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대중문화>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저는 매듭이란 단어를 참 좋아하는데요. 이적 앨범의 '매듭'이란 곡이 나오기 전 부터 좋아했어요. 졸업이나 끝이란 말보다는 매듭짓다는 말이 더 좋아요. 뭐랄까, 굵게 표시해두는 것 같잖아요. 이렇게 한 해를 매듭짓습니다, 하고 말이죠.  

아, 약간의 어폐가 있네요. 사실 이 추천페이퍼의 책들은 한 해를 시작하면서 읽게 되는데 말이죠. 마무리가 되든 시작이 되든 각자 어떤 의미를 갖는 것이 중요하겠죠? 자, 그럼 어떤 의미를 부여하게될 지 시작해보아요. 

  

1. 가고 싶은 유럽의 현대미술관
이은화 지음 / 아트북스 / 2011년 11월

현대미술, 왠지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으면서 그냥 지나치기에는 어딘지 모르게 꺼림칙한, 알고보니 깊은 뜻이 숨어있는 작품들로 즐비하죠. 게다가 미술품경매장에서 어마어마한 가격에 팔리고 있잖아요? 신기한 일이죠.
유럽의 현대미술관을 살펴보며 조금이나마 맛을 보도록 해요. 미술관 자체가 현대건축의 경향을 보여주기도 하고, 각각의 작품들이 현대미술의 면면을 알려준다니 꼼꼼히 읽어나가다보면 딱 하고 떠오르는 뭔가가 있을 것도 같습니다. 그리고 또 한 마디 거들겠죠? 아, 가고 싶다. 

 

2. 앤디 워홀 정신
세실 길베르 지음 / 낭만북스 / 2011년 11월  

현대미술에서 앤디 워홀을 빼놓기란 쉬운 일이 아니죠. 앤디 워홀은 개인적으로는 그닥 매력 돋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의 삶이나 예술 세계는 알수록 신기합니다. 굉장히 간단한 작업을 할 때도 있지만, 그런 작업을 실행하기까지 한 고민의 깊이는 글쎄요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오래도록 생명력을 지니는 걸 보면, 우연처럼 나타난 건 아닌 것만 같아요. 그런 앤디 워홀의 정신을 살펴보는 책이 나왔네요. 개인이 스스로 브랜드가 되는 일, 비단 예술에서만 참고할 일은 아닌 것 같아요. 모두에게 경영 마인드를 갖기 원하는 이 사회에서는 특히 말이지요. 

 

 

3.다, 그림이다
손철주.이주은 지음 / 이봄 / 2011년 11월  

이미 너무나 유명한 책이지요. 그래서 추천을 할까 약간 망설이긴 했지만, 그래도 해볼랍니다.
그림이란 참 재미있지요. 유화가 시작되고 화가들은 신나게 덧칠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시작한 지 오래된 작품이어도 붓칠 몇 번으로 변화를 줄 수 있게 된 것이죠. 이 덧칠은 화가가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줄기차게 이어집니다. 바로 해석이죠. 그림을 보는 눈과 말이 사람과 시대를 거쳐가며 덧발라집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다시 덧붙여진 이야기를 만납니다. 그것도 두 번이나요. 이런 시도들도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었습니다. 이미 많은 소설가들이 짝을 지어 참여하여 두 권의 소설을 냈고, 배우 두 명이 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만든 시나리오는 이미 구경을 했죠(비포 선 셋입니다). 그림이라고 못할 거 있겠습니까? 우리는 그저 보고 즐기면 그만입니다.  

