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스 그레이엄 스미스<뱀파이어 헌터, 에이브러햄 링컨>
미국 제 16대 대통령으로서 노예해방을 이끈 영웅 에이브러햄 링컨. 그가 사실은 뱀파이어 헌터였다면? 그가 말한 '노예'가 흑인뿐만 아니라 미국인 모두를 지칭한 것이었다면? 사악한 뱀파이어의 노예가 되어 피를 빨릴 미국인들을 위해 그가 총대를 멘 것이라면? <뱀파이어 헌터, 에이브러햄 링컨>은 링컨의 전기와 뱀파이어 장르를 교묘히 혼합한 소설이다.
이 소설이 번역되어 나올지 몰랐다. 장르 소설 중에서도 척박한 '뱀파이어물' (트와일라이트를 뱀파이어물로 볼까말까? 말까. 그래도 덕분에 뱀파이어물이 조금이라도 후광을 받을 수 있다면, 좋은일)
세스 그레이엄 스미스.라는 이름이 낯익다면,


작년 여름에 나왔던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를 기억해 볼 일이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을 좀비 버전으로 패러디해서 썼던 책으로 표지도 내용도 쇼킹했던, 정말 배를 잡고 웃었던, 뭐, 그러고도 의미도 있었던 책이다.
작년 아마존, '최고의 독자커버'에서 1위를 했던 표지( 물론 나도 매 라운드마다 이 커버에 표를 던진 1人 : )) 이기도 하다.

링컨이 주인공이라고 하니, 칼렙 카의 <이스트사이드의 남자>도 생각난다. 역사와 미스터리를 적절히 섞은 재미난 책. 수사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셜록 홈즈와 크리미널 마인즈 사이의 시간인 이 책을 좋아할 것이다. 주인공은 지금말로 하면 프로파일러. 이지만, 당시 경찰서장이었던 루즈벨트의 활약도 놓칠 수 없다.
으으.. 대통령이 주인공인 미스터리 소설, 호러 소설이라니

오르한 파묵 <순수 박물관>
오르한 파묵이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 발표한 소설 <순수 박물관>. 오르한 파묵 특유의 문체와 서술 방식으로 '사랑'이라는 주제에 접근하였다. 한 여자와 만나 44일 동안 사랑하고, 339일 동안 그녀를 찾아 헤맸으며, 2864일 동안 그녀를 바라본 한 남자의 30년에 걸친 처절하고 지독한 사랑과 집착을 그린다.
유난히 궁합이 안 맞는 작가들이 있다. 내 경우에는 오르한 파묵과 코맥 매카시인데, 다들 좋다고 하니까니깐 ㅡㅜ 번역본을 다 사긴 했는데, 끝까지 읽은 것이 거~~~~~의 없다.
이번 민음 모던 클래식 표지가 아주 핑크핑크하고 예쁘다. '나는 이 소설로 기억될 것이다' 라고 말한 오르한 파묵에 도전해봐야겠다.







살만 루시디 <광대 샬리마르>
<광대 샬리마르>는 9.11사태 이후 쓰인 테러리즘에 관한 소설이면서 동시에 샬리마르의 사랑 이야기이다. 작가는 '어둠의 대사'로서 막스가 테러리즘의 확산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비밀리에 수행하는 임무를 통해 미국의 자금이 무장조직으로 흘러 들어가고, 그것이 테러리스트 샬리마르를 키우는 역설적 상황을 제시함으로써 테러리즘과 전쟁을 벌이는 미국의 두 얼굴을 비판한다.


