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 파티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75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지음, 이경임 옮김 / 시공주니어 / 2006년 8월
구판절판


화려한 그림, 정글 그림, 동물 그림에 일가견이 있는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가 제대로 실력을 발휘한 책입니다. 이 책의 제목은 워낙 에요.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는 존 버닝햄, 찰스 키핑과 함께 영국 현대 그림책 3대 작가중 한명이지요. '색채의 마술사' 로 불리우는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의 파티, 감상해보실까요

들어가는 그림의 저 점박이 커다란 고양이와 앵무새. 으으..제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 새에요.

다음 페이지의 원숭이씨와 새들도 엄청나게 화려합니다. 이런 것이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의 스타일이죠. 네.

깊은 정글 속 비단뱀은 배가 고픕니다. 동물들이 비단뱀을 피해 다 숨어버렸거든요.
굶주린 비단뱀은 꾀를 냅니다.

나무 위로 올라가 큰 소리로 친구들을 부릅니다.
"친구들아, 너희가 숨어 있는 거 다 알아. 하지만 겁낼 것 없어.
앞으로는 정말 좋은 친구가 되겠다고 약속할게. 그런 뜻에서 너희 모두를 파티에 초대할 테니, 내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어."

동물들은 잔뜩 긴장해서 살금살금 다가가요. 비단뱀이 내려오면 재빨리 달아날 준비를 하구요.

비단뱀이 착하게 굴겠다고 약속하고

동물들은 비단뱀의 초대를 받아들입니다. 파티 궁리를 하던 중 비단뱀이 "묘기 경연 대회를 여는 건 어떨까?" 제안해요.

앵무새가 사회를 보고 묘기 대회를 열기로 합니다.


동물들은 각각 앵무새에게 어떤 묘기를 보여줄지 알려줍니다.

영양과 꿩이 준비하고 카멜레온이 거든 묘기입니다. 두둥 -

* 근데, 저거 영양 맞나요? 물소나 뭐 그런걸로 보이는데 ^^;

얼룩 표범과 날쌘 네 마리 원숭이들의 묘기입니다.

여우와 사향 고양이의 아크로바틱도 보입니다.

펠리컨은 미리 이야기해 놓은 친구들을 부리 속에 담는 묘기를 보여줍니다.

" 세상에! "
" 저런 재주는 아무도 따라 하지 못할 거야."

내가 더 잘할 수 있는데. 비단뱀이 말하자

" 그럼, 어디 한번 해 봐!"

비단뱀이 입을 아주 쿠게 벌리고 동물들이 들어갑니다.
동물들은 "네가 이겼어! 이제 나가고 싶어" 라고 말하지만

비단뱀은 입을 냉큼 닫고 기분 좋게 말합니다.
" 미안하지만 너희들을 삼켜 버렸으니, 이대로 있을 작정이야. 난 너무 오랫동안 굶주렸거든."

동물들이 마구 아우성치거나 말거나 비단뱀은 단 낮잠에 빠집니다.

그 때 지나가던 코끼리가 친구들의 소리를 듣고 다가와 비단뱀의 꼬리를 세게 밟았어요.

"아야!"비단뱀은 깜짝 놀라 깨어나 소리를 지르며 입을 쫙- 벌렸습니다.

이 때를 놓치지 않고 동물들은 하나씩 비단뱀의 뱃속을 빠져나옵니다.
코끼리는 끝까지 비단뱀의 꼬리를 꾹 밟고 있어요.

잘못을 뉘우치라는 뜻으로 동물들은 비단뱀의 꼬리에 매듭을 지어 버립니다.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는 글보다는 그림으로 말하는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동물들의 이야기를 많이 그리는만큼 우화적인 성격을 띄고 있기도 하지요. 맘에 두고두고 남는 이야기보다는 눈에 두고두고 남는 화려한 색의 환영을 보여주는 작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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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1 1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01 1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01 17: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세스 그레이엄 스미스<뱀파이어 헌터, 에이브러햄 링컨>

미국 제 16대 대통령으로서 노예해방을 이끈 영웅 에이브러햄 링컨. 그가 사실은 뱀파이어 헌터였다면? 그가 말한 '노예'가 흑인뿐만 아니라 미국인 모두를 지칭한 것이었다면? 사악한 뱀파이어의 노예가 되어 피를 빨릴 미국인들을 위해 그가 총대를 멘 것이라면? <뱀파이어 헌터, 에이브러햄 링컨>은 링컨의 전기와 뱀파이어 장르를 교묘히 혼합한 소설이다.

