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 (무선)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41
김은국 지음, 도정일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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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광고의 선구자 ~우리나라의 최초 노벨문학상 후보~~~김은국의 순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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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라따뚜이 : 우리말더빙
브래드 버드 감독, 루 로마노 외 목소리 / 브에나비스타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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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감동이 당신을 기다릴 겁니다~실망하지 않으 실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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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 풍금이 있던 자리 The Place Where the Harmonium Was 바이링궐 에디션 한국 대표 소설 12
신경숙 지음, 아그니타 테넌트 옮김, K. E. 더핀 감수 / 도서출판 아시아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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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한 여인이 과거를 회상하고 있다.

과거 어머니가 나간 자리에 들어왔던 그 여인을 기억한다.

지금의 나,,,,

한 여인은 과거 그 여인과 같은 입장에 서있다.

남자를 향한 여인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한 문장이 아름답다.

그 여인의 아픔과 그 때 그 여인의 마음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한 여인은 조용하게 자신과 그 여인을 복원한다.

좋은 문장으로 인간의 깊은 심상을 표현한 문학작품을 읽는 것의 소소한 행복,

풍금이 있던 자리에 대한 내 생각,

사람의 마음은 그때나 지금이나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어제 한번, 오늘 한번 이렇게 두 번을 반복해 읽었다.

단편이지만 강한 여운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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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붉은 별 - 개정판
에드가 스노우 지음, 홍수원 외 옮김 / 두레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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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해 전 방송에서 본 장면을 소개하면서 글을 시작하려고 한다.

중화혁명에 대한 다큐멘터리였는데, PD와 카메라맨이 중국 농촌지역 어딘가에서 공산혁명에 참여했던 주민(할아버지)과 인터뷰를 하는 장면이었다. 중요한 장면은 마지막에 PD가 편집없이 추가해 두었는데, 실로 심장을 요동치게 하는 말이 인터뷰한 할아버지 입에서 나왔다.

나는 감격했다. 왜 중국이 공산국가가 되었는지 직감했다.

할아버지에게 인터뷰의 댓가를 지불하려는 PD에게 할아버지는 낡은 공산당원증을 보여주며, '나는 공산당원이다. 댓가를 바라고 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었다.

나에게는 단지 수첩과 비슷한 붉은 종잇장 하나에 불과한 것이었지만, 그 중국인 할아버지는 자신의 이상이자 자부심을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다.

이들로 인해 중화인민공화국은 탄생했던 것이다.

 

이 책은 중화인민공화국의 탄생, 그것이 반드시 있을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필연적으로 공산당의 국가가 탄생하리란 것을 직감할 수 있는 위대한 르뽀형식의 글,

병력이 몇만이고, 무기가 얼마나 최신형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70년이 지난 지금까지 공산혁명과 그것을 이상으로 생각하는 공산당원의 자부심이 있다면, 무엇이 두렵겠는가~

 

애드거 스노가 쓴 '중국의 붉은 별'은 심장을 요통치게 만드는 무엇인가가 있다.

우리 모두에게는 혁명을 추구하는 피가 흐르고 있지는 않은지 모르겠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의 탄생은 필연이다. 이 책이 그것을 증명한다.

중국국민당과 장제스의 군대, 그리고 화북지방 옌안을 중심으로 한 중국공산당과 팔로군, 인민해방군, 그리고 마오쩌둥...

 

첫장을 넘기면, 1936년 장정을 마친 바오안에서 찍은 마오의 사진이 있다. 깡말랐지만, 날카로움을 간직한 마오의 얼굴과 가늘게 뜬 눈에서 혁명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직감할 수 있다.

다음장엔 중국공산당의 창시자인 진독수(천두슈) 교수와 사상적인 지도자 이대쇄(리다자오)의 얼굴을 볼 수 있다. 일반인들은 중국공산당을 마오쩌둥이 만들었다고, 알 수도 있지만 중국공산당은 베이징대학교 교수인 천두슈가 5.4운동 이후에 만들었다. 그 처음은 실로 매우 미미했다.

