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자마자 퇴근하고 싶다 - 지치면 안 되는 직장인의 하루 공감 심리학
조명국 지음 / 프리렉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제목 자체는 매우 공감되지만 책을 쭉 읽다보면 모호한 장르에 놀라게 되는 책이다. 전혀 심리학과 관계 없을 것 같은 직장인을 위한 자기계발서 혹은 직장인의 비애를 공감할 듯한 내용을 다룰 것 같지만 아니다. 얇지만 깨알같은 심리학의 지식이 담겨져 있다. 여느 직장인처럼 아침에 일어난 후 부터 잠들때 까지의 심리를 포착해서 알려주는 방식이다.

 

직장 생활을 시작 한 지 이제 일 년이 되어 가는데, 삼 년 단위로 오는 위기가 내게는 멀게 느껴진다. 일 년도 정말 버티기 힘들다. 좋아하는 여행도 마음껏 못가고 늘 피곤에 찌들린 삶을 살고 있는 내가 꿈을 잃은지는 오래다. 피곤해서 집에 오면 저녁 먹고 별 생각 없이 누워 있다가 잠든다. 꿈과 희망은 일찌감치 버린지 오래다. 이건 아닌 것 같다고 싶은데도 쉽지가 않다. 비단 나만 이런 건 아닐 것 같은데, 이 책은 나 같은 직장인들의 심리를 조목조목 전문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생각보다 유익했다.

 

사실 이 책 속의 온갖 심리학적 지식의 출처는 제각각 다른 문헌이고, 그런 내용을 엮은 것에 불과한데다가 책의 얇은 두께에 비하면 너무 가격 책정을 비싸게 한 건 아닌지.... 가격에서 실망스럽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혼술 땡기는 날
다케노우치 히토미 지음, 김진희 옮김 / 애니북스 / 2017년 2월
평점 :
절판


퇴근하고 집에 와서 저녁식사를 한 후에는 노곤해진다. 늘 그렇듯 언제나 책을 읽으려다가도 몸이 쳐져서 언제부터인가 노트북을 뚝딱거리며 맥주 한 캔을 먹는다. 아직까지도 맥주의 맛이 어떤게 맛있는지 모르고 싸구려든 고급 맥주든 그냥 있으면 먹는다. 누굴 만나는 것도 귀찮고 거하게 마시는 것도 싫어해서 이렇게 심플하고 담백하게 한 캔 먹는게 제일 좋다.

 

술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지만, 가끔 즐기는 혼술의 매력을 느껴보고자 혼술에 대한 만화책을 읽었다. 적립금이 생겨서 어떤 책을 살까 고민하다가 택한 책이다. 가끔 그림이 들어간 책을 읽는 그 느낌이 좋다. 딱히 머리 쓰면서 생각할 필요도 없고 가독성도 높기 때문에.

 

일본만화이다보니 일본인들이 주로 마시는 술을 소개해주고 있다. 여러 종류의 술에 대한 굉장히 간략한 소개 위주로 되어 있으며, 특별한 내용과 줄거리는 없다. 음식에 대해서 스토리를 겸비한 책을 원한다면 이 책은 무미건조하다.

 

술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고 알고 싶지 않아서 이 책으로 큰 도움을 얻을 것 같지는 않다. 술을 좋아할수록 건강은 반비례로 나빠지기 때문에 절제하는 편이다. 술이란 늘 적당해야 한다. 그리고 편한 마음으로 즐겨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맨날 회사라는 공간에서 쳐 봐야 되는 인간들을 퇴근 후 회식이라는 명목으로 술을 함께 하며 시간을 오버해서 마시는건 욕이 나올 만큼 불쾌하다. 그렇다고 친한 사람들과 방심하며 부어라 마셔라 하면서 들이붓다가 구토와 숙취에 고생하는 건 더더욱 싫다. 역시 술은 '과유불급'의 정신으로 먹어야 함이 옳다.