이 소설이 번역되어 나올지 몰랐다. 장르 소설 중에서도 척박한 '뱀파이어물' (트와일라이트를 뱀파이어물로 볼까말까? 말까. 그래도 덕분에 뱀파이어물이 조금이라도 후광을 받을 수 있다면, 좋은일)

세스 그레이엄 스미스.라는 이름이 낯익다면,

 작년 여름에 나왔던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를 기억해 볼 일이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을 좀비 버전으로 패러디해서 썼던 책으로 표지도 내용도 쇼킹했던, 정말 배를 잡고 웃었던, 뭐, 그러고도 의미도 있었던 책이다.

작년 아마존, '최고의 독자커버'에서 1위를 했던 표지( 물론 나도 매 라운드마다 이 커버에 표를 던진 1人 : )) 이기도 하다.  

 

링컨이 주인공이라고 하니, 칼렙 카의 <이스트사이드의 남자>도 생각난다. 역사와 미스터리를 적절히 섞은 재미난 책. 수사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셜록 홈즈와 크리미널 마인즈 사이의 시간인 이 책을 좋아할 것이다. 주인공은 지금말로 하면 프로파일러. 이지만, 당시 경찰서장이었던 루즈벨트의 활약도 놓칠 수 없다.   

으으.. 대통령이 주인공인 미스터리 소설, 호러 소설이라니 


오르한 파묵 <순수 박물관>

오르한 파묵이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처음 발표한 소설 <순수 박물관>. 오르한 파묵 특유의 문체와 서술 방식으로 '사랑'이라는 주제에 접근하였다. 한 여자와 만나 44일 동안 사랑하고, 339일 동안 그녀를 찾아 헤맸으며, 2864일 동안 그녀를 바라본 한 남자의 30년에 걸친 처절하고 지독한 사랑과 집착을 그린다. 
 
유난히 궁합이 안 맞는 작가들이 있다. 내 경우에는 오르한 파묵과 코맥 매카시인데, 다들 좋다고 하니까니깐 ㅡㅜ 번역본을 다 사긴 했는데, 끝까지 읽은 것이 거~~~~~의 없다.

이번 민음 모던 클래식 표지가 아주 핑크핑크하고 예쁘다. '나는 이 소설로 기억될 것이다' 라고 말한 오르한 파묵에 도전해봐야겠다.  

 

 

 

 

살만 루시디 <광대 샬리마르>

<광대 샬리마르>는 9.11사태 이후 쓰인 테러리즘에 관한 소설이면서 동시에 샬리마르의 사랑 이야기이다. 작가는 '어둠의 대사'로서 막스가 테러리즘의 확산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비밀리에 수행하는 임무를 통해 미국의 자금이 무장조직으로 흘러 들어가고, 그것이 테러리스트 샬리마르를 키우는 역설적 상황을 제시함으로써 테러리즘과 전쟁을 벌이는 미국의 두 얼굴을 비판한다. 
 
 <악마의 시>의 살만 루시디 최고의 소설로 일컬어지는 <광대 샬리마르>가 나왔다.