  

4. 지금은 없는 이야기
최규석 지음 / 사계절출판사 / 2011년 11월  

대중문화/예술 분야에서는 만화도 일부 다룬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전 알고 있으면서도 종종 까먹어서, 만화 부분을 살펴보는 것을 종종 잊어요. 그런데, 이 책은 너무너무너무너무 추천하고 싶어서 나오자마자 눈독 들이고 있었어요. 작가의 전작 <울기엔 좀 애매한>을 읽었거든요.
만화라는 장르는 소설과 영화의 중간 어디쯤에 있는 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는데요. 직접적인 작가의 개입은 드러나지 않지만, 말풍선과 칸을 채운 그림들을 보다보면 조심스럽지만 뚝심있게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작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어린이를 위한 잡지인 <고래가 그랬어>에 연재한 이야기를 모아 엮은 책인데요. 아이들과 함께 보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도 큰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는 어르신과 젊은이의 간극이 크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지금의 젊은이와 아이들의 간극은 그보다 훨씬 크고 깊지는 않을까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공감하고 함께 이야기할 자리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 아닐까요?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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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대중문화>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가을이 한복판입니다. 하늘은 여전히 높고, 자주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말이 비만인지 아닌지 알 길은 없지만, 제 배를 보니 말이나 저나 살찌는 건 매한가지구나 싶네요. 이렇게 가만히 앉아 배에 지방을 넣으며, 우리는 책을 읽어보아요.  추우니까, 집에서 따뜻한 코코아 한 잔, 유자차 한 잔 번갈아 가면서.  

 

아트파탈
이연식 지음 / 휴먼아트 / 2011년 10월  

치명적인 매력의 예술은 어디서 시작할까요, 아니, 예술은 어떻게 치명적인 매력을 획득할까요?  
 '팜므파탈'은 말이 지닌 의미가 무색할 정도로 스모키화장만 하면 누구나 그 말을 쓰는 데 말이죠. 혹시 예술에도 스모키화장과 같은 부분이 생겨난 것일까요? 
오늘 우리가 살펴볼 부분은 '음란'과 '예술'의 경계입니다. 지하철에서 활짝 펼쳐놓고 읽기엔 약간의 용기가 필요할 수 있겠지만, 이 책을 읽고나면 미술작품 뿐만 아니라 영화를 보면서도 음란과 예술의 사이 어디쯤인지를 짚어낼 수 있겠지요.  

 

2. 나오시마 디자인 여행
정희정 지음 / 안그라픽스 / 2011년 10월  

이번 주말에는 성북동에 갔었는데요. 큰집과 작은집이 뒤섞여있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기묘하기도 했습니다. 재미있는 동네였어요. 작은집들은 대체로 싼 편이라 리모델링하서 까페나 식당을 내는 사람도 있다고 하고, 청년들이 들어와 작업실로도 쓴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뭐랄까요. 뉴타운뉴타운을 외치면서 삐까번쩍하고 큼지막한 도로와 아파트들만 세워놓은 동네와는 다른 '멋'이 있었습니다.  
공공디자인이란 말은 우리가 쉽게 만나기 힘든 것일 지 모르겠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이런 개념이 널리 퍼지지 않은 것 같아서요. 저도 공공디자인에 대한 개념이 제대로 박혀있는지 의심스럽긴 한데, 단순히 인사동 거리를 아름답게 바꾸는 것 이상의 뭔가가 있다고 생각해요. 
예쁜 노트와 소품을 뒤적거리는 저에게, 꾸밀 집은 없지만 잘 된 인테리어를 보며 온갖 꿈을 꾸는 저에게 우리집 밖의 길과 마을을 생각하게 이끌어줄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어서요. 

함께 읽고 좋은 마을을, 동네를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3. 그림과 그림자
김혜리 지음 / 앨리스 / 2011년 10월  

김혜리입니다.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고 글로 남긴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죠. 거의 모든 사람이 자신의 말이 남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까, 조심스러운데요. 휘발성이 강한 말이기 때문에, 잊혀질 거란 믿음에 함부로 하게 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에겐 무슨 이야기이든 다 해주고 싶을 때도 있을 겁니다. 이 사람이라면, 내 말을 곡해하지 않겠지, 내 마음을 읽어주겠지, 싶은, 사람이 바로 김혜리가 아닐까요? 김혜리의 인터뷰가 책으로 나온 것은 그만큼 만나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 사람도 많고, 그렇게 나온 글을 읽고 갖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다는 걸 말하니까요. 

