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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대중문화>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7월에 출간된 책으로 8월의 추천도서를 골라보는 이 시간엔 한 달동안 반짝반짝 빛내고 있었던 새 책들을 이제서야 소개해서, 내가 꼭 뒷북을 치고 있다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이 달에 쏟아져나오는 새 책들에게 한 달동안 발 동동 구르며 기다리게 만들어버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죠.   

이제 떠나간 7월을 붙잡고 서 있는 그런 생각을 해보았지만, 7,8월을 묶어보면 저는 그 한가운데에 있는 셈이니, 또 그렇게 나쁘지도 않네요. 왜이리 장황하게 횡설수설인가 싶으시죠? 바야흐로 여름, 바캉스 시즌인 7,8월이라서 그럴까요? 7월 신간중엔 유난히 여행과 사진에 관한 책들이 눈에 들어왔거든요. 책 붙잡고 여행이라, 한 번 가보실래요? 출바알~ 

 

 

 

 

 

  

 

빈에서는 인생이 아름다워진다 / 박종호 지음 / 김영사 / 2011년 7월 

이미 "문화여행자 박종호의 오스트리아 빈 예술견문록"이란 설명을 달고 있는 책입니다. 독일이라는 나라는 특이한 역사를 가지고 있지요, 수많은 음악계의 대가를 배출할 정도로 음악적 수준이 높았을 뿐만 아니라 철학, 예술, 인문/사회 등의 전분야에 걸쳐서도 상당한 수준을 자랑하며 유럽문화의 주도역할을 해냈습니다. 또 한 편으론 유럽 전체를 '암흑의 대륙'으로 만들었던 세계대전과 홀로코스트의 주도국이기도 합니다. 전후에는 우리나라처럼 나라를 반으로 갈라 각기 다른 체제 속에서 살기도 했고, 먼저 통일을 이루기도 했지요.  

지금의 독일의 분위기나 국민성 등이 이런 역사 속에서 만들어지고 다듬어졌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볼수록, 독일의 각 도시와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부딪치며 만들어내는 이야기는 점점 더 흥미롭고 궁금해지게 되겠지요. 그래서 이 책은 단순한 여행기에서 그치지 않고 그 보다 더 깊은 이야기를 들려줄 것만 같습니다. 결국에는... '인생이 아름다워지'도록 말입니다.  

*이 외에도 여행에 관련된 새 책이 있습니다.  

여행 사진의 아우라 / 이홍석 지음 / 시공사 / 2011년 7월 

여행 사진의 모든 것 / 박태양.정상구 지음 / 21세기북스(북이십일) / 2011년 7월 

 

 

 

 

 

 

  

 

사진을 바꾼 사진들 / 최건수 지음 / 시공아트(시공사) / 2011년 7월  

우리가 생각하는 사진의 개념은 사람마다 얼마나 다를까요?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전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을 만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동시대를 살고, 같은 패러다임을 공유하고 있으니까요. 이 비슷한 시각에서 한 발 빠져나오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설령 빠져나온다해도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설득하게 되는 일은 더욱 어려운 일이겠지요. 그러나 그런 일들은 종종 전분야에서 일어납니다. 이것이 사실 우리를 절망하게 만들기도 하지요. 그저 따라가기에만 급급했던 내 자신에게 '괜찮아'라고 말하는 것도 한 두 번이지... 아이고 이야기가 산으로 가고 있네요.^^ 

그런데, 기존의 사진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꿔버린 사진들을 모아놓고 설명해주겠답니다. 바로 이 책이죠. 아마도 우리는 사진사를 살짝 들춰보는 기회를 갖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또 생각할 수 있게 되겠지요. 사진은 왜 찍을까, 사진이 말하고자 하는 건 무엇일까.. 하지만 그 전에 꼭 해야할 일이 있겠지요. 서로 자신에게 '괜찮아'라고 말해주는 것? 하하하하 

 

    

사진철학의 풍경들 / 진동선 글.사진 / 문예중앙 / 2011년 7월 

사진 한 장 찍는 데도 찍는 사람의 사상이 반영된다?  
한 장의 사진을 보면, 작가의 철학적 배경과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알 수 있다?   

