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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희곡에서 배우는 정의
셰익스피어, 정의를 말하다
켄지 요시노│지식의날개(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부)
햄릿, 리어왕, 베니스의 상인.... 영국의 자랑,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통해 정의를 문제를 생각해보는 책이라고 합니다. 셰익스피어의 저력은 작품이 가진 골격이나 캐릭터가 허무맹랑하지 않다는 데에 있죠. 다시 말하자면, 납득이 된다는 겁니다. 신분이나 상황이 다를 뿐, 우리 또한 셰익스피어 작품 속 인물처럼 욕망하고 갈등하고 실수하거든요. 남의 이야기를 보듯, 정의를 콕콕 짚어보고 나면 내 주위에서 벌어지는 일 속에서도 정의라는 게 하나둘 모습을 드러낼지도 모르죠. 어떠십니까?
끌림2, 이병률 여행산문집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이병률│달
여행산문집. 여행 관련 서적이라면, 여행기, 여행정보지 등이 있겠지만, 여행산문집을 무시할 수 없죠. 여행이란 그런 것이니까요. 지역만의 경치, 맛도 중요하지만, 바로 나, 여행하고 있는 여행자의 감상이 빠지면 여행이 아니게 되니까요. 우리가 사진을 찍고 일기를 쓰는 것도, 다 이런 것을 기억하기 위해서가 아니겠습니까. 여행지에 따라나서지 않아도, 사진과 글만으로도 여행객의 기분을 느낄 수 있는 것, 여행 관련 책이 주는 은혜일 것입니다. 게다가 감성 돋는 이병률의 여행이니, 촉촉한 여행을 꿈꾸신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세요.
지지 않는다는 말
김연수│마음의숲
비가 오기 때문일까요? 촉촉해서인지 감성이 마구 돋아납니다. 소설가 김연수의 머릿속을 조금이나마 들여다볼 기회. 산문집이 나왔습니다. 김연수의 어린 시절부터 중년까지 살아낸 삶과 생각들이 잘 버무려져 있다고 하죠. 가상이든 실제든, 결국 누군가의 삶을 다룬다는 점에서 소설과 산문은 맞닿는 부분이 있죠. 실제이기에 조금 더 무겁고 생생한, 김연수의 문장을 만나러 갑시다.
세상을 따뜻하게 사는 한 가지 방법
알바에게 주는 지침
이남석│평사리
이 책 뭐지? 처음엔 그랬어요. 하지만 살펴볼수록 야릇하게 통쾌한 책이네요.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걸어온 만큼 네 인생이라고 정공법으로 위로를 주는 책도 좋지만, 헐렁하게 주위를 맴돌아 무장해제시킨 후에, 싸매놓은 상처가 비칠 때 빨간 약을 슬쩍 발라주는 책도 좋겠어요. 이 책이 정말 그런 책이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우리는 스스로 힐링을 찾아다니는 셀프 힐링의 시대에 살고 있으니 여러 가지 방법을 다 써보는 것도 좋잖아요. 셀프 힐링이라도 제 몫을 할 수 있기를, 바랄뿐입니다.
가이드북에 없는 유럽의 작은 마을 탐방기
천 번의 여행에서 찾은 수상한 유럽
톰 체셔│이덴슬리벨
포항으로 여행 오는 사람에게 여러분은 어떤 곳을 추천하시나요? 일본식 가옥거리, 수목원, 칠포... 많지요. 그다음에는요? 여행을 많이 다니는 사람들은 이제 그 지역의 진짜 속살을 만나고 싶어합니다. 포항에 산다고 해서 밥 먹듯 수목원에 가지는 않으니까요. 우리의 가이드북엔 없는 흥해읍, 여남동처럼 유럽에도 그런 동네가 있지 않을까요? 어쩌면 거기서 진짜 유럽을 만나고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책은 그걸 노리고 있는 것만 같아요. 프랑스에 가서 루브르와 오랑주리 미술관을 보고 오는 것도 좋지만, 프로방스의 작은 마을에서 짐을 풀고 몇 박을 해보는 것도 좋을 테니까요. 하, 여행 가고 싶습니다!
문화매거진 오늘
원유진 기자
geeahn_@naver.com
www.cultureon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