이렇게 따뜻하게 사람을 읽어내는 사람은 그림을 어떻게 읽고 느낄까요? 그래서 전 이 책을 기다립니다. 누구보다도 더 예민하게 그림과 그림자처럼 남은 작가의 마음을 읽어낼 수 있을 것만 같거든요. 하하. 

 

 

4. 오후 네 시의 루브르
박제 지음 / 이숲 / 2011년 10월  

문고판 영어단편을 읽어오라는 숙제를 받은 것은 중학교 1학년 여름방학이었습니다. 알파벳만 좀 알았지 다른 공부는 거의 없이 들어간 중학교에서 영어에 대한 부담을 갖지 않기란 어려운 일이지요. 그림을 읽어주는 책을 만날 때면, 아버지를 붙잡고 읽어달라고 조르던 그 때가 생각납니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한 장면에 담아내야 하는 그림은, 작가의 마음의 깊이 만큼, 또는 그 이상의 깊이를 갖게 됩니다. 슬쩍 보고 '와 멋있다' 감탄하고 지나가도 아무도 쇠고랑을 차지 않고, 경찰 출동 안 하지만. 그렇게 지나가기에는 아쉬운 것이 그림 감상이죠. 
루브르에 걸린 그림들을 찬찬히 읽어주는 이 책은 압도되어 멍하게 바라보다 지나칠 그림들을 내 앞에 앉혀놓고 찬찬히 보게 할 겁니다. 그리고 우린 그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들으며 이 책이 다루지 않은 그림을 보며 생각해보는 것이죠. 나는 이제 어떻게 읽어볼까, 하고요. 

 

5. 미드의 성분
최원택 지음 / 페이퍼하우스 / 2011년 10월  

미드 좋아하시나요? 미국드라마의 인기비결은 탄탄한 내러티브, 연기력, 다양한 배우구성, 자본 등등 무수히 말할 수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다양하고 자극적이면서 쉽게 접할 수 없는 미국만의 '소재' 때문일 겁니다. 
이 미국만의 소재라는 건 어떻게 생겨먹은 것일까요? 이걸 한 번 생각해보자는 거지요. 범죄수사드라마가 양산되고 있는 이유 중엔 미국만의 독보적인 범죄율이 있다는 거, 그걸 그냥 재미있다고 보고 넘기기엔 현실이 너무 삭막하지 않느냐는 거지요.  
남 이야기이기 때문에 좀 더 가볍게 접근할 수 있겠지만, 다 돌아보고나면 우리의 이야기를 안 할 수 없습니다. 미드를 보고 미국을 생각할 수 있다는 것- 미드의 성분을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은, 우리 드라마를 보며 한국사회를 돌아볼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겠죠? 이쯤되면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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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신간평가단 2011-11-09 1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크완료했습니다 :) 감사합니다!
 
[활동마감] 9기 신간평가단 마지막 도서를 발송했습니다.

 조금 늦었지만, 9기 활동을 마감했습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은 과제로 시작한 일이어서인지 과제같이 느껴지기도 했는데, 외려 이 때문에 수업이나 이 평가단이나 제가 배우기 위해 선택한 것이란 생각이 들어 시간이 없을 때나 읽기 싫을 때도 마음을 다잡아가며 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고백하건데, 열심히 못 읽은 책도 있긴 했습니다. 아... 담 번에는 좀 더 열심을 내보려고 해요. 

제가 맡은 분야는 대중문화/예술 분과였죠, 소설도 좋고, 인문학 책도 좋은데, 대중문화/예술 책은 좋긴하지만 왠지 찾아 읽기에는 조금 난이도가 있어보이는 책들이어서 좋지만 범접할 수 없는 기분이 들어 친해지지 못했었거든요. 이 기회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게 되어서 좋았습니다. 특히나, 제가 추천하지 않은 책들을 읽을 땐, 정말 재미있었어요. 

