약한 도입부와 화가의 삶과 예술 세계에 영향을 미친 결정적인 사건과 주요 작품을 시간에 흐름에 따라 소개한 생애, 작품의 양식적 특징과 발전상을 설명한 제작 방식과 회화적 특징, 화가의 혁신성과 그가 회화사에 기여한 공로를 소개한 거장의 면모, 1~3컷에 이르는 도판과 작품 목록, 이해를 돕고자 실은 참고문헌으로 이루어져 있다.

에요. 치마부에로 시작해서 워홀로 끝나네요.  

 

 

 WABN , 즉, <워크 하드 비 나이스> 제이 매튜  

부제는 꿈을 이뤄주는 명문대생들의 재능기부  

재능기부에 대한 이야기를 궁금해하고 있는 중이라, 이 책이 더욱 반갑네요. 
 

 

 

 

 

마지막으로 오래간만에 보는 버지니아 울프의 책  


 

 

 

 

《보통의 독자》는 1925년에 간행된 버지니아 울프의 첫 번째 수필집으로 14세기부터 20세기에 이르는 특이하고 비공식적인 문학 및 사회사이다. 그녀의 손길은 고대 그리스로부터 중세 영국, 제정 러시아, 엘리자베스 시대의 극작가, 빅토리아 시대의 소설가, 현대 수필에까지 닿아 있다. 울프는 이 책을 발간할 당시 소설가로서 널리 알려진 상태였고 그 후 날카로운 해석적 비평가로서도 높이 평가되었다. 
 

버지니아 울프의 에세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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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1-04-01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사 후유증 조심하세요. 1년전에 이사하면서 책은 미리 다 싸놓고, 나중에 책 정리 혼자 다하다 허리 상했답니다. 에구구.

하이드 2011-04-04 08:53   좋아요 0 | URL
책장에 채워 놓는것만 겨우 끝냈고, 이제 꺼내서 본격 '책정리' 해야해요. 사실 이건 즐거운 노동 ^^

blanca 2011-04-01 21: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사당동 흑석동. 저의 인생 경로는 사당동, 상도동, 흑석동.(초등, 중등, 고등) 언제나 등산이었답니다. 다리가 가늘어질 수 없는 환경이었지요. 너무 반갑네요!

하이드 2011-04-04 08:54   좋아요 0 | URL
오오. 그렇군요. ㅎ 건강에 좋겠지. 하구 있어요 ㅡㅜ

알케 2011-04-02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800페이지 라이언스게임..두꺼운 책 페티쉬를 가지고 있는 저에겐 환상의 아이템이군요 코넬리 신작은 당장 주문합니
다. 소개 감사...

하이드 2011-04-04 08:54   좋아요 0 | URL
코넬리 신작과 라이언스 게임 오늘이나 내일쯤 도착할텐데 기대되요!!

BRINY 2011-04-03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나저나 테르마이 로마이가 다 번역되어 나오다니요!!!!!!

하이드 2011-04-04 08:54   좋아요 0 | URL
유명한 책이었군요! 몇 권짜리인지 쭉 사보지 싶습니다!!!!!

moonnight 2011-04-03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아 수고하셨어요. 힘드셨죠? 이 와중에 신간마실이라니!!! 감사합니다. 넙죽. ;;

하이드 2011-04-04 08:55   좋아요 0 | URL
그러니깐요 ㅡㅜ 그 와중에도 신간마실 막 했네요.
코넬리의 신간이 나왔는데, 그냥 넘어갈 수 없어서리 ㅎ

란가 2011-04-04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테르마이 로마이라는 제목으로 나왔군요. 오래 전부터 저도 블로그에 로마 공중 목욕탕이라는 제목으로 번역해서 소개를 했었는데 테르마이 로마이도 재밌는 느낌이네요. 일본에 가서도 당시에는 이 책을 구하지 못해서 안타까웠는데 정식 출간이 되니 기쁩니다...^^ 테르마이 로마이는 최근에 2010 만화대상을 수상하면서 유명해졌어요. 일본에서는 권당 100만부 가까이 팔리는 책입니다. 근데 아직 2권까지 밖에 안나와서..^^; http://nadaonmars.blog.me/50084860536 제가 2010 만화대상 소개했던 포스트입니다. 참고하세요~

하이드 2011-04-04 16:22   좋아요 0 | URL
우왓! 블로그 되게 재밌어요!! 올려주신 포스팅 등등등도, 얼마전에 재미나게 본 <노보우의 성> 포스팅도! 한 번 시작하면, 꼬박 밤새고 볼 것 같아 일단 즐찾만 해둡니다. 댓글 감사요!
 