이 말은 달리 말하면, 내가 그동안 무지하게 찍어댄 핸드폰 사진들만 봐도 나를 알 수 있다는 얘기가 되겠지요. 그렇게되면 '흠좀무(흠, 그렇다면 좀 무섭네요)'의 상황입니다. 그런데 이 말은 OX퀴즈용 문제가 아닙니다. 그냥 그 말대로 사실입니다.
하지만 또 다시 생각해보면, 모든 예술이 그렇지요. 고흐와 벤야민의 그림이 다른 것은 화가의 성격과 생각이 반영되었기 때문이고, 영화를 감독이름따라 볼지 안 볼지를 정하는 것도 비슷하지요.
이 책은 바로 이런 이야기들을 하려는 듯 합니다. 쉽진 않겠지만,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사진을 보는 눈이 조금은 달라져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도전!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 모더니즘 편 / 진중권 지음 / 휴머니스트 / 2011년 7월 

기다렸습니다! 트위터와 신문에서 자주 접한 진중권은 어떤 사람에게는 디워논란의 중심, 독설의 대가로 알려져있을 지 모르지만, 또 어떤 사람에게는 현대미술사, 미학에 관련된 책들을 끈기있게 써내는 미학자로 알려져 있지요. '미학오딧세이'와 '현대미학강의'는 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겐 적어도 한 번은 들어본 제목이기도 하고요. 그 연장선상에 놓인 이 서양미술사의 (그것도) 모더니즘편! 진중권의 문장을 통해 만나는 현대미술의 각 갈래들이 벌써부터 두근두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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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대중문화>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7월입니다. 본격적인 장마와 더위, 잘 즐기고 계신가요? 지독한 여름 날씨는 우리를 자꾸만 산으로 들로 바다로 나가라고 등을 떠밀지만, 매일같이 이런 휴가를 즐길 순 없죠. 우리에겐 일상처럼 '피서'를 즐길 방법이 필요합니다. 네, 바로 냉방이죠! 에어컨과 선풍기를 2단 콤보로 틀어놓고, 우뒹굴좌뒹굴 구르며 하릴없이 TV를 보는 겁니다.  상상만해도 시원해집니다. 물론, TV에서 간간히 나오는 '냉방병'과 '에너지절약'에 대한 이야기도 들어야겠죠. 그리고 아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죽부인', '부채'와 같은 선조들의 지혜로운 여름나기 비법에 대해서도요.  

히야, 선조들의 지혜가 어디 이것 뿐이겠습니까? (참 멀고 길게 본론에 도착하고 있습니다) 7월에는 예술/문화 분야에서 빛나는 선조들의 지혜를 살펴보도록 해요. 바로 한국미술과 의복이 되겠습니다. 

 클릭, 한국미술사  
 강민기 외 지음 / 예경 

 중고등학교 시절, 국사시험을 준비하다보면 정치/사회 분야를 거쳐 '각 시대별 문화와 유적들을 외워야 한다는 사실에 늘 좌절하곤 했습니다. 너무 다양했고, 너무 많았어요. 때문에 우리가 흔히 쓰는 표현인 '고미술'의 아름다움을 느낄 여유란 없었습니다. 수학여행으로 경주에 갔을 때에도 '감상'은 저와 무관한 단어였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 시험의 공포에서 어느 정도 벗어난 이후에 다시 보니, 단순한 역사유물을 넘어서는 어떤 아우라가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합니다. 우리의 것이라 (우리의 마음 속에서) 더욱 소홀히 여겨졌던 우리의 미술과 미술사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아름다운 우리 저고리 
 김혜순 지음 / 김영사 

 학생 때, 한 번 쯤은 가사시간을 통해서 저고리나 버선을 만들어 본 적이 있으시지요? 저는 그때, 저고리란 옷이 저조차도 어떻게든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적잖이 놀랐었지요. 생각보다 단순했거든요. 그러나 이렇게 단순해보이는 디자인이 오랜 역사를 통해서 수없이 변형되고 그 안에 철학이 담길 수 있다는 건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수많은 한복 종류 중에서도 단 하나 '저고리'에만 집중해도 책 한 권이 나올 수 있으니까요. 티셔츠 한 장을 훌렁 입고 벗는 요즘에 읽게 된다면 또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창악집성 
 하응백 지음  / 휴먼앤북스 

