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 파티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75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지음, 이경임 옮김 / 시공주니어 / 2006년 8월
구판절판


화려한 그림, 정글 그림, 동물 그림에 일가견이 있는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가 제대로 실력을 발휘한 책입니다. 이 책의 제목은 워낙 에요.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는 존 버닝햄, 찰스 키핑과 함께 영국 현대 그림책 3대 작가중 한명이지요. '색채의 마술사' 로 불리우는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의 파티, 감상해보실까요

들어가는 그림의 저 점박이 커다란 고양이와 앵무새. 으으..제가 가장 좋아하는 동물, 새에요.

다음 페이지의 원숭이씨와 새들도 엄청나게 화려합니다. 이런 것이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의 스타일이죠. 네.

깊은 정글 속 비단뱀은 배가 고픕니다. 동물들이 비단뱀을 피해 다 숨어버렸거든요.
굶주린 비단뱀은 꾀를 냅니다.

나무 위로 올라가 큰 소리로 친구들을 부릅니다.
"친구들아, 너희가 숨어 있는 거 다 알아. 하지만 겁낼 것 없어.
앞으로는 정말 좋은 친구가 되겠다고 약속할게. 그런 뜻에서 너희 모두를 파티에 초대할 테니, 내 마음을 알아주었으면 좋겠어."

동물들은 잔뜩 긴장해서 살금살금 다가가요. 비단뱀이 내려오면 재빨리 달아날 준비를 하구요.

비단뱀이 착하게 굴겠다고 약속하고

동물들은 비단뱀의 초대를 받아들입니다. 파티 궁리를 하던 중 비단뱀이 "묘기 경연 대회를 여는 건 어떨까?" 제안해요.

앵무새가 사회를 보고 묘기 대회를 열기로 합니다.


동물들은 각각 앵무새에게 어떤 묘기를 보여줄지 알려줍니다.

영양과 꿩이 준비하고 카멜레온이 거든 묘기입니다. 두둥 -

* 근데, 저거 영양 맞나요? 물소나 뭐 그런걸로 보이는데 ^^;

얼룩 표범과 날쌘 네 마리 원숭이들의 묘기입니다.

여우와 사향 고양이의 아크로바틱도 보입니다.

펠리컨은 미리 이야기해 놓은 친구들을 부리 속에 담는 묘기를 보여줍니다.

" 세상에! "
" 저런 재주는 아무도 따라 하지 못할 거야."

내가 더 잘할 수 있는데. 비단뱀이 말하자

" 그럼, 어디 한번 해 봐!"

비단뱀이 입을 아주 쿠게 벌리고 동물들이 들어갑니다.
동물들은 "네가 이겼어! 이제 나가고 싶어" 라고 말하지만

비단뱀은 입을 냉큼 닫고 기분 좋게 말합니다.
" 미안하지만 너희들을 삼켜 버렸으니, 이대로 있을 작정이야. 난 너무 오랫동안 굶주렸거든."

동물들이 마구 아우성치거나 말거나 비단뱀은 단 낮잠에 빠집니다.

그 때 지나가던 코끼리가 친구들의 소리를 듣고 다가와 비단뱀의 꼬리를 세게 밟았어요.

"아야!"비단뱀은 깜짝 놀라 깨어나 소리를 지르며 입을 쫙- 벌렸습니다.

이 때를 놓치지 않고 동물들은 하나씩 비단뱀의 뱃속을 빠져나옵니다.
코끼리는 끝까지 비단뱀의 꼬리를 꾹 밟고 있어요.

잘못을 뉘우치라는 뜻으로 동물들은 비단뱀의 꼬리에 매듭을 지어 버립니다.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는 글보다는 그림으로 말하는 작가라고 생각합니다. 동물들의 이야기를 많이 그리는만큼 우화적인 성격을 띄고 있기도 하지요. 맘에 두고두고 남는 이야기보다는 눈에 두고두고 남는 화려한 색의 환영을 보여주는 작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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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1 12: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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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1 1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01 17: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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