출간된 해 부커상 수상작이고 (오호!) 1993년에 지난 25년간 부커상 리스트 중 뽑는 '부커 오브 부커스'에 선정되기도 했다고 한다. 약간 부담스럽게 느껴지던 살만 루시디의 이름이었는데, 부커상에 홀랑 낚일 준비 되어 있는 나;  -> 저자 소개에서 따왔는데, 이 책이 아니라 <한밤의 아이들>에 대한 내용이네요. 알려주신 비밀댓글님 감사합니다. ^^ ( 책 살뻔 했어요;)




나탈리 살로트의 <어린시절> 여느때처럼 낯선 작가 이름과 낯선 제목이지만, 대산세계문학총서는 나에게는 '머스트 바이'


히구치 이치요 <키 재기>는 역시 내가 좋아하는 을유세계문학의 신간이고, 에도 시대 이야기. <얼간이>를 읽은지 얼마 안되는터라 에도시대로 뛰어들 준비가 무척 되어 있다고나 할까. 
 

 


관심가는 그림책 신간들

 

 

 

 

 책들이 아주 귀엽거나 예쁘다. 이 네권은 아마 그림책리뷰 하지 싶다. 그러니깐 구입하는대로 .. 

 

관심가는 경제경영 신간 
 
 원서를 보관함에 담아두었었는데, 번역본이 나왔다.
가격이 괜찮긴 하지만, 내용은 요약본으로의 이용보다는 소개본으로 보는 것이 나을듯하다.

 비즈니스 명저에 대한 요약본과 소개본으로는 이 책을 추천. 이 책을 읽고 관심 가는 책은 더 읽어도 좋고, 이 책만 읽어도 책의 에센스를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는 좋은 책 

 

 

 

그 외 관심 신간들  

 

 

 

 

 

 

 

기 소르망 <원더플 월드> : 스위스의 주간지 《엡도(L'Hebdo)》의 제안으로 블로그에 게재되었던 글 모음. 세스 고딘의 <이제는 작은 것이 큰 것이다> 와 같은 책을 기대했는데, 이 책은 '세계화' 에 대한 책이라고. 일단 선전은 하고, 세계 정세에 대한 짤막짤막한 글 모음이다. 미국을 까는(?) 글들이 많고 (그닥 시원하지는 않다) 대단히 직관적이라던가, 재기발랄하던가. 하는 느낌은 거의 못 받았다.

기욤 에르네 <파리를 떠난 마카롱> : 프랑스의 사회학자이자 트렌드 전문가인 기욤 에르네가 사람들을 매료시킨 주기적인 흐름의 메커니즘을 고찰한 책. 트렌드에 대한 고찰이라는 주제가 재미있을 것 같다.

에블린 웰치 <르네상스 시대의 쇼핑> : 1400~1600년 이탈리아 소비자 문화. 제목 그대로 르네상스 시대의 쇼핑, 소비자 문화 고찰이다. 얼마전 나온 <노년의 역사>와 비슷한 정도로  관심 있는 대목이다. 얼마전 읽은 책에서 .. 뭐더라... 끙... 음... 으으.. <진리는 시간의 딸>!!  조세핀 테이의 <진리는 시간의 딸>에서 병원에 누워 있는 글랜트 경감이 리처드 3세의 포스터를 보고, 리처드 3세의 악명 혹은 오명에 대한 추리를 하는데, 역사가의 말은 믿을 수 없지만, 회계장부는 믿을 수 있다. 뭐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 무척 흥미롭다 생각했는데, 마침 이 책을 보니 '소비'로 읽는 르네상스 시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재미있을듯하다. 

마이클 샌델 <정의란 무엇인가> : 이 책은 나오자마자 찜해두었는데, 포스팅이 계속 미뤄지고 있다; 분량이 '신간마실'에 적기에는 많아질 것 같아서 따로 포스팅하기로 한다.  
 

※지난 신간마실 업데이트

<마릴린 먼로>는 반양장이다. 이크, 난 의외로 책 정보 볼 때 페이지밖에 안 보는듯; 서점에서 훑어보니, 제대로 읽기 전에는 뭐라 평하기 힘들고. 중간에 흑백 사진들이 끼워져 있는데, 이게 이 책의 매력이라고 말할 수는 없을듯.
<샤갈>은 묵직한 양장. 의외로! 안에 도판이 많다. 평전에는 보통 화가건 누구건 도판이 그리 많지 않은게 보통인데 (도판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이상) 이 책에는 글도 그림도 많다.
<한국의 시장> 예상했던대로 빈티지 컨셉으로 바라본 '한국의 시장'이다. 시장 나들이라도 나가고 싶어지게 만든 귀여운 책. 나한테도 이국적(?)이었지만, 외국에 소개해도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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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10-05-31 15: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이런 책들도 있군요. [오만과 편견 그리고 좀비], [르네상스 시대의 쇼핑] 찜입니다.