조용한 그림책 (양장)
데보라 언더우드 지음, 홍연미 옮김, 레나타 리우스카 그림 / 미세기 / 2011년 2월
구판절판


저는 워낙 재미나고, 훌륭한 그림책만 읽고, 리뷰를 올리지만요,
그 많은 좋은 그림책들 중에서도 특출나게 진짜진짜 맘에 드는 그림책이 있어요.

자, 소개합니다.

데보라 언더우드와 레나카 라리우스카의 '조용한 그림책'입니다.

저는 '조용한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아니, 사랑합니다... 라기 보다는, 단순히 소란을 못참는 것.뿐일지도 모르지만, 여튼.

요즘 세상에 빛이 되고, 소금이 되는 정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도, 어른도, 다들 보고, '조용함'의 '사랑스러움'에 대해 느끼고, 즐겼으면 좋겠어요.

이야기는 이렇게 시작합니다.

'세상에는 조용한 순간이 아주 많아'

첫번째 조용한 순간입니다.

'아침에 제일 먼저 눈을 떠 봐. 온 세상이 얼마나 조용한지.'

'젤리는 왜 소리 없이 흐르는 걸까?'

아! 귀여워요. 소리 없이 조용히 흐르는 젤리!!

'친구를 위해 조용히 기다려야 할 때도 있어.'

이 부분 뭉클해요. 이건 지금 저의 개인적인 상황때문이기도 합니다만.
아이에게도, 어른에게도, 보시다시피 어른애에게도 각기 자신의 이야기로 '조용함'을 찾을 수 있어요. 이 책에서요.

'색칠 놀이를 할 때도 조용조용히'

색칠 놀이를 하는 것은 색칠 놀이를 하는 것이지요.
거기에 '조용함' 이란 공기를 씌우면, 뭔가 '색칠 놀이'도 왠지 특별해 보이지 않나요?

'숨바꼭질 할 때도 조용히'

이 책, 아이를 위한 책이기도 하고, 어른을 위한 책이기도 합니다.

'왜 아직도 안 오실까, 유치원에 혼자 남아 엄마를 기다릴때는 정말 조용해'

짠한 조용함이네요.

'물 속을 헤엄칠 때도 정말 조용하지.'

환상적인 그림입니다. 먹먹한 조용함이 떠오르지요.

'막대사탕은 조용히 쪽쪽'

음식은 조용히 먹기.

귀여워, 귀여워, 하며, 고개 끄덕끄덕, 끄덕끄덕 하며 보다가 피식 웃었어요.

'새로운 머리 모양이 맘에 안 들면 조용히 거울만 보게 돼'

'소원을 빌 때는 마음속으로 조용히'

'정말 무서울 때는 아무 소리도 나오지 않아'

정말 다양한 '조용함'들을 이야기하고 있지요?

'단짝 친구랑 함께 있으면 아무 말 하지 않아도 돼'

아, 귀엽고, 훈훈하지요?

'첫 눈은 하늘에서 소리 없이 내려'

번역도 조곤조곤 맘에 들어요. 어느새 '조용한' 눈이 마음에 내리는 것만 같은 기분입니다.

'깜깜한 밤에 차를 타고 갈 때는 온 세상이 조용해'

그러고보면, 이 그림책에 나온 여러가지 조용한 상황들은 우리 모두 늘 겪고 있는 것들이에요. 의식하지 못하면서, 왜냐면, 조용하니깐요. '조용함'을 의식하는 것은 '공기'를 의식하는 것만큼이나 흔치 않은 일일꺼에요.

어릴적 엄마 아빠와 나갔다 들어오는 길, 잠이 들었다 깼다 하며 조용한 차 안에서 조용히 이야기 나누시던 엄마 아빠 생각도 나구요.

또 하나의 조용한 장소, 조용한 순간

잠자기 전 책을 읽을 때도 조용조용히

'곰 인형이 막 잠들었어, 쉿, 조용.'