책장을 한장 더 넘기면, 혁명의 영웅 '주덕(주더)'이 나온다. 인상이 매우 좋다. 푸근한 옆짚 할아버지와 같다. 파리에서 유학하고, 어린 덩샤오핑을 인도하기도 했던 혁명영웅, 주은래, 주덕, 유소기 등등 기라성 같은 이런 인물이 홍군의 지도자였기에 중화인민공화국이 탄생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한장 씩 넘기다 보면, 1930년대 힘들었던 중화혁명기의 공산당지도자들이 등장한다. 린뱌오, 보구, 펑더화이 등등

그리고, 대장정 최고의 고비였던 다두허의 루딩 교 사진....

 

대장정(1934~1936)을 마치고, 10만 이상의 공산당원이 8천명가량으로 줄어들었을 때 마오는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가.

제2차국공합작(1937)을 이루게 해준 장쉐량에 대한 장제스와 마오의 속마음은 어떠했을까? 마오는 장쉐량에게.....좋은 감정이었을까?

장제스는 장쉐량을 자신이 죽을 때 까지 감옥에 가두어 두었던 인물이기에 그에 대한 감정이 어떤 것이었는지 알 수 있겠다.

하지만, 내 생각으로는 장쉐량이 아니었더라도 당시 중국국민당 간부들의 부패와 타락 속에서 중화민국 국민당정부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었을까?

 

중일전쟁(1937)의 발발로 공산당의 섬멸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공산당과 손잡은 국민당은 누구를 주적으로 해야 할 지 고민하지는 않았을까? 일본인가? 공산당인가?

큰 인물들의 마음 속을 들여다 보고자 한다면, 이런 책을 권하고 싶다. 역사에 끌려가지 않고 이끌어가는 위대한 영웅들의 사소한 이야기 속에서 퍼즐이 맞추어지는 것이다.

 

인터뷰는 마오와 그 주변인물들의 내면을 거침없이 보여주고 있다.

 

중국사를 전공하지 않았다고 해도 장제스와 마오쩌둥의 한판승부는 모두가 알 것이다. 마치 그 옛날 항우와 유방이 천하를 두고 한판 결전을 벌이던 그것과 같이~

 

조만간 이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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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하일기 - 전3권 겨레고전문학선집
박지원 지음, 리상호 옮김 / 보리 / 200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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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세기 알쓸신잡, 열하일기!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읽고)

   

알쓸신잡!’ 근래 우리들의 지적 욕구를 자극하면서, 인기를 얻고 있는 방송 프로그램이다. 알쓸신잡은 알아두면 쓸데 없는?(있는?) 신비한 잡학사전을 줄인 말이다. 지식인들이 여러 지역을 여행하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서로 주고받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그들이 나누는 이야기가 우리의 다양한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에 인기가 높다.

 

그들의 이야기 속에는 문화적 역량과 역사의 교훈이 스며있고, 우리 사회의 시대정신이 녹아있다. 당대 시대정신을 이끄는 지식인들은 비록 깊이 숨어있더라도, 반드시 시대가 그들을 세상에 불러낸다고 했다.

 

이 말은 비단 작금의 시대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 고전을 읽다보면, 시대정신을 이끌던 지식인들이 수없이 등장한다. 다만 우리가 눈감고 있기에 보이지 않을 뿐이다.

 

열하일기’, 18세기 조선의 시대정신을 이끌던 연암 박지원의 중국여행기록이다. 그는 압록강에서부터 청의 수도 북경을 거쳐, 다시 황제의 피서산장이 있는 열하에 도착한 뒤 돌아오는 여정에서 보고 들은 이야기와 스스로 느낀 점을 기록으로 남겼다. 하지만 열하일기는 단순한 중국여행기에 그치지 않는다.

 

열하일기는 17세기 병자호란 이후 강조되던 북벌이 허황된 것이었음과 18세기를 이끌 시대정신이 북학임을 증명하는 내용이다. 곧 오늘날 알쓸신잡과 같은 재미난 이야기의 예능 프로그램과 같지만, 그 이면에 스며있는 날카로운 비판과 발전적인 미래에 대한 기록이라고 할 것이다.