Kitty 2010-05-31 16: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르네상시 시대의 쇼핑 찜이요~
맨 위의 뱀파이어 헌터 링컨 보고 빵 터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2010-05-31 17: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5-31 17: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늘의 물레 환상문학전집 33
어슐러 K. 르귄 지음, 최준영 옮김 / 황금가지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이것은 꿈이야기이다. 악몽일 수도 있고, 그냥 꿈일 수도 있다. 꿈과 악몽을 결정하는 것조차 모호한 이야기이다. 평범한 남자 주인공 조지 오르. 그의 평범은 남다르다. 그의 평범은 중용이다. 수동적인 중용을 견지하는 조지 오르. 그가 잠을 자지 못하는 이유는 그의 꿈 때문이다.  

어느 순간부터, 그가 꾸는 꿈이 현실로 일어나 있다. 예지라던가 그런 예언자적 이야기가 아니라, 그가 꾸는 꿈이 현실로 바뀐다는 신적인 이야기이다.  

꿈으로 만들어진 세상은 '나'의 꿈, '나'의 '무의식'이지만, 내 편이 아니다.

꿈을 쫓기 위해 약을 과다복용하다가 정신과 치료를 받게 되고, 산인지, 말인지. 꿈연구자인 하버는 그의 능력을 알고, 세상을 더 낫게 하기 위해 그것을 이용하려고 한다.  

그렇게 세상이 바뀌어 간다. 조지 오르의 꿈에 의해.  

'지구 상에 전쟁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고 꿈을 꾸자, 달나라에서 외계인과 전쟁을 하게 된다.
'달나라에 외계인도 없어요.' 라고 암시를 준다면?  

오르와 하버도 충분히 개성있는 캐릭터이지만, 나타났다 사라졌다, 갈색인간이었다가, 회색인간이었다가.. 그들의 꿈과 대분열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흑거미' 같은 여자, 르 라쉐 캐릭터가 이 작품에서 특히 인상적이다.
변호사로 자신의 사무실에 '독을 품고 앉아있다. '단단하게, 반질거리며, 둑을 품고, 기다리고 기다렸다.'  

그녀의 거미줄에 걸린 '타고난 제물' 오르
'머리카락은 어린 계집애의 것처럼 갈색에 섬세했고, 금발의 턱수염이 조금 났다. 연약하고 하얀 피부는 물고기의 배같았다. 순하고 온화하고 말을 더듬거렸다. 제길! 그를 밟으면 우두둑 소리조차 나지 않을 듯했다.'  

오르는 어떻게건 자신의 꿈이 현실을 바꾸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버 박사가 암시하는 꿈을 꾸게 되는 것은 자신의 이성이 아니라 무의식의 세계이고, 그 무의식은 길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좋게 바꾸기 위해 바꾸는 것' 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인간은 짐작할 수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믿음대로 세상은 좋아지고, 또 나빠진다.

르라셰가 오르를 이해하게 되지만,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세상을 더 낫게 하려는 하버박사와 그 수단으로 이용되는 꿈꾸는 오르. 세상을 더 낫게 하려는 '욕망'은 끝이 없고, 끝이 없는 욕망에는 끝이 있다. 아주 나쁜 끝이. 

280쪽 정도의 많지 않은 분량인데, 주제는 무겁고, 이야기는 재미있다. SF. 는 아는 만큼 읽는다.   



  

 ※ 오타

87쪽 중간 '그것이 성공에 문제였다.' -> 그것이 성공의 문제였다. or 그것이 성공에 따르는 문제였다.  