 선조들의 문화를 얘기하는 자리에 이 책을 빼놓을 수가 없어서 가격이 만만치 않은 책이지만 함께 올려놓게 되었습니다.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은 그만큼 책의 두께가 엄청나다는 이야기이기도 하지요. 국악의 가사들을 모아서 만든 일종의 가사집인데요. 구전문학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판소리 등등의 가사를 정본화하려는 저자의 의지가 느껴지는 책입니다.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슬렁슬렁 읽는 것도 보겠지만, 그때그때 읽고 싶은 부분을 찾아 읽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뭐랄까요, 가사 속에 숨어 있는 해학이나 삶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 등을 발견하는 건 어느 페이지에서나 가능할 것 같거든요.  

 

우리 선조들의 문화를 살펴보았으니, 현재 우리를 모습을 살펴보며 마무리하면 좋겠지요? 


 고마워, 디자인 
 김신 지음 / 디자인하우스 

 '선조들의 지혜'에 대응하는 요즘 현대인들의 단어는 아마도 반짝반짝하는 '아이디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작은 클립에서부터 가구, 건축에 이르기까지 디자인이란 말이 들어간 곳에는 어디에나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이 있습니다. 이 디자인들을 계속 소개하고 만나시는 디자인 저널리스트 김신의 산문집은 디자인과 삶의 관계에 대해 살펴볼 기회를 제공해줄 것입니다. 이것은 후에 이 시대의 지혜가 되어 전해질 테죠. (하하, 이렇게 어렵게 끼워 맞추고 있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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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대중문화 분야의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6월의 공휴일은 잘 보내셨나요? 오늘 쉬고 나면 6월에는 더 이상 공휴일이 없지요. 미리 말하면 슬플 뿐이지만 7월의 공휴일은 일요일입니다. 아아, 이제 공으로 쉬는 날은 한참동안 없는 거죠! 이렇게 쓰면 '현충일'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는 아이처럼 비칠까 두렵기도 한데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던 사람들을 기억하는 방법은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죠, 살아간 '이야기'와 각 사람의 삶 자체의 '이야기'는 그대로 우리에게 의미가 되어 다가올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이 6월에는 문화/예술을 '이야기'로 만나는 것은 어떨까 싶습니다. 해서, 많은 '이야기'가 담긴 책들을 위주로 6월의 추천페이퍼를 채워볼까 해요, 함께 하실래요? 

      

옛 그림 보면 옛 생각 난다 /손철주 (지은이) | 현암사 | 2011년 5월  

저는 '손철주'선생님에 대해 잘 모릅니다만, 책만을 살펴보아도 굉장히 재미있는 '이야기'책인 것 같습니다. 하나의 그림 안에는 보통 하나 이상의 이야기가 들어있습니다. 옛그림이란 옛사람들의 생각과 이야기가 고스란히 들어있다고 볼 수 있지요. 하지만 우리가 그저 그림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들을 수 있는 이야기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는 바, 그림을 좀 더 깊게 읽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분이 읽은 그림에 관한 '이야기'와 그림을 읽고 전해주는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되겠지요. 그렇게 두 개의 '이야기'를 만나고 나면 우리는 좀 더 친근하게 그림을 만나고 그림과 나의 '이야기'를 만들어나갈 수 있게 될 것 입니다. 그래서, '옛그림'을 만나고 '옛생각'을 만나는 이 책이 만들어 줄 '이야기'가 더욱 기대됩니다. 