 

북벌의 대상이던 청나라는 강희, 옹정, 건륭의 3대 전성기를 거치는 과정에 강력한 문화적 힘을 발산했다. 조선의 양반사대부들은 이런 시대적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했다. 고루한 성리학적 이념에만 사로잡혔고, 자신들의 기득권을 탄탄하게 지키려고만 했다. 변화하는 세상을 제대로 보려는 의지는 없었다. 변화하는 청나라를 보고도, 오랑캐라 비웃기만 했다. 시대정신을 애써 외면한 것이다.

 

18세기 북학은 허망한 북벌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등장한 사상이다. 권세있는 양반사대부 집안의 자손이었지만, 연암 박지원은 시대정신이 실용을 강조하는 북학에 있음을 이야기한다.

연암은 여행을 하는 동안 경험한 청나라의 다양한 발전상을 양반사대부들에게 이야기해 주고자 했다. 단순한 여행기록만이 아니라, 변화하는 시대정신을 말하고자 한 것이다.

 

열하일기는 청나라 사람들의 편리한 수레이용, 실용적인 건축물, 활동성 높은 옷차림, 유용한 상업 활동과 서학을 비롯한 다양한 사상과 자유로운 생각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모두가 발전하는 청나라의 문화적 역량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 내면에는 변화를 깨닫지 못하고 있는 조선의 양반사대부들에게 들려주려는 따끔한 외침이 녹아있다.

 

열하일기는 여행지역의 역사를 말하면서 뒤쳐진 양반사대부의 사상적인 문제점을 고발하고 있다. 예를 들면 영원성을 지나면서 명나라 충신 원숭환의 죽음을 말하고 있다. 청태종의 실용적이고 참을성 있는 이간책은 명황제로 하여금 충신 원숭환을 죽이게 했다. 이것은 곧 명나라가 스스로를 죽인 것이라는 역사적 교훈을 말하고자 한 것이다. 역사의 교훈을 통해 당시 조선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연암이 옥전현을 지나면서 얻게 된 호질은 당대 조선의 양반사대부들에게 날린 강펀치라고 할 것이다. 양반들의 허위의식과 고루한 성리학적 이념에 대한 집착 등 사대부들의 고루한 사고방식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이 숨어있다. 하지만, 더욱 중요한 이야기가 호질의 후기에 담겨있다. 박지원은 발전된 청나라의 문화를 수용하자는 이야기를 하면서도, 청제국의 강압적 패권정책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동시에 하고 있다. 열하일기가 다만 높은 수준의 기교만을 따라 배우자는 것에 그치지 않았다는 점이야 말로, 당대 조선의 시대정신을 반영한 문화적 결정체라고 할 것이다. 열하일기가 단순한 여행기에 그쳤다면, 결코 당대를 대표하는 시대정신의 결정체라는 표현은 들을 수 없었을 것이다.

 

열하일기는 관통하는 이야기의 주제는 다름이 아니다. 발전된 기술과 문화의 주체적 수용, 낡은 허위의식의 타파, 다양한 사상에 대한 존중, 그리고 역사적 교훈에 대한 깊은 공부와 현실적 실용적으로 변화하는 시대정신에 대한 폭넓은 이해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재미있는 방식으로 들려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오늘날 미래를 관통하는 시대정신을 제대로 읽고 있는가? 작금의 시기는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격변의 시기이며, 우리 모두는 각자의 방식으로 이와 같은 급변하는 현재를 지나가고 있다.

청년들은 불안정한 현재를 걱정하고 있으며, 장년들은 화려했던 과거만을 회상하려 한다. 누구도 발전적인 미래를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 시대정신과 발전적 미래를 읽을 수 있는 지식인들의 재미난 이야기가 알쓸신잡이라면, 18세기 연암 박지원이 피, , 눈물로 쓴 열하일기야말로 다름 아닌 당대의 알쓸신잡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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