118쪽 중간 ''조취를 취해야' 한다. -> 조치를 취해야 한다 
(얼마전에도 신간 중에 조취. 라고 한 오타 찾았는데, 왜 자꾸 조취래; 조취는 누린내가 조취지. 초딩같은 실수를 연거퍼 보니 짜증나네, 편집자건 교정자건 번역자건, 에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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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ㅁ;   

시험 공부.로 준비한게 아니라, 일본어 공부를 데면데면 해 왔던지라, 시험책들을 (그것도 올해부터 개정되어 책도 별로 없는) 찾아 보려니 이크. 싶다.   

너무 늦지 않았길 바라며 (좋은 나쁜 핑계를 대며, 경험이지) 책들을 몇 권 추려 보았다.

누가 공부법 같은거, '한달에 끝내는 N3 합격 비법' 같은거 촘촘하게 올려 놓지 않았나 싶어 인터넷을 뒤져보아도
딱히 땡기는 거 없고 .. 잉잉  (어이, 언어공부에 지름길은 없엉)

N1,N2,N3 시험 있어서 N3 했는데, N3는 기존의 2급과 3급 사이에 새로 신설된 급수로 3급과 2급의 차이가 너무 크다는 피드백을 반영하여 만들어진 급수다.

일년에 두 번 있는 JLPT 시험은 7월 초, 12월 초 두 번 있고, 이번 7월의 시험은 N1- N3까지만
각 단계의 레벨은 아래와 같다.

N1 : 폭 넓은 장면에서의 일본어 이해
N2 : 일상적인 장면에서 사용되는 일본어, 폭 넓은 장면에서의 일본어 어느 정도 이해
N3 : 일상적인 장면에서 사용되는 일본어 어느 정도 이해
(읽기 - 일상적인 화제에 대해 쓰인 구체적 내용 나타내는 문장을 읽고 이해, 신문의 표제 등에서 정보의 개요 파악, 일상적인 장면의 난이도 높은 다른 표현의 요지 이해 / 듣기 - 일상적 장면에서의 약간 정상 속도의 정리된 회화를 듣고 이야기의 구체적 내용, 등장인물의 관계를 거의 이해)
N4 : 기본적인 일본어 이해
N5 : 기본적인 일본어 어느 정도 이해

N3의 경우 시험시간은 : 언어지식{문자어휘(30분), (문법)}/독해(70분),청해(40분) 이다.  

언어지식(문자,어휘,문법) 60 + 독해 60 + 청해 60 = 180
의 점수이고, 기준득점과 종합득점이 있어, 각각의 파트에서 기준득점 이상을 올려야 하고, 최종 종합득점에 의해 합격여부 결정   

◇ 새로 바뀐 JLPT 에 대한 정보는 여기click

무튼, 시사에서 공부하던 일본어 책은 포괄적이어서 시험준비에는 적합하지 않고, (특히 벼락치기에는;) 시험공부용 책을 둘러보고 있는 중이다.  

 일단 족보식으로 나온 이 책이 몇 안되는 N3 용 책 중 하나다.
문법/독해부터 보고 하나씩 살지, 세트로 살지( 세트로 사면, 실전 모의고사가 따라옴) 는 좀 더 생각해봐야겠고.  

 

 

이 책의 경우에는 문법과 문자,어휘로 나와 있는데
날짜별로 정복(?)해 나갈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시험준비서라 그런지 안 친절함.  