왜 베토벤인가
이덕희 지음 / 문예출판사 / 2011년 5월 

 5월에 나온 책들 중에는 특히 한 개인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 많았는데요, 그 중에서도 음악에서는 '베토벤' 영화에서는 '베리만'을 다룬 책을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단순히 '클래식'이라고 분류해버리곤 하지만, 세부장르가 다양하게 존재하지요. 고전파, 낭만파.. 자세히 알고있진 못해도, 바하와 모짜르트와 베토벤의 곡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건 알 수 있습니다. 베토벤의 음악은 '운명교향곡'처럼 강렬한 선율과 '합창'처럼 웅장함이 있지요.
베토벤의 그 강렬함은 어디에서 시작된 것일까요? 이 책은 베토벤의 삶을 '이야기'로 들려주며 그가 가질 수밖에 없었던 '절실함'과 '강렬함'에 대해 우리가 공감하도록 만들어줄 것 같습니다. '이야기'란 그런 것이니까요. 

반가워요 베리만 감독님
이병창 지음 / 먼빛으로 / 2011년 5월 

네, 이것이 바로 '베리만'을 다룬 책인데요. 이 책은 베리만의 '삶'을 다룬 것은 아니고 그의 영화를 조목조목 다룬 것입니다. 음악가는 자신의 곡으로 '이야기'를 하고 감독은 자신의 영화로 '이야기'를 하죠. 언젠가 베리만 회고전을 통해 몇 편의 영화를 보면서 영화의 무게에 짓눌려 정신 못차리던 적이 있었습니다. 영화기법, 소재, 플롯 등등을 '읽어주듯' 풀어주는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베리만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면 참 좋겠습니다. 다음 번엔 이 '무게'를 견딜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라면서요.  

 

사랑에 빠진 영화 영화에 빠진 사랑
강유정 지음 / 민음사 / 2011년 5월  

영화평론이란 말 자체는 자칫 딱딱하게 느껴지긴 하지만, 우리가 주마다 사서 보는 많은 영화잡지에 기고되는 글 중에는 평론가들의 글이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점점 더 친근해지고 있는 중이지요.  
앞선 책을 가지고 베리만의 영화가 베리만의 '이야기'를 담고 있고 한 감독의 영화들을 묶어 새로운 '이야기'책이 나왔다고 본다면, 이 책은 각각의 영화들이 담고 있는 '이야기'가 한 평론가의 시선을 통해 모여서 하나의 담론을 만들어 내는 '이야기'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제목을 보니 우리는 '사랑'과 '영화'가 만들어내는 관계 속에 들어가 '내'가 포함된 '이야기'를 만들어 낼 수 있도 있겠다 싶네요, 어떠세요? 

팝콘을 먹는 동안 일어나는 일
김선희 지음, 송진욱 그림 / 풀빛 / 2011년 5월 

이번 달의 마지막 책입니다. 제목을 본 순간 '아 읽고 싶어!'란 말이 튀어나오더라구요. 영화와 광고는 수많은 이미지와 소리로 이루어져있고 그만큼이나 상당한 자극을 주지요. 그것들이 만들어낸 환상적인 '이야기'에 퐁 빠져있다가 현실로 돌아오고나면 현실이 주는 팍팍함이 너무 적나라하게 느껴져 다시 그 '이야기'들 속으로 빠져들고 싶어지는 때가 많죠. 그 환상적인 '이야기'는 단순히 우리에게 '이야기'만을 들려주는 것일까요? 이쯤에서 우리는 딴지를 걸어봐야하는 것은 아닐까요? 그 시작은 이 책으로 하는 것이 어떨까요? 미처 생각지 못했던, 의심은 하고 있었지만 쉽게 말로 표현할 수 없었던 일들이 이 책에 담겨있을 것 같습니다. 
 

후, 또 만만치 않은 유월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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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대중문화 분야의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하아, 네 맞습니다.  

4월 한 달 간 예술 관련 신간들은 술렁술렁 읽히길 기대하는 말랑한 책보다
좀 더 고민하고 무거운 마음을 가져보라는 딱딱한 책들이 더 많았습니다.
인문학의 위기다 뭐다 해도, 손에는 말랑한 소설 책이 들려있는 제 모습이 얼른 떠오릅니다. 
나들이엔 역시, 라며 집어들었던 책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글과식 한 번 떠나보자며, 5월의 추천 도서를 시작해볼까합니다.  