 

달콤한 맛을 좋아하는터라 요즘에는 칵테일에 흥미가 생긴다. 적당한 알콜 도수와 달콤함이 겸비된 매력이란.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뭐랄까.... 칵테일과 같은 책이라고나 할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어른이 되어 더 큰 혼란이 시작되었다 - 이다혜 기자의 페미니즘적 책 읽기
이다혜 지음 / 현암사 / 201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어렸을 적부터 우리는 얼마나 '여자라서', '여자이기 때문에'라는 말을 들으며 살아왔는지... 지금은 둔감해질 정도가 되었다. 이런 말들이 뿌리가 되도록 듣고 자라서인지 나도 모르게 '여자가 어떻게...' 혹은 '여자니까'라는 말을 하기 시작한다. 무척이나 부끄러운 일이며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다. 알고 있다. 그런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많이 보는 현상들이 있는데, '여자'라는 걸 무기삼아서 많은 여자들이 행하는 행태이다. 결혼하기 전에 대충 직장생활 하다가 결혼하면 관례적으로 회사를 그만두거나 혹은 임신을 하면 그만두는 것이다. 많이 보아왔다. 맞벌이를 하며 아이를 키우는 건 힘든 건 알지만 결혼을 하면 무조건 회사를 그만둔다는 것... 그 이유가 그저 여자이기 때문에... 이것 하나만을 보자면 같은 여자로서 부끄럽고 왜 여혐이라는 말이 생긴 줄 알것도 같다.

 

얼마전에 읽었던 북유럽을 소개하는 책에서 북유럽의 남녀평등 문화를 배울 수 있었다. 이 문화가 뿌리깊게 내릴 수 있었던 이유 중의 하나는 바로 여자들의 남성과 동등한 대우를 원하는 태도 덕분임을 알게 되었다. '여자니까'라는 말은 일단 그 나라에서는 통용되지 않으며, 오히려 여자이기 때문에 특혜를 받는 것 또한 여자들이 원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 얼마나 선진적인 문화의식인가.

 

이 책을 보자면 일단 책 자체가 쉽게 읽혀지지는 않았다. 저자가 그저 뒤죽박죽으로 생각나는대로 써놓은 느낌이랄까... 뭐 그 속에서도 한가지 주제를 따지자면 '페미니즘'이지만.... 좀 더 내용이 정리가 되고 친절하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이렇게 난잡한 내용은 내가 내 개인 블로그에 리뷰를 되는대로 쓰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본다. 다른 점은 저자가 쓴 책은 많은 독자들이 돈을 주고 구입하는 책으로 나오지만, 나는 내 블로그에 개인적으로 업로드하는 선에서 끝난다는 점.

 

아! 책을 읽으며 한 가지 크게 깨달은 점이 있었으니, 앞으로 다시는 '미망인'이라는 말을 쓰지 않겠다는 것이다. 남편이 죽었으니 함께 죽었어야 되는데 죽지 않은 여자라는 뜻이라니.... 이런 미친 단어가 있으랴.

 

특히 한국에서는 어렸을 적부터 남아선호니, 남자가 우선이니 하는 말도 안되는 문화가 뿌리깊었기에 아직 이 뿌리가 근절되었다고는 할 수 없는데, 이를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은 바로 여자들의 위와 같은 태도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내가 봤을 때 페미니즘이 페미니즘다워질 수 있기 위해서는 남자들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저런 여자들의 태도 역시 고쳐야 될 사항이라고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에타와 오토와 러셀과 제임스
엠마 후퍼 지음, 노진선 옮김 / 나무옆의자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길을 떠난다. 바다를 보기 위해서. 남편에게 쪽지 한 장을 남기고 떠난다. 그리고 무작정 걷는다. 땅 끝으로....

 

이야기로 풀어내자면 매우 간단하거나 매우 길거나....

