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수량 1+1]애경 포인트 어린잎 녹차진 민트녹차 폼 150g*2개
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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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종


책 사는 김에 폼클렌저가 떨어져서 하나 구입하려고 보니, 아니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두개씩이나? 게다가 POINT는 꽤 괜찮은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는터라 당장 구입. 아주 만족.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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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와타야 리사 지음, 정유리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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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0대의 나. 그 때의 난 참 삐딱했고, 자존심도 무지 강해서 남 앞에서 꿀리기 싫어했고, 그만큼 남들 눈에 내가 어떻게 비춰질까 의식도 참 많이 했었다. 지금, 갓 이십대가 된 나에게는 그 때의 나를 생각해보면 부끄럽기도 하지만 지금까지도 가끔 그런 내 모습이 남아 있는 나를 느끼기도 한다.

그런 10대 시절의 내 모습이 비단 나만의 모습은 아니었나보다. 그때의 난 내가 남들과 달리 무지 특이하다고 생각했고, 겉으로만 컸지 속으로는 전혀 어른이 안 되었다고 스스로를 부끄럽게 여기기도 했었는데, 또 다른 나를 책에서 만나니 놀랍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 또 다른 나는 이 책의 주인공인 하세가와.

하세가와가 그 때의 나와 똑 닮은데다, 그녀를 주위로 돌아가는 일상들이 그 때의 내 주위와 그닥 다를바가 없어서 그저 공감이 되는 정도가 아니라 120% 정도의 공감을 하며 책을 읽었다. 어쩜 이리도 세밀한 감정 하나 하나, 그리고 학창시절 여학생이라면 누구나 겪어봤을 민감한 인간관계를 이리도 잘 포착했을까... 이는 아마 작가가 무지 젊기 때문이리라. 이렇게 젊은 나이에 아쿠타가와 상을 받았다는데에 놀랍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받을만하는 생각이든다.

무엇보다도 일상적인 내용에서의 독특한 캐릭터가 정말 일본소설 답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책을 읽고 나서 내가 일본소설을 싫어할래야 싫어하지 않을 이유가 더 확고해졌으며, 와타야 리사의 전작 <인스톨>은 어떤 책인지 궁금해진다. 당장 읽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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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의 모든 것
김연경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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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아프다. 소설을 읽고 아주 어려운 수학 문제를 푼 것 처럼 머리가 아픈 적은 없었는데...

'김연경'이라는 작가에 대한 사전 지식 없이 이 소설집의 첫 소설을 읽었다. 그런데 내가 기대했던 그 무엇과는 달랐다. (아마도 내가 생각한게 통속적인 그 무엇이었을수도 있겠지만....) 그래서 '김연경'에 대해 인터넷 여기 저기 정보를 캐보았다. 비범한 작가였다. 첫 단편이 말해주듯. 평소 김연경이 혐오하는 통속 소설에 어느 정도 익숙해 있는 내가 과연 이 책을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그래도 인내심을 갖고 끝까지 읽었다.

참으로 난해하다 싶을 만큼 독자를 권태롭게 하는 소설은 세 번째 단편인 '결코 주체가 드러나지 않으려는 시편' 그리고 마지막 단편인 '피진의 가을' 이었다. 이 소설집의 모든 소설이 이렇듯 난해하다면 당장 책을 덮었을터이지만, 이와는 아주 상반되는 통속소설이 중간 중간 있어서 그나마 나의 머리를 식혀주었기에(?) (여기서 클리셰 공포증이 있다는 김연경이 통속소설을 쓴 이유에 대해 해설에서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통속성에 대한 개념적 이해가 아니라 정말 통속이 무엇인지, 그것이 얼마나 지겨운지, 그것이 또한 얼마나 우리 삶의 모습과 닮아 있는지, 그래서 바로 당신의 삶이 속해 있는 텍스트의 외부가 얼마나 무미건조한지를 뼈저리게 느끼고 체험해보라고 이 작품들을 썼을터이니 말이다.)

나머지 김연경만의 색깔 있는 소설들은 언제나 끝이 날까하며 사실상 눈으로만 읽었다. (누가 꼭 읽어라고 협박한 것도 아니었지만...)