제가 예상치 못했던 이야기들도 만났고, 제가 몰라서 관심 가지지 못했던 분야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거든요. 그래서 일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바로 이 책 

미술과 문학에 나타난 그로테스크
볼프강 카이저 지음, 이지혜 옮김 / 아모르문디 / 2011년 5월  

였습니다. 저 자체가 괴기스러운 것을 좋아하지도 않고, 괴기스럽다거나 그로테스크하다는 표현을 잘 하지 않기도 해서, 저랑은 전혀 관계될 것이 없다고 생각해왔는데, 아니 이럴 수가, 책을 읽을 수록 어딘가 맞닿는 부분이 자꾸 나오는 겁니다.  

팬이라고 말하기엔 팬심이 부족했던, 카프카도 그렇고, 특히 연극에서 그로테스로 분류할 수 있는 게 많았었죠. 셰익스피어도 몰리에르나 뷔히너, 꼬메디아 델아르떼까지.  

자꾸 유럽사람들 얘기만 하게 되는 것 같아서 별로 기분은 안 좋지만, '그로테스크'라는 단어 하나를 가지고 학문의 깊을 만들어낸 볼프강 카이저같은 사람이 우리나라에도 있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게 부러웠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저도 그런 사람이 되어 보고 싶은데, 저는 단어 하나를 가지고 경작을 할 수 있는 능력치가 안 되어서 .. 아쉽네요. 

그리고 또 내맘대로 선물하고 싶은 책 베스트 5를 소개해볼까해요 

                                        1. 사진철학의 풍경들
진동선 글.사진 / 문예중앙 / 2011년 7월   

주위에 사진을 전공하고 싶어하거나, 학교에 다시 가지 않더라도 사진을 계속 찍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꽤 있으시죠? 저에게도 그렇습니다. 사진작가든 블로그에 사진을 올리는 걸로 만족하는 사람이든, 누구에게나 '사진에는 천재란게 없으니 열심히 합시다'라고 말해줄 수 있는 책이 바로 이겁니다.  

얼마나 고민하느냐, 얼마나 삶에 대해 생각하고 있느냐,는 무척 어려운 질문이긴 하지만, 그 답을 가지고 태어나는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노력이 꿈을 이뤄줄 수 있다고 말하는 책인데, 추천하지 아니할 수 없죠! 

2.안도 다다오의 도시방황
안도 다다오 지음, 이기웅 옮김 / 오픈하우스 / 2011년 6월  

이미 이 책은 친구에게 추천하여 '빌려준 책'인데요. 젠 사상을 가지고 얘기해볼 수도 있겠지만, 어쩌거나 새롭고 간결하면서도 인상깊에 집을 만들어 내는 사람의 여행기입니다. 여행을 떠나려고 하거나, 이사할 집을 고르고 있거나, 건축을 하고 싶어 하거나, 사진을 찍고 싶어 하거나, 방황을 해 보고 싶거나, 뭐 어떤 상태이든지 이 책은 도움이 될 겁니다.  

자신이 직접 방황하며 배운 것을 어떻게 실제 작품에 적용했는지 말해주고 있단 말이죠. 덕분에 저는 건축사 책에서 잘 다루지 않았던 건물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좋잖아요?  

3. 차이콥스키, 그 삶과 음악
제러미 시프먼 지음, 김형수 옮김 / 포노(PHONO) / 2011년 6월  

클래식 입문서로는 최고가 아닐까 싶은 시리즈의 차이콥스키 편입니다. 우리가 음악 자체로 무언가를 즐길 단계에 이르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지요. 어느날 갑자기 품격있게 클래식을 접할 수는 업는거잖아요. 아는 멜로디가 나오면 좋아하는 걸 보고 누구는 '키치적'이라고 말했지만, 어쩔 수 없어요 모르면 안 들린단 말입니다. 

작곡가의 생애를 먼저 알고, 그의 곡에 대한 설명을 읽으며 음악을 (샘플이지만) 들을 수 있도록 만든 책이 나왔습니다. 차이콥스키란 사람의 호두까지 인형은 들어봤지만, 그의 성격이나 곡의 색에 대해서는 잘 몰랐어요. 사실 CD만 사서 들어도 이 정도 돈을 줘야 하는데 책을 사면 CD가 함께 오니 뭐 그걸로도 충분! 