<악마의 시>의 살만 루시디 최고의 소설로 일컬어지는 <광대 샬리마르>가 나왔다.
출간된 해 부커상 수상작이고 (오호!) 1993년에 지난 25년간 부커상 리스트 중 뽑는 '부커 오브 부커스'에 선정되기도 했다고 한다. 약간 부담스럽게 느껴지던 살만 루시디의 이름이었는데, 부커상에 홀랑 낚일 준비 되어 있는 나; -> 저자 소개에서 따왔는데, 이 책이 아니라 <한밤의 아이들>에 대한 내용이네요. 알려주신 비밀댓글님 감사합니다. ^^ ( 책 살뻔 했어요;)


나탈리 살로트의 <어린시절> 여느때처럼 낯선 작가 이름과 낯선 제목이지만, 대산세계문학총서는 나에게는 '머스트 바이'
히구치 이치요 <키 재기>는 역시 내가 좋아하는 을유세계문학의 신간이고, 에도 시대 이야기. <얼간이>를 읽은지 얼마 안되는터라 에도시대로 뛰어들 준비가 무척 되어 있다고나 할까.
관심가는 그림책 신간들



책들이 아주 귀엽거나 예쁘다. 이 네권은 아마 그림책리뷰 하지 싶다. 그러니깐 구입하는대로 ..
관심가는 경제경영 신간

원서를 보관함에 담아두었었는데, 번역본이 나왔다.
가격이 괜찮긴 하지만, 내용은 요약본으로의 이용보다는 소개본으로 보는 것이 나을듯하다.
비즈니스 명저에 대한 요약본과 소개본으로는 이 책을 추천. 이 책을 읽고 관심 가는 책은 더 읽어도 좋고, 이 책만 읽어도 책의 에센스를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는 좋은 책
그 외 관심 신간들



기 소르망 <원더플 월드> : 스위스의 주간지 《엡도(L'Hebdo)》의 제안으로 블로그에 게재되었던 글 모음. 세스 고딘의 <이제는 작은 것이 큰 것이다> 와 같은 책을 기대했는데, 이 책은 '세계화' 에 대한 책이라고. 일단 선전은 하고, 세계 정세에 대한 짤막짤막한 글 모음이다. 미국을 까는(?) 글들이 많고 (그닥 시원하지는 않다) 대단히 직관적이라던가, 재기발랄하던가. 하는 느낌은 거의 못 받았다.
기욤 에르네 <파리를 떠난 마카롱> : 프랑스의 사회학자이자 트렌드 전문가인 기욤 에르네가 사람들을 매료시킨 주기적인 흐름의 메커니즘을 고찰한 책. 트렌드에 대한 고찰이라는 주제가 재미있을 것 같다.
에블린 웰치 <르네상스 시대의 쇼핑> : 1400~1600년 이탈리아 소비자 문화. 제목 그대로 르네상스 시대의 쇼핑, 소비자 문화 고찰이다. 얼마전 나온 <노년의 역사>와 비슷한 정도로 관심 있는 대목이다. 얼마전 읽은 책에서 .. 뭐더라... 끙... 음... 으으.. <진리는 시간의 딸>!! 조세핀 테이의 <진리는 시간의 딸>에서 병원에 누워 있는 글랜트 경감이 리처드 3세의 포스터를 보고, 리처드 3세의 악명 혹은 오명에 대한 추리를 하는데, 역사가의 말은 믿을 수 없지만, 회계장부는 믿을 수 있다. 뭐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 무척 흥미롭다 생각했는데, 마침 이 책을 보니 '소비'로 읽는 르네상스 시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재미있을듯하다.
마이클 샌델 <정의란 무엇인가> : 이 책은 나오자마자 찜해두었는데, 포스팅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분량이 '신간마실'에 적기에는 많아질 것 같아서 따로 포스팅하기로 한다.
※지난 신간마실 업데이트


<마릴린 먼로>는 반양장이다. 이크, 난 의외로 책 정보 볼 때 페이지밖에 안 보는듯; 서점에서 훑어보니, 제대로 읽기 전에는 뭐라 평하기 힘들고. 중간에 흑백 사진들이 끼워져 있는데, 이게 이 책의 매력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듯.
<샤갈>은 묵직한 양장. 의외로! 안에 도판이 많다. 평전에는 보통 화가건 누구건 도판이 그리 많지 않은게 보통인데 (도판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이상) 이 책에는 글도 그림도 많다.
<한국의 시장> 예상했던대로 빈티지 컨셉으로 바라본 '한국의 시장'이다. 시장 나들이라도 나가고 싶어지게 만든 귀여운 책. 나한테도 이국적(?)이었지만, 외국에 소개해도 좋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