아직도 지끈 거리는 머리속엔, 다시는 김연경 소설을 읽지 않겠다는 생각뿐. 뻔하디 뻔한 드라마를 보는게 짜증나는만큼 나도 클리셰를 혐오한 적은 있었으나, 지금은 차라리 통속적인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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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말하는 의사 ㅣ 부키 전문직 리포트 3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 지음 / 부키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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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때까지 살아오면서 만나 본 의사만 해도 최소한 열 명은 족히 넘을 것이다. 비단 나 뿐만 아니라 아주 건강한 사람이지 않고서야 살아가면서 병원 한 번 안 가본 사람이 있을까. 이런 내가 병원에 다니면서 만나 본 의사의 이미지가 대체적으로 옛날에는 아주 불친절하고 다소 오만하기도 했고, 여느 사람들이 생각하듯 부의 전형적인 상징인 직업으로 생각되었지만, 요즘엔 확연히 그때랑 달라짐을 느낀다. 의대가 있는 대학에서 1년 동안 공부를 해오며, 의대생들과 함께 수업을 들은 적이 있기에 아직도 나에게는 그들의 콧대 높은 이미지는 달라지지 않았지만, 정작 그들이 의사 자격증을 갖고 사회로 나오면 아마도 그 콧대가 그 때만큼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있는 병원만 봐도 인테리어가 허술한 곳은 거의 없을뿐더러, 혹 그런 병원이 있다면 환자들이 가급적이면 좀 더 환경이 청결하고 깔끔한 곳으로 가고자 하고, 더군다나 간호사나 의사가 불친절하다면 더 생각해볼 것도 없이 바로 다른 병원으로 갈 것이다. 그만큼 예전에 비해 의사의 수가 늘어났고, 그만큼 의사들이 한 마디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예전과는 달라야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의사라는 직업의 '현재'의 모습에 대해 강조한다. 예전에는 오로지 의대만 가면 명예와 부가 따라왔지만 앞에서 언급했듯, 지금의 의사는 예전만큼의 명예와 부가 따르지 않기에 혹 이런 부분만 보고 의대에 진학하고자 한다면 얼른 다른 곳으로 진로를 알아보라고 한다. 그만큼 '의사'라는 직업을 가지면서 끊임없이 공부하고 아픈 이들을 성심성의껏 치료 할 자신이 없다면 그 무엇보다도 심적, 경제적 부담이 큰 직업일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부터 메디컬드라마를 무지 좋아했던 나는 이 책을 보면서도 이 책의 의사들이 털어놓은 의사의 세계가 드라마에서 보더 의사의 세계와 많이 다르지 않음을 느꼈다. 특히 스무명의 의사들이 말하듯 인턴, 레지던트의 힘든 과정은 공통적이지만 여러 에피소드를 털어놓으며 그래도 많은 것을 느끼고, 앞으로 자신이 의사로서 살아가는데 아주 잊지못할 중요한 과정이 되었다고 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의사로서 각 전문의들이 참여했지만, 내가 궁금해하는 '피부과' 그리고 '성형외과' 분야는 빠졌다는 점이다.

그러나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그리고 의사가 되기까지의 과정에 대해 직접 그 분야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 집필했다는 점에서는 이 책을 읽은 의사의 꿈을 꾸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그 무엇보다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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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링스에서 온 남자
은세린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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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드라마로 만들어졌다라면 시청률이 무지 낮았을 그런 드라마일 것이다. 아주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은 굳이 찾아서 보지 않을 정도. 그리고 나같이 채널 돌리다가 볼 만하다 싶으면 고정해서 보는 사람은 그저 생각도 안 해보고 채널을 돌릴 정도로 진부하기 그지 없다.

이렇게 진부하다는 평을 남기면서도 작가에 대한 동정심이 든 걸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정말 재미있고 참신하고 이렇다 할 로맨스소설을 쓴다는것도 참 어려운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솔직히 이때까지 보았던 로맨스 소설 중에서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고 생각되는 책은 <모던걸의 귀향> 뿐이었고. 솔직히 이 책 말고 내가 읽었던 다른 로맨스소설의 내용은 잘 생각이 나지 않는다. 혹 내용이 다 다르다고해도 캐릭터들은 거의가 비슷했고, 사랑을 이루어가는 과정 또한 드라마나 영화에서 숱하게 봐왔던 장면들이 합쳐진 것 같은 식상함에 그저 그럼 그렇지라며 책장을 넘길 수 밖에 없었다.

이 책 역시 남자주인공 여자주인공이 모두 상처를 안고 살아가다가 서로를 사랑하게 되어 서로 보듬어 주는 내용으로 주인공 외에 영화로 보면 조연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들 또한 끝엔 서로 사랑하는 관계로 발전하는 구성은 로맨스 소설과 드라마의 공통적인 엔딩인 것일까?

참, 그리고 거기에다가 오타가 너무 많아서 불쾌했다. 남자주인공의 친구인 '윤호'를 자꾸만 '준호'라고 하는 이유는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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