4. 본격 시사인 만화
굽시니스트 지음 / 시사IN북 / 2011년 3월

요즘처럼 풍자와 비판에 깔깔대며 웃을 수 있었던 시절이 있었을까요? 저는 태어났지만 어려서 볼 수 없었던  '80년대 마당극'이나 김형곤,이주일의 개그 정도가 될 수 있겠네요. 

하지만 <나는 꼼수다>는 정말 말도 못하죠. 억압이 치사하고 거칠거나 교묘할수록 풍자와 해학도 그에 못지 않게 변할 수 있다는 걸 알려주었으니까요.
이런 변화에는 굽시니스트의 만화도 한몫 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재밌어요! 물론, 호불호가 심하겠지만, 또 이런 사람들은 신경 안 쓴다는 게 매력 아니겠습니까? 호호호호 

5.무명화가들의 반란, 민화
정병모 지음 / 다할미디어 / 2011년 8월 

이런 책들을 보면 기쁜 이유가, 도판이 많다는 거에요. 글도 좋은데, 그림도 많아서 보는 내내 감상할 수가 있게 되거든요. 물론, 작품이 참 맛을 느끼려면 지금 당장 미술관으로 달려가야 하겠지만, 방 안에서 굴러다니며 책장을 넘기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영화관말고 스마트폰으로 영화보는 거랑 같죠.
특히나, 우리 조상들의, 어쩌면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를 거쳐 우리에게까지 전해내려왔을 해학, 자유 등이 담겨있는 그림이거든요. 
 

 

네, 이렇게 9기 활동을 마감하게 되었네요. 전 감사하게도 10기 활동을 이어나가게 되었습니다. 아.. 10기 신간들을 읽어야해서 전 이만..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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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쓰지 2011-10-31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심하게, 이런 데 참여하고 그러질 못했는데,
좋은 기회로 활동했고, 끝났다.
재미있었다.
앞으로는 더 열심히 잘 해봐야지.
어차피 글 쓰며 살기로 정했으니까.
 
<예술/대중문화>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아신나, 10기 신간평가단으로 활동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앞선 달에 우리에게 나타난 예술/대중문화 책들을 소개하는 시간입니다. 살펴보니, 어머나 9월에도 입맛 다시게 만드는 책들이 많이 나왔네요. 찬찬히 살펴보기로 하죠! 

  

백남준, 나의 유치원 친구
이경희 지음 / 디자인하우스 / 2011년 9월  

일본과 독일을 거쳐 미쿡에서도, 그의 열정은 한 번도 식을 줄을 몰랐어요. 비디오아트의 창시자다, 플럭서스의 주동자다 백남준 앞에는 여러가지 수식어가 붙지만, 어떤 수식어를 가져다 붙여도 어딘가 모자란 느낌이 들게 만드는 무궁무진한 매력의 소유자이지요.  백남준 선생님은 이제 우리 곁에 안 계시지만, 그의 작품과 생각은 우리에게 꾸준히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수필가로 유명한 이경희 님께서 들려주시는 어릴 적부터 알고지낸 친구로 백남준을 바라본 이야기를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꼬마였던 친구가 점차 예술가가 되어가는 과정이라, 궁금하지 않으세요? 

 

 

공간 공감
김종진 지음 / 효형출판 / 2011년 9월  

한 편의 영화, 한 권의 책, 또는 음악, 그림, 사진..... 다른 사람에게는 어떨지 몰라도 나에게는 새로운 시각을 알려주는 것들이 있게 마련이죠. 이 책을 읽고나면, 지금 내가 앉아있는 이 사무실 책상, 우리집, 늘 걷는 그 길 등 모든 공간이 새롭게 다가오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공간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줄 것만 같거든요.  

