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트로지나 바디 오일 - 250ml
존슨앤드존슨
평점 :
단종


뉴트로지나 폼 클레저를 살 때 따라오던 이 제품의 작은 바디 오일을 쓰고 있다. 나는 샤워 후 오일보다는 샤워 코롱만 뿌려주는 편인데 얼굴의 주름만 관리할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피부를 윤기 있고 탱탱하게 지켜주기 위해 바디 오일을 발라주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샤워 후 가끔 바르곤 한다. 여름이라서 샤워를 자주 하는 터라 매번 바르지는 못하지만 확실히 향도 좋고 피부가 더욱 좋아지는 듯한 느낌이 샤워 후를 더욱 상쾌하게 해주는 것 같다.

원래의 제품이 용량도 크고 무게도 조금 있을 것이지만 작은 사이즈인 미니어쳐는 다른 곳에 가도 손 쉽게 들고 다닐 수 있어서 오히려 작은 사이즈가 더 좋은 것 같다. 원래의 제품은 모르겠지만 작은 용기의 단점은 오일 마개를 효율적으로 만들어놓지 않아서 한 번 손바닥에 쏟으면 너무 많은 양이 나온다는 단점이 있다. 이 부분만 제대로 고친다면 뉴트로지나 폼클렌저 및 바디오일을 앞으로도 애용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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려 흑윤생기 청아모 샴푸 기획세트 - 600g
아모레퍼시픽
평점 :
단종


계속 쓰던 샴푸만 썼는데, 샴푸의 질은 좋지만 머리카락이 너무 푸석해지고 건조해지는 단점이 있어서 이 샴푸로 바꿔보았다. 한 때 엄청나게 많은 광고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 듯 보였는데 고급스러울법한 상품의 이미지에 비해 가격은 생각보다 저렴하다.

여름이라서 건성보다는 지성 샴푸가 나을 것 같은데다 덤까지 따라와서 구입해서 써보니 지성샴푸임에도 생각보다는 건조해지지 않는다. 오히려 지성이라고 하기 힘들 정도로 머리카락을 촉촉히 유지시켜준다. 그러나 그에 따른 단점이 있으니 다른 지성샴푸에서 느낄 수 있는 두피의 시원함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혹 그런 시원함을 찾는 이라면 이 샴푸는 추천해주고 싶지 않다. 그리고 비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 샴푸가 오히려 더 역효과를 가져올 것 같다고 본다. 지성샴푸라고 하기 힘들 정도이기 때문에 머릿결은 살려주지만 다른 효과는 그닥 기대해서는 안 될 것 같다.

샴푸의 용기와 이름이 무척 마음에 든다. 아직 리뷰가 하나도 없는 것을 보니 광고의 효과가 크지 않은 것 같지만 저렴한 가격은 마음에 든다. 또 제품 이름에 부합할만큼 머릿결을 지켜주는 것 또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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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긋나긋 워킹
최재완 지음 / 바우하우스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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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한국에서 나온 연애소설은 잘 안 읽는다. 10대들을 겨냥한 특정 출판사에서 많이 나오는 연애소설이야 당대의 트렌드를 대변하는 그렇고 그런 트렌디 드라마를 그저 허접하게 책으로 묶은 것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기에 말 그대로 시간 때우기로 아주 가끔 읽곤 했다. 이 책은 조금 다를 줄 알았는데, 처음 보는 출판사였다뿐이지 역시 그렇고 그런 연애소설에 불과했다. 내용도 특별할 것 하나 없는 단순히 '소개팅'을 주요 소재로 한 연애이야기이다. 거기에 곁들인 소개팅에서 만나 끌리는 둘만의 과거와 생소한 번외편까지.

찌질한 연애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내게 이 책이 9,800원이나 하는 거금을 들여서 사야 될 이유가 전혀 보이지 않음에도 연애 소설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그리고 소개팅에서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진 독자이거나 반대로 소개팅으로 좋은 인연을 만난 이들이라면 많이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 만한 것 같다. 나 또한 과거의 내 모습을 주인공의 모습에서 볼 수 있는 것 같아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는데, 역시 사람 마음이란 비슷하다는 것을, 무엇보다도 연애에서의 심리적인 면이란 밀고 당기기를 바탕으로 하는 사람 마음 끌어당기기를 잘 해야 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연애 소설은 제법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도 소개팅 지침서를 따로 찾는 이들이 있다면 이 책속의 소개팅 선수인 주인공이 제시하는 여러가지 소개팅에 대한 지식을 살펴보는 것도 나름 도움이 될 듯 하다.

어쨌든, 모니터로 읽기 적합한 소설을 이렇게 표지 또한 훌륭한 책으로 엮은데 대해서 혀를 끌끌찰 뿐이다. 도대체 언제쯤이면 연애소설의 질이 높아질 날이 올지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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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주하입니다 - 내가 뉴스를, 뉴스가 나를 말하다
김주하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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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지금이야 내게 아나운서라는 직업이 선망의 대상이 아니지만 한때는 어느 여학생이나 한번은 꿈꿔 보았을 법한 그 꿈을 나도 품어본 적이 있다. 어쩌면 그런 여학생들이 가장 꿈꿀 선망인 김주하 기자를 나는 그녀가 앵커가 되기전부터 즐겨보던 화제집중이라는 프로그램에서도 종종 보아왔었다. 여느 아나운서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던 그녀가 어느 순간 마치 연예인이 슈퍼스타가 된 듯, 여느 아나운서보다 월등히 인기가 많아졌다.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저 뉴스를 전달할 때의 그 여성스럽지 못한 목소리에서 나오는 파워풀한 면과 그에 어울리지 않은 너무나도 훌륭한 미모 때문이 아닐까. (엄마는 김주하를 텔레비전에서 볼 때 마다 예쁘다고 칭찬이 입을 떠나지 않으시니. 나 또한 볼 때 마다 감탄스럽다. 그럼에도 책에서 그녀는 전혀 미모를 가꾸지 못한다고 고백한다.)