  

사유 속의 영화 - 영화 이론 선집
이윤영 엮음.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11년 4월  

영화를 보며 '사유'를 주문하는 글은 명백히 아닌(이런 건 그나마 가벼운 편에 속하겠죠), 사유 속에서 피어나는 영화를 기대해야 하는 책입니다.  
영화란 장르는 공연예술에 있어서는 굉장히 복합적이고 기술적인 것으로 볼 수 있을텐데요, 아무래도 내러티브는 내러티브대로 좋아야하고 미쟝셴은 미쟝셴 대로 좋아야 하다보니, 이야기 소재에서부터 플롯, 진행, 카메라 구도, 워킹, 편집 등등 하나하나 짚어보려면 끝도 없는 것이죠.   
영화를 좀 안다, 알고 싶다 혹은 영화를 그냥 보고 싶지 않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 약간의 망설임과 귀찮음 때문에 차일피일 미루었던 이 영화계의 고전들을 친절하게 모아놓은 이 책 앞에선 피할 곳이 없습니다. 다 함께 읽어보자구요. 

지혜로 지은 집, 한국 건축 - 우리 건축의 구조와 과학을 읽다 
김도경 지음 / 현암사 / 2011년 4월   

지난 해, 9월, 농암종택에서 하루를 묵으면서 고택이 주는 매력에 빠진 적이 있었지요. 지붕의 모양부터 문살까지 어느 것 하나 '그냥' 만들지 않는 양반, 장인 들의 매운 손 끝을 다시금 배웠습니다.  
솔직히, 요즘의 우리의 삶과 '한옥'이 제시하는 삶의 형태가 꼭 들어맞는 맞춤옷은 아니지요. 그러나, 시험공부하듯 꼼꼼히 읽어내려가다보면 '한옥' 구석구석에 숨겨진 옛어른들의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해봅니다. 

목차만 보면, 조금 아득해지긴 하지만, 말입니다. 

  

프랭크 게리와의 대화 - 어느 복잡한 천재 건축가와의 유쾌한 만남 바버라 아이젠버그 지음, 이상근 옮김 / 위즈덤피플 / 2011년 4월  

그래도 한 템포 쉬어갑시다. 물론, 이 책이 만만하다는 건 아닙니다. 건축계에 한 획을 그은 '프랭크 게리'의 삶이 녹아있는 책인걸요. 
네, 실은 이 분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찾아봤죠. 어머, 근데 무식한 건 저였을 뿐, 이 사람의 대표건축물과 가구 등등은 이미 여러번 침을 흘리며 구경했던 것들이었습니다. (물론, 사진으로요) 
현대 건축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가지고 한 획을 긋고 있는 사람과의 만남에는 우리도 샘을 낼만 합니다.  

 

사천의 선인
베르톨트 브레히트 지음, 황동근 옮김 / 예니 / 2011년 4월 
 

심지어 '시'를 쓰던 브레히트가 연극이란 장르에서 '감상'을 빼버리고 '메시지'만을 남기려했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독일이 한창 1,2차 세계대전으로 바쁠 때였죠. 
그 와중에 브레히트는 숱하고 굵직굵직한 연극작품들을 만들어냅니다. '사천의 선인(착한 사람)'도 그 중 하나입니다. 브레히트의 서사극은 연극 좀 안다,라고 말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냥 지나치기에는 섭섭한 장르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한 번 개정판이 나온 김에 읽어야 하겠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말해봅니다.  
결국, 이 시대에서도 우리는 소설이나 영화, 연극에서 '감상'에 기대어 울기만 하기에는 조금 민망하니 말입니다.  