잘 만든 건물 하나, 잘 꾸며진 도시만이 건축을 하는 이유는 아닐 것입니다. 우리가 함께 발 딛고 서 있는 이 땅과 이 공간을 어떻게 보고, 어떤 식으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인지 고민하게 되겠지요.  

 

시나리오 이렇게 쓰지 마라!
윌리엄 에이커스 지음, 구정아.김영덕 옮김 / 서해문집 / 2011년 9월  

시나리오를 쓰고 싶은 사람들만 보아라? 글쎄요, 영화 보기를 즐겨하는 사람이라면, 영화를 본다고 해도 아무 영화나 보고 싶지는 않은 사람이라면, 한 번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해요. 웃으면서 보기는 했는데 뭔가 찜찜한 영화를 보고, 왜 이런 기분이 들었나, 따져보고 싶을 때, 번뜩하고 이 책에서 말해준 것들이 생각나지 않을까요? 여기서 하지 말라고 했는데, 굳이 해서 이상해진 게 틀림없습니다. 영화는, 그렇더라구요. 

아마도 우리는 이 책을 읽으면서 '맞아, 맞아'를 외칠 지도 모르겠어요.  

 

팬톤 Pantone
리트리스 아이즈먼 외 지음, 이택광 외 옮김 / 책읽는수요일 / 2011년 9월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만, 저는 색에 대해서는 무지랭이입니다. 그림을 그리는 것도 디자인을 하는 것도 아니지만, 블로그 스킨을 바꿀 때, 글을 쓰다 왠지 강조를 하고 싶을 때, 사진을 보정하고 싶을 때, 옷이라도 예쁘게 입고 싶을 때, 그 때마다 헤매게 되는 것이 바로 배색입니다. 난 참 못해, 난 틀렸어, 라고 좌절하기 일쑤이지요. 하지만, 이 세상에 '컬러리스트' 자격증이 있다는 건 그 만큼 색을 쓴다는 게 어렵다는 증거일 지도 모르니까요. 저만 못하는 건 아닐 지도 모르니까요. 공부하면 될 수 있는 건지도 모르니까요. (?) 

팬톤은 그 동안 해왔던 수 많은 자료들을 모아모아 책으로 냈습니다. 이것만 보아도 왠지 감각이 돋아날 것만 같은 희망이 돋는 그런 책을 말입니다.  

 

 

임석재의 생태 건축
임석재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11년 9월

지속가능한 경영, 발전, 등등.... 심각한 자연파괴가 일어나는 요즘, 특히 더욱 많이 생각하게 되는 말들이지요. 생태,에 대한 말들도 이런 과정에서 생겨난 것들이지요. 그러나 이 책은, '생태'라는 것은 어느날 갑자기 생겨난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아주 오래전 부터 '생태'는 우리가 생각해왔던 것이란 말이지요. 

그 말을 듣고 또 생각해보니, 우리의 어르신들도 그러셨습니다. 나무와 돌, 흙과 짚으로 집을 지은 이유는 나중에는 자연스레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게, 또, 자연의 흐름을 거스르지 않기 위해서였을 것입니다. 물론'미발전'이라 말할 수도 있겠지만, 터를 잡고 터를 고르고 주춧돌을 놓는 과정에서 땅에 예의를 보이신 것을 살펴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은 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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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신간평가단 2011-10-11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크 완료했습니다! 첫 미션 수행 고생 많으셨습니다~
 
<예술/대중문화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This is Art
스티븐 파딩 지음, 하지은 외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1년 8월   

이것이 미술이다. 아니 예술이다? 
미술관련 책들을 볼 때마다, 아니죠 시각예술에 관한 책들을 볼 때마다 늘 아쉽게 생각했던 건, 본문이 설명하고 있는 작품을 언급될 때마다 늘 볼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거였죠. 한 마디로, 첨부된 사진이나 도판의 부족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무려 1,100점의 도판을 그대로 실었습니다. '지금까지 본 미술책은 잊어라, 내가 다시 다 설명해주마'
 라고 소리치고 있는 기분이 들 정도입니다. 이 책에 실린 1,100점의 작품들을 실제로 보겠다 들면 세계를 돌아야하겠죠. 그러니 30cm보다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이 도판들로 가을이라 유독 타게 되는 이 바람을 잠재워 보자구요. 흠흠, 책 값 좀 있습니다만, 전시회 돌아다닌다고 생각하자구요! 