'앗, 아무 소리도 안 냈는데 엄마가 어떻게 아셨을까?'

이제는 정말 잠 잘 시간

조용, 또

조용

세상에서 가장 조용한 그림책랍니다.
소곤소곤 읽어주기. :)

조용함을 의식하는, 조용함과 친구가 되는 순간들을 찾아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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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ji 2011-03-31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 저희 아이가 제 동생에게 읽어주던데. 이렇게 웹으로 보니, 또 다른 맛이.

2011-04-01 1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4-01 1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blanca 2011-04-01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너무 사랑스러운 책이네요. 어제 그림책 주문해서 오늘 받았는데 또 지름신이--;; 그런데 하이드님, 글밥이 거의 없나 봐요. 눈에 안띄어서요.

2011-04-05 09: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8-18 16: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8-18 18: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8-19 17: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8-19 20: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8-19 2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문지에도 있는게 틀림없어. 얇은띠지 덕후  

우와 - 이 책 모양새 끝내주는데, 하는 책들 중 문학과 지성사의 책들이 많다.
그러니깐, 얇은 띠지를 떼어 놓고 생각하더라도 말이다.  

디자인과 단단한 만듦새, 세심한 인테리어까지.   

편혜영의 <저녁의 구애>는 그래, 표지때문에 관심 갔던 책이다.
인터넷 이미지에는 안 나와 있는데, 받아보니, 띠지가 얇은 띠지다!!  오랜만이야, 얇은 띠지, 안녕, 안녕,  

표지 그림, 인터넷 이미지로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시티얼반에로틱함. .. 응? 

  

띠지 얇은거 보이시나요? 금박의 빤짝빤짝한 띠지입니다.
아, 북커버 디자인과 띠지와의 조화도 정말 환상적이에요.
<손바닥 소설>도 그랬고, <그것이 어떻게 빛나는지>도 그랬고.  

이 띠지와 북커버 디자인과의 조화로움은 인터넷 이미지로는 안 보여요.
띠지건 반커버이건, 웹에선 확인할 수 없는 멋이 있어요.  

그러니깐 띠지에 어이없는 광고문구 말고, 디자인도 열심히 고민해주세요~  

 

차갑고, 톤다운된 톤의 표지와 르네 마그리트 같기도 하고, 호퍼 같기도 한 시크한 표지에요.  

간혹 문지의 책을 보고 새삼 느끼는 것이 표지의 적절한 폰트와 제목, 저자, 출판사 이름이 제자리에 자리잡은 그런 완벽함이요.  

 

이 부분이 살짝 에로틱해주심.
반쯤 열린 커튼 사이로 나체의 여자가 (난 여자지만, 남자라고는 상상하고 싶지 않구요;)
레이스 스프레드인지, 가구 무늬인지 모르겠지만, 무튼, 동글동글 섬세한 무늬의 장식  

어느 동네인지, 건물의 창문도 무척 예쁘죠 ? 

 

펼친 모습.  

전 웬만하면, 앞표지, 뒷표지, 책등이 연결된 표지가 좋더라구요.  
아, 예쁘다. 예쁘다.

 

커버재킷을 벗기면 나오는 커버도 같은 그림입니다.
뒷표지의 먹다만 사과가 다르네요.  

뭔가, 막 사과, 촛불, 시계, 꽃, 책 등에서 뭔가 막 바니타스라도 찾아야할 것 같다는 'ㅅ'  

 

 

 

인테리어는 이렇습니다. 매 단편 앞에 표지 디자인을 반복한 흑백 그림
이 정도가 좋아요. 전 이 단편 제목 페이지에 과하게 그림 들어간 거 별로더라구요. (문득 떠오르는 행각승 지장 -_-;;)  

같이 도착한 <소녀지옥> 표지도 슬쩍 구경시켜드릴께요.  

 

벗기면 이런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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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어준다 2011-03-31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용은 악몽, 엽기, 음산함, 찝찝함이랄까...

네오 2011-03-31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만 커버페이스가 좋다고 생각한게 아니었군요ㅠㅠ

2011-03-31 19: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주소가 바뀝니다.

