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 스파이스 5집 - Espresso
델리 스파이스 (Deli Spice) 노래 / 드림비트 / 200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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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대한민국의 음악에 뜻이 있다는 그 많은 뮤지션들이
새로운 얼굴과 새로운 앨범으로 소개되지만
그들 중 대부분은 시간이 지나면
소리없이 사라지는게 현실이다.
나는 음악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음악을 사랑하고 즐겨 듣는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그들만의 독특한 색깔이 없으면 사람들의 기억속에
쉽게 잊혀지고 개성이 없으므로
노래가 좋더라도
팬층은 두터워질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델리 스파이스'의 독특한 색깔이라고 하면,
락에 어울리지 않는 듯한 소년같은 보이스와
그리고 무엇보다도 통통 튀는 참신한 가사가 아닐까...
노래 한곡 한곡의 그 훌륭한 가사들을 보라...
특히 5집 Espresso는 눈길을 확 사로잡는 자켓과
어느하나 버릴 곡이 없다는 점이다.
모두들 주옥같은 곡들이지만
그 중 괜찮은 곡을 꼽으라면
개인적으로 타이틀곡 '고백'과
'키치죠지의 검은 고양이'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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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틀 바이 리틀
시마모토 리오 지음, 김난주 옮김 / 시공사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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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같이 비오는 날 잘 어울리는 괜찮은 책과
괜찮은 작가를 한명 만났다.
시마모토 리오...
83년생으로 이 책 '리틀 바이 리틀'로 아쿠타가와 상
후보에 오른 이 소녀작가(?)에게 난 크게 매료되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파동 한번 없는 잔잔한 물결을 보듯
담담한 문체로 써 내려간
(그래서 난 이 책을 다 읽자마자 잠들고 말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난 제2의 '에쿠니 가오리'를 보는 듯 했다.

주인공 '후미'는 두 명의 아빠를 만났고,
아빠가 다른 동생과 그리고 엄마와 함께 산다.
아빠가 없으니 마땅한 수입이 없기 때문에
대학을 1년 늦게 가게 되지만,
그 사이 엄마가 또 실직을 해서
길거리에서 휴지를 나눠주거나
간판을 들고 서 있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다.

젊은 나이의 후미의 삶이 고달프게 보여도
이 책에서는 '힘들다..' 라는 말은 전혀 없다.
모든 것을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것...
이것이 어쩌면 학교를 일찍 그만두고 단체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일찍 부모님의 이혼을 지켜본
리오의 삶의 흔적이 들어있고, 쉽게 나약해지지 않는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는게 아닐까 싶다.

앞으로 '젊은' 유망주인 이 작가의 활약을
기대해 볼만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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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들
요시다 슈이치 지음, 오유리 옮김 / 북스토리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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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예전에 '테마게임'이라는 드라마를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난다. 이 책도 테마게임처럼 독특한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각 단편마다 등장인물과 줄거리는 달라도 엄마를 찾으러 떠나는 두 형제가 나오고 등장인물마다 그 형제를 만났다는데에 공통점이 있다. 이런 형식은 이 작가만의 독특한 형식이라고 하는데 이 책 '일요일들'을 계기로 이 작가를 처음 접하게 되었고, 신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각 단편마다 제목이 '일요일의 ...' 로 되어 있는데, 그 제목의 뜻과 줄거리를 뒤에 나오는 역자후기를 읽어보지 않으면  가늠하기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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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투
김이연 지음 / 답게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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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한 여자와 한 남자가 있다. 이지와 병희... 둘은 처음만나 아프리카로 여행을 가기 위한 서로의 룸메이트일 뿐이었고, 여행기간 중에서도 사랑에 대해서 아주 자유스러운 이지는, 여행기간 중 사랑에 빠진 '모이'라는 남자를 가슴에 품고 있다. 반면, 여기 이 남자 병희는  열여섯살 때의 과외선생님을 사랑했던 기억을 가슴에 묻고, 그 후로는 어떤 여자도 쉽게 사랑할 수 없는 남자이다. 어떤 구속도 삶에 담지 않으려는 이지, 그리고 유년시절의 그 여자의 흔적을 지닌 병희... 이 둘은 어쩌면 너무도 다르기 때문에 병희는 이지를 이해하지 못했고, 심지어 천박하다고 까지 생각한다. 그러나... 여행을 끝내고 그 둘의 만남이 이어지고 이지는 모이라는 타투를 다시 가슴에 묻고, 병희는 유년시절의 사랑의 타투를 가슴에 묻고 이 둘은 결국 사랑하게 된다. ...

책 표지가 예뻐서 한번 읽어보게 되었는데, 솔직히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고, 이 책의 제목인 '타투'가 이 둘이 살아가면서 기억에 묻은 사랑을 새기는 것이라고 나름대로 생각하는데 확실히 알지 못하겠다.. 책도 보기보다 두꺼워서 중간중간 지루한 면도 없지 않아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난잡하다는 생각이 든다. 병희와 이지의 사랑, 그리고 병희의 가족관계 등.. 모든게 섞여서 무엇하나 중심을 잡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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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객 1 - 맛의 시작
허영만 지음 / 김영사 / 200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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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권부터 먼저 읽었던 터라 진수와 성찬의 만남의 계기도 몰랐고, 대충 설렁설렁(?) 넘기면서 봤었는데 (2권에는 진수가 남자인 줄 알았었다. ;; ) 1권을 읽으니 모든 궁금증이 풀렸다. 1권에서는 쌀, 고추장굴비,곰탕,전어에 대해서 다루었는데, 무엇보다도 나는 '밥상의주인은 밥' 이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반찬만 맛있으면 밥맛이야 어떻든 상관없다고 생각했었는데, 그게 아니었구나..싶었다. 그것이야말로 주객전도라고 한다. 더불어 밥을 맛있게 지을 수 있는 여러가지 설명도 언급되어 있는데 개인적으로 지금 나의 이 상황에서 밥을 지어서 먹는게 아니라 사서 먹기 때문에 메모를 해두었다가 나중에 써먹어야 겠다.

'명탐정코난'이 그렇듯 '미스터 초밥왕'이 그렇듯... 재미는 있으나 계속 보게 되면 지루하기 짝이 없다. 이 책도 별반 다르지 않는데, '식객' 2편을 재미있게 읽기는 했지만 솔직히 다시 읽고 싶지는 않았다. '과유불급'이라고 1편이 재미있다고 2편,3편까지 계속 읽다보면 그 뒤로 얼마동안은 이 책을 보지 못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요리에 관한 정보를 알게 되어서 좋은 점도 있으나 그런 정보보다는 나에게는 그저 재미로 읽힐 뿐이다. 우리가 흔히 집에서 쉽게 해먹을 수 있는 요리만 나오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라면에 관한 다양한 요리법을 언급했다면 소장가치가 있겠지만..;;)

그에 한술 더 떠서 독자는 그 맛을 모르는데 이 책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엄청나게 맛있는 음식을 먹고 지은 표정을 보면 공감은 커녕 짜증까지 난다. 요즘 배고픔에 허덕이며 살기 때문에 더더욱 이런 허풍이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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