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플]에스티로더 하이드라 컴플리트 모이스춰 크림 15ml
샘플
평점 :
단종


BIOTHERM 스킨, 로션을 쓰고 있었는데 언제나 그렇듯 나에게 너무 맞지 않는 브랜드 같다는 생.각.만. 하고 계속 쓰고 있었다. 피부는 너무나도 피곤한 일상에 찌들려 거의 테러수준이 되어가고 나를 보던 엄마가 도저히 못 보시겠던지 던져 준 것이 바로 이것. 

에스티로더가 요즘 유행이니 어쩌니 하며 동생도 강추하던데, 나야 언제나 시슬리 팬이기에 뭐 괜찮으려나해서 써보니 나름 좋은 것 같다. 그러니까 피부가 정말 매끈매끈해졌는데, 문제는 이 화장품을 바르기 시작하면서 일상도 조금씩 여유가 생기다보니 쉴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진것이다. 이는 즉 내 피부가 좋아진 원인이 화장품인지 휴식인지 모르겠다는 말이다.

모이스춰라도 기름지지 않는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그래서 아이크림은 꼭꼭 발라준다. 발라줘도 웃을 때 눈가에 주름이 잡히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이 샘플 덕분에 에스티로더의 다른 제품에도 관심이 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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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지향 우리 민족해방운동사
강만길 지음 / 역사비평사 / 2000년 9월
평점 :
품절


우리 민족 스스로 근대화의 태동을 직접 이루고 지켜볼 수 있는 기회조차 박탈된 채로 일본의 식민지가 된 것은 그 후의 한국의 역사에 있어서도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 이유였다. 그러나 굴욕적이고 암담한 역사의 무대 가운데에서도 서로의 이념적 지향이 달랐던 민족들을 함께 조율하고 의견을 합일하여 통일을 지향하고자 했던 그 노력의 흔적들이 우리 역사를 더욱 빛내줄 수 있는 힘이 된다. 또 그 노력의 연장선이 결과를 막론하고 좀 더 발전적인 방향의 역사로 나아가고자 했던 점은 틀림 없는 사실이다. 

근현대사에서 우리민족의 해방과 통일의 운동사를 한 권으로 엮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근현대사계에서는 이미 손에 꼽을 정도로 유명한 강만길이 집필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손색 없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역사 책을 집필 할 때의 조심성과 그 책을 평가할 때의 조심성이 바로 역사책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이라고 보았을 때 이 책이 만점을 줄 수 있다고 할 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최대한의 여러 자료에 입각하여 상세하면서도 정리가 잘 되어 있다.

고3때 줄기차게 외우고 또 외웠던 역사의 흐름과 여러 흔적들, 그리고 여러 민족 운동들을 몇 년이 지난 지금 책 한 권으로 다시 공부해 보니 새삼 다르게 느껴진다. 요즘 우스꽝스럽게도 내가 배웠던 교과서가 역사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데, 과연 내가 제대로 역사를 배운 것인지 회의가 느껴지곤 한다. 그런 것은 차치하고라도 수능을 친 후, 우리 역사에 대해서 배울 필요성도 그리고 배우고 싶지도 않은 내 마음이 오로지 영어 공부와 내가 원하는 공부에만 몰입했던 점이, 이 책 속에서 지금의 우리를 있을 수 있게 한 여러 혁명가들의 흔적을 바라보며 새삼 부끄러움과 죄송스러움이 느껴졌다.

역사에 있어서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 다른 모든 것이 결과 지향으로 간다고 해도 역사에 있어서는 한 개인의 신념과 그 신념에 충실히 따르고자 했던 흔적들, 그리고 그 개인의 영향이 다른 많은 이들에게 전해질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한 것이다. 또 틀림없이 그 흔적들은 자랑스럽게 책에 새겨진다. 그래서 역사책은 우리에게 인생의 방향을 제공해주기도 하는 선생님이다. 그런 의미에서 어쩌면 지금의 우리의 인생은 이와는 너무나도 다른 방향과 목적으로 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 책 속의 혁명가들에게서 나는 오늘도 스스로의 나를 다시 돌아볼 수 있게끔 하는 힘을 얻는다. 굴욕과 분단으로 귀결된 역사라고 해도 내가 발딛고 있는 이 국가가 좀 더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은 바로 그 역사에서 많은 것을 배우는 것이고, 바로 그 배움을 바탕으로 앞으로 좀 더 지혜롭고 자랑스러운 역사를 써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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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에서 홀로서기 - 내 인생을 바꾸는 ㅣ 홀로서기
서거원 지음, Robin Garforth St. Giles International 감수 / 국민출판사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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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영국에 어학연수나 유학을 준비중이라면 가장 적절한 책인 듯 싶다. 관련 유학원이나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서 접할 수 있는 정보들을 책 한 권으로 정리해 놓은데다, 상황별 회화까지 CD로 첨부해서 매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책 제목이 조금 마음에 들지 않지만(진부하면서 촌스러운 느낌) 정말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바꿀 수도 있는 귀중한 경험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모든 것이 미국이 위주이기 때문에 영어 또한 미국영어가 주를 이루지만, 사실 정통 영어에 격식있는 영어를 배우고 싶다면 당연히 영국으로 가는 것이 다른 영연방으로 가는 것보다는 더욱 좋은 선택이라고 본다. 단지 날씨가 굉장히 변덕스럽고 비싼 물가가 염려되긴 하지만 말이다.

