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대중문화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This is Art
스티븐 파딩 지음, 하지은 외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1년 8월   

이것이 미술이다. 아니 예술이다? 
미술관련 책들을 볼 때마다, 아니죠 시각예술에 관한 책들을 볼 때마다 늘 아쉽게 생각했던 건, 본문이 설명하고 있는 작품을 언급될 때마다 늘 볼 수 있는 건 아니라는 거였죠. 한 마디로, 첨부된 사진이나 도판의 부족입니다. 그런데 이 책은 무려 1,100점의 도판을 그대로 실었습니다. '지금까지 본 미술책은 잊어라, 내가 다시 다 설명해주마'
 라고 소리치고 있는 기분이 들 정도입니다. 이 책에 실린 1,100점의 작품들을 실제로 보겠다 들면 세계를 돌아야하겠죠. 그러니 30cm보다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이 도판들로 가을이라 유독 타게 되는 이 바람을 잠재워 보자구요. 흠흠, 책 값 좀 있습니다만, 전시회 돌아다닌다고 생각하자구요! 

 9월입니다. 며칠전까지만 해도 이 후텁지근한 바람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가, 지겨웠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 선선한 바람이 옷 속을 파고듭니다. 이거 비 몇 번만 오고나면 칼바람이 되어 우리가 스스로 옷깃을 여미게 될 것 같지요. 이 급변하는 바람이 우리 마음을 쥐고 흔들면 어쩌나요, 가을 바람은 남자만 타는 게 아닌데 말입니다. 남녀노소 모두 가을바람에 살랑살랑한 이 때, 책으로 마음을 다스려보자구요. 뭘로? 보고, 즐기고, 보고 생각하면서~ 

 영화 속 미술관
정준모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1년 8월  

미술의 언어로 영화를 읽는다? 미술과 영화는 어쩌면 사촌지간이지요. 미술이 정지된 한 컷을 그려낸 것이라면, 기계로 찍어낸 것은 사진일 것이고, 이 사진을 연달아 보는 것을 영화라고 할 수 있을테니까요. 그러니 어쩌면, 미술을 보는 눈으로 영화를 본다는 것이 전혀 생소한 접근은 아닐 수 있겠습니다. 때문에, 이 책은 우리에게 어쩌면 새로울 영화읽기에 관해 말해줍니다. 이에 더하여, 작가는 우리가 우리 스스로 영화를 만나고 읽어내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영화가 많이 만들어지고, 더 많은 나라의 영화들이 소개되면서 단순히 보는 것만으로는 뭔가 부족하다고 느끼지만, 그 필요를 제 자신에게서가 아닌 영화잡지와 관련 기사들로 채우는 우리를 위한 것이겠지요. 

 

영화가 노동을 만났을 때
이성철.이치한 지음 / 호밀밭 / 2011년 8월

영화는 또 하나의 이야기이면서 메시지이기도 하지요. 시나리오 작가들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걸 생각해보면, 이야기는 자신이나 주변 사람들의 삶에서 시작되는 것 같기도 해요. 우리시대에 자신이 '노동자'라는 말을 들으면 좀 그렇다고 말씀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결국 일해서 돈을 버는 사람들은 '노동자'일 수밖에 없지요. 그러니 '노동'이란 것은 늘 우리 곁에 있게 되고, 영화는 '노동'을 다루지 않을 수 없겠지요. 우리 삶의 한 부분이니까요. 영화 속의 인물들은 대개 직업을 갖고 있으니 '노동'이 등장하지 않는 영화는 별로 없겠지만, 전면적으로 '노동'을 내세우는 영화는 그리 많지 않아요. 생각보다 돈이 덜 되니까요. 그렇게 드문드문 세계 각처에서 나오는 '노동'이야기들이 한 데 모였다고 하네요. 이 책을 읽으며 '노동'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게 되길 바라봅니다.

    

한국의 주택, 그 유형과 변천사
임창복 지음 / 돌베개 / 2011년 8월  

여러분은 어떤 집에 살고 계시나요? 아파트, 다세대, 다가구, 오피스텔, 원룸..기숙사? 생각해보면 요즘처럼 주택의 종류가 많은 적도 없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아니려나요? 네, 잘은 모르지만 그 옛날 우리가 전통한옥이라 부르고 있는 그 주택을 시작으로 하여 시멘트, 철근, 벽돌로 집을 짓다가 이제는 뚝딱 조립하기도 하는 오늘까지 집은 그 형태와 재료, 기능이 계속 변해왔죠. 한국의 주택 변천사를 살펴보다보면 우리의 근현대사와 사회를 만나지 않을 수 없을 것만 같아요. 집들을 살펴보다보니 우리의 삶을 만났어요,라는 고백, 하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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