다 쓰고 나니, 5월에는 머리 좀 복잡하겠네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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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는 맨홀 2011-05-04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혜로 지은 집 목차를 보니 저도 아득하게 느껴지더라구요. ㅎㅎ

미쓰지 2011-05-12 11:06   좋아요 0 | URL
와웅 제가 알라딘서재는 잘 안 쓰다보니 댓글이 넘 신기신기신기해요! 거의 첫 댓글이십니다! 감사감사감사감사감사!!!! 그쵸? 보고 싶으면서 신간평가단 책으로 선정되면 어쩌나, 이 두 마음이 ㅎㅎㅎㅎㅎㅎ

미쓰지 2011-05-17 19:32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결국, 위의 두 책이 선정되었네요
씌나면서 무거운 이 마음
좋아요 ㅎㅎㅎ
책만 파야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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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에서야 햇볕의 따스함을 느낄만큼, 지난 겨울은 유난히 바람이 차가웠습니다. 전세계적으로도 바람은 그치질 않아, 우리는 때되어 찾아온 이 봄마저도 '민망'하다는 이유로 즐기지 못할까, 걱정입니다. 

2011년 4월, 이 봄에는 구경하러 나들이 다니시길 추천하며 나들이를 부르는 책을 먼저 소개해봅니다.

 스스로 '미술관에 놀러가는' 사람이라고 소개할 만큼, '미술관'도 '나들이'도 좋아하는 작가의 '나의 미술관 소풍기'라고 불러도 좋을 자랑책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자랑'만으로 끝나지 않을 것은 작가의 체험이 담긴 곳곳의 미술관 소개 때문입니다. 

이 책을 읽고나면, 처음 발걸음을 하는 미술관도 마치 오랜 만에 놀러가는 친구집처럼 (약간 서먹하긴 해도) 친근하게 느껴질 것만 같아요.  

서울 시내에서부터 외곽, 지방 곳곳까지 자신만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는 미술관도 알아보고, 우리도 덩달아 (내친김에) 미술관에 놀러가는 기회를 가져봅시다! 

 

 이왕 미술관에 갔으니, 아니 찾아가지 않더라도  
4월에는 고갱, 뒤러, 에른하르트... 국적이 다른 것만해도 충분한 거리감이 있는데, 이름까지 낯설어 왠지 몰라도 괜찮을 테니 모르고 살았으면 하는 수많은 화가들과 친분을 쌓아 보는 건 어떨까요? 

그 읽는데에 즐거움을 더해준다는 만화'형식'에다가 작가별로 분류되어 있어, 101명의 화가 소개는 완독을 하지 않더라도 골라 읽는 즐거움까지 선사해줄 것으로 보입니다.

화가의 삶을 알고 작품을 볼 때 알게 되면, 은근한 사생활을 알고 있는 기분에 빠져들기도 하는데요? 농밀한 4월,은 어떠세요? 

  

미술관을 찾아가다 보면, 미술관에 걸려 있는 그림을 보기 전에 먼저 볼 수 밖에 없는 것들이 있죠. 
네, 바로 '미술관'입니다. 미술관들도 하나의 건축작품이 되어 속에 걸린 그림들과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데요. 
여기, 전세계의 아름답다는 집이라면 찾아다닌 작가의 '순례기'가 나왔습니다. 우리가 각 건축가의 이름을 알 순 없어도, 책 한 가득 담겨 있는 사진들을 보고 있다보면, 그 속에 알알이 박혀 있는 건축가들의 넘치는 상상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집이 예술이 된다는 것은 아파트 광고의 카피로 그치는 게 아닐 테지요. 책을 덮은 후에 어질러진 방 안을 보며 괴리감을 느끼지는 마시고, 평범한 집이 순례자를 부르는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품어 보면 참 좋겠습니다. 

나들이에 대한 부푼 마음을 잠시 다독이고 다른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4월은 '따뜻해진만큼이나 잔인해야 했던' 역사를 지니고 있기도 하지요. 여기 '정치'를 가지고 잔인하게 비틀어댄 '굽시니스트'의 만화가 있습니다. 잔인한 역사는 왜 언제나 '정치'로부터 시작되는지, 아니면 '정치'라는 소재가 어떻게 '막장' 보다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될 수 있는지.  

시사IN에서 인기리에 연재되었던 만화와 발표되지 못한 에피소드와 작가의 뒷얘기(비하인드스토리)를 함께 만나보십시다. 

분명히, 유쾌, 상쾌, 통쾌 중 적어도 하나는 챙길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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