 9월입니다. 며칠전까지만 해도 이 후텁지근한 바람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 지겨웠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 선선한 바람이 옷 속을 파고듭니다. 이거 비 몇 번만 오고나면 칼바람이 되어 우리가 스스로 옷깃을 여미게 될 것 같지요. 이 급변하는 바람이 우리 마음을 쥐고 흔들면 어쩌나요, 가을 바람은 남자만 타는 게 아닌데 말입니다. 남녀노소 모두 가을바람에 살랑살랑한 이 때, 책으로 마음을 다스려보자구요. 뭘로? 보고, 즐기고, 보고 생각하면서~ 

 영화 속 미술관
정준모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1년 8월  

미술의 언어로 영화를 읽는다? 미술과 영화는 어쩌면 사촌지간이지요. 미술이 정지된 한 컷을 그려낸 것이라면, 기계로 찍어낸 것은 사진일 것이고, 이 사진을 연달아 보는 것을 영화라고 할 수 있을테니까요. 그러니 어쩌면, 미술을 보는 눈으로 영화를 본다는 것이 전혀 생소한 접근은 아닐 수 있겠습니다. 때문에, 이 책은 우리에게 어쩌면 새로울 영화읽기에 관해 말해줍니다. 이에 더하여, 작가는 우리가 우리 스스로 영화를 만나고 읽어내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영화가 많이 만들어지고, 더 많은 나라의 영화들이 소개되면서 단순히 보는 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고 느끼지만, 그 필요를 제 자신에게서가 아닌 영화잡지와 관련 기사들로 채우는 우리를 위한 것이겠지요. 

 

영화가 노동을 만났을 때
이성철.이치한 지음 / 호밀밭 / 2011년 8월

영화는 또 하나의 이야기이면서 메시지이기도 하지요. 시나리오 작가들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걸 생각해보면, 이야기는 자신이나 주변 사람들의 삶에서 시작되는 것 같기도 해요. 우리시대에 자신이 '노동자'라는 말을 들으면 좀 그렇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결국 일해서 돈을 버는 사람들은 '노동자'일 수밖에 없지요. 그러니 '노동'이란 것은 늘 우리 곁에 있게 되고, 영화는 '노동'을 다루지 않을 수 없겠지요. 우리 삶의 한 부분이니까요. 영화 속의 인물들은 대개 직업을 갖고 있으니 '노동'이 등장하지 않는 영화는 별로 없겠지만, 전면적으로 '노동'을 내세우는 영화는 그리 많지 않아요. 생각보다 돈이 덜 되니까요. 그렇게 드문드문 세계 각처에서 나오는 '노동'이야기들이 한 데 모였다고 하네요. 이 책을 읽으며 '노동'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게 되길 바라봅니다.

    

한국의 주택, 그 유형과 변천사
임창복 지음 / 돌베개 / 2011년 8월  

여러분은 어떤 집에 살고 계시나요? 아파트, 다세대, 다가구, 오피스텔, 원룸..기숙사? 생각해보면 요즘처럼 주택의 종류가 많은 적도 없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아니려나요? 네, 잘은 모르지만 그 옛날 우리가 전통한옥이라 부르고 있는 그 주택을 시작으로 하여 시멘트, 철근, 벽돌로 집을 짓다가 이제는 뚝딱 조립하기도 하는 오늘까지 집은 그 형태와 재료, 기능이 계속 변해왔죠. 한국의 주택 변천사를 살펴보다보면 우리의 근현대사와 사회를 만나지 않을 수 없을 것만 같아요. 집들을 살펴보다보니 우리의 삶을 만났어요,라는 고백, 하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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