  

 


함께 보는 책으로는

내가 보는 것은 미니 버전인  

  

 

 

길벗의 '일본어 필수단어'는 홈페이지에서(www.eztok.co.kr)  엠피쓰리파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데, 책 구매 여부 상관없이 홈페이지 회원만 되면 다운 받을 수 있다. 여자 목소리 한 번, 남자 목소리 한 번 필수 단어(1700)가 들어간 예시를 불러주는데, 이거 꽤 괜찮은듯. 압축을 푸니 무려 1기가가 넘었지만, 계속 틀어놓고 있다. 귀로는 들리는데, 한문을 보면 눈이 @@ 게 되는 것이 문제orz   

그 외의 N3 용 책들로는  

 

 

 

 

***

일본어책에 관해서는 차우차우님의 포스팅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일본어 공부 현상황
그럭저럭 여기까지 왔네
요즘 보고 있는 책들
일본어 교재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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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10-05-30 19: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번에 문제유형이 바뀌어서 더 걱정이라는. 거의 이번 7월 시험이 시범경기(?)라더군요..ㅜ

Joule 2010-05-30 20: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이드 님 시험 본다니까 괜히 나도 덩달아 한번 시험이나 봐볼까 하고 있는 따라쟁이 1인 여기 있어요. 하이드 님 뭐 한다고 하면 왜 이렇게 따라하고 싶은지 모르겠어요. 에혀.

근데 참, 예전에 희끄무레하게 하이드 님이 와인 마시는 그 서재 이미지 디게 좋았는데 왜 또 바꾸셨어요. 뭐 항상 일정 시간 되면 이미지 곧잘 바꾸시곤 하셨지만 저는 그 이미지가 미친듯이 좋았거든요. 하이드답다,고나 할까. 술을 마시고 있는데 묘하게 차분히 가라앉은 색감이며 분위기가.

하이드 2010-05-31 12:4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범경기라면, 더욱 부담없이 - 컨디션 조절- ㅡㅜ

쥴님, 12월에 같이 손잡고 볼까요? ㅎㅎ 이미지는. 저 원래 그때그때 잘 바꾸잖아요. 심경의 변화 - 전 머리를 안 자르고 서재 이미지를 바꿔요. 하하. 전의 이미지 저도 좋았어요. 술하고 책이라니! 완벽한 조합이잖아!
 

디게 오래간만에 읽은 아사다 지로의 책이다. 나는 아사다 지로를 딱히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데, 그의 <철도원 이야기>는 무척 좋아하고, 아사다 지로의 번역본은 대충 다 읽은 것 같다.

표지가 이게 머야, 구박했던 <가스미초 이야기>의 실물은 꽤 귀여운 노랑색의 작은 책이다. 여전히 인물 삽화에는 동의할 수 없지만;   

가스미초(霞町, 안개마을이라는 뜻)라는 지명은 이미 도쿄의 지도에서 사라졌다. 하지만 지금도 예전에 그 이름으로 불렸던 거리에 서면 누구나 "아하!"하고 탄성을 터뜨리며 고개를 끄덕이리라. 가능하면 겨울밤이 좋다. 아오야마와 아자부, 롯폰기로 둘러싸인 그 지역에는 밤이 깊어질수록 신선한 안개가 솟구친다. 주변의 묘지나 대사관의 나무들 사이에서 새어 나온 안개가 길을 따라 천천히 떠다니는 것이다.  

제목 그대로 '가스미초' 이야기.이다. 반박할 수 없는 제목.    

주말 아침 눈 뜨자 마자 손을 휘휘 둘러 잡히길래 읽기 시작한 책인데, 결국 아점으로 라면 먹으면서 마지막 단편 '졸업사진'을 읽다가 눈물을 쏙 뺐다.   

아사다 지로는 정말정말 글을 잘 쓴다. '꾼'이라는 단어가 그에게는 잘어울린다. 사람 맘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작가. 

현실, 환상, 사람 마음 속, 이 세상, 과거, 현재, 미래의 시간들, 자연, 도시, 인간, 동물, 은행잎, 땅콩, 맥주병, ... 응? 어떤 재료를 내어 놓아도 기가막히게 요리해서 내 놓는 작가다.  