떠나기 전에 필히 정독해보면서 미리 공항 입국심사 과정을 겪어보고, 홈스테이를 대비해보는 등의 활용을 한다면 조금이라도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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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칼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바움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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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잔학무도한 인간의 범죄행위는 당연히 그에 응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단지 청소년이라는 이유 때문에 그들은 '갱생'의 가능성을 전제로 된 채 응당한 처벌을 받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일본 뿐만이 아닌, 우리나라에서도 역시 청소년들은 교도소가 아닌 소년원에 보내지고, 형량 또한 성인에 비해서는 현저히 짧아진다. 오래전에 시사 프로그램에서 이 부분의 문제점에 대해 다루었던 기억이 난다. 물론 어린 나이에 저지른 범죄로 과도한 처벌을 행사했을 때, 그들이 성인만큼 가치관의 대부분이 정립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지양한 무차별적이고 잔인한 처사라는 점에서도 문제가 있지만, 무조건 어리다는 이유로 응당한 처벌을 할 수 없는 현실에서 가장 고통받는 사람은 당연히 피해자와 피해자의 주변 사람들이라는 점도 배제해서는 안 된다.

얼마전에 범죄로 인한 피해자가 범죄자의 인권을 중시한다는 측면에서 그들이 받은 피해에 대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받지 못한 채로,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단체를 창립하였다는 뉴스를 보았다. 날로 갖가지 끔찍한 범죄로 사회는 혼란에 처해있고, 그 때 마다 뉴스에서는 연일 시끄럽게 떠들지만 결국 사건이 해결되고 매스컴이 가해자에게 초점을 맞출 때 가해자는 하나같이 형식적으로 모자를 눌러쓰고 마스크를 쓴 채로 담담한 모습을 보인다. 그것이 그들의 인권인 것이다. 무참히 짓밟힌 피해자의 인권 따위는 생각해주지 않는 모순된 정책인 것이다.

청소년 범죄와 범죄자 인권은 피해자가 그저 약자로 처할 수 밖에 없는 범죄로서의 공통점을 갖고 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방황하는 칼날'은 바로 그런 사회의 모순적인 부분을 포착하여 글로 풀어 쓴 것이다. 비록 마무리가 허무하고 희망의 메세지로 끝나지 않아서 씁쓸했지만, 이것이 바로 지금의 현실이라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는 의미를 내포한 듯 하다. 그렇다면 결국 지금의 부당한 법 체계 내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행여 피해자의 위치에 있을 때 받게 될 부당한 처사에 고통받지 않기 위해 애초에 범죄의 피해자가 되지 않도록 하는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는 즉, 이 나라가 피해자가 되는 것을 그저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고통을 참고 살아가라고 다독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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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세다 1.5평 청춘기
다카노 히데유키 지음, 오유리 옮김 / 책이좋은사람 / 2007년 9월
평점 :
절판


아 재미있다. 일본판 '습지생태보고서'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그 책은 만화이고, 이 책은 자전적 소설인데다 그것보다 조금 더 재미있다는 것이 특징이지만. 대학 시절 처음으로 독립하여 혼자 살아간다는 것은 사실 인생에 있어서 대단한 변화가 아닐 수 없다. 그토록 나오고 싶었던 가족의 울타리에서 막상 나와보니 살던 집이 그리워지는 것은 물론, 이것 저것 혼자서 해야 할 것들이 너무나도 많고 번거롭기 때문에 조금만 게을러져도 금방 폐인으로 변할 수 밖에 없는 것은 이미 많은 자취생들이 입증해주고 있다.

이런 폐인 생활도 돌이켜 보면 추억이라고 명명되고, 언제부터인가 자취생이라는 한 단어에 압축되어 그 모든 것을 표현할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더군다나 이 책의 주인공 다카노 히데유키는 와세다대학을 무려 7년만에 졸업한, 학교 앞에서 자취를 하는 것의 의미를 상실한 신분으로서의 반백수이지만 그도 할 일은 했다고 우기는 증거물인 이 책이 바로 그의 자취 라이프 기록이다. 그래서인지 학교 이야기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그에게 학교란 이름도 특이한 동아리 '탐험부'와 거기에 관련된 인맥이 거의 전부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스위트룸이었던 1.5평 방 또한 그 동아리의 후배를 통해서 들어가게 되었다. 그 후 그는 무려 11년 동안이나 그의 방이 있는 공동주택 노노무라에서 살게 된다. 그가 20대를 제3세계를 많이 돌아다니며 최대한의 궁핍하고 불편한 생활도 익숙하게 해 온터라, 샤워실 하나 없고 취사도구 하나 제대로 되지 않은 집에서도 기어코 11년을 나름대로 아주 행복하게 살았던 것을 보면 역시 이 또한 굉장한 능력이라고 평가할 수 밖에 없을 듯 싶다.

나도 대학에 온 후, 여러 친구들의 자취방에 가보았고 나 또한 지금은 혼자 살고 있는 처지인데 1.5평이라는 방의 크기는 내가 살고 있는 곳의 거의 1/20보다 약간 큰 크기라고 하니 상상이 되지 않는다. 그에 비하면 나의 자취라이프는 거의 호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 싶다. 더군다나 당시가 일본의 거품경제 시기였는데 비해, 지금은 그 반대로 전세계적인 불황의 시기이니.... 그런 나도 곧 있으면 익숙했던 이 곳에서 벗어나야 한다. 새삼 내 주변의 모든 것들이 새롭게 느껴지고 아쉬움이 느껴지는 것은 당연. 그래서인지 요즘 쌀쌀한 날씨가 내 마음을 더욱 춥게 만드는 것 같다. 그러나 다카노가 노노무라를 떠나서 그의 인생에 또 다른 변화의 획을 그엇듯이, 나 또한 그렇게 해야 할 것이다. 정말 다행스러운 것은 그 어떤 곳이든 나 자신의 인생의 한 부분을 차지했던 울타리가 영원히 추억의 대상으로 간직될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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