 

아직 이 책을 덮고 난 후에도 어려움이 느껴진다. 내가 깊이 공감이 가지 않았던 것 같다. 혹은 딱 떨어지는 서사를 원했거나 줄거리가 좀 더 드라마틱하거나 쉬웠으면 하는 아쉬움 때문일지도...

 

내가 좀 더 나이가 좀 더 들어서 이 책을 다시 읽게 되면 다르게 읽힐 수도 있을 것 같다. 즉 에타가 이해될 것 같다. 작품 속 에타는 나이가 여든이 넘은, 이제 인생의 황혼이 지나고 있는 나이이기에...

 

때로는 내 인생의 사랑이든 추억이든 그 무엇이든 지난날을 가만히 떠올려보며 에타처럼 무작정 혼자 걷는 여행을 떠나는 건 어떨까? 사실 내게 지난날의 기억들은 달콤함보다는 쓴 기억이 더 많아서 잘 모르겠다. 여행이 고행이 되어서는 안 될 일이기에.. 그리고 지금까지 숱한 날들을 나는 일상에서 걷거나, 먹거나, 운전하거나 그 어떤 행동을 하면서도 지난 날들을 다시금 떠올렸다. 나의 나쁜 습관일테지. 언제부터인가 앞으로를 향한 마음보다는 과거에 얽매여 있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이런 내가 답답하다.

 

잔잔하고 유려한 작품 이었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큰 일에도 크게 동요되지 않음을 뜻하는 것 같다. 지난 날의 에타가 사랑에 가슴 앓고 뜨거웠던 마음이 노년의 그녀에게는 담담하게 느껴지는 추억으로 다가오듯 말이다.

 

인생이란 그런 것이고, 인간이란 그런 존재일테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
 
 
 
기린의 날개 ㅣ 재인 가가 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7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히가시노 게이고는 뭐랄까..... <백야행>과 <레몬>의 임펙트가 그 후의 작품들에서는 좀처럼 찾기가 힘들다. 내가 정말 경멸해 마지 않는 억지 신파, 억지 교훈, 억지 메세지를 추리라는 이름으로 전해주고 있어서 매우 실망스럽다. 어른을 위한 동화라고해야 더 적합할 지경...

실망이 점점 커지다보니 이제는 그의 작품에 대한 기대도 하지 않게 되고, 언제부터인가 삼류 소설 작가였구나 싶다.

 

<기린의 날개> 역시 억지스러움을 버리지 않았다. 시작은 흥미로운 살인사건으로 시작하지만, 실마리의 해결은 역시나 쥐어짜기이다. 이 작품의 쥐어짜기 교훈은 '스스로를 속이지 말기'라고나 할까. 고등학생들에게 앞으로 스스로에게 떳떳하게 살아라고 전해주기에는 적합한 책이다.

 

쥐어짜기만큼이나 책의 완성도가 떨어진다고 느낀 것은 사건의 실마리가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나는 아직도 살해 된 두 명 중 나머지 한 인물의 죽음에 대해서 의문이 남는다. 어떻게 팩트가 아닌 넌팩트 소설에서 이렇게 명확하지 않은 끝을 제시할 수 있을까?

추리소설로서 자격이 없다고 해도 심한말이 아닌 듯 하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이랄까... 혹은 다작하는 작가에게 브레이크가 필요한 걸까. 내가 배우 황정민을 싫어하는 것 처럼 히가시노 게이고의 무턱대고 다작하는 부류 중 하나에 오른 것 같다. 작품들의 떨어지는 완성도에 독자들이 왜 만 원 이상의 돈을 투자해야 하는 걸까. 이건 독자에 대한 농락이다. 진정한 프로는 오랜 시간 공을 들여서 작품을 만들어내는 장인 정신을 가진 이들이다. 직업을 막론하고 그렇다. 그런 의미에서 히가시노 게이고는 그런 프로정신을 가진 것 같지는 않다.

 

실망이 연속적이다보니 이제는 그게 당연하게 느껴진다. 씁쓸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l 공유하기 l 북마크하기찜하기 l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