배우로 치자면, 연기를 잘 하는 배우에는 두 종류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첫째는 연기라는 것을 보는 사람이 잊을 정도로 연기를 해내는 거. 연기야, 실제야. 이런 생각이 뒤늦게 들기도 하고, 저건 분명 저 사람 진짜 성격일꺼야. 라는 근거 없는 강한 추측을 날리기도 하고. 두번째는 어떤 장면에서 기대하는 연기를 뛰어 넘는 연기로 '우와, 저 배우 연기 진짜 소름끼치게 잘하는걸' 싶게 만드는 연기다. 예를 들면 첫번째는 기무라 타쿠야, 두번째는 고현정. 예가 좀 뜬금없긴 하지만, 무튼 나는 그렇게 생각함.  

아사다 지로는 후자다. 문장 하나하나, 문단 하나하나. 기가막히게 잘 써내는 이야기꾼이다. 이 과의 다른 작가로 나는 존 어빙을 들겠다. 오래간만에 아사다 지로의 책을 읽으면서 새삼 이야기꾼인 아사다 지로에 마구 감탄하고 있다.   

여덟개인가의 단편으로 나누어져 있고, 화자는 메이지 시대 고관 대작을 찍던 할아버지와 그 할아버지의 제자로 데릴사위로 들어온 아버지의 아들인 '나'    

게이샤 출신의 너무나 아름다운 할머니 이야기, 청춘의 로맨스, 우정,의리, 어린시절의 추억, 가족, 아버지 이야기, 그리고 할아버지 이야기..  

잔잔하지만 가볍지 않은 감동이 있고, 사진사인 할아버지를 중심으로 '사진'에 대한 이야기들도 많이 나온다. 현실에 있을법하지 않지만, 그래서 더 현실에 있을법한. 그런 이야기들..

 

 

 

 

그러고보니 <창궁의 묘성>을 아직 안 읽었군. 이거나 찾아서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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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0-05-29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괜찮은 단편집을 읽고 싶었는데 이런 페이퍼는 정말이지 추천을 안할 수 없게 만드는 군요. 그런데 하이드님, 단편인데 연작 형식인가요?

하이드 2010-05-29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편이라고 해야할지, 그냥 장편소설이라고 해야할지. 연작이라고 해야할지. ^^ 연작 형식이 맞겠네요.

이 단편집은 정말 잘 쓴 글, 따뜻함, 향수 뭐 이런 키워드로 추천하구요. 기타노 다케시의 생각노트 읽고 읽었는데, 묘하게 이어지는 느낌이었다죠.
앨리스 먼로의 새로나온 <행복한 그림자의 춤> 도 좋아요. 제임스 설터의 <어젯밤>은 추천하기엔 묘하지만, 읽고 나니 괜찮았지 싶기도 하고.

얼마전 <카미유 클로델> 읽으면서 블랑카님이 좋아하시겠다. 생각했는데, 편지글 책 많이 읽지만, 이 책은 좀 특별하게 다가오더라구요. ^^


Kitty 2010-05-29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사다 지로 정말 글 잘 쓰죠. 저같이 소설 못읽는 인간도 무려 장편을 단숨에 읽어버리게 만드는...
전 <칼에 지다>만 보면 자동으로 눈물이 나와요;; 마치 파블로프의 개처럼 자동 반응 ㅠㅠ

반딧불이 2010-05-30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편 <파리로 가다>를 재미있게 읽었지만 단편집 <장미도둑>을 읽고는 내가 아는 단편작가중 최고봉으로 꼽았던 소설가였어요. <장미도둑>에 실린 작품은 형식이 모두 달라서 내가 소설 습작생이라면 형식을 고민할때 다시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던 그런 책이었어요.

하이드 2010-05-30 1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스미초 이야기>에서는 정말 어휴, 한 장면에서 완전히 다른 한 장면으로 넘어갈때의 그 문장을 보면, 진짜 욕 나오게 잘 썼어요.(라는 말은 좀 이상하고 과격하지만, 이런 쾌감이 있는거죠. ㅎ )

<장미도둑>도 좋았고, 다른 단편집들도 좋아하지만, 그 중에서도 저는 역시 <철도원> 이 가장 좋아요.

<칼에 지다> 으으.. 하두 슬프다. 눈물 쏙 뺀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단단히 대비하고 읽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폭풍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