그런 그녀가 책을 냈다. 어쩌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질 수도 있을법한 이유는 인기에 부합하는 하나의 행동으로 치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은혜 기자도 그렇듯 으레 여성으로서 방송계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얻게 되면 앞으로 생겨날 많은 방송인을 꿈꾸는 후배를 위한답시고 책을 쓰니 말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무척 재미있었고, 책 속에서의 인간 김주하가 지금의 위치에 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지 알 수 있었다. 하나하나의 에피소드가 마치 드라마처럼 전개되니 얼마전에 끝난 '스포트라이트'라는 드라마가 이 책을 너무나도 참고로 한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기자의 딸로 자라난 나도 기자가 얼마나 고달픈 직업인지 어렸을 적부터 가까이서 보아와서 알고 있다. 그래서 진로를 탐색할 때도 방송 관련 일은 한때나마 꿈꿔왔었지만 그 시기가 지난 후엔 꺼려지기 일쑤였다. 편안히 텔레비전 뉴스를 시청하고 있는 시청자는 기자의 보이지 않는 노고를 알 리 없고, 그럼에도 소위 말하는 특종을 잡기 위해 얼마나 많은 정보를 접해야 하며 발품을 팔아야 하는지를 안다면 쉽게 기자를 꿈꿀 수는 없을 것이다.

아나운서 김주하가 아닌 기자 김주하로서의 면모를 가감없이 볼 수 있었다. 책을 읽고 난 후에도 역시 방송 관련 일은 흥미가 생기지 않지만 김주하에 대해서는 흥미가 생겨 앞으로 자정 뉴스에서의 그녀를 볼 때, 앵커로서의 그녀와 피나는 노력과 도전정신을 갖춘 인간 김주하로서의 그녀를 함께 볼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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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크백 마운틴
애니 프루 지음, 조동섭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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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영화로 잘 알려진 '브로크백 마운틴'을 포함한 이 단편집은 원작인 'Wyoming Stories'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모든 단편이 와이오밍 주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저 이름으로만 익숙했던 그 곳이 미국 서부 어느 곳에서 느낄 법한 황량함과 건조함과 적막함을 말 그대로 오롯이 느낄 수 있었고, 그 옛날 카우보이가 나오는 영화의 황무지가 바로 이 곳이었음을 소설로나마 경험할 수 있었다. 너무나도 현실적이기에 더 이상의 기쁨과 낭만이 현실로 느껴질 수 없는 그 곳에서는 고칠 수 없으면 견딜 수 밖에 없는 이들이 살아가고 있고, 그런 이들의 삶을 작가는 경이로울 정도의 유려함으로 묘사하고 있다. (여러가지 부분에서 역자가 번역상의 한계를 인정했기 때문에 원서로 읽으면 더욱 그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와이오밍이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적은 주인만큼 그만큼의 여백에서 느끼는 황량함과 고독감 그리고 건조함과 자연을 토대로 살아가는 이들의 쓸쓸함이야말로 우리에게 삶의 현실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그 어떤 기쁨, 즐거움, 재미 따위의 밝은 포장 또한 이들에게는 잠깐동안의 혹은 부질없는 것으로 느끼게 하는 게 아닐까. 마치 더 이상 인생의 즐거움을 느낄 수 없는 노인처럼. 가혹한 운명에 순응하고, 끔찍한 현실을 덤덤히 여기며 마음이 이끄는 사랑의 아픔을 더욱 가슴 깊이 느낄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와이오밍이기 때문이리라. 한번도 가보지 않고 전혀 알고 있지 않은 미국 땅의 한 곳이지만 이런 문학적인 소재로서의 매력을 가감없이 보여줄 수 있고 오롯이 독자에게 냉정하면서도 건조하게 그렇지만 부족함 없이 표현해줄 수 있는 저자의 경이로운 서사력 덕분에 와이오밍이 더욱 매력적으로 표현되었다.

"이곳보다 더 현실적인 곳은 없다"라는 은퇴한 카우보이의 짧지만 와이오밍의 모든 것을 함축한 이 한 문장만큼 와이오밍을 적절히 표현하는 말은 없을 것이다. 어둠과 막막함 그리고 적막함과 쓸쓸함, 고독한 시대와 장소를 문학적 소재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은 당대의 시대상 또한 그런 문학을 제대로 받아들일 수 있고 또 공감할 수 있는 이들이 많을수록 빛을 발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많은 독자들의 경험이 토대가 되어 공감을 살 수 있을지언정, 그렇지 못한 시대상과 장소에서 아주 작은, 눈에 띄지 않는 이면의 소재를 이용하는 것은 어쩌면 더 독자를 매혹할 수 있는 힘을 발휘하는게 아닐까. 그런 맥락에서 기억 어느 한 켠 서부영화에서만 보던 장면들 속에 쓸쓸함과 고독, 그리고 인간 본연의 모습을 가감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오래전의 와이오밍의 모습을 태양이 내리쬐고 여유와 낭만, 자유가 숨쉬는 서부를 생각하는 독자에게는 충격이자 씁쓸함 혹은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 것이다. 바로 나처럼. 그래서 내게 와이오밍이 한 송이 아리따운 꽃으로 다가오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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