보내시기 전에

저에게 확인하고 보내주세요 : )
   

* 정기구독 신청해주신 분들은 신경 안 쓰셔도 되구요, 제가 연락해서 주소 업데이트 하고 있습니다. ^^

오늘 하루도 즐겁고, 즐겁고, 또 즐거운 하루  

그간 책 보내주신 분들께,

뭔가 일일히 알려드리고 싶지만,
뭔가 책 달라는 푸시푸시가 되는 것 같아서 ^^;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그냥 이렇게라도.  

지난번 이사 왔을때는 이사오기 전 집으로 막 책 찾으러 가고 그랬;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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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1-03-30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이사하시는군요. 지난번 이사하신지도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_+; 정리하시려면 힘드시겠어요. 건강 조심.
 
카모메 식당 디 아더스 The Others 7
무레 요코 지음, 권남희 옮김 / 푸른숲 / 2011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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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쓰는 디아더스 시리즈 리뷰가 하필 이 책인데,  
책이 워낙 얇아서 한 삼십분만에 다 읽은듯.  

카모메 식당.이라는 것은 많은 다른 이들처럼 영화로 먼저 알았고(아직 보지는 못했다.), 홍대 앞 미술학원 옆의 오니기리집에 가서 명란 오니기리 등등등과 함께 와우북페 구경갔었고. 라는건 책과는 별로 상관 없지만, 무튼  

무술가의 딸로 무술의 달인으로 자라다가 요리의 달인이 되고, 식당이 너무 하고 싶은데, 일본 식당들 맘에 안드니, 외국에서,
아버지의 제자였던 핀란드인을 떠올리고, 핀란드에 가고자 하나 돈이 없다. 추첨운이 좋았어서 복권을 산다. 복권에 당첨된다.
그렇게 핀란드에 가서 식당을 연다. 서른 여덟의 그녀는 핀란드 사람들의 눈에 열다섯.쯤으로 보인다. 

...  이렇게 성의없는 이야기 전개는 정말 오래간만이다. 주인공이 핀란드에 식당열게 하고 싶은데, '돈'은 주인공 추첨운이 좋으니 복권으로.  

이 외에도 도무지 말도 안 되는 설정이 한 둘이 아니지만,  

이야기적인 측면을 큰맘먹고 뚝 떼어 놓고 예쁜 핀란드 냄비랑 밥그릇 생각하면서 보면 볼만할 수도 있다.  

교정은 또 왜 이랬을까; 하얀 스티커를 두 줄이나 붙여 놓았다. 책 한 권 한 권에 스티커를 붙였을 노고도 노고지만,
스티커 붙여 나온 책 정말 근 십년간 처음 본 것 같다. 오타와 비문도 ...   

뭔가, 그간 가지고 있었던 카모메 식당에 대한 로망이 홀딱 깨지는 독서였다.  

카모메식당이 있고, 이이지마 나미가 있었을텐데,
내게는 이이지마 나미가 있고, 카모메 식당이 있다. 그 중간에 영화 카모메 식당.  

성의 없는 설정 (이게 컨셉이면 괜찮겠지만, 그것도 아니고;) 은 덮어두고, 묘한 분위기(라고 일단 말해본다.)를 좋아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안 그랬지만.  

옮긴이 후기에 경망하게 '완소' 같은 단어를 쓴 것도 나는 별로다.  블로그에 쓸 때도 한 번 생각하고 쓰는 속어인데, 너무 당연히 후기 첫머리부터 나오는 바람에 불쾌하기도.  

이래저래 작품도, 작품 외적인 면도, 그간 아껴왔던 표지에 대한 애정도 깨진 시리즈.  
그래도 다음 작품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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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nnight 2011-03-30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화 좋다 얘기는 많이 들었는데, 책은 읽어보고 싶은 생각이 안 드네요. 스티커라니 ㅜ_ㅜ;

하이드 2011-03-30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교정도 교정이지만, 이야기 자체는 참.. 허술해요. 그렇다고, 허술한걸 무시할 정도의 다른 장점도 잘 모르겠고 말입니다;

알로하 2011-03-31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공감해요. 저는 영화를 참 재밌게 봤는데 책이 나왔길래 열어봤더니 생각보다 실망스럽더라고요. 영화는 추천해요. 같은 감독의 '안경'도 재밌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